152. 전기차 (1)
- 애플, 역사적 신저가... 계속되는 하락세...
- KTJC, 쥐도 새도 모르게 애플 인수.... 스티브 잡스가 가진 지분 전량인수... 반등의 호재가 될 것인가
- 스티브 잡스, 애플에서 손 떼.... 복귀 만 5년만에 애플 떠나 픽사로...
- KTJC 이번에도 비상장정책 유지할 것인가? KTJC의 애플 인수로 본 김태준의 전략
태준의 애플 인수 이후 세간의 모든 시선이 다시 태준에게로 몰렸다.
태준이 스스로 망가뜨린 애플로 무엇을 할 것이냐.
태준이 인수함으로서 애플은 미래가 있는 것인가.
등등 애플을 둘러싼 태준의 전략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태준은.
(전생의 일이기는 하지만)
IMF를 겪으며, 한국의 기술자산이 어떻게 해외로 빼돌려졌는지 본 사람으로서 매우 폭력적인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잉여자금으로 애플의 모든 특허와 주식을 사들여 QULAB에 귀속시킵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첫째 전략이 바로.
중국 마카오자동차에 대룡자동차가 당했던 특허 빼돌리기 전략이었다.
- 애플의 모든 특허 QULAB으로 넘어간다. 유니버스 그룹, 기술 혁신과 개발 효율화를 위한 결정, 애플을 버릴 생각은 없어.
- 애플 주주들 어쩌나. 빈 껍데기가 된 애플.... 올해 최대규모의 배당에도 주주들이 울상인 이유, "특허 팔아 남은 돈 받아 무엇하나..."
그렇게 애플의 모든 특허가 QULAB에 귀속되고 난 다음...
"애플 직원의 인력감축안을 내놓으세요. 실적이 좋은 순서대로 전부 해고하시고, 퇴직금과 함께 우리 유니버스로의 이직을 주선하세요."
다음은 인재를 빼돌리는 전략이 실행되었다.
의결권을 확보한 거대 자본의 폭력에 애플에 투자한 소액 주주들 역시 인내심을 참지 못하고 연신 애플 주식을 던져대기 시작했다.
- 애플, 매도 물량 쏟아져... 사과 껍데기는 더 이상 가지고 있을 이유 없다.
- 시트론 컴퍼니(미국 주요 헤지펀드), 당당하게 애플에 대한 숏포지션 밝혀.... 역사적 신저점까지 앞으로 10달러 남은 애플
- 애플의 남은 직원들... '우리는 우주에 버려졌다.' 자본주의의 잔혹성.... 고용승계를 막은 원인은 무엇?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애플 팬보이들의 마음은 타들어가는 듯 했다.
- 젠장... 애플이 이렇게 훅 갈 줄은 몰랐는데...?
- 스마트폰이 혁신은 혁신이었지.... 문제는 혁신을 외치던 애플이 혁신을 못 쫓아가고 주저앉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지만.
- KTJC가 인수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망하긴 했어도 계속 자리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 뭘 어쩌다가야. 자본주의에서 돈 없으니 망한거지. 애플은 가장 멍청한 방식으로 망한 기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지.
- 그래도 대체재가 나왔으니 다행이라고 봐야하나...? 이번에 조너선 아이브 애플 CDO가 유니버스로 자리를 옮긴다니 다음 유니버스 원을 지켜봐야겠지.
- 그런데 왜 KTJC는 애써 인수한 애플을 해체해버리는 거냐?
- 김회장의 비상장 원칙에 방해가 되니 그런 것 아니겠어? 일일히 하나하나 정리하느니 그냥 의결권 확보한 뒤에 싹 해체해버리는게 더 편하니까.
-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놀라? AMD 공격 성공해서 수성모드 들어갈때 이렇게 공중분해로 날려버리고 마지막에 가서 다들 못견디고 던질때 싹 인수해서 QULAB산하로 넣어버렸었잖아?
- 하긴 그때도 최후의 최후까지 들고있던 사람들만 깡통 차고 중간에 KTJC에 팔았던 사람들만 이득 봤지.
- 어차피 김회장 입장에선 남는게 돈이고 시간일테니까.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지. 애플 들고 있는 소액 주주놈들 후딱 팔아라.
어줍잖은 팬보이짓 하지 말고. 차라리 그게 애플 살리는 길이다. 잡스 팬보이면 애플 팔고 픽사로 꺼지시고.
- 네. 다음 우주비행사(유니버스 팬보이의 멸칭)
그리고 이런 팬보이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태준은 애플을 껍데기만 남은 깡통으로 만들었을때 어느 한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며 다음 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애플의 상표권입니다.
애플의 상표권을 유니버스 측에서 사들임으로서, 애플의 남은 헤리티지를 흡수하여 유니버스 원 뿐만이 아닌 애플의 맥, 아이폰 라인도 함께 유지할 생각입니다.
한번의 경영 실책으로 회사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애플이라는 회사가 남긴 위대한 유산은 사라져서는 안되니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애플을 유지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굳이 애플을 해체하시려는 이유가 세간에 떠도는 비상장원칙 때문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우리 그룹은 상장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늘 상장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지요. 다만, 아직은 상장을 통해 제 개인의 재산을 늘리는 것 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니 상장을 미루고 있을 뿐입니다.
애플을 해체하고 날려버리는 이유는 사실 '무능한 경영진의 처벌'에 가깝습니다."
"무능한 경영진의 처벌....이라... 상당히 강한 주장이신데요."
"애플은 수 많은 열정을 가진 기술자들과 프로그래머들이 일궈낸 기업입니다. 그런 기업의 경영자라면 응당 그런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는데 방점을 두었어야 하죠.
그러나 애플은 혁신보다는 고급화 전략을 통한 수익극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는 과거 애플이 인수한 적자투성이의 NeXT사보다 더욱 퇴보한 것입니다.
사실상 같은 제품에 외관과 OS만 따로 만들어 팔 것이었다면, 차라리 해당 제품은 소량으로만 생산하고 OS를 팔아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옳은 선택이었음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 팔았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게 자신들 만의 생태계에 집착해 폐쇄성만 높였죠.
이는 혁신기업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사태를 만든 무능한 경영진들을 처벌하고, 진정한 애플의 헤리티지를 가진 핵심 기술자들과 프로그래머들을 지원하기 위해, 애플을 해체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당분간 우리 그룹 전체의 비상장 원칙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도 그 희생을 감수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회장님께서는 스스로 희생중이시라는 겁니까?"
"예. 저는 물론이고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우리 회사의 주주들은 배당을 1% 이하로 받고 있고, 대부분의 수익을 월급으로 받습니다.
일반 주주들이 이런 배당을 감내할 수 있겠습니까?
감내해서도 안되고, 감내하라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은행 이자만도 못한 배당을 받으라 강요한다니... 이는 폭력이나 다름없죠.
때문에 저는 비상장원칙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태준의 인터뷰가 나오자, 전 세계 주식 토론방에서는...
- 대단하네... 저러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
- 김태준 회장 이번 인터뷰에서 자기도 골수 애플 팬보이였다고 밝히기도 함.
- 너무 사랑해서 애플을 죽였다.... 그냥 들으면 무슨 가정폭력하는 쓰레기 남편 같은 말이라 개웃긴데.... 또 앞으로의 행보나 전략을 보면 그렇게 웃기지도 않네.
- 설득력은 외모에서 나오는 법이지.
- 그러니까 애플 주주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그냥 던져라 좀. 합병 절대 안한대자너. KTJC든 유니버스든 주식 가지고 싶으면 나중에 상장하고 받아가라고.
- 시트론은 이번에도 득 왕창 보겠네.
- 득 보기는. 지금 그 새끼들 공매도 친 물량이 전체 시장물량의 160%임. 망하는 것으로 확정 난 기업이라 다행이지만,
만약 개미들이 다 던진 상태에서 혹시라도 KTJC가 여태 전부 주식 받았었으면... 숏 스퀴즈 나서 시트론 그대로 박살남. KTJC한테 가서 주식 달라고 빌어야함. 여태 먹은 돈 다 내놓고.
- 시트론 새끼들 이참에 숏 시퀴즈 났으면 좋겠네... 네이키드 숏으로 장난질 치면서 돈 처먹던거 완전 엿같았는데.
- 그러니까 개미는 제발 좀 던지란 말이야. 본전 생각하지 말고. 이미 틀대로 텄으니까. 거래량에 개인 뜨는 거 보면 진짜 보는 내가 미쳐버리겠으니까.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록 점차 이들은 태준의 팬이 되어 '우주비행사'가 되어갔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고....
애플의 개인주주가 하나도 없어진 무렵.
"지금입니다. 전부 매수하세요. 모든 물량을 한번에 받습니다."
태준의 지시아래 시장에 넘쳐나던 모든 물량이 한 순간에 한국 유니버스에 빨려들어갔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애플의 사명변경이 이뤄졌다.
Apple Computer, Inc.
라는 간판이 내려가고,
UAC (Universe Apple Computer)라는 간판이 애플의 간판이 있던 자리에 올라감과 동시에 79년부터 24년간 나스닥에 상장되어있던 애플의 역사가 끝이 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유니버스 원.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의 2003년 신작을 소개합니다."
유니버스 원 2003년형이 출시되며 세계는 다시 유니버스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 이번에는 아예 멀티부팅 기능이 빠지고 다른 기기에서 쓰던 프로그램을 전부 네이티브 구동할 수 있다고?
- ㅇㅇ 언팩에서 그렇게 밝힘. 실제로 언팩 참가한 유명 리뷰어들도 놀라서 자빠지더라.
- UI도 이번에 인수한 아이폰 스타일로 바뀌었던데?
- 디자인도 아이폰이랑 비슷해짐. 다만 유니버스 원은 기존 유니버스 헤리티지 이어가면서 대화면 모델로 나왔고, 아이폰은 애플 헤리티지 이어가면서 미니사이즈로 나왔더라고. 사실 상 두 기기 차이는 배터리 빼곤 없고.
- 배터리 생각하면 유니버스 원인데... 디자인 보면 역시 아이폰인가....
- 맥 하고 연결성은 어떰?
- 애플 먹어서 그런가 완벽 그 자체임. 벌써부터 타 기종 프로그램 개발사들 유니버스 앱마켓에 막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유니버스 앱마켓에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맥에도 자연스럽게 연결 됨.
- 니들 눈에는 신제품만 보이냐? 아직 런칭은 안했지만 새로 발표한 원 OS보면 대박도 그런 대박이 없던데...
- 스마트폰 OS를 PC에도 얹겠다는 그거? 그게 대단한 건가? 이미 연결성은 제대로 확보 된거 아님?
- 그런 수준이 아닌거지. 이제 원 OS기반으로 프로그램 만들면 스마트폰, PC전부 팔 수 있는거임. 개발사들 다들 난리도 아니다.
- 게임 업계도 뒤집힘. 안그래도 넥스트 게임즈 보고 SDK만지작 거리던 게임사들 죄다 당장에라도 나서겠다고 지금 대 폭발중.
- 그러는 사이 넥스트 게임즈는 바람의 제국 크로스 플랫폼 발표했죠? 이미 늦었죠?
- 그 와중에 여전한 보상정책은 진짜 대박이다... 혁신을 위해 배당도 안받는다더니... ㄹㅇ 이거 개꿀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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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공적으로 애플을 잡아먹으며 모든 모바일 OS시장을 장악한 나는....
"슬슬 전기차도 만져야겠네... 조비서."
이제는 알아서 굴러갈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전기차 사업에 손을 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예. 회장님."
"안암으로 갑시다. 고려대로 갈 겁니다."
"고려...대요?"
"네. 산업공학과에 만나뵐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인지 말씀해주시면.... 미리 약속을 잡아두겠습니다."
조비서의 말에 나는 씩 웃으며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전.
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찍힌 한 차량과 남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한민홍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입니다."
한국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든 장본인이자...
전생에는 테슬라가 대박을 터뜨린 이후에나 뒤늦게 주목을 받은 비운의 천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