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돈 쓸어담는 재벌가 서자-129화 (129/200)

129. 급변사태 (2)

"소식 들으신 겁니까?"

"예. 손의정 사장이 연락해줬습니다."

그 말에 잠시 침묵한 타케미치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이걸로 헤이세이 정책연구회 내부의 권력추가 와타루에게로 넘어가겠군요."

"와타루씨가 극우 인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 통상적으로는 중도인사로 분류되지요. 하지만... 파벌을 빼고, 순전히 와타루의 개인 인맥들은 세이와 정책연구회 쪽 인맥이 많습니다."

"흠...."

타케미치의 말에 태준이 한숨을 쉬듯 침음성을 흘리자, 타케미치가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거기다... 물려받게 될 지역구 역시 시마네현 2구입니다. 그 말인 즉... "

"헤이세이 정책연구회가 더는 전에 알던 그 파벌이 아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겠군요."

"예. 다케시타 노보루 선생이 계실 때야 몇 년 전부터 유권자들 사이에 나오는

소위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라던가 하는 여러 몰상식한 포퓰리즘적인 행보를

큰 정치라는 이름으로 막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큰 정치도 사라지겠지요.

이미 신진정치인들 사이에선 찾아볼 수도 없고요."

타케미치의 말에는 태준에 대한 걱정이 반, 일본에 대한 걱정이 반씩 섞여있었다.

"그러고보니... 시마네현 그 지역구에는 지금 유니버스 조립공장이 세워져 있지 않습니까?"

"예. 다케시타 노보루 선생이 와타루의 승계 이후 파국적 정치를 못하게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본 지사를 관리하는 손의정 사장을 통해 받아낸 것입니다."

"그걸로도 와타루 쪽이 혐한세력에 붙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습니까? 나름 규모도 있는 편이라 들었는데."

태준의 질문에 타케미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을 이었다.

"예전 중선거구제 시절만 해도...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 시절에는 유니버스 공장이 아니어도 혐한 따위는 발도 붙일 수 없었겠죠.

어찌 되었든 한 지역구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당선자가 여럿 나오다 보니 주민들이 아무리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들...

한 중의원은 찬성하고, 같은 지역구의 다른 중의원은 반대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지역구 주민들의 요구 역시 생활 밀착형 요구로 수렴이 되는 경향도 있었죠."

"하지만... 소선거구제로 바뀐 지금은 상황... 아니 정치 지형이 전혀 다르다?"

"예. 선거구를 잘게 쪼개 그 구 내에서 한 명의 당선자만 나오니... 당연히 유권자도 당선자도 모두 서로의 영향을 받아 점차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

"혐한을 막을 수 없겠군요. 아니.. 그들에겐 오히려 강화하는게 이득이겠군요. 기분을 맞춰주면 표가 되니까."

"예. 거기다... 조립공장이 있다고 해도 기본은 어촌 마을이다보니.... 유니버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공장이 들어섰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이라."

그렇게 타케미치가 설명을 마치고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태준이 가만히 생각에 잠기더니 씩 하고 웃었다.

"보궐선거를 치르던 아니면 정식선거때 까지 공석으로 두던 결국 최적의 순간은 지금뿐이군요."

"예?"

"타케미치 변호사는 일단 빨리 돌아가서 다케시타 선생의 장례부터 치르세요. 어쨌든 비서... 그것도 제 1비서가 자리에 없으면 안 될 일이니까요.

저는 여기서 재미있는 일을 하나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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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케시타 노보루도, 타케미치도 없는 일본에서는....

"저... 다케시타 가문의 차남. 다케시타 와타루. 돌아가신 형님의 뜻을 이어 받아... 시마네현 2구의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짝...

타케시타 노보루의 장례와 함께 다케시타 와타루의 지역구 승계가 이뤄지고 있었다.

마치 중세 귀족이 명분을 앞세워 비어버린 영지를 낼름 삼키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원래부터 그런 문화속에서 살아온 탓인지 그 누구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채 진심으로 다케시타 와타루의 승계를 찬동해주고 있었다.

"중의원 해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돌아가셨으니... 이거 참... 아무래도 형님되시는 분께서 다케시타 비서...

아니, 다케시타 당협위원장 고생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하신 모양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일본 특유의 기묘한 장례지역구 승계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그때, 한국에서 급거 귀국한 타케미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선생께 인사드려도 되겠습니까."

"대체 어딜..!"

그렇게 조문을 바라는 타케미치의 말에 새로운 다케시타가 된 와타루가 타케미치를 밀어내려다 말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작은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며

"... 물론이네."

허락의 의사를 내비쳤다.

와타루의 원래 성정 같았으면 불같이 화를 내고 쫒아냈겠지만, 주위에 보는 눈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그 보는 눈들이 죄다 당직자에 지역구승계를 정당화 해주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없던 인내심도 생기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와타루에게 허락 아닌 허락을 받은 타케미치가 내실로 들어가자,

장례식의 진짜 상주라 할 수 있는 다케시타 노보루의 세 딸이 구석에서 우는 모습이 타케미치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다케시타 노보루의 세 딸에게 인사를 한 타케미치는 이어서 준비된 국화를 다케시타 노보루의 영전에 놓고는 물러났다.

그렇게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그 때.

다케시타 노보루의 첫째딸, 가즈코가 타케미치에게 다가와 말을 이었다.

"아버지께서 마지막까지 일을 시키셨다고 들었습니다.... 부족한 아버지였지만 그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도 다케시타 선생 문하에서 배우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게 흔한 장례식장에서의 인사를 주고받은 타케미치가 자리를 뜨려는데...

"잠시...."

가즈코가 타케시타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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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는 말 그대로 내전에 가까운 일이었다.

'있는 것들 끼리의 싸움'

그것이 호평내전의 냉정한 진실이었다.

호평내전을 처음 일으킨 김신웅 상장의 경우 평양방위사령관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리고 그런 그와 대등하게 이야기 하다 '인민의 적'이라는 유치한 표현으로 매도당하고

심장에 총알이 박힌 호위사령부의 박상장 역시 마찬가지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별 반 다를 바 없는 두 사람 사이에 결정적 차이가 있다면....

하나는 평양방위사령관으로서 선군독재의 최고봉에 앉아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착취를 해왔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호위사령관으로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아니 어쩌면 북한 인민 전체보다 위에 있는 사람 하나만을 위해 살아오며

그 위에서 떨어지는 영향력으로 먹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김일천이 흘린 콩고물이나 주워먹던 자는 외화벌이 일꾼, 당직자들을 벗겨먹던 자에 의해 죽었고,

외화벌이 일꾼, 당직자들을 뜯어먹던 자는 김일천에 의해 죽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북한에서는 엄청난 혼란과 파장을 가져올만한 일일지는 몰라도....

철의 장막 밖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최근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평양에서 급변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일천 국방위원장이 최근 개혁개방을 선언하며 이에 불만을 가진 일부 세력이 봉기한 것으로...."

그저 그들끼리.

그것도 헐벗고 힘든 사람들이 아닌, 그 안에서 가진 것을 다 누리며 누구보다 특권의식속에 살아가는 평양의 엘리트들이.

서로 총질하고 죽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이것이 뉴스와 따로 취합된 정보. 그리고 김일천이 사태를 정리하고 내가 내린 총평이었다.

"역시... 전생의 짬은 어디 안가는구나. 김일천. 어떻게 막아내긴 했네. 거 참... 뭐 그래도 한동안 불안한 정세는 지속될테니... 일단은 일본이 우선이겠지."

그렇게 뉴스를 보며 혼잣말을 내뱉은 나는 책상위에 둔 종이를 들어올렸다.

일전 타케미치에게 말했던 '재미있는 일'이 담긴 것이었다.

"보면 볼 수록 웃긴단 말이지... 민주국가에서 이따위 전략이 먹힐 수도 있다는 게."

그렇게 나는 씩 웃으며 종이에 적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는 만족스럽게 미소지어 보이며 종이를 내려놓고, 품에서 비화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손사장님. 접니다. 지금 바로..."

그렇게 손의정에게 지시를 내리던 그 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본 나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니, 내일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겠습니다. 비서를 통해 일정 보낼테니까... 그 일정 맞춰서 타케미치 변호사도 만날 수 있게 손사장님께서 잘 조율 좀 해주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비화폰을 품에 넣은 나는...

"하하.. 이것 참."

면목 없다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무실로 들어온 민영에게 말을 이었다.

"한동안 또 바빠서..."

"그건 알아요. 애초에 밥 먹자고 한 그 날 이후로 몇 달 반짝 나타나다가 다시 또 TV에서나 봐야했으니까요... 바쁜 것도 알고요."

민영의 말에 나는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연수원에서 나와도 되는 겁니까? 이제 슬슬 힘들어질 시기일텐데요."

"휴...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요?"

그 말에 나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눈알만 도르르 굴렸다.

그렇게 잠시 눈알을 굴리며 답을 빠르게 찾은 나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당연하죠. 오늘 민영씨가 고백한지 2년째 되는 날 아닙니까?"

그 말에 민영이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반쯤 소리치듯 말을 이었다.

"아니거든요! 하... 진짜. 끝까지 장난은... 후... 오늘 구정이예요.

애초에 회장님 휴일도 없이 그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모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아요?"

그렇게 내 말에 반박하고는 자신이 온 이유를 밝힌 민영은 슬쩍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신축 사옥이라 어색할 줄 알았더니... 대전 사무실하고 배치가 완전히 똑같네요."

그렇게 민영이 구정이라는 말에 달력을 확인한 나는 오늘이 2000년 2월 4일, 금요일.

빨간날임을 깨닫고는 달력에서 눈을 떼며 민영의 말에 장단을 맞췄다.

"공간이 똑같아야 업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흐음... 제 책상도 그대로고."

"그대로... 라기 보다는, 똑같은 책상, 똑같은 소품들을 구해다 꾸며놓은거죠."

그렇게 서울 사무실을 구경한 민영은 자연스럽게 소파로 가 앉고는 말을 이었다.

"이리 와서 앉아요. 그래도 설인데... 밥은 제대로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 밥을 직접 해온겁니까?"

"아뇨. 설 인사차 회장님 어머님께 갔다가 어머님께서 챙겨주신거예요.

하여간. 어머니께서도 얼굴을 본지가 몇 년 째라고 한탄하실 정도면 진짜 심각한 일 중독 아니예요?

어머님께서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진짜 나쁜 아들이네요."

"하하...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렇게 민영에게 핀잔을 들은 나는 민영이 소파 앞 테이블에 차리기 시작한 밥상을 보며 말을 이었다.

"오... 갈비찜..."

"하핫. 안 그래도 어머니께서 갈비찜 보자마자 딱 그렇게 반응할 거라셨는데... 어떻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하..."

"그리고 이건 떡국. 어머니께서 떡 불는다고 안 싸주시려던거 싸온거니까. 억지로라도 먹어요. 한 살 더 먹으려면."

"... 나이는 먹고 싶지 않은데요."

"마흔 살 아저씨 같지 않은 투정이네요."

"올해로 서른 넷인 민영씨는 모르는 기분일겁니다."

그렇게 민영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다 먹은 나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에 들인 전자동커피머신기 앞에 가 말을 이었다.

"민영씨도 커피 드실꺼죠?"

"예. 주세요. 중요한 말 하기 전 입가심하게."

그 말에 나는 기계안에서 빠르게 갈려나가는 원두소리에 당혹감을 숨기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무슨 중요한 말을 하려고... 흠... 그건가? 그것 뿐이긴 한데. 그건가?'

그렇게 잠깐 생각하는 사이 커피가 완전히 내려지자, 나는 양손에 커피를 들고 민영에게 다가가 건네며 말을 이었다.

"중요한 말이라면...."

"뭐일거 같아요?"

"결혼?"

"맞아요. 이대로 가다간 진짜 만 나이 40넘은 아저씨랑 결혼하게 생겼으니 어쩌겠어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파야지."

"그래도 액면가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액면가만 안 높으면 뭐해요. 실제로는 마흔인데. 곧. 그래서 할 거예요. 말 거예요?"

그 말에 나는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가 서랍 속에 사두었던 반지를 꺼내 민영에게 내밀면서 말을 이었다.

"반지는 전에 고백 받았을 때 미리 준비했는데... 새로 하나 사올까요? 일단은 티파니 다이아 반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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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서... 최이사와 결혼을 하시기로 하셨다는 거군요."

"예. 많이 늦었다고 혼쭐 났지만요."

다음 날, 일본에 건너온 나는 손의정의 사무실에서 타케미치를 기다리며 어제 있었던 프로포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누가 그런 식으로 프로포즈를 해요!! 아... 진짜 짜증나....! 짜증나는데 얼굴 보면 또 좋아서 또 짜증나 진짜!'

쑥맥도 그렇게 프로포즈 하진 않을 거라며 혼쭐 남과 동시에 저돌적인 키스를 받았던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그저 훈훈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최이사도 많이 기다려줬죠. 혼자서 앓은 시간도 상당하고... 그 정도로만 혼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죠."

"음...?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일반 사원들 빼고, 원년 멤버에 가까운 부장급, 팀장급들은 계열사 불문하고 다 알겁니다. 최이사의 짝사랑.

실제로 들어오는 고백이나 소개, 맞선 등등.. 죄다 거절했으니 회사에 소문이 안날 수가 없죠."

그 말에 나는 허허 웃으며 말을 이었다.

"거 참... 제가 밖으로 나도느라.."

"뭐 그럴 수 있습니다. 회장님이 어디 보통 분이셔야지요. 비범한 사람은 원래 비범하게 행동하는게 정상입니다.

고백도 뭐... 평범한 사람이나 특별하게 하는거지.

회장님 처럼 그 자체로 특별한 사람은 그렇게 엉망으로 해도 사람 자체가 특별하니, 특별해지는 면도 있는 만큼... 나쁜 프로포즈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 참... 전에 당한게 있으시다고 너무 절 놀리시는 것 아닙니까?"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이미 다 내려놓고 여기에 뼈를 묻는 심정으로 일하는 마당에. 그저 신경쓰시는 것 같아 위로해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손의정과 이야기가 얼추 마무리 되가 새로운 화제를 꺼내야 하나 고민하던 그 때,

"늦어서 죄송합니다."

타케미치가 손의정 사장의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모든 멤버가 모이자.

나는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자. 여기. 일전에 재미있는 일입니다. 읽어보시죠."

그렇게 내가 두 사람에게 내가 직접 만든 자료를 쥐어주자, 두 사람은 빠르게 자료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료가 뒤로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모두가 경악성에 물들기 시작했다.

"이.. 이건.."

"회장님, 이건...!"

두 사람이 경악한 이유를 아는 나는 씩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을 이었다.

"예. 타케미치 변호사. 이번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세요. 지역구는 당연히... 시마네현 2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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