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6. 전후처리 (5)
태균물산에 대한 공격.
그것은 사실상 태균에 대한 공격이었다.
태균그룹의 순환고리의 중심인 태균 물산은 사실상 태균 그룹의 본체라고 할 수 있었기 태균그룹에서는 어떻게든 태균물산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었다.
"... 돈은?"
"못 구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정권에서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철저하게 손절을 당했다는 것.
그 속에서 태균이 할 수 있는 일은 돈되는 사업이라면 다 집어다 파는 일이었다.
"텔레콤은 태준 도련님께 팔았고, 상사는 대현상사에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유통도 경애그룹에 팔았구요. 그렇게 하고도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버텨내기만 하면 돼. 버텨내기만 하면 공매도 친 놈들을 한방에 고꾸라뜨릴 수 있어."
그렇게 세간을 전부 팔아 태균이 버티는 이유.
그것은 버텨내기만 하면 공매도 세력이 완전히 물을 먹고 물러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공매도 세력이라 함은.
태준이 이끄는 일본 일본 랜더스와 태준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골드만 삭스였다.
즉,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태준을 어떻게든 물 먹이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었다.
박승철 이사 역시 이를 알고 있었지만,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해진 김두혁 회장의 심기를 더 어지럽힐 수 없었기에, 태준에 대한 말은 삼가고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에 남은게 태균석화(석유화학)랑 태균물산, 태균모직, 태균반도체인데.... 지주회사격인 물산의 타격이 다른 회사에도 옮겨붙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라리 무너지는 물산 주식을 팔아치우고 석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판짜기에 돌입하는 편이 더 이로울 거라는 분석입니다."
"아니. 지금 공매도 치는 놈들 저거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량의 90%까지 공매도로 팔아치웠어. 그 말인 즉 더 버티면 놈들은 주식을 갚지 못해 망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걸 알고도 꼬리 말고 도망치라는게 말이나 된다고 보나?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공매도 친 놈들은 돈 바리바리 싸들고 우리한테 와서는 주식 좀 팔아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게 되어있어."
"하지만 당장에 이번 달에 돌아올 어음과 채권을 막지 못하면 1차 부도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부도가 나면 답도 없구요."
박승철 이사의 말에 김두혁 회장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 반도체를 팔지. 캐시카우인 석화랑 모직만이라도 어떻게 들고 있으면 재기가 가능해."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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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균과 태준의 길고 긴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그때,
대한민국은 정부 주도하에 '전자정부'를 구축하겠다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었다.
"국가가 모든 국민의 정보를 가지고 통제하려는 발상은 독재의 시작이다!"
"전자정부 철회하고! 국민주권 되찾자!"
"전자정부야 말로 미래로 가는 특급열차다! 경부고속도로의 결과가 어땠나!? 산업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했다!"
많은 이들이 '전자정부'라 불리는 정부 시스템이 구축이 되면 벌어질 일들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 전자정부 시스템을 누가 공급했는지,
또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단말기를 누가 공급했는지,
앞으로 시스템 유지보수를 누가 하는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다.
"찬반논란이 이렇게 극심한데 아무도 우리에 대해서는 말이 없네요?"
물론 당사자 집단에 속한 민영으로서는 이러한 무관심이 퍽 신기한 것이었으나....
"그럼 우리야 좋지요. 안 그래도 태균과의 전쟁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데 굳이 전선을 둘로 둘 필요가 없으니까요.
거기다, 정부가 진행하는 일에 돈 받고 참여했다고 욕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애초에 민간 기업이야... 정부 정책에 맞춰 입찰 한 것 뿐인데요."
태준은 예상했다는 듯이 평온한 얼굴로 민영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는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민영씨. 아직도 소식은 없습니까?"
"어떤 소식 말씀하시는 건가요?"
민영의 말에 태준은 씩 웃으며...
"태균에서 슬슬 반도체를 토할 때가 되었는데요."
자신이 피를 말리며 서서히 죽여가는 태균의 반도체 사업을 거론했다.
그 말에 민영이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직 소식 없어요. 어차피 기다리면 넘어올거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요새 매일 그거 물어보시네요?"
"흐음... 막타가 슬슬 들어올 때가 됬는데... 아직인가?"
그렇게 태준이 태균이 토해낼 반도체 사업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앤이 사무실로 들어오며 말을 이었다.
"태준! 태균이 반도체도 내놓았어요!"
그 말에 태준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희 쪽에서 매입한다고 전해주세요."
"오케이. 이걸로 또 골드만 삭스는 수수료 왕창 먹겠네."
"애초에 지난 번 손해 메우라고 일부러 끼워준건데요. 그걸 아까워하겠습니까? 거기다 전부 앤과 로버트 실적으로 들어가니 좋은 일 아닙니까?"
"내 돈 불어나는 것도 아닌데요 뭐. 차라리 이번에 설립한 음반사나 좀 어떻게 해줘요.
미국 쪽 음반은 그런대로 팔리는데 일본 쪽 음반은 팔수가 없으니... 답답해 죽겠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네요. 일본 대중문화 개방건은 제 소관이 아니라."
"대통령하고 친하잖아요. 로비 안돼요? 로비?"
"네. 그건 안됩니다."
그렇게 앤이 말을 마치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 제 방으로 돌아가자 태준이 슬쩍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슬슬... 정부에서 라스트 히트가 나올때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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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29일 금요일,
태준이 김응삼에게 시스템을 팔아치운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
정부에서는 1차 전산화 작업의 대상자였던 국민들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발표를 통해 '전자정부 1.0'을 선언함과 동시에
전국 금융기관에 정부주도로 개발된 통합 PC뱅킹 서비스가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공개되었다.
그리고 2주가 지나고. 8월 중순.
김응삼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요청하고는 그 자리에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리하여 전자정부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공적정보를 민간에 개방함으로서 정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였습니다.
이미 국민 여러분들 중 PC통신 단말을 통해 행정업무를 처리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며,
나아가 인증서를 발급받은 국민여러분들에 한해 PC뱅킹인 물론이고 이제 막 보급중인 인터넷뱅킹으로 송금과 이체를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인증서 보급률이 50%가 넘었고, 이는 우리나라의 민간 PC보급률을 한참 웃도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뜬금없이.
모든 보도가 완료되고 난 이후에 전자정부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는 김응삼 대통령을 청와대 출입기자들 모두가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던 그때,
김응삼 대통령의 입에서 폭탄 선언이 이어졌다.
"또한, 앞서 말씀 드린 전자정부라는 국가적 혁신에 발맞추어, 더 큰 혁신을 위해,
저는 이 순간 엄숙한 마음으로 헌법 제 76조 1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금융실명거래및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표합니다.
아울러, 헌법 제47조 3항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심의·승인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금융실명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합의와 개혁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비추어 국회의원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시간 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집니다.
인증서 발급을 마치고, 각급 금융기관과 연동을 마치신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실명으로 거래를 하고 계시기에 큰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내일 전국의 모든 금융기관은 14시부터 영업을 개시하며, 비실명계좌의 실명전환은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신청 즉시, 3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전환될 것입니다."
김응삼 대통령의 폭탄 선언.
그것은 태준의 전생에도 김응삼 대통령의 최대의 치적사업이라 평가받는 금융실명제 시행에 대한 선언이었다.
국민 대다수에게는 그저 거래에 있어 과정이 하나 추가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지만.
소수의 국민.
정확히는 있는 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대재앙과도 같은 일이었다.
물론....
"드디어 시작이네. 태균 몰락의 시작."
태균을 어떻게든 완전히 밟아 가루로 만드려던 태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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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태준에게 연신 얻어맞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태균의 김두혁 회장은 이와 같은 소식에...
".... 지금 저 미친 자가 무슨 말을 하는게야!!!!"
"금융 실명제를... 기어이 시행하겠다고 합니다. 대통령긴급명령이라... 당장 지금부터 적용이 되는 안건입니다."
"그걸 내가 모르나! 그거 작년에 안하기로 한 것 아니었어?! 대신에 전자정부인지 뭔지 구축하는 걸로 정부 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것 아니었냐고!!! 억...!"
"회장님!"
뒷목을 잡고 쓰러졌고,
돈과 그룹의 힘으로 은근슬쩍 가석방되어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던 김석훈은
"다시 말해봐."
"금융실명제가 시행되어 이사님의 비자금 통장이 동결되었습니다."
".... 뭐?"
"정확히는 국세청 조사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기는 한데... 그 조사가 끝날때 까지는 계속 자금이 묶여있어야 하는 처지...."
"미친....! 개소리 하지 말라고 해!!!"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설과 격한 반응을 보이며 제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오오와다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적인 명령을 내렸다.
"내일 장 열리는 대로 숏포지션 전부 해소하고, 공격도 중지하세요."
"다 끝난겁니까?"
"예. 태균에게서 받아낼 건 다 받아냈습니다. 반도체도 완전히 넘겨 받아서 유니버스 산하로 넣었으니까요.
게다가 방금 막 금융 실명제 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내일 주식시장은 어느 회사, 어떤 주식이든 전부 다 일시적으로 하한가를 칠테니 내일이 아니면 숏 청산기회도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건으로 수익이 얼마나 됩니까?"
태준이 명령을 마치고 이번 건에 대한 정산액에 대해 묻자 오오와다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자연스럽게 보고를 마저 이어나갔다.
"우리 쪽은 딱히 뭐 없습니다. 태균이 세간살이 팔아서 어음 갚고 채권 갚고 하면서 버텨주었던 탓에 손해본 것도 없구요.
공매도 친 건 내일로 확실히 이득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태균 텔레콤, 태균 반도체, 태균 디스플레이, 태균축전지를 사느라 거의 다 썼다고 봐야합니다.
싸게 산게 이득이라면... 대략 이번 건으로 2천억 상당은 이득을 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작전 들어가기 전의 시총을 기준으로 인수하는 것 보다 2천억 정도 이득을 봤으니까요."
오오와다의 보고에 태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잘 되었네요. 그럼 슬슬 놔줘도 되겠군요. 태균에 남은 그룹사는 몇이나 됩니까?"
"물산, 석화, 모직. 셋 입니다."
"모직...이라. 흠..."
"왜 그러십니까?"
'톰 포드를 끌어들일때 모직이 있으면 확실히 편할것 같기는 한데 말이지....'
태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
"아뇨. 아닙니다. 일단은 여기서 멈추죠. 우리도 정산도 할 겸 주식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그렇게 태준의 지시아래 모든 공격이 일시에 멈췄다.
가장 먼저 멈춘 것은 주식에 대한 공격.
태준이 주도한 공매도가 빠지면서 물산의 주식은 서서히 그 하락세가 멈추기 시작했고,
채권 역시 기간이 도래한 채권을 제외하고 다시 채권시장에 나오면서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어음이었다.
돈 줄이 완전히 막혀버린 태균은 어처구니 없게도 다시 돌아온 어음의 기한을 막을 수 없었고....
그 결과...
"태균그룹, 태균모직 매물로 내놓으며 무차입경영 선언!"
"태균그룹, 빅 딜 성공. 태균모직도 유니버스의 품으로."
"태균석화, 물산과 합병 추진. 이로서 태균그룹 시대 막을 내려."
"태균석화와 합병한 태균물산, 모직 매각후 남은 자금 전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 밝혀."
태균모직을 내놓는 것을 마지막으로 태균그룹은 더 이상 그룹이 아닌 일개 대기업으로 전락해버리게 되었다.
한편, 태균그룹의 황자에서 태균물산의 짐덩이가 된 김석훈은...
가석방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감옥에 잡혀들어가게 되었다.
"....변호사는?"
다시금 푸른색 법무부 수형복을 입고, 면회실에 앉은 김석훈은 마주 앉아있는 태균쪽 사람에게 변호사에 대한 것을 물었다.
그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김석훈이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음을 돌려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서초동 변호사를 죄다 불러도 다들 안맡으려고 난리들입니다. 질게 너무 뻔하니까요. 거기다 가석방 기간 중에 비자금 조성건으로 또 잡혀들어오신 거잖습니까?
거기다... 전임 이비서는 상습폭행으로 도련님을 고발까지 했습니다. 마약에, 비자금조성에, 상습폭행까지. 뭐 하나 가벼운게 없습니다.
그룹... 아니, 태균가 차원에서도 더는 지원이 어렵고요."
그 말에 김석훈이 이를 갈며 말을 이었다.
"그게 말이 돼!!!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돈으로 안되는게 어디있다고 지금 그 따위 소리를...! 누구야...! 형이야?!
아니면 석민이 그 새끼야?! 변호사 하나 구하지 못하게 수작질 부리는 놈이 누구냐고!!!"
그 말에 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그 누구도 아닌 김석훈 도련님 스스로가 자초하신 일입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시받은 돈을 영치금으로 맡긴 비서가 사라지자, 김석훈은...
-쾅쾅쾅쾅!!!!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면회실 쇠창살에 주먹을 날리고는...
"으아아아아!!!!!"
"이러지 마십시오! 박교도! 구경하지 말고 좀 같이 와서 끌어내!"
분노에 찬 절규만을 내뱉으며... 교도관들의 손에 끌려 들어갔다.
김석훈의 형기는...
마약으로 5년.
업무상 배임 (특가법 적용) 10년.
거기에 곧 추가될 상습폭행 3년.
총 1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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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준이 이끄는 소위 한국 랜더스, KTJ코퍼레이션은 대대적인 지분구조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KTJ코퍼레이션과
일본에 있는 랜더스,
미국에 있는 랜더스아메리카
이 셋의 법인명을 각각 KTJC-K, KTJC-A, KTJC-J 로 변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회사의 지분을 태준이 33.33%, 나머지 66.66%씩을 서로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하나의 단일 회사로 만든 뒤,
KTJC-K(한국)에는 KOTEC, 유니버스(구 빵방카폰, 태균반도체 생산부문, AMD 생산부문, 태균충전지 생산부문), 유니버스 네트웍스(구 유니버스넷, 한국이동통신, 태균텔레콤), QULAB(구 태균전자 통신연구소, 퀄컴 R&D부문, AMD R&D부문, 태균반도체 R&D부문, 태균충전지 R&D부문), 유니버스 패션(구 태균모직)을 산하에 두고,
KTJC-J(일본)에는 소프트방코를 상장폐지 시킨 뒤 소프트방코의 자회사들을 전부 재인수해 KTJC-J의 직속 자회사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KTJC-A(미국)에는 KTJC-K와 KTJC-J에서 관리하는 사업체들의 미국자회사에 경영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지분구조를 완전히 정리한 것이었다.
완벽하게 정리된 지분구조를 본 태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이걸로 뒤통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네. 더는 한국에서 날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겠어."
태준에게는 그저 복수의 일환일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새로운 초국적 거대 기업체의 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