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돈 쓸어담는 재벌가 서자-33화 (33/200)

033. 쇼핑 (3)

호기롭게 외친 말에 놀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놀랄 만한 일이 아니어서일까?

아니, 분명 이건 놀랄만한 일이다.

지도의 축척은 1/8000.

내가 손으로 쓸어내린 면적만 단순히 계산해 봐도 2㎢는 넘는 면적일 터였다.

평으로만 계산해도 60만 5000평이 넘는다는 뜻이었다.

그런 면적을 사들이겠다는데 반응이 묘하다는 것은...

"믿지 못하시겠습니까?"

애초에 상대가 믿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어진 말에 나는 내 스스로가 상당히 부끄러워졌다.

"그럴 돈은... 있으니 그렇게 말했을 거고. 매물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상당히 순진한거 아녀?"

"예?"

"어디서 왔어?"

"서울... 정확히는 얼마전까지 일본에 있었습니다."

"째포인가?"

"..."

"째포라면 이렇게 빨리 알아챈게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네마는... 그래도 늦은건 늦은게지."

그렇게 이어진 말은 내가 익히 알던 '헬조선'의 문법 그대로를 따르는 것이었다.

"여기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지 벌써 햇수로 15년이야. 그 동안에는 땅 있던 사람도 못팔아 안달이었지."

"지금은 아니란 이야기군요."

"아니지, 그럼. 여기 곧 신도시 개발할거라고 슬금슬금 외지놈들이 기어 들어오더니 원래 가격에 두 배씩 주고 슬금 슬금 사모으는거 보고 딱 동네 사람들이 눈치 챈거지.

애초에 발표도 안난걸 어찌 아는건지 참...."

"보통 누가 사러 옵니까?"

"누구긴 누구야. 다 있는 놈들이지. 자네가 가리킨 곳 위쪽. 여수동. 거긴 광주 대단지랑 붙어있는... 거긴 여기 지역구 국회의원 둘이서 땡빚을 내서 짝짜꿍 사들였지.

서로 당도 다른데 이럴때는 죽이 잘 맞아서는 어떻게 기가 맥히게 그렇게 허는지 몰러."

"그럼 제가 가리킨 곳은요."

"거기는 개인들이 많이 샀지. 수자원공사 쪽 직원들이랑 토공, 주공 직원들이 알음알음 샀다더라고, 소문에는.

저짝에 율동 저수지를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그러니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겠지만."

그 말에 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쯧. 이래서 공사 다니면 옛날부터 떼 돈 번다 소리가 나오는거지. 아니... 애초에 1기 신도시가 다들 한탕 해먹자고 계획된 걸지도...'

그렇게 내가 속으로 공사놈들 욕을 하고 있을 때, 복덕방 아저씨가 슬쩍 재떨이를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담배피나?"

"아뇨."

"그럼 난 좀 피겠네."

그렇게 복덕방 아저씨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것을 본 나는 슬쩍 옆에 시립한 민영을 보았다.

살짝 찌푸려지는 민영의 미간.

그것을 본 나는 바로 민영에게 부탁 하나를 했다.

"밖에 가서 커피라도 하나 사와주실래요?"

"커피요?"

당혹스러워 하는 민영의 표정에 나는 이곳이 다시 한번 시골임을 깨닫고는 그 말을 정정하려던 그 순간 복덕방 아저씨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마침 목이 칼칼했는데 잘 됬네. 저기 사거리 넘어 가면 읍내에 다방 하나 있어. 거기서 시키면 될거야."

그 말을 들은 민영이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사라지자, 복덕방 아저씨가 말을 이었다.

"뭐 그래도. 타이밍은 좋았어."

"예?"

"지금 다시 소문이 돌고 있거든. 자네가 찝은 그 지역... 그러니까 야탑부터 이매까지....

그 짝은 지금 슬슬 또 옮겨갈 느낌이긴 하거든. 덩치들이 작으니까."

"어디로 옮겨간답니까?"

"서현. 애초에 신도시 개발이라고는 강남에 아파트 몇 채 지어 팔아본게 전부니까.... 지들도 앞이 캄캄하고 안보이는게지.

그래서 그 짝에 용적률 제한도 싹 풀고 대규모로 시범단지를 먼저 조성해 보고, 그런 다음에 떡 하니 나머지 지역도 지어서 들어간다는 소리가 나오더라고.

거기다 거긴 역도 크게 들어선다는데... 목구멍에서 손이 안나오고 배겨?"

소문을 주워들은 것 치곤 상당히 고급 정보에 속하는 이야기였기에 나는 복덕방에 잔뜩 차오른 연기에도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듣고 있었다.

"그러니 다들 여기 슬쩍 팔아치우고 서현 가고 싶어서 안달난게지.

지들이 아무리 공사다닌다 뭐한다 해도 끽 해야 월급 받아먹는 월급쟁이들인데, 땅에 돈 묶어놓고는 버티질 못하는거지.

설사 버틸 수 있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돈 더 벌 수 있는데 그 깟 발품 하나 못팔까."

"그럴만 하겠군요.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다면... 수익도 상당할테니까요."

"그렇지. 물론 뭐 그치들이 직접 짓는건 아닐테니, 돈 많은 건설사들이 최종적으로 돈 벌어 가겠지마는... 그래도 그 땅값 차익이 얼마겠어."

"그럼 값만 맞으면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뭔 들 안 그렇겠어. 근데... 어쨌든 이매동 그쪽도 개발에 들어가는건 확실한 느낌이니까, 서현 못 먹은 사람은 내놓지 않을테니... 타산이 안나올거야."

복덕방 아저씨의 말에 나는 슬쩍 평단가를 물어보았다.

"그래서 지금 평단가가 얼마나 됩니까?"

"평단가? 보자..... 대충 한 5만원대 후반정도네."

"5만원대 후반이요?"

"뭐...최근 거래가가 그런거니까. 지금 사려고 하면 더 내놓으라 하겠지."

그 말에 나는 빠르게 지도로 다가가 자로 내가 사려고 했던 지역의 면적을 정확히 계산해보았다.

"가로가 1.6km... 세로가 1.4km니까.. 이 사각형 안에 들어온 땅을 산다고 치면... 한 대충 2.2㎢ 니까... 처음 생각이랑 얼추 맞네.

넉넉하게 70만평이라고 잡고 보고, 땅 값을 10만원까지 준다고 하치면... 그래봐야 700억이네."

내 혼잣말에 옆에서 듣던 복덕방 아저씨가 놀란 눈으로 말을 이었다.

"그래봐야 700억?"

"제가 좀 돈이 많거든요."

"허. 거 참. 그러니까 지금 자네가 그린 저 사각형 안에 땅을 다 사겠다는거지?"

"예. 정확히는 예산을 700억으로 잡고, 700억이 소진될 때 까지 사려는 겁니다."

"... 그 돈이면 차라리 강남땅을 사지 왜 여길 사려고 그러나?"

"이미 오른 땅이기도 하고. 전 땅이 필요한거지 건물이 필요한게 아니거든요."

"그 땅 사서 뭐하게. 대충 70만평이면.... 뭐 공장단지라도 지으려 그러나? 탄천도 중간에 끼는 거 보니 딱 공단 부지로 보이네만."

"땅 사서 할게 없겠습니까? 다 써먹을 데가 있지요."

"그래. 뭐 그건 자네가 알아서 하는거지."

그렇게 시큰둥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복덕방 아저씨를 향해 내가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어르신. 저 대신 땅 좀 매입해주시겠습니까?"

"70만평을 전부?"

"예. 예산은 700억. 저 사각형 안에 모든 땅을 매입해주십시오. 수수료 700억에 대한 건 따로 드리고, 700억에서 남는 돈의 절반은 어르신 수고비로 따로 드리겠습니다."

"...허...허허."

그제서야 나는 내가 처음 기대했던 반응이 복덕방 아저씨의 입에서 나오자 씩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복덕방 아저씨와 자세한 매입 범위와 계획을 세우고 있을때 민영이 보자기에 쌓인 보온병을 들고 나타났다.

"여기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민영씨. 민영씨도 앉아서 커피 한잔 하시죠."

그렇게 민영이 보자기를 풀어 커피를 한잔씩 앞에 놓자 나는 말을 이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겠네. 확실히 해 보이도록 하지."

"감히 제가 어르신께서 살아오신 인생을 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번 일로 어르신의 인생이 바뀌게 될겁니다.

평생 벌어 모아도 벌 수 없을 만큼의 돈을 버시게 될거니까요."

"하하. 맞네. 맞아."

"자녀분이 있으십니까?"

"혼기 꽉찬 딸 하나에 아들 하나 있네."

"둘 다 성인인가요?"

"그렇지. 아들 놈은 얼마전 전역했다고 놀고 있고."

"잘 됬네요."

그 말과 함께 나는 민영이 따라놓은 커피잔을 살짝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럼 이건 그냥 사업가로서 드리는 조언입니다만. 자녀분들 당장에라도 근로계약서 쓰시고 여기서 일하게 하세요."

"음?"

"큰 돈 버실거니까요. 상속 대책은 마련해 두셔야죠. 상속세 다 무실 생각은 없지 않으십니까?"

"그야... 근데 내 자식들을 내가 직원으로 부리는 것이랑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

"하시기에 따라서는 이번 일로.. 아무리 못 해도 최소한 10억은 버실텐데요. 중개요율이 0.9 퍼센트, 그것만 해도 이미 700억 기준 6억 3천이지 않습니까.

싸게 매입하시는 만큼 남는 돈이 사장님거니 무조건 더 버시는 것이지만 사장님이 잘 못했다고 가정하고,

대충 벌어들인 돈이 10억이라 가정하면... 88년도 1월부터 시행중인 현행 상속세법 기준으로 보면 일단 7억 4천 414만원을 초과하는 2억 5천 586만원의 60%를 세금으로 내셔야 합니다.

5억 이상 구간까지 전체 세액이 2억 4천 414만원이니까. 결국 세금으로만..."

"정확하게 딱 5억을 뜯기는 구만...."

"예. 하지만 지금부터 자녀분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일단 자녀분들을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 순간 그건 자녀분들의 근로소득이니까요.

그 근로소득은 근로 소득세만 내고 상속을 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성년 자녀의 증여세 면세 구간인 5천만원을 증여로 주신다면, 그 효과는 배가되겠네요."

"그렇구만..."

"자세한 것은 거래하는 세무사와 상담해보시는게 좋을 겁니다. 이 부분은 저도 전략으로만 드리는 말씀이라...

진짜 실행하려면 정교한 계산이 필요한데, 그 부분은 제가 도와드리지 못하니까요."

"고맙네...! 정말 고마워!"

"뭘요. 그만큼 일을 잘 만해주신다면 제가 더 감사드릴 일이죠. 그럼?"

그렇게 내가 들고 있던 잔을 슬쩍 까딱이자 복덕방 아저씨가 잔을 부딪혀오며 말을 이었다.

"나 백무엽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네가 말한 땅 전부 확보해주겠네! 인생을 바꿔준 은인을 만났는데...! 어떻게든 해내야지!"

"하하... 계약 건 있을 때 마다 연락 주십시오."

그렇게 호탕하게 웃는 백무엽을 보던 나는 어색한 표정으로 잔을 만지작 거리던 민영을 쓱 바라보며 말했다.

"민영씨도 짠 하시겠습니까?"

"아.. 네."

어색하게 내 잔에 부딪혀 오는 잔을 보며 나는 씩 웃고는 커피를 음미했다.

그렇게 88년의 겨울이 끝나고,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야의 종소리가 울리던 1월을 지나,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89학번 박사과정 김태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89학번 박사과정 김철민입니다."

3월이 되어 카이스트에 입학을 하고, 랩실까지 따로 배정을 받고도 한참 지난,

89년 4월 27일.

"정부는 주택관계장관 회의에서 노대호 대통령은 강남권의 주거난을 해결하고, 중산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강남 인접지역에는 분당지구를, 강북 인접지역에는 일산지구를 신설하여 전원도시 형태의 신도시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 착공은 토지 보상매입이 완료되는 10월경부터 예정되어 있으며..."

기다리던 1기 신도시 개발 발표가 나왔다.

"저기 땅 가진 노인네들은 대박났겠네. 부럽지 않아요, 형?"

나는 함께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는 동기 김철민의 이야기에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부럽기는 임마."

'내 땅 절반이 토지보상 대상인데 뭐가 부러워.'

그렇게 내가 툭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끊어내자 김철민이 마치 놀리듯 내게 얼굴을 내밀며 말을 이었다.

"에~ 부러우면서."

"쓸데 없는 소리 말고 공부나 해 임마. 지난번 교수님이 말씀하신 네트워킹 테스트 다 해놨어?"

"아...!"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고 일단 그거부터 해라. ETRI 와의 연결을 넘어서 더 많은 수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니까."

"예이."

그렇게 김철민에게 핀잔을 준 나는 이어지는 뉴스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부터는 때 늦은 투기꾼들이 몰려와서 땅 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겠구만....'

그렇게 오늘 일과를 마치고 학교 밖을 나오자, 민영이 여느때와 같이 차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 안에서 계시라니까요."

"날이 좋아서요. 그리고 이제 막 나온겁니다. 늘 하교하시는 시간이 같으시잖아요?"

그 말에 나는 슬쩍 조수석 옆에 놓인 사시용 법전을 보고는 말을 이었다.

"다시 공부 시작한 겁니까?"

"대학은 결국 못나왔지만 사시는 왠지 붙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뒷좌석 문을 열고 차에 타며 말을 이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건 누구에게나 제일 중요한 일이죠."

그렇게 내가 차에 타자, 민영이 운전석에 따라 타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회장님께 연락이 있었습니다."

"저한테요?"

"예. 평창동이라고 하면 알 거라고...."

그 말에 나는 인상을 살짝 쓰며 생각에 잠겼다.

'벌써 냄새를 맡은 건가....? 아니지. 늦은거지 오히려. 오늘 발표가 났는데 이제서야 나한테 연락이 온 걸 보면.

한동안 애간장 좀 태워볼까?'

그렇게 내가 평창동... 그러니까 태균측에서 왔다던 연락을 무시하려던 그 때, 차 안의 카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내가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서일까.

"어떻게 할까요?"

민영이 살짝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물어왔다.

"제가 받을게요."

그렇게 수화기를 들자 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의 정체는 당연하게도 김두혁 회장이었다.

"예.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회장니임? 이 놈이...."

내가 웃으며, 그러나 무감각한 태도로, 응대하자 김두혁 회장이 성질을 내고는 말을 이었다.

"후. 됐고. 지금 당장 평창동으로 건너오너라."

"제가 지금 대전에서 생활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안온다는게야?"

"네. 저 내일도 실험있습니다. 오늘도 밤새 실험해야하고요. 서울까지 올라갈 상황이 못됩니다."

그 말에 김두혁 회장이 자신이 인내하고 있음을 티내는 듯한 침음성을 흘리고는 말을 이었다.

"....땅 때문에 그러는거니까 건너와."

"땅이요? 무슨 땅을 말씀하시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70만평짜리 분당 땅 있잖느냐."

억지로 평정을 가장하는 김두혁 회장의 목소리에 나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게 어떻게 제 땅입니까. 법인 소유인데. 법인과 개인은 분리해서 생각하셔야죠."

내 말에 김두혁 회장이 순간 침묵하더니.

이내 폭소하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래그래. 내가 실수했다. 너도 기업인인데. 내가 너를 오라가라 할 수 없지."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내 거래 차 랜더스 회장을 만나뵈러 대전으로 내려가면 되겠소?"

그렇게 마치 어린아이의 장난을 받아주는 어른처럼 과장된 표현으로 내게 말하는 김두혁 회장의 목소리에 나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할 말만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 연구소 쪽에서 만나뵙죠. 시간은..."

"지금 바로 내려가마. 너 오늘 실험할게 있다고 했으니 연구소에도 계속 있겠지."

"네. 오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은 나는 피식 웃어보이며 민영에게 말을 이었다.

"오늘 연구소 경비 강화해주세요. 손님이 오신다니까... 최대한 귀찮고, 짜증나게, 원리 원칙대로 검문하고 수색한 뒤에 들여보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연구소로 가는 차 안에서, 지금 차를 타고 내려올 김두혁 회장에게 들리지 않을 말을 전했다.

'어디 선제시 한 번 해보시죠. 김두혁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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