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고인 황제놀음 (126)
마지막까지 최선을
칠성칠요는 본래 일곱 자루가 하나.
하지만 이제 여섯 자루로 줄었고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휴식하면서 힘을 비축하고 있었다.
본래 더 쉬어야 하지만, 나의 부름에 응해 준 것이다.
―…….
칠죄신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칠성칠요라면 저놈에게 타격을 줄 수 있으니까.
퍼퍼퍼엉!
관객석에서 불꽃이 터진다.
그리고 여기저기 타오르는 거대한 괴물들이 일어나고.
주변의 민간인들을 노리고 덮쳐든다.
―그 검을 쥐었다면 약속이 달라지지. 이제부터 천천히 죽여 나가겠다.
나보고 조급해지라는 수작.
넘어가면 안 된다.
“아르센, 레릭! 지휘해!”
다행인 건 관객들 상당수가 제국군, 12가문의 기사, 이종족 전사라는 거다.
레릭과 아르센이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다들 알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 정도로는 동요 안 하나? 그러면…….
타아악!
나는 탐랑과 거문을 고쳐 잡고는 달려 들어갔다.
칠죄신은 신중하게 양팔로 막고 몸의 온도를 올렸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어마어마한 열기, 아지랑이에 시야가 어지럽다.
하지만…….
“너 죽이면 다 끝나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검을 내리쳤다.
전투 속행.
칠성칠요의 공통 능력은 바로 전투 속행이다.
치명상을 입어도, 평소처럼 전투할 수 있다.
화르르륵!
놈이 얼른 팔을 휘둘러서 검을 맞받고, 또 물러나면서 피했지만.
거문에서 새파란 불꽃이 피어오른다.
칠죄신의 몸을 불사르던 검은 불꽃이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거문의 불은 원초의 불, 아무리 칠죄신이라고 해도 불꽃이라면 찍어 누른다!
파바박!
그리고 내가 탐랑으로 후려치자 칠죄신은 훌쩍 뒤로 뛰어서 피했다.
칠죄신은 여유롭게 말했다.
―힘이 부족해서 잠들어 있던 거 아니었나? 조금만 돌아온 나를 상대로 휘두른 뒤에는? 나는 다음에 완전히 돌아올 텐데 그때는 어쩔 생각이지?
―시릭이 여기서 죽는다면 되돌릴 수 없다.
손에 쥔 검이 대꾸했다.
과묵한 놈답지 않게.
“……고맙다. 나중에 방법이 나오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몸이 날아갈 듯이 가볍지만 사실 복부는 치명상에 전신 화상이다.
―너도, 나도 오래 못 간다.
“그래, 알겠다.”
각오를 다진 나는 혼잣말처럼 말했다.
“저놈은 아까부터 종종 피했어.”
―뭐?
나는 대답하지 않고 지그재그로 달려들었다.
칠성칠요를 쥐려고 정신력에 큰 부담을 준 상황.
하지만 그 덕분에 네 번째 초능력을 각성했다.
―…….
칠죄신은 특히 왼손의 탐랑을 주시하고 있었다.
생명력을 먹어 치우는 이 검은, 칠죄신이 부리는 육체 자체를 서서히 갉아먹으니까.
하지만 나는 탐랑으로는 견제만 하면서 거문을 휘둘렀다.
―흐으음!
칠죄신은 다수는 팔로 쳐 내고, 몇몇은 피했다.
결전의 순간!
나는 거문을 내리그으면서 탐랑을 앞으로 확 던졌다.
비검!
―하하하하! 노림수가 뻔하다고!
칠죄신이 아슬아슬하게 피한 순간, 나는 거문을 앞으로 쭉 뻗으면서 몸을 날렸다.
검과 몸이 하나 되는 찌르기!
―무슨 바보짓을…….
칠죄신은 훌쩍 뛰어서 피했지만…… 나는 아래로 추락하지 않는다.
공중에 붕 뜬 채를 유지하며, 놈의 가슴을 노리고 몸이 쭉 뻗는다.
자석처럼.
―잠…….
푸우우욱!
반사적으로 가슴 앞을 가로막는 놈의 팔을 찌른 검.
칠죄신은 비웃었다.
―흥, 내 지금의 약점을 알아냈다고 기고만장했나?
칠죄신은 처음부터 팔로는 쳐 내고, 내가 몸통 공격을 할라치면 뒤로 피했다.
애당초, 지금 이놈은 키릭의 몸을 쓰고 있다.
즉, 몸통을 찌르면 끝난다.
“난 너한테 별 관심 없거든?”
칠죄신을 푸욱 찌르고도 내가 날아드는 속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아무리 염동력을 동원해도 서서히 느려져야 정상인데.
―잠…….
“올라가자!”
나는 검으로 놈을 찌른 채로 위로 솟아올랐다.
위로.
더 위로!
네 번째 초능력.
비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잡아먹는 능력이지만 지금은 무리한다!
“저, 저거…….”
“사, 사람이 날았다!”
내가 칠죄신을 꽂고 날아오르자 다들 경악했다.
나는 상공 10m까지 쭉 날아오르면서 왼손을 아래를 향해서 뻗었다.
쉬이이익!
날려 보냈던 탐랑이 돌아와서는 내 손에 잡힌다.
내가 탐랑을 휘둘러서 목을 치려고 하자, 칠죄신은 얼른 팔을 들어서 막았다.
파가앙!
기묘한 소리와 함께, 팔의 절반을 파고들었지만 그게 끝이다.
칠죄신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다시 몸의 불꽃을 올리려고 했지만…….
“보고도 까먹냐!”
퍼어어엉!
이미 놈의 팔에 꽂혀 있던 거문에 새파란 불꽃이 터져 나갔다.
―크아아아악!
처음으로 놈의 목소리에서 비명이 울렸다.
보통 무기로는 놈에게 타격을 못 주지만 칠성칠요는 다르니까!
그리고 나는 허공에서 염동력을 이용해서 칠죄신과 위아래를 빙글 뒤집었다.
이제는 내가 위, 놈이 아래로.
―뭐…….
“아아아아아!”
추락이 아니다.
지상으로 돌격이다!
어마어마한 속도의 낙하에 칠죄신은 내 노림수를 깨달았지만…… 너무 늦었다!
나는 지면과 충돌 직전, 놈을 아래로 걷어차면서 재주를 넘어서 빠져나왔다.
퍼버버벅!
무대에 수없이 꽂혀 있던 검.
그 검들이 칠죄신의 전신을 꿰뚫었다.
“커어어억!”
칠죄신이 아닌 다른 목소리의 비명.
키릭의 비명이었다.
몸통은 키릭의 것, 치명상을 입는다.
그래서 칠죄신은 내 공격을 더러 피했던 것이다.
“후우, 후우우…….”
머리가 핑 돈다.
비행은 너무 정신력을 많이 소모한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크억, 쿨럭! 쿨럭!”
키릭의 목은 비명을 지르는데…… 몸통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칠죄신에게 일반 공격은 통하지 않으니까.
“후우, 후우우…….”
나는 칼 하나를 바닥에 꽂고, 탐랑과 칼 하나를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쓰는 육체, 키릭의 생명력이 다하면 칠죄신도 뭘 더 할 수 없다.
물론 내 몸도 엉망, 마력과 정신력을 쥐어 짜내는 중이다.
서로 타임 오버 직전이다.
“…….”
―…….
마주 서고 노려본 우리 둘.
파파박!
나는 탐랑과 검을 연이어서 비검으로 날려 보냈다.
―으으음!
칠죄신은 달려들면서 팔을 휘둘러서 탐랑만큼은 쳐 냈다.
―하하하! 네가 졌…….
나는 손을 뒤로 돌려서는 내 뒤에 꽂아 놨던 검을 잡았다.
화검 거문을.
―……뭐?
푸우우욱!
나는 놈의 턱부터 가랑이까지 쭈우욱 베어 내렸다.
화르르륵!
내 검격의 궤적을 따라서 푸른 불꽃이 화악 일어났다.
원초의 불길은 칠죄신의 검은 불꽃을 먹어 치우면서 번져 간다.
“이렇게 검이 많은데 둘만 쓰면 아깝잖아?”
―……내가 안 속으면 어쩌려고?
내가 탐랑과 함께 날린 비검은 그냥 평범한 검이었다.
나는 거문을 내 뒤에 꽂아 놓고 놈을 속인 것이다.
내가 무방비라고 착각한 칠죄신은 허점투성이였고.
“우리가 친구냐? 친절하게 설명해 주게?”
칠죄신은 탐랑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놈에게 지금 이 재림은 오랜만에 세상 나들이,한데 생명력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는 탐랑은 그 나들이를 단축시키는 검이다.
그래서 내내 탐랑만 주의했고.
막판에 내가 연속해서 비검을 날리자 탐랑만 쳐 냈고, 다른 검은 거문이겠거니 하고 선입견으로 넘긴 것이다.
설마 이 막판에 내가 이럴 줄은 몰랐고, 또 비검이 빠르더라도 평소면 알아봤겠지.
칠죄신의 시간도 다해 가는 중이라서 놈은 조급해했다.
―……하, 하하하하. 그런가? 설마 마지막까지 술수를 부리다니.
일그러졌던 칠죄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놈이 손을 뻗어서 나를 만지려고 한다.
불꽃이 꺼져 들어가는 몸, 적의는 없지만…….
뎅겅.
나는 가차 없이 놈의 팔뚝을 쳐 버렸다.
―매정한 놈이로군. 모처럼 신나게 놀았는데.
“사람 죽이는 게 취미인 놈하고 할 말 없다.”
―그래서? 이다음에는 어쩔 거지?
푸른 불길에 삼켜지면서 칠죄신은 웃음을 터트렸다.
―검은 부러졌고 너는 약해졌다! 인류는 분열되었고! 나는 곧 완전해져서 돌아온다! 칠성칠요는 또 잠들 텐데 대책이 있나? 넌 내년에 뿌릴 종자를 먹어 치워서 당장의 굶주림을 면한 거다!
“그러냐? 전부 네 계획대로냐?”
나는 픽 웃었다.
“사실 지금 이건 나한테 칠성칠요를 무리하게 낭비하게 만든 거고? 신이라는 게 아작 난 턱주가리로 정신 승리만 하네.”
―사실…….
“내 계획은 이거야.”
퍽!
나는 놈의 목을 쳐 버렸다.
날아간 머리.
목의 단면까지 푸른 불꽃이 먹어 치운다.
허나, 몸이 오그라드는 와중에도 칠죄신은 소리쳤다.
―나는 곧 완전히 돌아온다. 사도가 고작 셋뿐이겠느냐? 이미 검은피는 흐르기 시작했고, 그걸 원하는 이들은 너무 많다. 네가 그토록 아끼던 이들, 네가 사랑하는 인류가 다시 나에게 엎드리고 복종할 것이니!
“…….”
―피가 더욱 흐르고, 너희들이 날 원하게 될 것이다.
칠죄신은 문득 그윽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는 완벽해져서 돌아올 테니 또 놀자고, 황제.
“이미 완벽하게 추해.”
더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존재감도 느껴지지 않고.
이제 다 끝났다.
무릎이 후들거린다.
하지만 나는 이를 악물었다.
오늘은 그냥 이기면 다가 아니다.
“후우우우…….”
숨을 고른 나는 관중들을 돌아보았다.
“아…….”
“끄, 끝난 거야?”
경기장 외곽을 불태우던 검은 불꽃도 사라졌다.
무대를 불사르던 폭염도.
그토록 무서운 소리를 하던 칠죄신도.
관중들에게 덤벼들던 불꽃 괴물들도.
악몽처럼 싹 사라졌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는데…… 나는 오른손의 검을 들어 보였다.
포효, 마지막 정신력을 짜내서.
“내가! 우리가 이겼다!”
정적.
이내 폭발적인 반응들이 터져 나온다.
“와아아아아!”
“이, 이겼다!”
“황제다! 황제 폐하가 돌아오셨다!”
“2대 황제!”
“칠죄신을 무찌른 거 맞지? 맞지!”
고함과 함성.
기뻐하는 목소리.
“리젠 리브라타 만세!”
“시릭 카라카스 만세!”
어지럽게 섞이는 연호들.
쏟아지는 수십만의 박수 소리.
다치고 부상 입은 이들도 함박웃음을 띠고 눈물을 글썽거린다.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이 나를 믿어 준 덕에, 내 승리를 바란 덕에 정신력을 마구 흡수하고 칠성칠요를 불러낼 수 있었다.
오염될 각오를 했는데도 당장 별 이상은 안 느껴진다.
“그래, 이걸로 됐지…….”
내가 안도하는데…… 탐랑이 휙 날아와서 내 앞에 꽂혔다.
손에는 거문, 앞에는 탐랑.
돌아갈 기미는 없다.
“앞으로 둘을 쓰라고?”
대답은 없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그래, 다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 전투 속행의 효과가 끝났다.
몰려오는 통증, 뱃가죽이 찢어지는 고통이다.
아니, 실제로 배에 구멍이 뚫리고 전신 화상을 골고루 입었지.
“으음…….”
신음하는 순간 울컥울컥하며 피가 솟구친다.
입과 코에서 검은 연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시야가 희뿌옇다.
세상에, 열기로 인한 각막 손상이다.
“……어, 으.”
죽나?
이거 몸속까지 확 익어 버렸네?
“…….”
하지만 쓰러질 수 없다.
지금 나의 백성들이, 안도하고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한데 다들 보는 앞에서 내가 쓰러진다면 그 기쁨이 경악과 공포로 바뀐다.
“후우우…….”
나는 탐랑을 바닥에 꽂고는 몸을 의존했다.
발소리들이 들려온다.
“폐하!”
“이, 미친놈아! 만지지 마! 물! 물 가져와!”
“치료약! 천리정후! 치료약! 1급으로는 안 돼!”
어지러운 목소리들.
“소란 떨지 마.”
“폐, 폐하!”
“폐하! 괜찮으십니까!”
“네 목소리가 커서 안 들리잖아! 닥쳐!”
……주먹질하는 소리가 들리네.
아니, 저놈들은 내 목숨이 오락가락하는데도 이래?
내가 기가 막혀서 헛웃음을 터트리는데 또 연기가 풀풀 흘러나온다.
내가 켈룩거리자 다들 조용해지고 주춤했다.
“다들 보는 자리다. 소란 떨지 마. 백성들 놀란다.”
“……폐, 폐하.”
레릭의 목소리.
“나 안 보이게 덩치 좋은 놈들로 벽 세워.”
“아, 알겠습니다! 괘, 괜찮으신 거죠?”
“…….”
내가 수인이냐, 이 꼴로 괜찮게?
“아버지!”
다가온 여성이 간절하게 외친다.
리세라.
“……아버지, 아버지.”
리세라는 검을 잡은 내 손등을 누르고는 울먹거렸다.
나는 켈룩, 켈룩 하면서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
“오드……벨.”
“예, 폐하!”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눈이 침침하다.
“정국 안정시켜라. 레릭은 황도 방비 잘하고. 아르센하고 싸우지 말고 협력해.”
“……시릭, 안 돼.”
“이셀렌은 정보 통제, 아니…….”
습관적으로 이마를 누르려고 해도 손이 안 움직인다.
몸이 춥다가 뜨거워진다.
이제 눈도 안 보인다.
“통제하고…… 나머지 황후들 조사해.”
“……알겠어. 알았으니까 말하지 마.”
“12가문, 모은 이유. 제물이다.”
“말하지 마!”
이셀렌이 내 어깨를 잡았다가 조건반사적으로 손을 떼었다.
너무 상처가 심해서?
아니, 지금 내 몸이 너무 뜨거워서다.
“……세라야, 손 놔라.”
“싫어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리세라가 아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손을 잡고 있었다.
손바닥이 익는 것도 무시하고, 고집을 부린다.
“……아빠?”
리세라 옆의 여자가 나를 부른다.
이제 눈도 안 보이지만, 누군지 알지.
내가 자식을 몰라볼까.
“아, 메이호냐. 그래.”
“…….”
믿을 수 없어하는 기척.
본래 초능력자는 타인의 정신력을 흡수하는 이들, 타인의 감정이나 기척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아, 아빠. 마, 맞아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딸아이에게 괜한 마음의 짐을 줄 수는 없다.
나는 짐짓 웃어 보였다.
“미안하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가 꼴사납지?”
“아, 아니! 멋있었어요! 아빠! 안 돼, 눈감지 마요! 아빠!”
리세라 말고도 내 손을 잡는 기척.
메이호가 애타게 외친다.
“아빠, 안 돼요! 이, 이렇게 또 가 버리시려고요?”
“음, 그냥 다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그게 마지막.
내 의식이 끊어졌다.
죽음?
아, 모르겠다.
그냥 애들 지켰으면 됐지.
의식이 희미해지는 순간 옛 추억이 떠오른다.
다 묻어 버리려고 했던 기억.
“그리고 너는 나를 증오하게 될 거다.”
“서로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부담스러운 멘트를 마구 날리시네요. 제발 어디 가서 그러지 마요.”
“그리될 거야. 그러니까, 하나는 약속해라.”
당신은 빙긋 웃었다.
“난 못 울 테니까 네가 울어라.”
내가 가능하면 당신 생각은 안 하려고 했는데.
다 지난 일이라고 넘기려고 했는데.
아내들이 당신에게 칼을 박았고.
결국 내가 당신을 끝장내야 했지.
나의 사랑하는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