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로드(The Lord)-234화 (234/250)

234. 거울의 미궁

* * *

암흑지대에 대한 정보는 완벽하게 제로(0), 무(無)였다.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무물 길드도 암흑지대에 대한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정말 너무 컸다.

그렇기에 똑같은 던전을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장비를 입고 공략을 하더라도 나중에 정보를 조금이라도 얻고 간 사람들이 더 진도를 많이 뽑을 수 있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말처럼, 일단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은 시작부터 매우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일례로…… 암흑지대에 들어선 후부터 우리는 마갑과 자이언트를 함부로 사용하지 못했다. 그전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하던 마갑과 자이언트였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마갑과 자이언트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구동 마력이 여기선 자동으로 충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흑지대에 들어와 곧장 마갑과 자이언트를 사용해 본 유저들은 그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마갑과 자이언트의 사용을 최대한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뒤에 어떤 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히든카드를 써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만 보아도 우리가 미리 정보를 알고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처음이란 것, 최초라는 것은 원래 이 정도의 페널티는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S의 유저들 대부분이 원래부터 이런 경험이 많았던 이들이었다.

항상 퍼스트 킬을 위해 달렸던 이들이었기에 이러한 생소함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진행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전혀 새로운 종류의 몬스터들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몬스터를 분석한 후 빠르게 잡아버리는 프로젝트 S.

우리는 정확히 테르코나를 향해 방향을 잡고 빠른 속도로 진격해 나갔다.

“빨리 날개를 꺾어!”

에스카의 외침과 함께 돌격조의 유저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레드 와이번들의 날개 힘줄을 정확히 끊어버렸다.

키에에에엑!

크아아아앙!

거의 동시에 열 마리의 레드 와이번들이 땅바닥으로 처박혔다.

날개 힘줄이 끊긴 놈들은 발악이라도 하려 몸부림쳤지만 그래 봤자 다시 하늘로 날아오를 수는 없었다.

“방패로 대가릴 찍어 눌러!!”

레드 와이번들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입에서 내뿜는 화염 숨결이었다.

비록 드래곤들의 브레스 같은 위력은 없을지라도 거의 7써클 마법인 플레임 스트라이크 정도의 위력은 가지고 있었다.

정면으로 맞을 경우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광역 공격이었기에 방어조를 이끄는 프로이드는 재빨리 조원들에게 방패로 머리를 찍어 누르라고 명령했다.

꽝! 콰직! 콰광!

각기 다른 포즈와 다른 기술이었지만 방어조의 유저들은 거의 동시에 모든 레드 와이번의 머리를 찍어 눌러 땅바닥을 향하게 만들었다.

돌격조와 방어조가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끝내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딜러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게 근거리 딜러와 원거리 딜러로 나뉘는 딜러조는 각각 맡은 레드 와이번을 향해 자신만의 공격을 퍼부었다.

난무하는 마법과 스킬들.

그것들은 고스란히 레드 와이번의 몸에 적중되었다.

콰과광! 퍼퍼펑!

순식간에 깎여 나가는 레드 와이번의 생명력.

그걸로 끝이었다. 열 마리의 레드 와이번은 거의 동시에 시체가 되어 바닥에 널브러졌고, 천천히 하얀빛 가루로 변해갔다.

한 마리, 한 마리가 거의 준 보스 몬스터였던 레드 와이번이었지만 프로젝트 S의 완벽한 합동 공격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그렇게 한 줌의 빛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제압 완료. 아이템 수거하고 부상자들 치료할게요.”

비록 중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두세 명의 유저가 약간 상처를 입었다.

클레타는 그런 부상자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최종적인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끝냈다.

갑자기 레드 와이번 무리에게 습격을 당해 살짝 당황했지만 이미 몇 번이고 상대해 본 몬스터였고, 워낙 다들 반응 속도가 빨라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현재 우리는 거의 테르코나에 근접한 상태였다.

테르코나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검은 화산이 얼마나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곳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맞이한 테르코나로 가는 커다랗고 좁은 계곡.

정확한 지명이 없었기에 우리는 그 계곡을 임의로 암흑계곡이라 이름 붙였다.

인공적으로 불을 밝히지 않으면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는 이 계곡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지금 우리는 그 암흑계곡의 중간 즈음에 있다.

암흑계곡에선 주로 레드 와이번과 지옥 사냥개, 그리고 지옥 안개 괴물이 등장했다.

모두가 준 보스급 몬스터였기에 무리를 이루어 나타나면 기민하게 반응해 빠르게 처리를 해야 했다.

그렇지 못하면 또 다른 무리가 습격할 수 있었고, 그렇게 습격하는 몬스터의 무리가 조금이라도 모이면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며칠 전 몬스터들이 너무 빠르게 몰려나오는 바람에 처음으로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말고도 중상자가 세 명이나 발생했지만 사실 중상자는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치료할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방심이 만들어 낸 생각지도 못한 피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실책이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사망자가 나온 뒤로는 더욱 집중하는 중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테르코나 초입에 들어설 것 같으니 속도를 좀 더 내겠습니다.”

이제 나를 포함해 98명의 유저가 남았다.

테르코나에서 어떤 위험을 맞이할 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 또 줄여야 했다.

“속보(速步)!”

난 손에 들고 있던 엘레멘탈 블레이드를 아공간으로 집어넣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암흑계곡의 어둠을 뚫고 달리는 프로젝트 S.

목표는 당연히 테르코나였다.

* * *

“허어!”

“으음!!”

“커허…….”

“크으…….”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같은 의미를 품고 있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는 최소한의 피해로 암흑계곡을 비교적 깔끔하게 빠져나왔다.

사망자 두 명.

첫 번째 사망자는 방심이 부른 예기치 못한 피해였지만 두 번째 사망자는 이곳에 오기 직전, 마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마구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의 웨이브에 어쩔 수 없이 죽은 것이었다.

암흑계곡의 위험도를 감안해 보면 이 정도의 피해만 입은 것도 훌륭한 결과였다.

우리가 경험한 암흑계곡은 현존하는 어떤 사냥터보다 훨씬 더 위험한 곳이었기에 정말 선방이라 말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암흑계곡을 빠져나온 우리를 맞이한 것은 놀랍게도 거대한 얼음 동굴이었다.

테르코나로 이어진 얼음 동굴.

얼굴이 고스란히 비치는, 마치 거울과도 같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동굴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었다.

“불을 뿜는 화산 아래 얼음 동굴이라…….”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지만 워낙 동굴이 화려해 조합 따위는 잊어버리게 되었다.

“……이건 완전 거울인데.”

동굴의 입구에 살짝 들어섰을 뿐인데 온 사방에 우리의 모습이 비쳤다.

“이건…… 미궁인가?”

골수 도적의 본능인 것일까?

클레타는 이곳이 평범한 동굴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

“미궁? 허…… 거울로 이루어진 미궁이라……. 그럼 이제부터 여긴 거울의 미궁이라 불러야 하나?”

클레타의 말을 들은 프로이드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거울의 미궁이라…….’

왠지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이곳 역시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 곳이었기에 이름 같은 건 우리가 붙이기 나름이었다.

난 왠지 프로이드가 중얼거린 거울의 미궁이 이 동굴에 매우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때? 위험할 것 같아?”

난 옆에 서 있던 클레타를 바라보며 물었다.

“……느낌이 좋지 않아요. 어쩌면 우린 ‘One’에 존재하는 미궁 중 최악의 미궁에 들어선 건지도 모르겠어요.”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하는 클레타.

나 역시 클레타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굴 안쪽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어둠의 기운은 이곳이 절대 평범한 동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거울의 미궁……. 좋아, 거울의 미궁으로 하자. 일단 30분간 쉬면서 이 거울의 미궁을 조사하자.”

난 고개를 끄덕이며 결정을 내렸다.

현재로선 테르코나로 가는 통로는 이곳이 유일했다.

다시 암흑계곡을 뚫고 나간 후 다른 길을 찾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설사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지라도 그 길 역시 이곳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게 분명하기에 우리의 최선은 이 거울의 미궁을 돌파하는 것이었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 암흑계곡을 뚫고 왔던 것처럼 이 거울의 미궁 또한 결국 우리에게 정복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거울의 미궁.

얼음 동굴에 우리가 붙인 이름.

그런데 이 작명은 너무나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누가 무슨 이름을 붙여도, 이 거울의 미궁이란 이름보단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거울과도 같은 얼음으로 가득 찬 동굴.

동굴의 길은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고 그 안엔 각종 함정이 설치되어 있었다.

최상급 도적 유저들도 진땀을 흘려가며 해체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함정.

그나마 이쪽 계열의 스페셜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클레타가 있었기에 이 정도였지, 그가 없었다면 아마 함정으로 인해 벌써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서운 함정도 거울의 미궁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에 비교하면 그저 그런 수준일 뿐이었다.

많은 종류의 몬스터가 등장하지는 않았다.

단 한 종류.

그 한 종류의 몬스터가 우리를 매우 괴롭혔다.

도플갱어.

쉽게 보기 힘든 특별한 몬스터인 그 녀석들이었다. 더 결정적인 건 이곳에 등장하는 도플갱어가 평범한 놈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도플갱어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흔한 것이 단순히 모습만 복제하는 하급 도플갱어였다.

하급 도플갱어는 모습만 복제할 뿐 가지고 있는 능력은 평범한 몬스터들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모습에만 현혹되지 않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그런 놈들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도플갱어는 그런 하급 도플갱어가 아니었다.

모습과 함께 특징적인 능력까지 복제하고, 상급 몬스터들이 가지는 신체 능력을 고스란히 소유하고 있는 최상급 도플갱어. 거기에 인공지능까지 뛰어나 똑같이 복제한 모습으로 자신이 진짜라며 우리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엄청난 놈들이었다.

마치 동료처럼 접근해서 무자비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도플갱어들.

놈들을 막기 위해 우리는 우리들만의 표식을 정해 오른팔이나 왼팔에 색깔 있는 천을 묶어두었다.

하지만 놈들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집요해졌다.

특히 가끔 한 무리의 도플갱어가 동시에 우리를 습격하면 거의 지옥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거울의 미궁에 들어선 지 나흘(게임 시간). 그리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 무려 네 명의 유저가 게임 아웃당했다.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지금까지 죽음의 산맥에서 버텨왔던 시간을 감안하면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큰 피해를 입은 것이었다.

제일 큰 문제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생긴 극도의 불신감이었다.

그동안 죽음의 산맥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르며 만들어진 호흡이 거울의 미궁에서 완벽하게 깨져버렸다.

가뜩이나 강력한 몬스터인 최상급 도플갱어를 호흡이 깨진 상태에서 잡으려다 보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추가로 길까지 복잡했다.

괜히 거울의 미궁이란 이름이 어울린다고 말한 게 아니었다.

함정과 도플갱어만큼이나 이 복잡한 길도 우리를 괴롭게 만들었다.

특히 온 사방이 거울처럼 비치는 얼음들로 이루어진 곳이라 더더욱 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대미궁에서도 한 방에 길을 찾곤 했다는 각 팀의 이름난 도적 유저들도 이곳에서만큼은 그저 난감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굳이 대미궁을 여기 거울의 미궁과 비교한다면 대미궁은 연습 게임. 그리고 이곳은 세계 타이틀이 걸린 타이틀 매치라고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불타오르는 유저들.

확실히 프로젝트 S의 유저들은 보통의 유저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이들이었다.

“암구호!!”

꽝!

방패를 들어 한 유저의 진입을 차단한 프로이드. 그는 이 혼잡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유저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어이쿠~ 왜 이래~ 나야 나. 나 몰…….”

콰광!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았다.

프로이드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방패를 들어 그 유저를 뒤로 밀쳐냈다.

강력한 방패 밀치기 일격!

겉으로 보기엔 마치 프로이드가 동료를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진실은 그게 아니었다.

“암구호!!!”

다시 한번 강하게 외치는 프로이드.

“크윽…… 갑자기 왜 이러…….”

츠츠츳! 콰과광!

이번에도 그 유저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프로이드의 방패에서 뿜어져 나온 강력한 오러가 그를 덮쳤기 때문이었다.

단 두 번의 질문.

그리고 이어진 자비 없는 공격.

이 모든 것은 정해진 룰이었다.

그렇기에 프로이드의 얼굴엔 동료를 공격했을지 모른다는 걱정 같은 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통할 거라 생각하지 마라.”

그동안 당할 만큼 당했던 그였기에 더 이상 속지 않았다.

프로젝트 S를 괴롭히는 도플갱어.

그들 때문에 프로젝트 S는 하루하루 매일 암구호(비밀 암호)를 지정하고, 그 암구호를 오프라인에서 공유했다.

그리고 그 암구호를 모를 경우 무조건 적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기에 프로이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동료 유저(?)를 공격한 것이었다.

“크으…… 망할…….”

휘릭!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플갱어도 더 이상 유저인 척 연기를 하지 않았다.

곧장 무기를 꺼내 드는 도플갱어.

프로이드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가 막은 유저는 최상급 도플갱어였다.

“죽어랏!”

그가 복제한 유저가 쌍검을 쓰는 유저였기에 그런 것일까. 도플갱어는 두 자루의 검을 뽑아 들고 곧장 프로이드를 향해 뛰어올랐다.

꽈광!

프로이드는 도플갱어의 공격을 막으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아무리 최상급 도플갱어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해도 놈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준 보스 몬스터였다.

그렇기에 방심할 수는 없었다.

프로이드는 뒤로 물러나며 재빨리 연합 채팅을 이용해 지원 병력을 불렀다.

도플갱어가 정체를 숨기길 포기한 이상 혼자서 상대하긴 힘들었다.

프로이드의 임무는 그저 도플갱어를 잡아두고 지원 병력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프로이드에게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이걸로 또 하나의 최상급 도플갱어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벌써 일주일째 거의 완벽하게 도플갱어들의 잠입을 차단하고 있는 중이었다.

당연히 크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유저도 없었다.

다섯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나서야 점점 기민하게 대처하기 시작한 프로젝트 S.

거울의 미궁이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인 건 사실이었지만 이곳도 결국 이들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시련이 크면 클수록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는 프로젝트 S.

과연 이들은 최고라는 호칭을 달 자격이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