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장(終章). 현대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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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들이 가지는 능력은 구분에 따라 몇 갈래로 그 종류가 나뉜다. 그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속성]계열이라 불리는 능력으로 발화능력이나 빙결능력처럼 어떤 속성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능력을 말한다.
"목표의 머리 위에 도달했다. 다시 한 번 전달한다. 얼음냄비(Ice pot)가 목표의 머리 위에 도달했다. 아크엔젤 팀 시간 끌지 말고 쏟아 부어라 오버!"
"라저댓(Roger that)."
육군 병력을 지휘하던 대대장의 지휘에 따라 열한 대의 헬리콥터가 띄워 올렸던 거대한 특수용기에 담겨 있던 액체질소가 쏟아진다.
촤아악----! 치이익--!
퍼엉--!
영하 200도가 넘는 극저온의 액체 질소가 목표물에 떨어지자 어마어마한 수증기와 함께 폭음이 터져 나온다.
[크아아아앙-----!!]액체질소를 뒤집어 쓴 것은 드래곤의 모습을 한 화염속성의 재앙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며 모든 것을 불태우던 재앙이지만 십 톤이 넘는 액체질소를 뒤집어쓰자. 이어서 달려든 수백 대의 소방 차량이 방화액을 뿌려대자 점점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한다.
'역시 인간도 그렇게까지 만만하지는 않군. 물론 가장 흔하다는 화염계열의 재앙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재앙은 물론 강력하지만 약점이 있다면 파괴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거기에 [속성]계열처럼 그 약점이 분명한 재앙의 경우는 지금 같은 결과가 더더욱 쉽게 나올 수 있다.
[크륵-! 크르륵--!]
"먹힌다! 더 쏟아 부어라!"
다음 헬기전대가 액체 질소를 쏟아 붓고 교대한 소방차들이 방화액을 끼얹는다. 끓는점이 낮아 순식간에 열기를 빼앗아가는 방화액과 엄청난 냉기를 뿌리는 액체 질소가 전신을 뒤덮자 대여섯 개의 도시와 수십만의 무고한 인명을 태워버린 불꽃의 용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살고 싶었어! 살고 싶었다고! 악마 같은 놈들........ 다 타버려!!]증오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공간이 일렁이더니 불꽃의 용이 촛불처럼 스러져 버린다. 더 이상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마침내 재앙이 소멸해버린 것이다. 들려온 목소리는 유품이 가지고 있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멸에 처하게 되자 단말마처럼 새어나온 것이다.
"와아아 쓰러트렸다!!"
"으아아! 엉엉..... 어머니. 아버지.......!"
"제기랄 이 기쁜 순간에 왜 우는 거야 개자식이.....!"
"찰스! 찰스! 눈을 떠 이 멍청한 녀석아!"
"의무병 뭐하고 있어! 빨리 부상자들을 챙겨!"
재앙과 싸우던 수천수만 명의 사람들이 환호한다. 폭염에 타버린 동료를 안고 슬퍼하고, 부상자들을 뒤로 후송하고 있다.
결과만 보면 간단했지만 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희생은 절대 작지 않다.
"이 모든 게 인간의 업보란 말인가........"
그리고 그런 그들 뒤에서 모든 상황을 지휘하던 군인 한탄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으며 제압한 재앙이 사실은 자신이 충성하는 국가에서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재앙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한 비밀은 이미 전 세계에 다 퍼져나간 상태다. 숨길 수가 없다. 재앙을 처치하면 재앙이 가지고 있는 [사명]이 단말마로 울려 퍼지는 상황인데 사람들이 다 정박아도 아닌 이상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재앙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밀이지만 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퍼져있던 상태였는데 재앙이 일반인 권력자를 가리지 않고 학살한 상황이니 기밀이 유지될 수가 없다. 그나마 온 국가가 힘을 합쳐야 하는 비상상황이니 덜한 편이지 쿠데타가 일어난 나라도 몇 있다고 들었다.
'그나마 이렇게 쓰러트릴 수라도 있는 재앙만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속성]계통의 재앙이 [개념]이나 [현상]계통의 재앙보다 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류의 입장에서 훨씬 나은 존재인 것은 확실하다. 하다못해 속성계통은 약점이라도 분명하지 않은가?
키릭-!
절대권능 신안을 조정해 시점을 변경시킨다. 도착한 곳은 전장이다. 장갑차가 땅을 달리고 전투기들이 굉음을 토하며 미사일을 쏘아내는 전장,당연한 말이지만 그들이 상대하는 적은 인간이 아니다,콰광! 쾅! 두두두두!!
"더 쏴!! 녀석들이 도시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젠장 대체 뭐가 이렇게 많아!? 민간인 대피는 아직도 멀었어?"
새까만 시체의 물결이 도시를 덮치고 있다. 도로마다 발칸포가 설치되어 있고 여기저기 배치된 탱크에서 연신 포격이 가해지고 있지만 적들을 박멸하긴 역부족이다. 그나마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전투비행전대가 십자포화를 날려 언데드들을 쓸어버리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7레벨 이상의 언데드에게는 거의 먹히지 않는다.
'그래. 이 녀석들은 정말 답이 없지.'
현재까지 퇴치된 재앙의 숫자는 총 12개(물론 불사조는 미포함)나 되지만 남은 재앙의 숫자 역시 100개에 가까우며 그중 7개체는 현대문명으로는 어떻게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해 문자 그대로 [재앙]이라는 명칭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여기 있는 아크 데몬(Arch Demon)하나만으로도 미국이 멸망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현재 전 세계에 그 악명을 떨치고 있는 8개의 재앙은 미국의 아크 데몬. 영국의 네시(Nessie). 프랑스의 위치(Witch). 독일의 둥켈하이트(Dunkelheit). 러시아의 그리즐리(Grizzly). 중국의 수라나찰(修羅羅刹). 인도의 아그니(Agni). 일본의 무라사메(村雨)이며 어마어마한 전투력과 파괴적인 폭력성으로 이미 전 세계 인구의 1%를 살해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8개의 재앙 중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낸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의 아크데몬이다. 그건 아크데몬이 다른 7개의 재앙보다 더 강해서라기보다 아크데몬의 [설정]이 너무나 위험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아크데몬은 악마이며, 그 스스로도 강력하지만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언데드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위험하다.
아크데몬이 만들어내는 언데드는 레벨 1의 좀비(Zombie)에서부터 레벨 10의 데몬(Demon)으로 갈리는데 레벨에 따라 그 전투력이 천차만별로 나뉜다. 1레벨 좀비야 일반인이 소형화기만 들어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지만 8레벨을 넘어서면 군대조차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해지는 것이다.
"비상! 비상! 좌측 전선에 데몬 출현! 다시 경고한다! 좌측 전선에 데몬 출현! 소이탄을 있는 대로 터트리고 전부 후퇴하라! 미사일을 직격으로 맞아도 멀쩡한 녀석이니 이정도 병력으로는 대항이 불가......... 헉?"
무전기를 들고 마구 고함을 지르던 군인 하나가 어느 순간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꺼...... 꺼어억......"
마치 전신의 피가 빠져나가듯 피부가 파랗게 변하고 눈이 뒤집힌다. 경악스럽게도, 그는 불과 10초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시체로 변해 버렸다.
고오오---!
그리고 귀가 멀 정도로 연신 폭음이 터져 나오던 전장이 단번에 고요로 물든다. 시체로 변한 건 그 한 명이 아니었다. 일정 반경 안에 있던 모든 생명체가 별다른 저항조차 못하고 시체로 변한 것이다.
쿠웅.
무려 30여 미터에 달하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10층짜리 건물에 맞먹는 거대 악마가 땅에 내려선다. 아크데몬은 자체적으로도 모든 공격에 면역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방어력에 음속에 가까운 비행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단지 주먹을 쥐는 것만으로 탱크를 압착해 버리는 '사소한'전투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 훨씬 위협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주변에 있는 존재들의 [생기]를 빨아들이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도시도 끝장이군.'
아크데몬 역시 무한정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구 휘두를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이 무사한 것 뿐 이렇게 회복을 마치고 전장에 들어선 아크데몬을 막을 수단은 현재까지 없다. 왜냐하면 현대 문명의 힘으로는 아크데몬의 [약점]을 공략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악마]라는 설정을 가진 아크데빌의 약점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신성력(神聖力).
유품의 성향은 제법 또렷이 정형되어 있어서 어느 한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면 반대급부에서 약점이 생겨난다. 마치 화염 속성의 재앙은 불꽃의 면역이라 마그마에서조차 헤엄을 칠 수 있는 대신에 냉기에 약점이 생기듯이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신성력이 없지.'
그리고 그렇기에 아크데몬은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재앙이다. 물론 지구에도 종교가 있고 종교인들이 있지만 과연 그들의 힘이 얼마만큼 아크데몬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
"골치 아프군."
신안을 액티브에서 패시브 모드로 변경하고 몸을 일으킨다. 마나의 소모는 없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이미 소모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신안은 기본적으로 -300만 테라의 디버프로 상시 유지되는 권능이기 때문에 최대마나가 감소된 상태로 언제나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이것도 예전이라면 꿈도 못 꿨을 마나량이니."
네버랜드에서의 내 최대 마나량은 1경 784조(+5조 버프가 있지만 사실상 없는 거나 다름없다.)에 달한다. 사실 말이 좋아 1경이지 1경면 무려 1억의 1억 배다. 1옆에 0이 16개나 붙어버리는 수준인 것.
현실에 와서 1억분의 1로 줄어든다 해도 내 마나는 여전히 1억 테라이니 사실상 마나가 부족해서 뭘 못할 일은 절대 없다. 풍족한 마나량인 것이다.
'하지만 고작 B급에 불과한 불사조한테 이만한 마나량이 나온다니 8대 재앙이나 아티펙트들은 얼마나 많은 마나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물론 짐작 가는 바 정도는 있다. 마신 에레보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루키가 [네버랜드를 구성하는 1만분의 1이상의 힘을 가질 수 없는 건 절대로 어길 수 없는 기본원칙]이라는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네버랜드 안에서 개인이 얻을 수 있는 한계치의 마나는 1조 테라. 즉 네버랜드를 구성하는 마나는 그 1만 배인 1경 테라라는 말이다. 물론 현실로 가면 이거고 저거고 다 1억분의 1이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네버랜드를 구성하는 마나량도 1억 테라에 불과하다는 말이 되는데?'
그러나 나는 그럴 리 없다는 걸 알고 있다. B급에 불과한 불사조와 아티펙트라 불리는. 심지어 EX급 랭크의 밀리언 둘이 힘을 합쳐 만든 네버랜드가 동급일 리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그 1억 테라의 마나는.
'유저에게 부여할 수 있는 한계치의 마나겠군.'
즉 네버랜드가 존재한다고 해서 현실에 무한대로 유저가 생길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마나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네버랜드 자체이기 때문에 세계가 평화롭고 마스터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진다 해도 결국 현실에서 이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걸리겠지.
"흐음. 그럼 지금 이 상황은 꽤 복잡할 수도 있겠군. 밀리언들이 네버랜드에서 이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사람이 자신의 체력을 완전히 다 소모시키는 게 몹시 힘든 일인 것처럼 마나를 다 소모해 마나탈진을 시키는 것 역시 쉽지 않아야 하는
데 밀리언들은 조건만 클리어하면 이능을 발휘할 수 있어 마나탈진을 자유롭게 일으킬 수 있다. 스텟제한만 없으면 마나가 무작정 늘어나는 것이다.
'뭐 어차피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 이대로라면 네버랜드 전체보다 더 많은 마나를 가질 수 있을 테니.'
사실 꽤 고민했었다. 내가 불사조를 [유혹]할 수 있었던 건 어디가지나 녀석에게 영역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으니까. 영역 [밖]에서 녀석이 저항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녀석에게 쾌락을 안겼던 것.
하지만 영역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에 와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불사조가 맨 처음 그러했듯 내가 로안의 시선을 사용한다면 녀석들이 미친 듯이 덤벼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군. [빈사]상태의 재앙이 12개나 생기게 될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
만전의 유품을 상대하는 건 몹시 힘든 일이지만 빈사상태라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방화액과 액체질소를 뒤집어쓰고 사라진 아까 그 재앙의 경우라면 죽기 직전에 얼마든지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 만전의 상태인 나와 빈사 상태인 녀석이라면 내가 상위의 존재로 인식되어 스킬이 먹힐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나는 이대로 시간을 돌리는 것만으로 12개의 재앙이 가진 힘과 재앙의 정수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좋아 그럼."
콰득!
그러나 막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악어를 닮은 입이 나를 물어뜯는다. 당연하지만 곱게 당할 수는 없어 공간을 이동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크르르릉---!]
"이, 이건 뭐야. 재앙? 어떻게 이런 게 다가오는데 몰랐지?"
재앙 치고는 그리 크지 않은. 고작(?) 5미터 정도의 악어가 내 상체를 물어뜯고 있다. 어떤 계열의 능력을 가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 그리고.
뎅-----!
내 눈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종]이 울리자 온 몸에 충만히 차 있던 기운이 사라지는 게 느껴진다. 정말 소멸해 없어진다고 하기보다 무언가를 피해 몸속으로 숨어드는 느낌이다.
"이건....... 능력 억제?"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말 엄청나군요. 파괴(破壞)라는 특성을 지닌 재앙에게 물리고도 이렇게나 버티시다니.]그야말로 뜬금없는 사태에 황당해하는 내 앞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중요한 건 녀석이 실체가 아니라, 마치 유령처럼 반투명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해야 하나요? 하지만 사실 전 예전부터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준비를 마치고서야 모습을 드러내게 된 건 조금 죄송하지만요.]
"너는....... 미미르로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미르를 만들어낸 밀리언인가?"
확정적인 내 어투에 청년의 표정에 놀라움이 깃든다.
[오 대단하군요. 단번에 맞추다니. 하지만 그렇게 태연하게 계셔도 되겠습니까? 당장은 버틸지 몰라도 파괴라는 특성은 절대 가볍지 않.]
"아 잠깐만."
따악!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시간은 돌아가지 않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미미르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하하하하!! 제가 지금까지 뭘 준비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저는 당신이 레전드급 밀리언이라는 것도. 능력도. 발동조건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물린 채 죽어 사라지는 것뿐이에요. 제 계획에 당신의 타임 캔슬 능력은 너무나 큰 변수거든요.]
[크르르릉---!]
"이, 이건 뭐야. 재앙? 어떻게 이런 게 다가오는데 몰랐지?"
재앙 치고는 그리 크지 않은. 고작(?) 5미터 정도의 악어가 내 상체를 물어뜯고 있다. 어떤 계열의 능력을 가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 그리고.
뎅-----!
내 눈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종]이 울리자 온 몸에 충만히 차 있던 기운이 사라지는 게 느껴진다. 정말 소멸해 없어진다고 하기보다 무언가를 피해 몸속으로 숨어드는 느낌이다.
"이건....... 능력 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