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266화 (266/283)

< --26장. 마지막 준비.

-- >

<절대권능(絶對權能). 폭식(暴食)이 발동합니다!>[크르르르---!]날카로운 수십 개의 이빨을 가진 입은 광포하게 으르렁거리며 주변을 한 바퀴 돌더니 콰득! 우드득! 쩝쩝! 까득!

유그드라실의 전신이 마치 마술처럼 사라지더니 고기와 뼈를 난폭하게 씹어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피가 튄다. 다만 유그드라실은 일반적인 생명체가 아니었던 만큼 그의 신혈(神血)은 녹색으로 빛나다가 허공으로 녹아내린다.

키이잉-그리고 그와 함께........ 유그드라실의 [일생]이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수전노! 돈이라면 썩어 넘칠 정도로 많이 있잖아요!][호오........ 이것 봐. 이 밀리언들 제법 돈이 되겠는데?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하겠어.][뭐? 도덕심? 정신이 나갔군. 그게 사업하는 사람이 입에 담을 단어인가?]과거 나에게 크나큰 깨달음과 지식을 줬던 카울의 폭식 과정과 다르게 유그드라실의 폭식은 그냥 정보의 나열일 뿐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관한 고급 정보를 다수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어차피 유품에 의해 전 세계가 엉망이 된 상태라 소용없는 정보였다.

웅-!

그러나 그렇다고 얻는 게 없을 리는 절대 없다. 애초에 그는 신씩이나 되는 존재였으니까.

<폭식 성공! 운명의 신 유그드라실을 흡수하셨습니다!><대상이 10개의 고유스킬과 5개의 권능. 그리고 3개의 절대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7개의 고유스킬과 3개의 권능. 1개의 절대권능 중 하나를 선택하여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다 챙기지는 못하나?'

서대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오대신(五大神). 그리고 동대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오왕(五王). 그리고 숨겨진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수와 만물의 현자는 한 개에서 5개에 이르는 권능과 6개의 절대권능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지만 [폭식]그 자체로 신을 씹어 삼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그런 일이 가능했다면 카울이 왜 마왕 따위(?)를 하고 있나 마신을 하면 되지.

신적인 존재는 흔히 삼대권능이라 불리는 절대권능 중 하나인 불멸(不滅)을 가지고 있어 신성(神聖)을 가진 동안은 해치는 게 불가능하다. 잘 죽지도 않을뿐더러 죽는다 하더라도 신위가 남아있는 이상 계속해서 부활하기 때문에 폭식으로 집어삼킨다 해도 아무런 이득을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녀석을 집어삼켰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건 스킬 마스터 청명이 그의 모든 권능을 봉인하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스스로의 역량이 아니라 권능과 절대권능에 기대하고 있는 녀석은 그 능력들이 봉인되는 순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었던 것이다.

"절대권능을 선택하겠다."

한 개라고는 하지만 일반 권능과는 급이 다른 절대권능을 선택하자 새로운 텍스트가 떠오른다.

<얻을 수 있는 절대권능은 다음과 같습니다.>절대권능(絶對權能). 불멸(不滅)절대권능(絶對權能). 징벌(懲罰)절대권능(絶對權能). 등가교환(等價交換).

절대권능(絶對權能). 세계수의 가지.

절대권능(絶對權能). 세계수의 씨앗. 삼대권능에 들어가는 절대권능 중 신안은 이미 가진 상태였고 어차피 내가 죽을 일이 없으니. 더해서 신성을 얻지 못했으니 그 효과가 반감될 불멸은 얻을 가치가 없다. 전 대륙 어디든 나를 모욕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자에게 벌을 주는 징벌은 필요가 없고........

'세계수의 가지도 솔직히 엄청난 사기스킬이긴 했지만 전투력을 더 늘려봐야 의미가 없지. 신성에 도전할 때는 절대권능을 쓰면 안 되니 더더욱 그렇고. 세계수의 씨앗도....... 뭐 괜찮은 스킬이겠지만 결국 처음에 결심한 대로 해야겠군.'

절대권능을 다 먹을 수 있으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만 애초에 내가 유그드라실을 노린 건 단 하나의 능력 때문이다. 세계수의 간판 스킬이자 그가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게 만들었던 절대적인 권능.

"등가교환을 선택한다."

<절대권능(絶對權能). 등가교환(等價交換)을 획득합니다!>절대권능 등가교환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아이템이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설명을 가진 권능으로 이것이야 말로 유저들이 캐쉬 아이템(Cash item)이라고 부르는 모든 물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다.

물론 이 등가교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경험치가 필요하지만.

<운명의 신 유그드라실을 살해하셨습니다!><1억 EXP를 획득하였습니다!>어차피 경험치는 썩어날 정도로 많다. 혼돈의 마수 카울을 살해했을 때 얻은 경험치조차 590만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할 수 있는 1억의 경험치조차 가볍게 무시하고 다음 내용을 읽을 정도인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업적! 당신은 놀랍게도 운명의 신 유그드라실을 해치우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 놀라운 위업으로 인해 절대권능. 신살(神殺)을 획득합니다!><신 살해자 칭호를 획득했습니다!><명예의 전당에 새겨질 초월적인 업적. 신 살해를 완수하였습니다! 업적점수 5000점!><위대하고 위대한(신성대결 승리)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업적점수 5000점!><2회차 부터 신으로 시작하는 게 가능해집니다!><20050점의 업적 점수를 획득하셨습니다! 보상을 받기를 원하시면 가까운 신전으로 가 주시길 바랍니다.>한순간 시야가 꽉 차보일 정도로 많은 텍스트가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하지만 점점 가관이군. 그냥 회차 시작을 신으로 할 수가 있다니. 먼치킨에는 정녕 끝이 없단 말인가.

그런데 그때 내 주위로 어마어마한 기운이 휘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청명이 입을 연다.

"로안 네가 장난 아니라는 건 예전부터 알았지만........ 지, 지금 신을 잡아먹은 거야?"

"응 마시쩡."

"........"

내 태도에 헐. 하고 황당한 표정을 짓는 청명을 두고 몸 상태를 점검한다. 이미 내 마나는 네버랜드에서 제공할 수 있는 한계치를 한참 뛰어넘었기 때문에 변동이 없는 상태. 결국 얻은 것은 절대권능 등가교환과 신살. 그리고 업적점수와 칭호 정도이다.

"아 저기 로안. 그런데 신성대결은 어떻게 이긴 거야? 유그드라실은 권능의 보정을 받고 있었는데. 진짜 운이야?"

"응. 진짜 운. 나처럼 하늘이 선택한 인재는 뭘 해도 되는 법이지."

헛소리로 넘겼지만 사실 쉽지 않는 일이었다. 녀석의 말대로 정말 승률이 100만분의 1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려 13만 2700판 만에 그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젠 뭐 노가다 기계네 기계야.'

무념무상의 마음가짐으로 반복을 계속하는데 도가 터서 별로 힘든지도 모르는 수준이 되었다. 만약 보통 사람이었으면 시간을 돌리다가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모를 정도의 반복이지만 거뜬히 해 낸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겠지.

"아 그런데 청명. 내가 신의 자리를 거부했으니 이제 어떻게 되지? 신의 자리가 공석이 되나?"

"음? 아니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신의 자리는 절대 공석이 되면 안 되는 자리니까. 아마 시스템이 거기에 오를 수 있는 존재를 찾겠지."

하지만 문제는 찾아봐야 행운스텟 200인 존재가 그리 쉽게 튀어나올 리가 없다는 점이다. 당장 내가 있기는 하지만 거부를 했으니 억지로 신성을 떠맡긴다거나 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면 상황이 곤란해질 것이다.

"흐음. 행운 스텟이 200이나 되는 대상이 있을까?"

"유저 중에는 없어. 사실상 내 관리 밖의 유저는 없는 상태니까. 다만 일반 NPC중에 150스텟 정도 되는 녀석들이 시스템의 보정을 받아 추가스텟을 얻겠지."

즉 네버랜드의 시스템은 그 안에 있는 NPC의 스텟마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하긴 유저에 불과한 나조차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니 스텟 추가 정도는 간단한 일이겠지.

"너는 어떨까."

"무슨 소리야?"

뜻밖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청명을 보며 말한다.

"만약 네가 행운 스텟 200에 도달한다면 어떠냐는 말이야. 신이 될 수 있어?"

"글쎄........ 확언은 못하지만 시스템 NPC라고 신성을 얻지 말라는 법은 없지. 다른 녀석들은 자기가 맡은 일 때문에 안 되겠지만 나는 다생다사의 소유자이니 그런 제약도 없고."

권능. 다생다사(多生多死)는 청명이 스킬 마스터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고유권능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녀의 몸은 하나인데 동시에 수십 수백만이 될지도 모르는 유저들을 1:1로 상대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힘.

즉 그녀는 [하나의 차원에 하나의 자신]을 남겨둘 수 있다. 지금 그녀가 여기 있다 해도 다른 그녀는 다른 유저들을 상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

당연한 말이지만 신계는 물질계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자신을 하나 남겨 놓을 수 있다. 즉 그녀가 운명의 신의 자리에 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건 다행이군."

"다행은 무슨 다행이야? 내 스텟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지금처럼 완전해금 상태에 들어가면 올스텟 150에 달하지만 대신 성장이 불가능해서 200스텟에 도달하는 건 영원히 불가능한...... 우왓?"

재잘대고 있던 청명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당겨 밀착시킨다. 약간은 무례한 행동일 수 있지만 늘상(?)겪어왔던 일이었던 만큼 그녀의 얼굴이 상기된다.

"뭐, 뭐야? 여기서 하려고? 이 분위기에?"

"단순히 그 목적만은 아니야. 나에게는 특이한 재주가 있거든."

"너 솔직히 재주가 재주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물어보자. 무슨 재주인데?"

황당해 하는 그녀를 보며 조화령 스킬을 초월자 MAX Level에 도달하여 얻은 힘을 떠올린다.

절대권능(絶對權能). 조화령(造化靈).

사실 같은 절대권능이라 해도 조화령은 유그드라실이 사용했던 세계수의 가지처럼 강기조차 이겨내는 나뭇가지가 음속의 1만 배로 움직이거나 하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아니 애초에 이건 전투용 권능조차 아니니까.

사실 조화령의 효과는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스텟의 재분배할 수 있는 재주."

============================ 작품 후기 ============================으악 괜히 여친 이야기를 했다가. 더불어 캔슬러를 안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오만욕을 다 먹는군요. 후회한다 뭐한다 하는 이야기는 그냥 우는 소리였는데;;;;캔슬러를 쓴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읽어보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해했다는 말이에요. 차일 뻔 했다는 건 오버였고;;;;;;;흑흑 ㅠㅠ 듣기 불편하시다면 괜히 언급 안할게요 28년 솔로로 살다가 이런 일이 생기니 어디에든 자랑을 하고 싶어서 그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불어 H씬을 앞으로 계속 쓰는 것도 이해해 준다는 확답을 받은 상태니 쓰는 데에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리플을 보다 보니 그런 씬을 별로 안 좋아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으니 너무 길게는 하지 않을게요 ㅇㅅㅇ

============================ 작품 후기 ============================으악 괜히 여친 이야기를 했다가. 더불어 캔슬러를 안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오만욕을 다 먹는군요. 후회한다 뭐한다 하는 이야기는 그냥 우는 소리였는데;;;;캔슬러를 쓴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읽어보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해했다는 말이에요. 차일 뻔 했다는 건 오버였고;;;;;;;============================ 작품 후기 ============================으악 괜히 여친 이야기를 했다가. 더불어 캔슬러를 안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오만욕을 다 먹는군요. 후회한다 뭐한다 하는 이야기는 그냥 우는 소리였는데;;;;캔슬러를 쓴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읽어보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해했다는 말이에요. 차일 뻔 했다는 건 오버였고;;;;;;;============================ 작품 후기 ============================으악 괜히 여친 이야기를 했다가. 더불어 캔슬러를 안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오만욕을 다 먹는군요. 후회한다 뭐한다 하는 이야기는 그냥 우는 소리였는데;;;;캔슬러를 쓴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읽어보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해했다는 말이에요. 차일 뻔 했다는 건 오버였고;;;;;;;============================ 작품 후기 ============================으악 괜히 여친 이야기를 했다가. 더불어 캔슬러를 안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오만욕을 다 먹는군요. 후회한다 뭐한다 하는 이야기는 그냥 우는 소리였는데;;;;캔슬러를 쓴다는 것도 알고 실제로 읽어보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해했다는 말이에요. 차일 뻔 했다는 건 오버였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