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244화 (244/283)

< --24장. 재앙을 먹어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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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완전히 포기하지 않거나 정말 극렬히 강간에 저항 심리를 가지는 경우 어지간히 몰아붙였다 해도 일말의 위험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애초에 지금 이 녀석만 해도 상황이 되자마자.

꽉!

전력으로 내 혀를 물어오고 있지 않은가?

"화끈하군. 입술도 한번 물어주지 않겠어?"

"하웃....... 너, 너........"

필사의 반격이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애초에 지금 내 혀는 세상 그 어떤 가죽보다도 질기니까. 길게 늘어트려 전기톱을 들이대도 상처가 나지 않을 정도인데 여자의 턱 힘 정도로 뭘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삽입을 풀지 않은 채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비연의 몸을 뒤로 돌려 엎어트린 후 거칠고 난폭하게 그녀를 몰아 부치기 시작했다. 첫 경험에 들어간 처녀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섹스였지만, 나는 이 방면으로 신의 경지 이른 존재가 아니던가? 과연 이를 악물고 버티던 비연의 얼굴이 풀어지며 점점 거기에 환희가 깃들기 시작한다.

"하웃....... 으,거짓말이야...... 이건. 이런건........ 하웃. 히이이익♡♡!!"

절정에 올라 물고기처럼 퍼덕거린다. 표정은 완전히 무너져 헤실헤실하고 전신은 땀으로 범벅이인 상황.

우웅.

조화령이 가동해 스텟을 보정하고 상생경이 가동해 마나를 더해준다. 나는 그녀를 짧게 쓰고 버릴 생각이 없었다. 반항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고 밀리언이라는 프리미엄도 마음에 들었으니 더더욱 키워 놓을 생각인 것이다.

"웃차."

마나를 움직여 스킬을 완성한다. 다행히 스킬변경으로 새로운 스킬을 받아 들여도 기존에 알던 초식을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라지는 건 보조스킬이나 특수능력이지 연마한 기예들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는 건 천지음양진경(天地陰陽眞境)이나 화합극락경(和合極樂境)도 쓸 수 있다는 뜻이지만........ 지금은 자제해야지. 쾌락에 미쳐버리면 오히려 써먹기가 힘들어지니.'

애초에 내 행위는 여인에게 지극한 쾌감을 안겨줄 뿐 무슨 최면술이나 마안술이 아니다. 나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 강렬한 밤을 잊지 못하게 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사랑에 빠지거나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뜻.

물론 조교라는 수단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여러모로 피곤한데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다. 세상에 빠르고 편리한 한 시간 간편 조교 따위가 어디 있겠는가? 짧은 시간동안 조교 같은 걸 해 봐야 시간이 지나면 금세 추스르는 게 정상인 것이다.

털썩.

실신한 비연을 침대 한쪽에 던져 놓는다. 어마어마한 땀과 애액으로 침대가 흠뻑 젖을 정도였지만 어차피 내가 청소할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

"다음은 네 차례군. 아이디가 크루라고 했던가?"

비연을 강간한 그대로. 그러니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에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듯 잔뜩 성내고 있는 분신을 그대로 노출하며 크루에게 다가간다.

"아, 아아........"

마안에 사로잡혀 움직이지 못하는 크루는 홀린 듯 내 분신을 바라보고 있다. 불과 수초 전 한 명의 처녀를 관통한 내 분신은 처녀혈과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시선을 못 뗄 정도라니. 꽤 음란한 여자로군."

"웃....... 그, 그건."

"초조해 하지 마. 지금부터 얼마든지 맛보게 될 테니까."

마안을 해제하자 크루가 비틀거리며 근처에 있던 소파에 주저앉는다. 그러나 그녀는 도망을 간다거나 반항을 하는 대신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찌익!

"히익!"

마치 신문지를 찢어버리듯 그녀의 옷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모조리 뜯어 단숨에 그녀를 나체로 만들자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린다.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단단히 문을 걸어 닫아 음부를 숨겼지만, 나는 굳이 그 사이에 손을 내밀어 자극했다.

"저항하는 거야?"

가볍게 속삭이자 크루의 몸이 슬쩍 떨리더니 이내 늘씬한 두 다리에 힘이 풀린다. 그 안에는 이미 상당한 애액을 쏟아내 흠뻑 젖어 있는 여성기가 있었다.

"확실히 강간보다는 함께 즐기는 게 좋지."

"으으........ 네."

뜻밖에도 크루는 비연보다 훨씬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와 그녀의 행위를 보는 동안 흥분했기 때문일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일지는 알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은 일. 나는 상이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숙여 허벅지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오, 클리토리스가 제법 큰데."

신기하다는 듯 웃으며 혀로 클리토리스를 터치하자 크루의 전신이 파르르 떨린다. 그리고 기습적으로 클리토리스를 깨물자.

"히이익---♡♡?!"

순식간에 절정에 도달해 온천수를 뿜기 시작한다. 그녀가 한계까지 흥분하고 있다는 뜻으로 네버랜드에서나 보던 일이기에 나로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뭐야 이 녀석. 로안의 모습이 취향인가?'

하긴 로안은 현실에서도 여전히 대단한 미남이다. 물론 매력 수치의 효과에 한계가 있는 현실에서는 네버랜드에서처럼 적이고 아군이고 취향이 어떻건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지간한 여성들의 이상형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게다가 [능력 있는 나쁜 남자]가 취향이기까지 하다면, 지금 내 모습은 그야말로 스트라이크 존에 직격하는 필살의 힘을 가지고 있으리라.

'이건 시간을 끌 필요가 없겠군.'

우호적인 태도에 애무나 좀 더 해 주려고 했는데 이미 준비 만발의 상태다. 아무래도 나와 비연의 행위를 보고 잔뜩 흥분한 모양이다.

"자, 잠깐만요. 저 방금 뭔가.......... 하웃-!?"

단숨에 끝까지 삽입하자 뭔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뜻밖에도, 비연이 그러했듯 그녀 역시 처녀였던 것이다.

"호오.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그게 네버랜드에서 밖에........ 그것도 한번 뿐이라서."

"뭐 좋아."

허리를 뒤로 당기자 내 분신을 꽉 잡고 있던 그녀의 질이 반응하고 이내 그녀의 전신이 딸려온다. 나는 그걸 물리치기 위해 또다시 허리를 찔러 넣었다.

퍼억!

"하웃♡!"

"운이 좋다고 생각해. 원래 처녀는 이것보다 훨씬 아파야 하니까."

그러나 내 경우는 높은 매력 스텟과 스킬보정으로 일으키는 쾌감이 그 고통을 최소한으로 뭉개버린다. 물론 그녀는 게임 속에서 이미 한번 경험을 했다고 했지만 고통 제어 시스템이 있는 네버랜드에서는 처녀막이 깨져서 생기는 고통도 제거하는데다 대부분의 경우 비처녀의 몸을 얻는다. 네버랜드의 윤리관은 제법 문란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까.

퍼억! 퍼억! 철썩!

"핫-! 하웃-! 하아앗-♡!"

서서히 속력을 높이다가 점차 격렬하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여자들의 표정. 몸짓. 교성 모두에서 그녀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나는 그녀 스스로보다 더 정확히 그녀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

"아, 웃, 우우....... 키, 키스를......."

"후후 착한 아이로군."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녀를 안는다.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자극하고 혀를 내밀어 그녀의 혀와 얽는다.

전체적으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크루는 A컵으로 일본인인 비연보다 가슴이 작은 편이었다. 다만 키는 아주 커서 175센티 정도로 흔히 말하는 모델에 가까운 슬림한 몸매에 전체적으로 늘씬하면서도 심하게 마르지 않아 안기에 꽤 즐거운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철퍽철퍽!

강하게 조여 오는 그녀의 질을 분신이 왕복하며 음란한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제 와서는 그녀 쪽에서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안겨오며 허리를 흔들고 있다.

"으아. 으아아........ 세상에. 나, 나 또 가요. 나 또........ 하우우웃--♡!"

천성적으로 잘 느끼는 체질인지 그녀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만에 스무 번이 넘는 절정을 겪었다. 결국 최후의 최후에 도달해 연달아 네 번의 절정을 맞이했을 때는 온천수를 펑펑 뿜으며 혼절하고 만다.

"훗. 가끔은 서투른 녀석들을 상대하는 것도 괜찮은데?"

소파에 쓰러져 있는 크루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며 몸을 일으킨다.

'더 이상의 추격 수단은 없는 모양이군.'

물론 적들이 그렇게 무방비할 리는 없다. 녀석들은 나름대로 그녀들 몸 안에 발신기를 설치하고 위치 추적기는 물론 카메라와 마이크까지 달았으니까. 다만 중요한 건 그 어떤 것도 나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더불어 시간정지가 풀리고 2시간이 지났지만 그 어떤 기색도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멀리서 포위를 한다는 등의 선택지도 있지만 내 감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하니 초장거리에서 포격이라도 가하지 않는 이상 들키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좋아 그럼 다시 놀아볼까?"

"으으....... 무, 무슨. 잠깐. 이 짐승......... 히익--♡!"

혼절해 있던 비연을 깨워 다시 범한다.

"흐앗-! 아아--! 조, 좋아. 좋아요........ 하웃----♡!!"

그녀가 혼절하면 이번에는 크루를 깨워 범한다.

"으읏-! 으으읏--!! 그, 그만! 죽을 것 같아......... 하웃♡!"

"좋아! 좋아! 오 세상에! 아아-♡♡!"

그녀들의 정신을 쉬지 않고 뒤흔들자 정신 장벽 또한 점점 낮아져서 나중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그녀들의 감정을 읽어 들일 수 있었다. 이미 그녀들의 이름. 인생. 사용 언어는 물론이고 취향이나 당장 생각하고 있는 바까지 눈치 챌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루의 경우에는 이제 와서 완전히 즐기며 매달리고 있는데 반해 비연은 여전히 약간의 저항이 있다. 사정없이 범해 줬으면 좋겠다. 그만 놓아줬으면 좋겠다. 이 상반된 두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어 제대로 된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아...... 하아........ 더, 더는......."

"미칠 것 같아....... 미쳐버려......."

결국 5시간 가까이 그녀들을 범했지만 여전히 추적의 기색은 없다. 나는 스스로의 체액과 내 정액으로 범벅이가 되어버린 두 소녀가 침대 위에 엎어져 숨을 헐떡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몇 번이고 기절해 왔던 그녀지만 혼절할 때마다 강하게 삽입해 깨우니 이제 와서는 제대로 기절도 못하고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좋아. 다 끝났군.'

그녀들은 몰랐지만 난 단순히 그녀들을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게 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녀들에게 몇 가지 조치를 취해 두었다. 그녀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반려]가 된 것이다.

반려(伴侶)란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으로 일생의 배우자. 혹은 영혼의 반쪽 같은 존재다. 그래서 반려지정 스킬의 쿨타임이 100년이나 되지 않던가?

물론 반려지정은 조화령이 초월경에 올라야 얻을 수 있는 스킬이니 1/10의 쿨타임 감소는 예상했을 것이다. 아마 기본적인 예상시간은 10년 정도겠지.

'53분이라 미안.'

일생의 반려를 문자 그대로 찍어낼 수 있게 된 지금 스킬을 아낄 이유가 없다. 다만 스킬을 사용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나였기에 그녀들이 가져야 할 권한은 모조리 비활성화 시키고 내 권한만 활성화 시켰기에 여러 가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 만족했다."

"으으....... 네?"

"이제 만족했으니......... 우리를 어떨 참이지?"

크루의 표정이 두려움이 깃들고 비연의 표정이 굳는다. 왜냐하면 자신들을 범할 만큼 범하고 농락할 만큼 농락했으니 다른 밀리언에게 그랬듯 살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그러나 당연히 나는 그녀들을 어찌 할 생각이 없었다.

"어쩌긴 뭘 어째. 만족했으니. 그만 가봐."

"뭐, 뭐라고?"

"에? 자, 잡아가시는 거 아닌가요?"

황당해 하는 모습에 어깨를 으쓱인다.

"아니 뭐 그럴 필요까지야. 원래대로라면 죽이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나는 여자애들은 죽이지 않는 주의거든."

"뭐, 뭐라고!? 이 악당! 날 농락하지 마! 나는 네 적이다!"

"응. 귀여운 적. 피곤할 테니 좀 더 쉬다가 돌아가. 혹여 나중에 또 마주치면 다시 귀여워 해 줄 테니."

내 말에 어디서 힘이 났는지 비연이 벌떡 일어나 소리친다.

"너, 네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아, 나, 난 좋은데."

"언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어머. 자기도 너무 좋아서 자지러졌던........"

"크루언니!!!"

시끌시끌한 그녀들을 뒤로하고 호텔을 나선다.

'후후. 톡톡 쏘는 맛이 귀엽군. 완전히 나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네버랜드에서 상대하는 여인들만큼 극상의 여인들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날 보기만 해도 발정하는 여인들만 안다 보니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느끼며 나는 공간을 넘었다.

============================ 작품 후기 ============================일본인인 비연도 브라질인인 크루도 현재 모두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부해서 배운 건 아니고 언리미티드에 어떤 종류의 언어도 동기화시킬 수 있는 유품이 있거든요.

전개 중에 충분히 언급할 수 있었는데 깜빡 ㅠㅠ 이미 타이밍을 놓쳤으니 나중에 묘사를 한번 해야겠네요;PS. 도마뱀님 오타지적 감사 ㅇㅅㅇ어도 동기화시킬 수 있는 유품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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