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장. 통합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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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월을 오른쪽 어깨에 걸쳐 멘 채 침실로 들어선다. 내 모습을 본 적월과 에레스티아의 평은 이랬다.
"무슨 사냥꾼이 노루 잡아온 것 같네."
"앗. 그렇게 보이나?"
피식 웃으며 진월을 침대에 던져 놓는다. 큰 충격을 받아 혼절했다 해도 이 정도면 사실 깨어나야 하지만 내 가벼운 주문 몇 개로 깨어나지 않게 조치 해 둔 상태다.
"하지만........ 정말 대단해 로안. 일족 최강의 전사라는 어머니를 정말로 제압해 오다니."
"헤헤. 전 당연히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고룡이고 뭐고 주인님한테 걸리면 끝장 아니겠어요?"
"흥! 그 정도는 당연히 나도 짐작하고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팟!
그때 빛과 함께 공간이 열리고 훤칠한 키를 적발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엉덩이 부분에는 두터운 꼬리가 길게 늘어져 있고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달린 그녀는 드래곤과 인간이 사랑해 낳은 결과물이라는 드래코니안(Draconian). 잔월이었다.
"부르심을 받고 왔습........ 진월님?"
잔월이 꾸벅 예를 표하다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던 진월을 보고 멈칫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잇는 모습을 보고도 살짝 눈에 두려움이 떠오르는 것이 진월이 얼마나 그녀를 차별하고 학대했는지를 알려준다.
"아, 와서 행패 부리기에 조금 혼내줬더니 정신을 잃었어."
"그런........ 쓰러트리셨단 말입니까? 적룡일족 최강의 고룡인 진월님을?"
"카울보다 상대할 만하던데?"
"그, 그건 그렇겠지만........ 대단하시군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조심스레 다가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진월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타이밍 즈음에 그녀를 정신 차리지 못하게 하던 마법을 해제하고 잔월을 바라보았다.
"잔월."
"네 로안님."
"오늘 밤 너를 안아야겠다."
"......."
잔월이 고개를 숙인 채 파르르 떤다. 얼굴은 새빨갛게 변하고 뭐라 말하고 싶은 듯 입을 벙긋벙긋 거린다. 그러나........ 그러고도 거부의 말을 내뱉지는 못한다.
놀랍게도 잔월은 단 한 번도 나에게 안기기 위해 찾아온 적이 없다.
사실 그녀는 남자 자체를 싫어한다. 사생아로서 차별받으며 살아온 그녀는 자신을 태어나게 한 그 [걸맞지 않는 사랑]자체를 혐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내가 직접 유혹했다면 당연히 버티지 못했을 테지만 요 근래 들어서는 내가 여자를 찾아가 함께 자자고 요청하는 상황 자체가 없다. 나와의 잠자리는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일이며 그걸 원하는 여인이 너무 많아 서로 경쟁하고 공로를 일정 이상 쌓아야 간신히 접견할 수 있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 날 만난 적 있는 그녀가 이런저런 일로 상당한 공로를 쌓고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이미 내 매력은 태양처럼 찬란히 타오르는 수준이어서 이성이라면 멀리서 한번 보는 것만으로 상사병에 빠질 정도. 이런 저런 일로 계속 나를 보고도 그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는 건 그녀가 초인적인 인내력의 소유자이거나, 혹은 레즈비언이라는 말이다.
"이리 와."
"로, 로안님........"
강하게 어깨를 잡아당기자 버티지 못하고 품에 안겨온다. 여전히 거부의 움직임이 약간 보이는 건 그녀가 흔히 말하는 조건부 히로인이라는 것을 뜻한다. 아마 그녀의 기본 공략 조건은 [여자]이겠지. 그녀는 너무도 남성을 혐오하기 때문에 도저히 남자에게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래봐야 나한테는 소용없지만.'
이미 신의 영역에 도달한 매력이다. 레즈비언이라고 피해 갈 수는 없겠지. 잔월은 남성을 혐오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매력을 가진 내 앞에서는 흔들린다. 사실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흐음. 으응...... 음...... 츄웁......"
입술을 마주치고 잔월의 혀를 농락하기 시작한다. 잇몸을 쓸 듯 스쳐 지나간 후 혀와 혀를 얽는다. 놀리듯이 톡 건들었다가 입 전체를 빨아들이듯 흡입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두 손 역시 움직이고 있다. 한 손은 등을 감싸 목을 자극하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무른다. 더불어 벌떡 일어나 성을 내고 있는 분신을 그녀의 중심부에 문지른다. 그녀도 나도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지만 쇠기둥 같은 분신이 자신의 중신을 문지르는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리 없다.
"하응....... 하우....... 하아........"
급속도로 흥분한다. 그녀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지는 상황. 딱히 더 시간을 끌 필요가 없던 만큼 나는 마치 바나나 껍질 벗기듯 간단히 그녀를 나체로 만든 후 나 역시 옷을 벗어 그녀와 맨살을 마주했다.
"오. 우리 딸. 드디어 처녀 딱지를 떼는구나."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적월이 허덕이는 잔월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시시덕거리자 나에게 정신이 팔려 주변을 미처 못 둘러보고 있던 잔월이 깜짝 놀라 버둥거린다.
"주, 주인님?! 잠깐만요 로안님. 저는......."
"앗 잔월 너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몇 번 말해야 들을 거니? 엄마라고 불러 엄마!"
"하지만 주인님은......."
"엄.
마.
라.
고! 너 진짜 혼날래?"
"웃."
적월이 눈을 부릅뜨자 잔월이 압도되어 굳어버린다. 비록 딸이라고는 하지만........ 드래곤과 드레코니안은 그 격이 다른 존재다. 적월이 진심으로 화가 나면 잔월은 거기에 압도당해 버리는 것이다.
"자자 싸우지 마. 왜 불쌍한 잔월을 괴롭혀?"
"우우~ 로안~ 하지만~"
"후후 착하지. 지금은 잔월한테 중요한 시간이니까 좀 지켜봐줄래?"
"으응. 대신 처녀 개통하고 한번 가고 나면 함께 하는 거다? 엄마도 슬슬 깨는 것 같고."
"으으 이 자식....... 으응?"
"후후후 엄마. 일단 옷부터 벗으시죠?"
"어? 어어?"
적월이 음흉하게 웃으며 막 깨어난 진월에게 달라붙는다. 혼란에 빠진 진월은 버둥거릴 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다.
"좋아 그럼....... 제대로 해 볼까?"
"아아 로안님."
분위기와 강렬한 매혹에 취한 듯 안겨오는 잔월의 몸을 강하게 당긴다. 그리고 이미 흥건해진 질을 향해 강하게 돌진했다.
푸욱!
삽입된다. 내 분신의 사이즈가 사이즈인 만큼 강하게 삽입하면 자궁 입구에 충돌하기 때문에 약간 여유를 둬서 전진한 것인데 그것만으로 잔월이 경련을 일으킨다.
"흐읏....... 흐으읏......! 맙소사 뭔가요 이거......... 어엇♥!"
"흠. 끼는군. 굉장한 탄력이야."
푹! 푸욱! 퍽퍽!
"헉! 처, 처음은 분명히 아프다고 들었....... 으으. 세상에. 들어왔다 나갔다........... 기분 좋아요. 이,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하웃....... ♥"
갑자기 잔월의 몸이 뒤로 쑥- 하고 쏠린다. 뭔가 하고 보니 삽시간에 다가오는 절정에 잔월의 묵직한 꼬리가 빳빳하게 서는 바람에 무게 중심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오 재미있군. 절정에 이르면 꼬리가 움직이는 건가?"
"그건........ 앗♥! 웅♥ 흣♥!
들썩! 들썩! 들썩!
잔월을 내 몸 위에 앉힌 뒤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잔월이 파르르 떨며 신음을 토해낸다. 내 두 팔로 내 등을 껴안고 연신 엉덩이를 흔들어댄다. 깊게 삽입할 대마다 그녀의 질이 마치 손으로 꽉 쥐듯 내 분신을 잡아채 짜릿한 쾌감이 전해졌다.
"좋아. 더 강하게....... 으음. 그래. 원을 그리듯이."
"흐응! 흐아앙! 이상해요. 가요. 이, 이게 간다는 느낌......... 흐아아앙---♥♥♥!!"
절정에 이르는 순간 그녀의 질이 경련하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분신을 조인다. 순간 사정감이 밀려왔지만 참아낸다. 내 정액은 강렬한 최음효과에 사정 즉시 엄청난 쾌감을 안겨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 지금 사정하면 그녀가 혼절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 와. 야하다. 진짜 야해. 아프로디테의 교황이라더니 명불허전이긴 하네.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저려올 정도인데?"
그때 옆에서 어느새 홀딱 벗겨진 진월이 헤헤 하고 웃으며 다가온다. 수천 년의 세월을 헛되이 살아오지는 않은 듯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듯 억지를 부리지도. 더불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을 토하지도 않는다.
"후후. 할 마음이 가득해서 다행이군."
피식 웃으며 헤롱거리는 잔월의 질에서 분신을 뽑아낸다. 25센티의 길이에 직경 5.5센티가 넘는 흉악한 물건이 잔월의 애액에 푹 젖어 번들거리자 진월이 홀린 듯 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세상에........ 이건 진짜 명기다. 만져 봐도 돼?"
"얼마든지."
몇 번이고 말했었지만 내 분신은 여성이 쾌감을 느끼기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망치머리를 닮은 큰 귀두에 중간 부분은 우툴두툴하고 위쪽으로 크게 휘어 피스톤 운동 시 여성의 질벽을 긁어내는 것이다. 이런 하반신을 가지고 있다면 어설프게 허리를 흔든다고 해도 여성들은 천국의 문을 열게 된다.
'물론 너무 크다는 게 상황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건 색공으로 해결 가능하지.'
체구가 작은 여성이라면 25센티의 길이에 직경 5.5센티의 물건은 오히려 흉기에 가깝다. 쾌감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질이 상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색공을 운용할 수 있다면. 혹은 육체를 제어할 수 있다면 그 단점은 간단히 해결된다. 분신을 크게 부풀리는 건 성기를 이루는 해면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작게 하는 건 간단하니까. 오히려 크기를 줄이면 더 단단해 지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세상에 단단해. 쇠기둥 같아."
"뭐, 그러는 네 몸매도 그럭저럭 괜찮군."
"흥. 심혈을 기울여 만든 내 몸을 그럭저럭 이라니. 뭐, 근처에 있는 여자들이 워낙 쟁쟁하니 참아주겠지만........"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내 몸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질을 내 분신 위에 조준한다.
"참아주겠지만?"
"내 안을 맛보게 되면 생각이 바뀔걸!"
푸욱!
============================ 작품 후기 ============================그런데_그_이야기는_에레스티아도_했었어.
jpg마감을 하긴 했는데 작가수정도 남았고 저도 쉬는 타이밍이라 매일 연재가 안 나오는군요(..........) 사실 생각해 보면 좀 더 부지런 해 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야한씬 쓰는게 설레지 않아요. 성욕이 사라졌나 ㅠㅠ오랫동안 구상하고 있던 조모녀 덮밥인데도 아 너무 안 설렌다...... 거기에 더불어 주인공 매력이 너무 사기!! 주인공이 압도적 우위에 있으니 예전처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맛이 없군요.
현재 주인공 매력은 상대가 노인이건 아이건 여자건 남자건 성녀건 현자건 그냥 첫눈에 다 반해 버릴 정도이기 때문에 -_- 심지어 남이 호감도 100을 찍어놔도 주인공을 목격하는 그 순간 90이하로 깎여 버리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플래그 브레이커(여러가지 의미로)이기도 합니다. 사실 로안은 이제 숭상받고 떠받들여지는 사랑 밖에는 못함(.........) 신급 존재들이라면 그나마 괜찮겠군요. 진월도 사실 상당히 버티는 편이고요. 그나마 그것도 침실에 들어가 버렸으니 끝이지만.
다만 현실에서는 매력이 그렇게까지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다만 현실에서도 매력이 발휘할 수 있는 보정이 몇가지 있는데 [쾌감]하고 [설득력]쪽이죠. 마음만 먹으면 세계적인 대사기꾼이 될 수 있는...... 이기도 합니다. 사실 로안은 이제 숭상받고 떠받들여지는 사랑 밖에는 못함(.........) 신급 존재들이라면 그나마 괜찮겠군요. 진월도 사실 상당히 버티는 편이고요. 그나마 그것도 침실에 들어가 버렸으니 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