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216화 (216/283)

< --21장. 통합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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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네. 진짜 덤비려는 거야? 다 같은 초월경이니 비슷하게 느껴져?"

몸을 돌려 이제 슬슬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나오는 진월을 마주한다.

"너 말 되게 많구나?"

<순발력(180)보정! 600배의 신경가속!><시간의 지배자 효과가 발동합니다! 시간가속이 600배->1800배로 증폭됩니다!><평온한 가속이 가동합니다! 가속된 신경속도에 맞춰 움직임이 가속됩니다!>평온한 가속은 과거 가지고 있던 고유스킬 광혼(光魂)의 보조스킬이지만 동시에 시간의 지배자에도 존재하던 스킬이었다. 안타깝게도 중복 되어 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종류의 능력이었기에 하나만 적용되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광혼 스킬이 없으니 시간의 지배자라도 익히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평온한 가속 같은 스킬은 워낙 효과가 크니 꼭 한 두 스킬에만 있는 건 아니겠지.'

꼭 이름이 같지 않더라도 같은 계열의 스킬이라 서로 겹쳐 사용되지 않는 능력들이 종종 존재한다. 애초에 보조 스킬의 종류가 무한할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나저나 빠르긴 정말 빠르단 말이야.'

이미 내 가속은 시간정지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초월경에 이른 존재들 역시 여러 가지 수단으로 자신을 가속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응하지만 그렇다 해도 내 속도는 상식 이상이다.

"천벌(天伐). 빙백(氷白). 광풍(狂風). 섬광(閃光). 흑암(黑暗). 둔화(鈍化). 고정(固定)."

그리고 그렇게 가속된 시간 속에서 보조스킬들을 연타로 먹인후 검에 강기를 주입시켰다.

"찍어 눌러라 낙일룡(落日龍)."

크아앙-!

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용의 형상을 가진 강기가 해일처럼 몰아친다. 검기와 검강은 그 위력의 차원이 달라 낙일룡이 으르렁거리며 뻗어나가자 주변 공간이 일렁인다.

'물론 그래봐야 어설프지만.'

나는 절대고수의 기억과 대마법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기억하는 것]과 [아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분명히 내 검술은 과거와 비교할 수조차 없이 진일보 했지만 초월경에 이를 정도는 아닌 것이다. 만약 내가 제대로 된 절대고수이자 대마법사가 되려면 더 긴 시간동안 참선과 명상. 그리고 수련을 반복해 이 기억을 체득해야만 하겠지.

'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걱정하지 않는다.

내 강점이 검술과 마법실력은 아니니까.

쩌어엉--!

"크으윽!?"

태연하게 검을 들어 낙일룡을 막아섰던 진월은 검으로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압력에 경악해 방어마법을 펼치고 호신강기를 일으켰지만 그럼에도 낙일룡을 버티지 못한다. 검기에 앞서 그녀의 방어를 두드리고 온갖 디버프를 선사한 보조스킬도 보조스킬이지만 [기술 자체]의 위력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쩡-----쿠우웅!

일순간 낙일룡을 막아낸 진월을 중심으로 수백 미터가 넘는 크레이터가 생긴다. 훅-! 하고 주변 바람이 모조리 밀려나면서 주변이 진공상태에 돌입한다.

"미친! 이런 미친!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위----!!"

콰득!

진월의 팔이 부러진다. 무슨 놀라운 기교가 만들어낸 결과는 아니다. 나는 단지 낙일룡을 만들어 그녀에게 쏘았고, 그녀는 겁도 없이 그걸 받아내는 바람에 벌어진 참사였다.

기본적으로 모든 스킬의 위력은 스텟의 보정을 받는다.

예를 들어 오러스킬의 위력은 체술적성의 보정을 받는다.

물리적 공격의 위력은 근력의 보정을 받는다.

정확성은 민첩의 보정을 받고.

치명타는 행운의 보정을 받는다.20의 [보통]스텟에서 올라갈수록 강해지는 스텟 보정은 50포인트를 기준으로 점점 격차가 커져 100포인트를 넘어가면 기하급수적으로 스킬의 위력을 강화시킨다. 더불어 하나의 스킬을 쓰더라도 다른 스텟에서 이런저런 보정이 붙어 위력에 더해지게 되어 있다.

나는 언제나 높은 스텟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모든 스텟이 스킬에 완전히 적용될 수는 없었다. 스텟이 아무리 높아도 오러스킬이나 마법 그 자체의 수용 한계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도 이상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는 것이다.1클래스의 매직 미사일을 대마법사가 사용한다면 1클래스의 마법사가 사용하는 매직 미사일보다 당연히 더 강력하지만 그렇다 해도 술식 자체에 한계가 있다. 마력량이던 스텟이던 정도를 넘어가면 적용되지 않는 것.

그러나 강기. 그리고 궁극주문을 사용하게 되면서 내 오러스킬과 마법은 180의 스텟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쿠웅!

단 일격이 [운석낙하]의 위력에 버금간다.

"너무 심했나?"

한순간 진공상태로 변했던 주변으로 빨려 들어오는 공기 때문에 자욱하게 일어난 흙먼지를 보며 중얼거린다. 물론 그녀가 죽었으리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기이잉---!

[캬악! 허억! 허억! 너, 너 뭐야?]흙먼지를 뚫고 붉은 비늘로 뒤덮인 거대한 머리가 튀어나온다. 그것이야말로 에이션트 드래곤 진월의 본체로 거대한 레드 드래곤의 육신을 드러낸 것.

당연한 말이지만 드래곤은 화신체보다 본체가 훨씬 강력하다. 드래곤 브레스처럼 본체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종족스킬이 존재하는데다 육체 그 자체가 워낙 강력해 어지간한 공격은 먹히지도 않는 것은 물론이고 활용할 수 있는 마력양도 엄청나게 증가한다.

'하지만 난 본체가 더 좋다는 말이지.'

검술의 기교나 적의 빈틈을 찾는 눈 보다 기술 그 자체의 위력이 강한 나는 오히려 이런 거대 괴물이 상대하기 편하다. 실제로 난 혼돈의 마수라는 카울마저 쓰러트리지 않았던가?

"자 그럼 진짜로 가 볼까?"

[너........]으르렁거리는 진월을 마주보며 웃었다. 강기와 궁극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내 전투력은 그야말로 수십 배 증폭되었다. 이 [미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먼치킨 육체를 뒤집어쓰고 있는 이상 에이션트 드래곤조차 대단치 않은 적이겠지.

"준비하라! 영겁(永劫)의 마탄(魔彈)!"

우웅! 우웅! 우웅!

하늘 전체가 일렁거린다. 수백, 수천, 아니....... 수만 개는 가볍게 넘는 마탄들이 하늘 가득히 깔린 것이다.

마법의 위력은 마법적성의 보정을 받는다.

마법의 특질 수준은 속성 피스의 숫자에 영향을 받고.

명중률은 지능의 보정을 받고.

역시나 치명타는 행운의 보정을 받는다.

무려 수만 발이나 허공에 떠 있어 만약 다른 물건이었다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많은 마탄들이지만 그 한방 한방이 가지는 위력은 어지간한 철갑탄에 맞먹는다. 아마 지금 내가 불러일으킨 마탄만 잘 사용해도 도시 하나를 멸망시킬 수 있겠지.

훙-!

모든 마탄이 동시에 움직인다. 문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제어력이지만 지능과 마법적성이 모두 반신의 경지를 넘어선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 그리고 몰아치는 마탄의 해일에 진월이 비명을 지른다.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쩌저저저정!

진월이 친 결계를 마탄들이 소나기처럼 후려치기 시작한다. 본체로 돌아온 만큼 오히려 피탄 면적은 더 크다. 심지어 에이션트 드래곤인 진월이라고 해 봐야 최대 마나량은 고작(?) 1억 테라 안팎이리라.

"불어라! 스카디의 혹한!"

쩌저저적!

목걸이에 걸려 있던 영원의 빙정이 빛을 발하자 혹한의 냉기가 진월을 습격한다.

'근데 좀 약하군.'

스카디의 혹한은 이제 막 궁극마법에 입문한 나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고위마법이지만 안타깝게도 위력 자체는 영겁의 마탄에 못 미친다.

'하긴 저장된 주문을 해방하는데 스텟 보정이 가능할 리 없는 게 당연하겠지만.'

아쉽게 툴툴거렸지만 기본적으로 주문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위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더불어 궁극주문이 동시에 두 방이나 들이치는 건 당하는 입장에서 악몽이나 다름없겠지.

그리고 거기에!

"울어라 승천룡(昇天龍)! 더하기 용광참(龍光斬)!"

강기의 용이 울부짖으며 결계를 물어 뜯어내고 이어 뿜어진 빛의 강기가 공간을 갈라놓는다. 당연하지만 진월은 피할 수 없었다.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마탄들 때문에 공간이동조차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군.'

순간 나는 깨달았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 그녀를 제압하는 일은 너무나 손쉽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니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큭?!]기막혀 하는 진월을 향해 돌진한다. 최강의 드래곤 중 하나이며 동방에서는 일염진룡(日炎眞龍)이라고까지 신성시되는 그녀가 단 한명의 인간에게 패하는 날이었다.

============================ 작품 후기 ============================강기와 궁극마법을 다루기 시작한 이상 같은 초월자도 적이 아니죠. 이제 스텟 보정의 결과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강해지기 때문에;;흑흑. 원래는 생산하고 성행위만 초월자 찍고 주변 사람 키워가는 스토리로 하려고 했지만 왠지 답답할 것 같아서 그냥 달려 버렸습니다.

덕택에 완결까지 분량이 한권은 줄어든 듯(..........)덕택에 완결까지 분량이 한권은 줄어든 듯(..........)로안 : 어머나 애들 열심히 키울 것 없이 내가 깽판치면 되는구나!...... 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지요;;덕택에 완결까지 분량이 한권은 줄어든 듯(..........)로안 : 어머나 애들 열심히 키울 것 없이 내가 깽판치면 되는구나!...... 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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