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장. 원영신(元靈身)을 이루다. -- >
<전 스텟이 150->170포인트로 상승하였습니다!>당연한 말이지만 240포인트만 사용했기에 30의 스텟 포인트가 남았지만 포인트를 싹싹 비울 필요가 없던 만큼 남겨 두었다. 무엇보다 남은 30포인트씩은 따로 올릴 방법이 있으니 바득바득 다 올릴 필요가 없는 상황.
스텟을 확인한다.
<기본 스텟>
생명력: 170(준신의 생명력. 검기에도 상처입지 않는다.)근력: 170(준신의 괴력. 너무나 큰 힘이 비(非)물질까지 타격.)체력 : 170(준신의 체력. 체력을 소모해 육체 진화.)재생력: 170(준신의 재생력. 1회 노페널티 부활.)순발력 : 170(준신의 순발력. 순간을 500분의 1로 분할한다.)지능: 170(준신의 지능. 마력설계 자동 완성.)지혜: 170(준신의 지혜. 만물을 꿰뚫는 지혜 상시.)매력: 170(준신의 매력. 초월자 미만 저항 불가능.)행운: 170(준신의 행운. 스스로에 관련된 확률을 의지로 제어.)마법적성: 170(준신의 마법적성. 추출 퍼즐이 1×1×1로 변경)체술적성: 170(준신의 체술적성. 궤도파악 상시.)친화력: 170(준신의 친화력. 속성제어.)설명을 가만히 읽고 있다가 헛웃음을 짓는다.
"반신 다음은 준신인가? 이거 어째 다음에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
게다가 약간 모호했던 지금까지와 다르게 스텟 설명이 명확하다. 그게 무슨 소리냐면 모든 속성이 [효과]를 명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만물을 꿰뚫는 지혜가 뭐지? 게다가 궤도파악?"
둘 다 상시 유지라고 되어 있으니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는 뜻인데 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지혜의 특성상 정신방벽 관련일 테고 체술적성의 특성상 전투에 도움 되는 능력이지 않을까 짐작할 수 있다.
화륵!
속성제어는 역시나 뻔한(?)능력이다. 정신을 집중하자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속성력을 발휘할 수 있던 것이다.
"게다가 출력도 제법이군. 거의 중급 정령 수준은 되겠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정령인가?"
처음에는 약간 서툴렀지만 몇 번 반복하니 그야말로 숨 쉬듯 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면 중급 이하 정령은 굳이 소환할 필요조차 없으리라.
"거기에 검기에 상처 안 입는 피부에 1회 노페널티 부활. 심지어 500배 가속이면....... 이게 어떻게 죽어? 이 자식들 2개 이상의 스텟이 170이상 될 확률은 생각도 안 했나?"
기막혀 하는데 갑자기 텍스트가 떠오른다.
<만물을 꿰뚫는 지혜 발동! 멀리서 감시하는 눈길 발견!><시야 차단! 더불어 상대의 능력을 복제해 역추적합니다!>
"뭐?"
뭔가 한 것도 없는데 알아서 진행되는 상황에 의아해하는 순간 새로운 [시야]가 비쳐지는 걸 느낀다.
[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안 보이잖아?]시야의 건너편에는 커다란. 그러니까 약 3미터쯤 되는 신장을 가진 거인이 있었다. 머리에는 마치 사슴의 그것과 같은 두 개의 뿔이 달려있는 그는 바위로 만들어진 듯 단단해 보이는 피부를 긁으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어....... 어어?"
그리고 그를 보고 살짝 당황한다. 느껴지는 [기세]와 [격]이 너무나 높았기 때문이
다.
"아니 드래곤 셋이 필요하다는 말에도 설마 했는데....... 진짜로 이렇게 세다고?"
로안이 좋은 캐릭터인 건 사실이지만 이건 지나치다. 내 부모님. 그러니까 별빛과 달빛을 해치웠으니 초월자 이상인건 당연하다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해지는 힘이 너무 강하지 않은가? 설마 적의 강함이 내 스텟이나 스킬 수준에 따라 조정되기라도........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고개를 흔들어 순간 떠오른 생각을 지운다. 그렇다. 어차피 유저가 있건 없건 알아서 흘러가는 세계관을 가진 네버랜드가 유저의 수준에 따라 뭔가 달라지거나 할 리 없다. 솔로잉 게임도 아닌데다 세계 자체를 구현한 네버랜드이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답은 한번 붙어봐야 한다는 거군."
피식 웃으며 무한의 저장소에서 기다란 장창을 꺼내든다.
<거인의 죽음이 발동합니다!>스킬 변경으로 얻은 전투계열 보조스킬. EX랭크 다윗의 투척 의 보조스킬을 발동한 후 땅을 단단히 딛는다.
콰득!
진각을 밟음과 동시에 단단한 바위산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힘이 집중된다. 이어 들고 있던 창을 내던진다.
푸확-!!!
발사와 동시에 주변 공기가 터져나간다. 마하 4가 넘는 속도로 날아든 창은 최초 2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지만 날아가는 동안 점점 커져 목표물에 닿기 직전에는 전봇대만큼 커져 있었다.
쩌어엉!
"역시 막는군! 하압!"
들려오는 굉음에 망설이지 않고 두 번째 창을 잡아들었다. 나는 녀석과 대결하러 온 게 아니다. 대화를 할 생각도 없다.
나는 녀석을 살해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런 개자식이-!?"
순간 공간을 접어버리듯 까마득하게 멀리 있던 거인. 카울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난 그걸 알고 있었다.
'보이잖아?'
녀석이 움직이기도 전에 허공에 궤적이 그려졌다. 녀석의 위치부터 내 측면 위쪽까지. 그것은 녀석이 이동하는 [궤적]이었던 것이다. 미래예지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에너지가 가해지는 순간 그 궤적을 그려주는 모양이다.
푸확-!!
"큭!?"
때문에 두 번째 투창 역시 정확히 녀석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리고 녀석이 창을 쳐내는 순간 나 역시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내 오른손에는 용광검이 들려있다.
<순발력(170)보정! 500배의 신경가속!><시간의 지배자 효과가 발동합니다! 시간가속이 500배->1500배로 증폭됩니다!><평온한 가속이 가동합니다! 가속된 신경속도에 맞춰 움직임이 가속됩니다!>세상이 멈춘다. 정말 그렇게밖에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가속이었다. 말이 좋아 1500배지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가속이란 말인가?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렇게나 엄청난 가속 속에서도 카울이 일반인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괴물이군.'
카울이 손을 뻗자 그의 몸 안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이 뭉쳐져 굳건하게 굳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강기(?
氣). 무투계열 스킬이 초월자에 올라야만 얻을 수 있는 파괴의 정화로 검기조차 버틸 수 있는 나라고 하더라도 저기에 적중당하면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니까 적중당한다면 말이지.'
피식 웃으며 녀석의 공격을 회피 후 용광검에 마나를 쏟아 붓는다.
번쩍!
극도로 압축된 내공의 정화가 빛으로 화해 세상을 반으로 갈라진다.
콰앙!
공간이 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지만 순간 카울의 몸에서 일어난 칠흑의 강기가 용광참과 충돌해 파괴력을 최소화한다.
"크억......"
당연한 말이지만 궁극기 용광참은 그랜드 마스터들조차 쉽게 낼 수 없는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그랜드 마스터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강기라면 궁극기라는 말을 붙이기 애매하지 않겠는가? 용광참은 궁극마법처럼 어마어마한 힘이 담긴 공격이다.
퍼엉-!
용광참에 적중당해 뒤로 밀리던 카울의 주먹이 휘둘러지자 내 머리통만한 강기가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순식간에 폭발해 수백 수천발의 강기의 비를 내렸지만 보조스킬 블링크를 발동해 범위 밖으로 이동한다. 공격은 순간이었지만 무려 1500배의 시간 가속이 걸려 있는 난 숨 쉬듯 가볍게 피해낼 수 있었다.
"많이 걱정했는데 좋은 시작이군."
"크윽....... 넌 뭐야? 드래곤들이 보냈나? 이건 협정 위반이야?"
용광참에 적중 당했음에도 멀쩡하게 으르렁거리는 녀석의 모습에 웃었다. 물론 여기에서 설명해 줄 수 있다. 나는 드래곤도 혹은 그들에게 소속된 존재가 아니며 난 네가 죽인 별빛과 달빛의 아들이라고. 그러면 녀석도 혼란에서 빠져나와 싸움에 집중할 수 있겠지.
그러나 내가 뭐하러 그런 친절을 발휘한단 말인가?
"너 혹시 이런 말 아니?"
"무슨 말?"
"문답무용."
쾅!
============================ 작품 후기 ============================ 리플들을 보고 깨닫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요즘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어요. 때문에 카울을 여캐로 바꿔서 능욕이나 할까 했지만 미녀를 죽이는 건 범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원래 누구든 죽이면 범죄지만.......)걍 원래대로 했습니다. 녀석만 처리한 후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ㅇㅅㅇ
리플들을 보고 깨닫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요즘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어요. 리플들을 보고 깨닫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요즘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