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장. 삼룡 공략! -- >
스텟이 선을 넘어가자 그 자체로 어지간한 버프를 넘어서는 특수효과를 가지는 느낌이다. 나는 마나가 전혀 없고 그냥 이런 스텟만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이라는 뜻이다.
'그나저나 150스텟의 마나 제한은 몇이려나.'
어쩌면 다른 마스터들이 걸렸던 1000억 테라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중요한 건 전 스텟 150의 나라면 누가 상대라도 겁낼 필요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마나를 더 늘려서 그 위를 노리면 정말 전투형 초월자라도 잡겠다.'
아까까지만 해도 희박해 보였던 가능성이 설득력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만한 스텟이
라면 발동되는 스킬의 위력 역시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게다가 100포인트를 넘는 순간........ 스텟이 스킬의 위력에 끼치는 영향이 곱셈도 아닌 제곱이라는 느낌이 살살 들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위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뭐 어쨌든 이리와."
"이리 오다니........ 하려고?"
"음? 당연하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의문을 표하자 연화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다.
"지, 진짜 해도 괜찮아?"
"지금까지 한 두 번 한 것도 아니고 새삼스레........ 싫어?"
"아니! 헤헤헤!"
환하게 웃으며 도도도 달려오더니 내 품에 안긴다. 기본적으로 어려 보이는 체형의
연화지만 새빨갛게 물들은 그녀에게서 풍기는 색기는 보통이 아니다. 이미 남자를 알고 그 쾌락을 기대하는 그녀는 훌륭한 여자였던 것이다.
"저, 저기 주인님 저는......."
"너도 와. 한명은 너무 금방 끝나서."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게가 없는 듯 쉬익 날아와 내 등에 가슴을 문지른다. 나는 피식 웃으며 오른손으로 연화의 몸을 주물렀다. 그리고 바지를 벗어 망설임 없이 에리카의 질 안에 분신을 쑤셔 박았다.
"흐읏--♡ 세, 세상에 평소보다 훨씬 좋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전력을 다해 빨아들여."
"네. 네에 전력을 다해서....... 하아앙--♡♡!"
고오오--!
단단히 결합된 에리카의 질을 통해 마나가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나까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어지간한 강자라도 수초 만에 미라가 돼버릴 정도로 거센 흡정공이지만 10억 테라. 아니, 환골탈태 하면서 20억 테라의 마나를 가지게 된 내 입장에서 보면 거대한 호수를 다 마시겠다고 선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으으 좋아....... 너무 좋아....... 아, 거, 거기는-♡"
연화는 연화대로 내 손길을 받으며 자지러지고 있다. 그녀의 허벅지에서는 홍수처럼 물리 흘러내리며 작은 손짓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있다.
"뭐야 평소보다 훨씬 느끼는 것 같은데?"
"아아. 몰라. 몰라....... 하늘을 나는 것 같아...... 하아........"
"흐으--♡ 흐으--♡ 아아 주인님.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아요. 안이 가득 차서........ 가득 차서........"
퍽퍽퍽! 철썩!
찔꺽! 찔꺽!
결국 행위는 10분여 만에 끝이 났다. 에리카와 연화 모두 십수번의 절정 끝에 혼절해 버린 것이다.
"이거 효과가 너무 세졌잖아? 안 그래도 너무 빨리 끝나서 곤란했었는데........"
근력이 강할수록 물리적인 공격력이 상승하고 지능이나 지혜가 높을수록 마법 공격력이 높아지는 것처럼 성행위 관련 스킬들은 매력의 보정을 받는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발정하는 반신의 매력을 가지게 된 지금 성행위 스킬들이 가지는 위력이 너무나 강하다.
"게다가 에리카 녀석은 1억 테라도 다 못 먹고 배가 차 버리니........ 서큐버스 녀석이 한 100명쯤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서큐버스는 고위마족이라 마계에서도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하물며 에리카처럼 물질계로 나오는 경우는 아주아주 드물다고 한다.
"결국 에리카 이 녀석을 키워야 한단 말이지....... 뭐 처음에는 1000만 테라도 못 먹었는데 이제 1억 테라까지 먹을 수 있으니 나중에는 더 먹을 수 있겠지."
사실 에리카가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마나는 100~500만 테라에 불과하지만 그녀의 흡정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성장하기 위한]기술이 아닌 [적을 죽이기
위한]기술이 존재한다. 자신이 마나를 먹는 것 보다 상대방의 마나를 없애버리는데 특화된 기술들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 에리카가 쓰고 있는 건 두 스킬의 융합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로 스스로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소화할 수 있는 기운보다 훨씬 많이 받아들여 마나를 소모시키는 기술. 당연한 말이지만 에리카 혼자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내가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가 20억 테라의 마나를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녀 말고도 많은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이래서는........ 결국 드래곤들부터 어떻게 해야겠군. 가디언들 전부 키우고 있기는 한데 전부 성장 한계치가 있으니.'
색공이 초월지경에 이르고 나서 가디언들의 마나량 증가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의 난 상생경조차 쓰지 않는다. 새로이 얻어낸 초월경의 기술. 화합극락경(和合極樂境)을 발동하여 가디언들의 몸에 마나를 [쏟아 붓고]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다섯은 전원이 1천에서 2천만 테라의 마나를 가지게 되었다.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마나가 4천 7백만 테라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비상식적인 일이다.
과거 최강의 가디언이었던 잔월은........ 이제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누구도 이길 수 없게 되었다. 마나량부터가 상대가 안 되는데다가 레전드 스킬 <조화령>의 <상생조화>에 의해 스텟 역시 비등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제 내 스텟이 150이니 누구든 75까지 스텟을 올려줄 수 있겠지.'
전투계열 스킬의 초월지경은 [나 홀로 강함]이지만 색공 계열의 초월지경은 타인을 [키우고 강화하는]것이 가능하다. 초월지경에 이른 이가 상대라면 마나량이 아무리 많아봐야 소용없지만 그 아래 단계에서 마나량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로안! 여기 있었구......... 나?"
그때 문을 열고 뱀의 하반신을 가진 육감적인 가슴의 라미아. 알리시아가 들어온다. 연화와 에리카가 그랬듯 날 보더니 벼락이라도 맞은 듯 충격적인 표정을 짓는다.
"왜 그래?"
"아, 그, 그게........ 너 오늘 되게 멋있다."
"난 원래 멋있어."
"응! 응! 맞아! 그런데 오늘은 특히나 더........."
홀린 듯 내 쪽으로 미끄러져 와 부드럽게 얼굴을 쓰다듬는다. 여전히 나는 나체였고 사정조차 하지 못한 분신은 하늘을 찌를 듯 자신을 과시하고 있는 상태다.
"할까?"
"응 알았........ 이 아니라! 안 돼! 주인님이 부른단 말이야!"
버럭 소리 지르는 알리시아의 모습에 섭섭하다는 듯 말한다.
"그런 심부름이 나와 노는 것 보다 중요해?"
"그, 그건........ 으. 하지만. 어......... 으윽......"
고민에 빠지다가 마침내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에레스티아의 명령을 절대 거부하면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 나에 대한 마음이 충돌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 괜찮으니까 그만. 그런데 에레스티아님이 날 부르다니 무슨 일이야?"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고작 이런 문제로 그녀를 괴롭힐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화제
를 돌린다. 그리고 그러자 고통에서 벗어난 알리시아가 설명을 시작한다.
"그게 널 보고 싶다고 데려와 달라고 하셨거든. 우리가 엄청나게 강해진 거에 관심을 가지신 것 같아. 다른 분들도 오신다는 것 같던데."
"다른 분?"
"적월님하고 아무르님. 전에 잔월 녀석을 레나가 이겨 버린 게 문제가 되어서 대체 무슨 수를 써야 한계에 이르렀던 가디언들을 강화할 수 있는지 논쟁이 벌어지게 된 모양이야."
즉 지금 내가 가는 곳에는 에레스티아는 물론이고 적월과 아무르 모두 있다는 말이다. 골드 드래곤과 레드 드래곤. 그리고 실버드래곤까지........ 그러니까 삼룡(三龍)이 모두 모였다는 말이 아닌가?
'예전하고는 확실히 다르군. 하긴 휘하의 가디언들이 이상할 정도로 마구 강해지는데 의아해 하는 게 당연하지.'
정상적인 루트라면 아직 에레스티아가 날 부를 타이밍이 아니다. 예전에는 네버랜드 기준으로는 1년. 현실 기준으로는 한 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에레스티아가 날 불렀던 것.
그러나 가디언들을 강화한데다가 고위 마족이라 불리는 서큐버스를 종으로 만듦으로써 나는 드래곤들조차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호루스의 눈을 올리는데 좋은 대상이 되겠군.'
과거 나는 에레스티아의 정신방벽을 뚫어버림으로써 <매혹의 마안>을 초월자까지 올리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마안 계열의 능력은 보조능력이기 때문에 레전드 스킬을 얻을 수 없지만 초월자급 스킬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하기 마련.
게다가 예전 내가 가지고 있던 매혹의 마안보다 훨씬 상위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호루스의 눈은 <지배>의 힘은 물론 궁극의 <탐지>능력을 가진 강력한 기술이다. 마안을 넘어 신안(神眼)이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크란 녀석이 호루스 족이라고 했었지?'
흘려들은 정보지만 기억력이 워낙 좋아져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마 이 호루스의 눈은 녀석도 가지고 있겠지 초월자까지 올리기는 어려울 테지만 말이다.
"안내해 줘."
"으, 으응. 세 분 다 기다리고 계시니 목적지까지 바로 이동할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내 손을 잡는다. <공간의 지배자>를 가진 나는 스스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다. 괜히 내 능력을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잠깐.'
생각을 정리한다. 그러고 보면 굳이 내 능력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게다가.........
'지금의 난 얼마큼 강하지?'
============================ 작품 후기 ============================ 드디어 삼룡 공략 시작이로군요. 그러나 로맨스 쓰기는 귀찮아서 간략히 갑니다 간략히;; 요새 제 야설혼이 다 죽어버린건지 정신적인 고자가 된 건지 글을 쓰면서 불타오르지를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