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89화 (189/283)

< --18장. 새로운 컨셉은 나쁜 남자?

-- >

"후후 놀랐어? 하지만 걱정 마. 날 즐겁게 해 준다면 사용하지 않을 테니."

내 경악이 공포에 기인했다고 착각한 에리카의 말이었지만 나는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다. 초당 10만 테라씩 마나가 줄어든다고? 세상에 이런....... 이런.........

"훌륭한 스킬이 있다니!"

"......... 뭐?"

황당한 발언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에리카에게 어색하게 웃는다.

"아, 아니 대단한 기술이네. 누구도 못 버티겠어."

"흠. 뭔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이미 한껏 흥분한 듯 허리를 8자로 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질이 강하게 내 분신을

조이며 이리저리 쓸어내리기 시작하고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퍽! 퍽! 철썩!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다. 그녀의 질이 워낙 강하게 내 분신을 조이고 있어서 그리 속도를 높이지 않았는데도 그녀와 내 분신의 마찰 때문에 열이 날 지경이다.

"오. 이건...... 대단한데? 질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

"우리 서큐버스 일족은 너희들이 손가락을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질근육을 제어할 수 있으니까."

"호오....... 그럼 이건 어때?

그녀의 몸을 꽉 안으면서 깊이 삽입한다. 동시에 여의색황경에 의해 내 분신이 로터처럼 진동하기 시작한다.

지이잉----!

"흐응-♡ 어머? 호호호! 너 재미있는 걸 할 줄 아는 구나?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자기 몸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게 꼭 너만은 아니라는 뜻이지."

육체를 완전히 제어하는 여의색황경은 전신 모든 근육을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 심장박동을 멈추거나 내장기관을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니 남근을 제어하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닌 것이다.

"아아 그래! 그렇게 깊이♡! 좋아 그렇게!"

"앞쪽. 앞쪽을 더 조여 봐. 그래 그렇게....... 대단한데? 훌륭한 육체야."

"너야말로 엄청난 물건이야. 설마하니 내 안을 가득 채울 줄이야. 게다가 머리 부분이 크고 두꺼워서 기분 좋아...... 흣! 하앙♡! 너 이 녀석...... 흐응♡!"

후끈한 열풍이 주변에 몰아치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정렬적인 행위였고 이런 식으로 쉬지 않고 달리면 여자는 허리가 빠지고 남자는 체력을 다 사용해 혼절할 지경이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하아....... 기분 좋았어. 그럼 전초전은 끝난 건가?"

"그 말을 기다렸지. 진심이 된 서큐버스가 어떤 쾌감을 줄지 궁금하거든."

내 말에 에리카가 요염하게 웃는다.

"후후 귀여운 녀석. 진짜 색공이 뭔지 보여주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에리카의 질이 꽈악- 하고 내 분신을 조여온다. 동시에 그녀의 몸 안의 마나가 내 몸 안으로 침투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에리카가 극한의 쾌락 스킬을 사용합니다!><에리카의 특수능력. 서큐버스의 피가 발동하여 스킬을 보정합니다!>

"흣......!?"

어마어마한 쾌감에 신음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쾌감이었다. 일순간 몰아치는 쾌감으로만 치자면 청명이 사용하던 다중스킬도. 에레스티아가 쏘아내던 정신파를 뛰어넘는 쾌감이 내 뇌리를 후려치듯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초월자에 준하는 능력?'

그러나 한번 초월자에 도달했던 나는 그녀가 그 정도의 존재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내가 초월지경에 이르러 쏘아내던 영단과도 맞먹을 정도의 쾌감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렇군. 서큐버스의 피다!'

순간 나는 그녀의 경지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녀의 성행위 스킬 레벨은 나와 동급. 즉 완성자 10레벨로 초월자의 벽을 두들기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데 그녀의 특수능력. 서큐버스의 피로 인해 모든 성행위 스킬이 강화됨으로써 그 [위력]에 한해서는 초월자에 가까운 위력이 나는 것이다.

"흐응~ 어때. 아직도 여유롭나?"

"후후....... 과연 자신 할 만하군. 찌릿찌릿 한걸?"

"오오 버틴다 이거지? 그럼 더 세게 가 볼까?"

그녀의 말과 동시에 쾌락의 파도가 몰아친다. 그러나 나 역시 마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여의성신(如意聖身)발동! 10분간 가해지는 모든 감각을 되돌리며 몸 상태를 호전시킵니다!>궁극의 카운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의성신이 발동하자 여유롭게 웃고 있던 에리카의 볼이 들썩인다.

"하응♡!? 이, 이건....... 하으으---♡♡!"

쾌감에 신음하며 전신을 떤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방비하게 쾌감을 버티는 게 아니라 오히려 허리를 튕겨 올리며 더욱 더 현란한 기교를 사용한다. 공격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허억....... 대단해. 대단해."

"하으으--♡♡! 하으응~! 너 이 녀석....... 이게 무슨 기술...... 하우♡!"

교성을 내지르며 들썩인다. 그 교성조차 단순히 쾌감을 느껴 내지르는 쾌감이 아니라 듣는 남자를 발정시키고 이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힘을 가진 일종의 공격이라

할 수 있다.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난폭하게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간다. 우리는 한 자세로만 서로를 즐기지 않았다. 후배위로도. 정상위로도. 좌위로도 측위로도 했으며 내가 올라탔나 싶으면 어느새 그녀가 몸을 뒤집어 내 위로 올라타곤 한다.

교성과 열락이 가득한 행위를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행위는 치열하다. 문자 그대로 색투(色鬪)라 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에레스티아랑 정 반대로 초월자의 경지에 발을 걸치고 있구나. 서큐버스라서 그런가?'

당연한 말이지만 에레스티아는 색공을 익히고 있지 않다. 다만 그녀는 마법으로 이상적인 인간 여성의 육체를 구현했으며 온갖 성적인 기교를 익힌 상태이고 더불어 정신파에 가까운 쾌감을 쏘아냄으로서 막대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가 주는 쾌감은 초월지경에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오히려 그녀가 초월지경에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는 건 [방어]적인 면이다.

에레스티아는 궁극의 대마법사이기 때문에 그 정신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어지간한 쾌감을 느낀다 해도 그녀는 모조리 견뎌 낼 수 있다. 예전 내가 그녀를 완전히 함락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건 그녀의 그런 정신력이 너무나 굳건했기 때문.

그러나 서큐버스. 그러니까 에리카는 반대의 경우다. 그녀의 정신력은 절대 에레스티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녀는 서큐버스 사이에서 내려오는 강력한 색공을 초월자 직전까지 익힌 상태이며 그렇기에 그녀가 가하는 쾌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녀의 [공격]적인 면이 초월자에 준한다는 뜻이다.

퍽! 퍽퍽!! 퍽퍽퍽!!!

행위가 점점 더 치열해진다. 에리카의 질 벽이 끌려나올 정도로 거세게 분신을 뽑아냈다가 자궁 끝까지 내려찍자 그녀는 질을 조절해 내 분신을 붙잡듯 옥죄어 공격을 억제했다. 그녀는 쾌감에 절어 혀를 내민 채 허덕이면서도 본능적으로 나를 보내버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은 내가 유리하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결국 내가 이기게 되어 있어.'

일단 한번 초월자에 도착했던 나는 절대 부동심(不動心)의 영역에 발을 걸침으로써 어떤 쾌감이라도 객관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정신을 완성하게 되었다. 비록 스킬 제한에 [묶여]있다고는 하지만 내 강력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한 에레스티아에 미

치지 못하는 정신력을 가진 에리카는 결국 쓰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단시간은 안 돼. 에레스티아보다는 빠르겠지만........ 아무리 빨라도 3일은 걸린다.'

그리고 그렇게 3일 동안이나 시간을 끌게 되면 환몽관에 사로잡힌 가디언들은 전부 미라가 되어 버릴 것이다. 가진 마나가 전부 빨려 나가는데 무사할 존재는 몇 없다.

'천지음양진경을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천지조화와 음양화합 스킬을 융합진화 시킨 천지음양진경은 초월경의 스킬이라 허용되지 않는다. 시스템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퍽퍽퍽-!! 철썩! 퍽!

"흐아! 흐으---♡! 그래 그렇게 더 깊이. 더 깊이--♡♡♡!"

"더 허리를 흔들어! 그래 잘한다!"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몸을 섞으면서도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다. 천지음양진경을 사용해 본 건 딱 한번 뿐이지만 그 효과는 잘 알고 있다. 황홀경 상태에서 천지와 소통

해 세계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천지조화 스킬과 그렇게 흡수한 기운을 여인에게 주입시켜 막대한 쾌락을 줌과 동시에 마나를 늘어나게 만드는 음양화합 스킬을 합한 천지음양진경은 대자연의 기운을 흡수함과 동시에 여인의 몸에 쏟아 붓는 기술이다. 철저히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기술인 것이다.

'네버랜드를 플레이하면서 시스템을 깨트릴 수는 없지. 그렇다면 천지음양진경을 쓸 수 없다는 말이지만......... 실제로 난 그 기술을 썼잖아?'

즉 [최초의 한번]이라면 시스템도 스킬 사용을 막지 못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전의 깨달음으로 이미 난 스킬의 기본 원리와 융합에 대한 이치를 이해한 상태였다.

우웅--!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에는 세 가지 기술이 존재한다. 상대방의 힘을 잡아먹는 폭식경(暴食境). 서로의 기운을 돋우는 상생경(相生境). 그리고 자신의 힘을 소모해 상대에게 극한의 쾌감을 선사하는 황홀경(?

惚境).

말하자면 그건 흡수-교환-주입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완성자의 경지에 이르러 얻는 극락경(極樂境)은 황홀경의 강화판이라고 할 수 있다.'폭식경은 강화가 필요 없다. 남의 마나 따위를 잡아먹기에는 내 마나가 너무 많아.

상생경도 지금 급한 건 아니지. 필요한 건 황홀경....... 아니. 극락경이다.'진기를 집중한다. 그리고 몸 안의 마나를 긁어모아 에리카의 몸에 쏟아 붓는다.

"좋아. 그럼 간다!"

"그래 와........ 잔뜨....... 윽?"

쾌락에 절어 소리치던 에리카는 이변을 눈치 채고 멈칫했다.

"뭐, 뭐야? 드레인도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무슨 힘이 이렇게 많......... 히, 히익!? 이게 뭐야. 이게 뭐........ 히익♡! 히이이익----♡♡♡♡♡!!!"

이건 기습이나 다름없다. 이번에는 무슨 수를 써서 나를 공략할까 머리를 굴리던 에리카가 비명을 지르며 온 몸을 파르르 떤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부들부들 거리며 퍼덕이다 내 몸 위에 털썩 쓰러진다.

텍스트는 그 다음 떠오른다.

<극락경(極樂境)스킬과 음양화합(陰陽和合)스킬을 융합진화 시킵니다!>

<화합극락경(和合極樂境)을 획득하셨습니다!><초월경의 스킬입니다! 경지가 낮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당연하다는 듯 스킬이 금지 당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마나의 본질을 깨우치셨습니다! 초월경에 발을 내딛어 영단(靈丹)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언젠가 본적 있는 텍스트에 이어 다음 텍스트가 어지러이 떠오른다.

<특수 스킬에 따른 결과 판정 중........><로안 필스타인 승! 당신이 압승하셨습니다.><초월적인 적에게 압승함에 따라 스킬이 다음과 같이 대폭 상승합니다!>환희마라경 : 완성자 10Level -> 초월자 1Level여의색황경 : 완성자 10Level -> 초월자 1Level<서큐버스 에리카를 제압하셨습니다!>

<50만 EXP를 획득하였습니다!><수많은 고행과 단련. 그리고 실전 끝에 환희마라경(歡喜魔羅經)과 여의색황경(如意色皇經)이 초월자의 경지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색의 궁극에 대해 깨달음으로써 마나의 이치를 깨닫고 선경(仙境)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보조스킬. 궁극의 매혹을 획득하셨습니다!><보조스킬. 색황의 처소를 획득하셨습니다!><보조스킬. 종속의 인장을 획득하셨습니다!><마나의 이치를 깨달음에 따라 스킬들의 쿨타임이 1/10으로 감소되며 그 효율이 100%증가합니다!><색의 이치를 깨달음으로써 환희마라경과 여의색황경의 모든 스킬이 진화(進化)합니다!><환희마라경이 선경에 이르면서 정신계 공격에 면역능력을 가집니다!><여의색황경이 선경에 이르면서 만독불침과 더불어 모든 약물에 대한 면역능력을 가집니다!><선경에 이름에 따라 육체가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모든 능력치가 10포인트씩 상승합니다!>

언젠가 봤던 텍스트를 흐뭇하게 보며 웃는다.

"드디어 도달했군."

피식 웃으며 혼절해 쓰러져 있는 에리카의 모습을 바라본다. 정말 난데없이 만난거긴 하지만 허접한 던젼이나 비급보다 훨씬 더 기연다운 그녀다. 그녀가 있다면 내 모든 계획이 압도적으로 단축된다.

그런데 갑자기 다음 텍스트가 떠오른다.

<마법적성이 120포인트에 도달함으로써 최대 마나량 제한이 해제됩니다!><거대한 마나의 흐름이 육체를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2차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시작합니다!>

"이런."

난데없는 텍스트에 인상을 찡그린다. 물론 에리카가 혼절하면서 환몽관은 해제되었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환골탈태를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신을 집중한다.

<마나량이 부족합니다. 2차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중지합니다.>

"훗."

생각보다 간단히 원하던 결과를 얻어낸다. 요는 마나가 10억 테라가 아니면 되는 일 아닌가? 나는 순간적으로 마나를 9억 9천만까지 억제함으로써 환골탈태를 뒤로 미뤄버린 것이다. 이제 마나 제어는 숨을 쉬는 것처럼 쉬워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럼 어디 보자."

다시 혼절한 에리카를 바라본다. 그녀의 질 안에서 새하얀 정액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음탕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에리카 : 성행위스킬 대련으로 그녀를 압도한다.][자신을 강하게 옭아매고 지배하는 상대]

"운이 좋네. 호감도 락도 이미 끝났어."

소망의 눈이 아닌 간파의 눈을 얻었기 때문에 에리카의 호감도 락은 물론 그녀의 취향 역시 드러난다.

푸욱!

"으응~"

쓰러져 있는 에리카의 질 안에 삽입하자 작게 신음했지만 깨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관없다. 쾌감이 커지고 커지는데 끝까지 잘 수 있는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은 호감도 100부터 찍어야겠지?"

에리카를 안으며 웃는다. 그건 나에게 너무나 간단한 일이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초월자! 그리고 이제 4일째 진입(...........) 당연한 말이지만 계속 시간을 이렇게나 느리게 갈 생각은 없습니다. 기초를 탄탄히 잡느라고 이러는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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