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81화 (181/283)

< --18장. 새로운 컨셉은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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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물처럼 흐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겠지. 네버랜드 속에서 10여일을 보냈을 뿐이니 현실에서는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종료합니다! 지금까지의 수련에 따라 1차 궁극치(99)가 해제되어 다음과 같이 스텟이 상승합니다!><한계를 뛰어넘어(환골탈태)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업적점수 500점!><환골탈태에 성공함으로서 진기의 그릇이 확장되며 더욱 더 정순해집니다!> <최대 마나량이 2배로 상승합니다!><모든 마나 사용 기술의 효율이 100%증가합니다!>그러나 나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미 마나는 1억 2억을 넘어 4억 테라에 가까워지고 있다. 과거 3년 가까운 시간을 소모했던 과정을 불과 20여일 만에 완료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았다.

<마나 탈진상태에서 회복됩니다!><마나를 완전히 소모했다 원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함으로서 더욱 더 정순하고 많은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천지교태(天地交泰)의 효과로 진원진기의 증가 속도가 100%상승합니다!><최대 마나가 3억 4200만 테라에서 4억 1040만 테라로 증가합니다!>마나량의 증가 속도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왜냐하면 천지교태에 의해 마나탈진의 마나 상승효과가 최대 마나의 20%로 상승되었기 때문이다. 아윈스타인 박사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이라는 질문에 복리이자라고 답했다.

전체적인 마나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마나의 상승 폭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고정 상승도 아니고 복리이자처럼 마나가 늘어나는 지금 10%와 20%는 단순히 두 배 많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기세로 마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변한 건 마나량만이 아니다.

"후우......."

가부좌를 취하고 앉아 운기에 빠져 있다. 가진 오러스킬들을 하나 둘 완성했다 지워내고 모든 오러스킬을 완성해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데다 심력을 이만저만 소모하는 과정이 아니지만 무공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수련이다.

'역시 어렵군. 하지만 그래도 해본 거라고 빨리 늘긴 한단 말이지.'

천관학파의 마법과 카엘 투격술은 전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온갖 버프와 셀 수 없이 많은 보조스킬 때문이었긴 했지만 한번 소드 마스터이자 아크 메이지의 경지에 도달했던 내가 다시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리 없다.

'성행위 스킬은 말해봐야 입 아플 정도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성행위 스킬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예전에도 한 번 시간을 돌렸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효율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설사 입문자의 스킬 수준을 가지고 있다 해도 나는 색황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던 올렸던 초월자. 실제로 알렌의 신전에서 시험을 보는 것만으로 완성자에 올랐을 정도니 더 말할 필

요도 없지 않겠는가?

다만 환희마라경과 여의색황경은 완성자 10레벨에서 성장이 멈췄다. EX스킬인 두 색공이 10레벨에 이르면서 히어로급 몬스터인 가디언들은 물론 신전의 지배자인 스킬 마스터 청명조차 [미묘한 적]이 되어버렸으니까.

'결국 성장스킬을 초월자급까지 올리려면 초월자급 상대가 필요하다는 뜻이겠지. 그것도 아니면 스킬 수련에 쓰여 있듯 수많은 고행과 단련이 필요하다던가.'

그러나 혼돈의 숲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지금 에레스티아를 만날 수는 없다. 지금 에레스티아는 특별한 타이탄. 그러니까 오딘을 제작에 필요한 마법 주문에 대해 연구 중이기 때문에 그 연구가 끝날 때까지는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뭐 어쨌든.'

생각을 전환한다. 환골탈태 하면서 전 스텟이 100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레벨 역시 100레벨에 도달하면서 100의 스텟 포인트와 61의 스킬 포인트를 얻었다.

'더불어 알렌의 신전에서 얻은 50 스킬 포인트도 있고.'

사실 100레벨만 찍어도 유저는 일반적인 NPC보다 월등하게 높은 스텟을 가지게 된

다. 막말로 1의 스텟을 가진 유저조차 100스텟을 받으면 어떤 스텟을 100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게다가 100레벨에 도달하면 61의 스킬 포인트를 얻으니 수련 방식을 찾아 9포인트만 상승시켜도 고유스킬 하나 정도는 초월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문제는 100레벨 찍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지. 캐릭터 클리어를 해서 전생을 하는 유저들조차 100레벨을 찍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니.'

나야 20여일 만에 100레벨에 도달했다지만 사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각해보자. 정상적으로 나만큼의 경험치를 얻으려면 히어로급 몬스터나 NPC를 살해하거나 혼절시켜야 한다.

그러나....... 히어로급은 1개 군단으로도 감당이 불가능한 괴물들이다.

당장 레나만 해도 근처 왕궁에 내려가 학살을 시작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물론 어지간한 왕국이라면 마스터급 존재가 있겠지만 나라 하나에 1명. 혹은 2명밖에 없는 마스터가 무슨 깡으로 막 움직이겠는가? 심지어 레나는 히어로급 중에서도 상위의 전투력을 가졌기에 어정쩡한 마스터는 10분도 못 싸우고 참살당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히어로급 몬스터를 잡아서 경험치를 올리는 건 정말 막연

할 정도로 힘든 일을 넘어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히어로급 몬스터를 어떻게 잡겠는가? 되려 살해당해 캐릭터가 삭제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난 히어로 몬스터들을 200번 가까이 잡은 셈이 되는군."

그것도 [살해]보다 어려운 [제압]이기 때문에 경험치 보정까지 붙는 상황이니 다른 유저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폭풍 레벨업을 거친 셈이다.

"준비됐어?"

"응. 이 정도면 괜찮겠군."

내 앞에는 노란 꼬리를 살랑거리는 레나가 서 있다. 언제나처럼 그녀를 안기 위해 부른 것은 아니었다.

"그럼 간다?"

퍽!

순간 레나의 모습이 흐릿해지는가 싶더니 눈앞이 번쩍하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윽?"

정신을 차리고 보니 땅에 손을 대고 있었다. 어이없게도 단 일격에 다운당한 것이다.

"괜찮아?"

"아, 음. 괘, 괜찮아. 다시 갈까?"

"알았어."

퍽!

"컥?"

다시 쓰러진다. 그리고 그런 나를 레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 이게 뭐야. 전혀 안 보이잖아?'

전혀 생각도 못한 사태에 당황한다. [예전]과 다르게 레나의 움직임이 빠르다! 빨라도 너무 빨라서 정면으로 짓쳐드는데도 못 막을 정도가 아닌가? 애초에 움직임이 잔상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니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구나! 전투형 버프가 없다는 게 너무 커!'

시간 돌리는 걸 반복하며 전투 패턴을 공략하려 했는데 이래서야 전투 자체가 안 된다. 예전에는 금강초인(金剛超人)으로 적의 공격을 버티고 신경가속(神經加速)으로 지각능력이 증폭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는 것이다.

"다시 가자."

"괜찮겠어?"

"물론이지."

"알았어 그럼."

퍽!

눈앞이 번쩍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레나의 모습에 기가 막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진짜 전혀 안 봐주네!!'

============================ 작품 후기 ============================ 전투 소양도 좀 늘려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술이나 마법 수련이라는 건 색공과 다르게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나저나 정말 간신히 올리는군요;; 역시 매일연재는 저한테 무리인지 슬슬 힘에 부치네요 ㅠㅠ

게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나저나 정말 간신히 올리는군요;; 역시 매일연재는 저한테 무리인지 슬슬 힘에 부게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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