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장. 새로운 컨셉은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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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름도서관으로 돌아갔다. 원래 1개의 이용권으로는 도서관에 한 번 밖에 갈 수 없지만 로그아웃을 구름도서관서 했기에 재접속해 들어갈 수 있었다.
"무슨....... 뭐라고?"
로그인해 음양신선경을 스킬 변경시키자
'왜 로그아웃을 했던 거야?'
라는 표정을 짓던 테넌이 경악해 내 얼굴을 바라본다.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별로 이해시킬 이유도 없었기에 혼자 중얼거린다.
"환희마라경하고 여의색황경이라."
예전에 얻었던 스킬이 또다시 주어졌다는 사실에 생각에 빠진다. 물론 환희마라경과 여의색황경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이런 [침대 위]전문 색공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왕이면 익숙한 종류인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기교가 꽤 늘었다고는 하지만 순간의 깨달음으로 획득했던 천지음양진경(天地陰陽眞境)을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이상 음양신선경만으로 에레스티아 같은 초월자급의 상대를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심지어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가 어설프게 쾌감을 주게 되면 오히려 살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예전처럼 막대한 버프에 의한 보정을 받고 있지 않고 있으니 그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공격/방어 스킬의 존재가 필수적. 음양신선경을 초월자까지 올리면 어떤 특수스킬이 생길지 궁금하지만 환희마라경과 여의색황경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특수능력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이제 구름 도서관에서 할 일이 없던 만큼 몸을 돌리자 멍때리고 있던 테넌이 급히 묻는다.
"자, 잠깐. 너 음양신선경 경지가 어땠지?"
"완성자요."
"뭐? 아침에 얻은 스킬이 저녁에 완성자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온 거냐? 버그라도 썼어?"
NPC주제에 태연히 버그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모습에 황당해 하며 묻는다.
"이 게임에 버그도 있어요?"
"물론 그런 건 없겠지만......."
"별거 아니에요. 알렌의 신전에서 시험 치는 겸 올렸으니까."
그러나 테넌은 납득 못하는 모양이다.
"아니. 시험이라고 해봐야 10번이 한계잖아? 그걸로 남들이 몇십년의 시간동안 단련해도 도달하지 못하는 완성자에......"
"안녕히 계시길!"
시커먼 인간 남캐 따위에게 관심이 없던 만큼 구름도서관을 벗어난다. 애초에 이걸 일일이 설명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일 테니까.
우웅!
공간이 일렁이고 배경이 변한다. 네버랜드에 접속해 눈을 뜨자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 깼어?"
그녀는 과거 드래곤이 만들었다고 하는 키메라종족. 블랙야크(Blackyak)의 일원으로 검은색의 털에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다.
"꽤 오래 잤을 텐데 다리 저리지 않아?"
"흥! 난 블랙야크 최강의 전사야. 겨우 이 정도로 다리가 저릴 것 같아?"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팩 젖히자 길게 늘어진 흑발이 얼굴을 간질인다. 평소에는 끈으로 묶어 두고는 하는데 행위 직후 좀 쉬다가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서 정리하지 못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나저나 풍경 좋은걸~"
"변태 같은 시선."
"하지만 너도 변태잖아?"
"시끄러 변태 마왕아."
얼굴이 보인다고 했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그녀가 고개를 앞으로 내밀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G컵. 아니 H컵에 가까운 가슴을 가지고 있는 카넬이었던 만큼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얼굴을 가려 버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섬나라 에로망가에나 나올 것 같은 몸매란 말이지.'
저 무지막지한 가슴 사이즈와 사기적인 몸매는 마치 현실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M에 가까운 취향에다가 활화산 같은 성욕은 보통의 남자로서는 감당이 불가능할 수준. 무엇보다 180센티미터라는 훤칠한 키에 완벽하게 다듬어진 육체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엎드려."
"....... 응."
느닷없는 말이었지만 반문 한번 하지 않고 내 머리를 조심스레 들어낸 뒤 개처럼 엎드린다.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가 나를 바라보며 씰룩거리고 있다.
푸욱!
"흐으응---♡ 하악! 여, 역시 커. 뜨거워......"
느닷없는 삽입이었지만 그녀의 질은 질퍽거리며 내 분신을 씹어 삼킨다. 이미 그녀의 질은 홍수가 난 것처럼 애액을 흘려대고 있다.
"역시 변태구만. 내 자는 모습을 보고서도 발정한 거야?"
"그게 널 보고 있으니까 자꾸 몸이 뜨거워져서........ 흐아! 힉! 더! 더 세게........ 힉♡!"
상당히 넓은 카넬의 집에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행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미 지금의 난 마음만 먹으면 10분 만에 그녀들을 혼절시킬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퍽퍽퍽퍽---!! 퍽퍽! 철썩!
"으그그그--!! 으으으---♡♡♡!"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입술을 마주치고 무시무시한 기세로 피스톤 운동을 해 주자 카넬은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소리를 지르다 버티지 못하고 혼절했다. 정신을 잃어버렸지만 얼굴에는 환희가 가득하다.
"흠. 역시 재미있어. 이놈의 놀이는 뭔데 질리지도 않는 거야? 내가 너무 밝히는 건가?"
피식 웃으며 혼절한 카넬의 몸을 닦아 준 후 재워놓았다. 그리고 다음 차례인 연화의 집으로 향한다.
팔미호 연화에게 수십 번의 절정을 안겨 준 후에는 알리시아의 집으로 간다.
라미아 알리시아가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안아 준 후에는 레나의 집으로 간다.
웨어타이거 레나가 환희의 비명을 지르며 졸도할 때까지 안아 준 후에는 세이린의 집으로 간다.
아라크네 세이린이 배가 가득 차 버릴 정도로 가혹하게 범한 후에는 리셋. 다시 카넬의 집으로 간다.
"이건 뭐 순회공연인가?
난 이걸 예전부터 섹스 레이스라고 불렀다. 그야말로 끝도 없이 가디언들을 괴롭(?)히는 끝없는 섹스의 향연....... 그 과정은 그야말로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강철 같은 정신을 가진 가디언들조차 우는 소리를 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거절은 못한다는 거지."
이미 내가 주는 쾌감에 중독되어 버린 그녀들은 내 유혹을 절대 거부하지 못한다. 그나마 거부하는 건 에레스티아가 맡긴 순찰을 나가야 할 때 정도이다.
"결국 여자를 늘려야 한단 말이지."
사실 그건 시간을 돌릴 때부터 생각하고 있던 문제다. 더불어 내 전체적인 스펙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조력자들이 필요하니 아군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
'아프로디테의 사도는....... 바로 되는 것 보다 고민을 좀 해야겠군.'
지나서 생각해 보니 아프로디테의 요청을 너무 쉽게 승낙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내 존재가 신들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알고 있으니 일방적인 계약을 맺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녕 카넬! 나 왔어!"
"엑? 간지 10시간 밖에 안 되었잖아?"
황당해 하는 카넬의 표정에 짐짓 상처 받은 표정을 짓는다.
"이런 반응이라니....... 싫어?"
"아, 아, 아냐! 그런 게 아니라....... 그, 다른 애들은?"
"지금쯤이면 알리시아도 일어났겠다."
"아아 세상에......."
반쯤 체념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내 모습을 바라본다. 블랙야크 최강의 전사로서 언제나 패기 넘치던 그녀가 마치 맹수와 마주친 암사슴처럼 움츠려든다.
"엎드려."
"으으 세상 그 무엇도 무서운 게 없었는데........"
이제는 살짝 울먹이기까지 하며 바닥에 엎드린다.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내 앞에서 씰룩인다. 울먹이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새 그녀의 몸은 잔득 흥분해 애액을 뿜어내고 있다.
"아, 아아---하악--♡♡!!"
다시 한 번 열풍이 몰아친다.
그녀가 앞으로 계속 겪어야 할 매일의 시작이었다.
============================ 작품 후기 ============================ 잔혹한놈 용서가 없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