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77화 (177/283)

< --17장. 초고속 성장. -- >

깜짝 놀라 물러서려는 허리를 팔로 감아 당기며 입술을 마주친다. 말랑거리는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가 문지르듯 비비고 혀를 집어넣어 도망치려는 그녀의 살덩이를 찾아 입안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닌다.

당연한 말이지만 손도 쉬지 않는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다리를 끼워 밀착한 뒤 가슴을 움켜쥐고 가볍게. 그러나 점점 강도를 더해 주무르기 시작한다. 작게 돋은 유두를 건들자 그녀의 몸이 움찔 거리는 게 느껴진다.

"으, 으응....... 잠깐만요. 이상한 거 하지 마시고 어서 삽입이나........"

"이런. 그렇게 하고 싶어?"

"그, 그런 거 아니에요! 단지 전........"

"서두르지 마. 순서라는 게 있으니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바짝 밀착한 상태에서 속삭인다. 미안한 말이지만 바로 시작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스킬 쓸 만한 여유를 줄 수는 없지.'

격투계열 오러 스킬을 사용한다면 마나가 담기는 부위는 주먹과 발이 기본일 것이다. 검투계열 오러스킬을 사용한다면 검을 드는 것 자체가 스킬 발동의 기본이겠지.

그리고 성행위 스킬의 대부분은 [삽입]상태에서 발동이 기본이다. 물론 스킬 자체에 매우 익숙하다면 그런 제약에서 자유로울 것이다. 실제로 나는 7레벨에서 음양신선경을 혓바닥으로 발동시키지 않았던가? 다만 중요한 게 있다면 청명이 현재 성행위 스킬 마스터라 하더라도 성행위 자체에 익숙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으응........"

키스를 멈추고 입술을 아래로 내린다. 그녀의 새하얀 가슴을 핥아가며 주변을 맴돌자 청명이 견디지 못하고 신음한다.

"아아....... 지훈님!"

혀로 젖꼭지를 굴리다 입안에 넣고 빤다. 동시에 왼손으로는 그녀의 하반신을 애무한다.

나는 지루할 정도로 긴 시간을 들여 가슴 전체와 젖꼭지를 마음껏 희롱했다. 그리고 그러면서 틈틈이 속삭인다.

"아아 예쁘다. 가슴이 정말 예뻐."

"이, 이상한 말 하지 마요!"

"하지만 예쁜데? 이렇게 예쁜 가슴을 왜 감추고 있던 거야?"

그녀가 흥분한 만한 말들을 골라 속삭이고 정성을 다해 전신을 애무한다.

나는 그야말로 전력을 다 하고 있었다. 청명은 내 품 안에서 작은 새처럼 떨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지금의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강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

문이다.

청명을 이긴 유저들. 그러니까 마스터들이 모든 스킬을 완성자의 경지까지 활용할 수 있는 청명을 쓰러트릴 수 있었던 것은 사실 보통 인간으로서는 따라갈 수 없는 압도적인 재능과 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프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예전의 나처럼 심각할 정도로 사기적인 버프까지는 아니지만 마스터급의 유저들은 대부분 레전드급의 고유스킬을 가지고 있다. 레전드급 고유스킬은 레전드급 성장스킬과 다르게 퀘스트 뭐 그런 것 없이 포인트로 초월자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들은 3개의 초월자급 고유스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스텟도 딸리고. 마나도 딸리고. 경지도 떨어지고........ 심지어 버프도 하나 없다 이거지?'

현재 내가 가진 고유스킬은 로안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신혈각성]하나뿐이고 전과 다르게 목숨에 위기가 와야 하는 조건마저 충족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 레벨은 1에 불과하다. 당연하지만 버프 같은 건 전혀 없는 상황.

사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면 내가 청명을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에 컨트롤도 컨트롤 나름이지 대체 어떤 컨트롤이 있어야 이만한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어떤 컨트롤은. 초월자의 컨트롤이지!'

계속 내려가던 머리가 마침내 청명의 다리 사이로 들어간다. 청명이 기겁해 몸을 움츠리는 게 느껴진다.

"아아....... 지훈님. 그러지 마요!"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음부에 입술을 바짝 대 한입에 빨아들인다. 청명이 놀라 엉덩이를 틀며 달아나려 했지만 다리를 단단히 붙들고 그녀의 질을 농락한다.

쿤닐링구스(外陰癖, cunnilingus)는 남성이 여성의 외음부를 핥는 것을 말한다. 외음지벽이라고도 하는 쿤닐링구스는 라틴어의 '외음부 핥다'에서 유래되었는데 여성이 남성의 음경을 빠는 펠라치오와 같은 선상의 행위일 것이다.

쿤닐링구스는 혀를 내밀기, 빨기,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에 키스하기 등의 행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연스럽게 침이 묻기 때문에 마찰이 없이 부드러워진다.

"하윽...... 하으으......."

천천히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면서 질구가 있는 틈새에 도달, 혀끝이 그 위를 구르기 시작하자 청명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허리는 경련을 하기 시작하고 몸은 활처럼 휘어진다. 부드러운 양쪽 허벅지가 얼굴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아까와 달리 나는 음양신선경을 운용하지 않았다. 내가 색공을 쓰는 순간 그녀가 [아! 이건 시험이지!]라고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스킬 자체의 보정은 내가 뒤쳐진다. 물론 강자는 적의 강점을 정면으로 깨트려야 하지만........

'흠. 상대는 가려야지. 잠깐만 약점을 치자.'

그렇게 다짐하며 두 팔을 움직인다.

"웃차."

"아, 너, 너무 벌리지 마요........"

청명의 앙탈을 음악소리처럼 감상하며 양 넓적다리를 벌린다. 그리고 혀끝으로 쓰다듬듯 소음순을 핥고 혀끝에 힘을 주어 누르듯 아래로 혀끝을 끌고 간다.

어느새 쾌감에 취한 청명은 혀의 움직임에 맞추듯 허리를 흔들고 얼굴을 제치고 좌우로 흔들며 쾌감을 버티려 몸부림 치고 있다.

"흐윽...... 와. 이건....... 흐으응......."

세세한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끊임없이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웃는다.

'좋아 별다른 방어 스킬도 안 쓰고 있고....... 일단은 이대로 가야겠군.'

다음 단계로 넘어가 소음순을 혀끝으로 벌린다. 우선 아래에서부터 혀 전체를 써 핥아 올린 다음 내릴 때에는 혀끝으로 소음순을 열듯 핥아 내린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건 성감이 집중된 소음순이라도 단조로운 움직임만 한다면 상대가 익숙해져 실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애무의 테크닉은 강하게, 약하게, 빠르게, 느리게를 반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악....... 하악....... 으으 좋아요. 이렇게 좋다니....... 흑♡!"

신음을 들으며 소음순을 살핀다. 이미 핑크빛이었던 그녀의 소음순은 혀끝의 애무에 성감이 높아져 충혈되어 있는 상태. 나는 이미 질척하게 젖어있는 소음순을 입술로 문다. 그리고 주무르듯 하며 당겨도 보고 이로 무는 시늉도 한다. 또한 동시에 혀로

문질러 쾌감을 한층 높이자 그녀의 골반과 허벅지 이완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녀가 느끼는 흥분이 극에 이르렀다는 신호였다.

"아아 그만....... 제발....... 아 이상해요....... 흐으으..... ♡!"

순진한 처녀처럼 허덕이고 있다. 아니 사실 스킬만 가득이지 순진한 처녀가 맞기는 하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으면 마지막 수순만이 남았다.

"웃차. 여기도 한번 만져 볼까나?"

"엑? 아, 안 돼. 잠깐만요. 잠깐만 거기는......... 히익-♡♡!"

손을 움직여 항문을 자극하자 퍼드득 온 몸을 떨며 경련한다. 그녀의 질에서 애액이 뿜어지며 등이 활처럼 휜다.

"후후. 그렇게 좋아? 아무리 성행위 시험이라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느끼다니."

"시, 시끄러워요. 이, 이상한 것만 잔뜩 하고."

눈을 흘기며 쾌감을 만끽하고 있다. 클리토리스는 이미 충혈 되어 딱딱할 정도가 되

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네 몸이 너무 예쁘니까. 여기도 예쁘고. 가슴도 예쁘고....... 엉덩이도....... 아 못 참겠다."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사실 엉덩이는 여자의 몸 중 가장 둔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단번에 공략할 때에는 의미 없는 부위지만 이렇게 애무를 할 때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원래 여자의 쾌감은 정신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그녀의 온 몸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는 남자의 목소리에 섹스를 느낀다. 더군다나 칭찬은 자존심을 치켜세우기 때문에 그 어떤 말보다 효과적이므로 절정을 이끌어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엉덩이가 여자의 몸 중 가장 둔감한 부분인 건 사실이니 집중공격을 하기 보다는 본게임 전의 인터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여자에 따라서는 엉덩이 애무에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청명은 아니었다.

"으으........ 이제. 이제 그만 빨리......."

허덕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반신을 움직인다. 더 애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마음 깊이 삽입을 원하고 있는데 무의미하게 시간을 끌면 오히려 반발을 일으

킬 수도 있는 일. 나는 내 분신을 내밀어 그녀의 질 입구에 겨눈 뒤 귀두로 껍질을 벗기고 속살을 부드럽게 비볐다.

"아아...... 빨리....... 빨리....... 흐응....."

안달이 난 청명이 오히려 허리를 내밀었지만 나는 오히려 피해 그녀를 애태우며 시간을 끌다가 그녀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여겨지는 순간 그녀의 좁은 입구에 질을 쑤셔 박았다.

푸욱!

"아!!"

질입구를 벌리며 내 분신이 입성하자 청명이 신음하며 엉덩이를 뺀다. 하지만 내가 왜 삽입 직전에 엉덩이를 애무했겠는가? 이미 예측하고 엉덩이를 단단히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물러서지도 못하고 신음만 할 뿐이다.

퍽! 퍽! 철썩!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다. 처녀라고 아파한다거나 하는 건 없다. 그녀는 틀림없이 처음이지만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스킬 마스터 청명이니까. 일단 삽입하자 그녀의

질이 능수능란하게 분신을 조여오며 막대한 쾌락을 안기기 시작한다.

'웃! 역시 명기는 명기군.......!'

이런 명기는 흔히 비룡이라는 음호(陰戶)로 불리는데 매우 희귀하여 천여 명 중에서도 두세 명 나올까 말까 한 종류라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다리가 날개격인 셈이니 날지 못하는 용.

비룡은 옥문이 좁고 작으며 길도 알맞게 긴축되어 있는데 일단 박아 넣기 시작하면 질 둘레의 주름이 꿈틀꿈틀 설쳐대기 시작해 마치 새가 양 날개를 세차게 펄럭이며 날기 시작하듯 분신을 쥐어짜 웬만큼 단련된 프로급 남성이라 하더라도 허망하게 무너지기 십상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삽입과 동시에 찍싸고 말 정도로 강렬한 명기. 게다가 청명의 질은 그런 비룡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종류라서 수많은 여자를 상대한 나도 그녀보다 대단한 명기는 하나밖에 본 적이 없다.

탁탁탁탁탁! 탁탁탁탁!

찔꺽! 찔꺽! 찔꺽!

기본적으로 물이 많은 청명의 질이었던 만큼 물기에 젖은 질이 마찰되며 괴이한 소리가 연신 새어나온다.

나는 그녀의 흥분도가 다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황홀경(?

惚境)이 형성된 것.

그리고 그 순간 기습공격을 하듯 마나를 끌어올린다.

우웅-!

극도로 고양된 정신을 띄워 올림으로서 천지자연과 일체된다. 환희마라경의 상생경이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와 마음 속 깊은 곳의 소우주(小宇宙)를 발견하는 것이라면 음양신선경의 방향성은 정 반대로 대우주(大宇宙)의 기운을 흡수한다. 물론 어느 쪽이 더 나은 거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소우주는 비록 한정적이지만 나만의 것이고 대우주는 거대해 끝이 없지만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흑..... ♡! 자, 잠깐 이건........ 히익---♡♡!"

천지자연의 힘을 흡수하는 천지조화(天地調和)를 발동한다. 원래 천지조화는 대우주의 힘을 끌어들여 내 최대 마나를 늘리는 기술. 그러나 어차피 지금 내 마나는 시험을 위해 주어졌으니 늘려봐야 뭘 하겠는가? 망설이지 않고 모든 진기를 모야 상대를 즐겁게 하는 음양화합(陰陽和合)을 발동한다.

진정한 색투(色鬪)의 시작이었다.

============================ 작품 후기 ============================ 17장 제목을 초고속 성장으로 바꿨습니다. 이건 뭐 미리 생각했던 이벤트가 성장 씬에 뒤로 밀리네요.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청명에 대한 독자분들의 애정이 생각보다 커서 신경을 썼습니다. 막 쪽지도 오고 그럼. 출현을 늘려달라고;;; 그런데 청명은 알렌의 신전 도우미라 시험 계속 할거 아니면 출현할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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