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장. 초고속 성장. -- >
"음양신선경."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녀의 말과 아무것도 없던 정면에 한 명의 여인이 나타났다.
"후후후. 꽤 귀엽게 생긴 녀석이네~♬"
1레벨은 전과 똑같은 상대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정도 되는 요염한 여인이 풍만해 보이는 가슴과 풍만해 보이는 가슴과 큼지막한 엉덩이 흔드는 미녀. 나는 두 말 하지 않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팔로 감으면서 생각했다.
음양신선경은 오직 침대 위의 파이팅(?)전문인 환희마라경(歡喜魔羅經)이나 여의색황경(如意色皇經)과 다르게 어느 정도 전투와 연관되어 있는 심법이다. 단순한 방중술이라기보다는 침대 위에서 마나를 늘려 전투에 활용하기 위한 심법이라 하겠다.
"아, 아흑? 세, 세상에. 세상에에..... ♡!!"
수준 차이가 워낙 심하게 나기 때문에 상대를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게 하면서도 혼절시키지 않고 상대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는 처음부터 음양신선경을 운용하고 있다. 그 사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이다.
먼저 띄웠던 스킬 창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음양신선경(陰陽神仙經).
무당파의 무공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시켜 천하제일인의 자리에 올랐다는 음양천마(陰陽天魔) 남궁천상의 독문무공. 음양의 이치에 따라 음양화합을 하고 남녀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천지자연과 일체가 되는 황홀경(?
惚境)을 형성함으로서 세계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
천지자연의 힘을 흡수하는 천지조화(天地調和)와 그렇게 모은 진기로 상대를 즐겁게
하는 음양화합(陰陽和合). 저장된 음양기로 모든 속성의 힘을 낼 수 있는 만물화생(萬物化生)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양신선경을 운용 시 외부에서 가해지는 모든 악의적인 간섭에 저항하는 게 가능하며 경지가 높아질 시 튕겨낼 수 있다.
상대 여인을 공략하는 게 중심이었던 지금까지의 색공과 다르게 음양신선경은 스스로의 기운을 키우는 게 가장 큰 목표이며 여성을 절정에 이르게 하는 건 [과정]에 불과하다. 물론 여자가 절정에 도달하지 않으면 황홀경의 형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음양화합의 기능 역시 담겨있지만 아무래도 환희마라경이나 여의색황경에 비하면 여성에게 쾌감을 주는 기능은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내가 사용하면 상황이 다르지만.'
자연적으로 취득하는 F랭크의 성행위 스킬만으로 히어로 몬스터들을 엎드려 신음하게 만드는 나다. 방향성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EX랭크 스킬을 얻고 우는 소리를 한다면 그야말로 엄살일 것이다.
"축하합니다. 1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성행위 관련 스킬의 성장속도가 20%빨라집니다."
"축하합니다. 2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성행위 관련 스킬의 성장속도가 40%빨라집니다."
"오....... 이건 대단하네요. 뭐 어쨌든 3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성행위 관련 스킬의 성장속도가 60%빨라집니다."
[대련]시스템은 상대의 수준에 따라서도 얻는 경험치가 달라지지만 승리 과정에 따라서도 얻는 경험치가 다르다.
예를 들어 예전의 나는 여인의 약점을 공략했다. 웨어타이거 레나는 삽입으로 보내고 라미아 알리시아는 기나긴 행위로. 블랙 야크의 키메라 카넬은 가학적이다 싶을 정도로 가혹한 섹스와 사정으로 보내고 아라크네 세이린은 구강성교로. 팔미호 연화는 애무로 보내버리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상황이 다르다. 강자로서 적의 약점을 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
가장 강한 곳을 쳐 정면으로 깨부순다!
"허, 허억♡? 이, 이게 무....... 흐으읏--♡♡!!"
이미 지난 12일의 시간동안 에레스티아의 가디언들을 셀 수 없이 농락한 나다. 예전에는 알리시아가 오길 기다려 자연스럽게 만났지만 요번에는 직접 찾아가 그녀들을 유혹했다.
삽입에 가장 느끼는 레나는 애무만으로 몇 번이고 절정에 도달하게 하고 알리시아는 모든 스킬을 동원해 30분 만에 절정에 도달하게 만든다. 연화는 시작하자마자 삽입해 온갖 삽입스킬로 극락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게 만들고 카넬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섹스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구강성교를 좋아하는 세이린은 내 정액 맛도 보지 못한 채 몇 번이고 혼절하다 완전히 뻗어 버렸다.
"우와 이건........ 어, 어쨌든 축하드려요. 5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으니 이제부터 음양신선경의 성장속도가 100%빨라지며 성행위의 칭호를 드리겠습니다."
"고마워. 잠깐 쉬어도 돼?"
"그 정도야."
그녀의 말에 대충 근처 기둥에 기대 타이틀을 살핀다.
<침대 위의 폭군.>
성행위 시험의 5레벨 시험을 넘겼다. 다채로운 기술로 능숙하게 모든 타입의 상대를 압도적으로 짓눌러 버린 당신은 그야말로 폭군이라 할 만하다. 당신을 보는 모든 여인들은 침대 위에서의 즐거움을 상상하게 될 것이며 당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그 아래 깔리고 싶어질 것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성행위를 제안했을 때 상대가 아무리 싫어한다 해도 10%의 승낙 가능성이 생기며 흥분도와 욕구가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한다. 설사 제안에 실패한다 해도 흥분도와 욕구는 3번까지 중첩해서 적용된다.
예전에 얻었던 <침대 위의 지배자>보다 한 단계 위의 타이틀이다. 이번 행위가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스킬 레벨은....... 숙련자 7레벨이라. 방금 단체전으로 전멸 시켰는데 이 정도라면 아슬아슬한걸.'
5레벨 시험을 마친 지금 입문자. 숙련자. 전문가. 완성자. 초월자의 단계를 밟아가는 스킬 레벨에서 두 번째 계단을 밟은 상태다. 당연하지만 경지가 높아질수록 스킬 레벨 역시 잘 오르지 않으니 자칫 이 안에서 완성자를 찍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안녕~ 나랑 재미있는 거 할래?"
6레벨 시험에 배정된 적발의 미녀가 다가온다. 늘씬한 몸매에 빼어난 기교와 명기를 가진 여인.
그러나 그런 그녀의 어깨를 살짝 두들긴다.
"꾹 참고 버텨. 알았지?"
"그게 무슨 소........ 흐아앙♡?!"
레나나 알리시아와 동급에 가까운 미모와 육체를 가진 여성을 혼절하지 않도록 몇 번이고 보내 버림으로서 스킬 레벨이 전문가 1레벨까지 올랐다. 6레벨 클리어 보상은 150%스킬 경험치 보너스와 체력을 100%회복시키고 최대 체력을 +1시키는 청원단(淸元團)이다.
"흠 저기 너무 익숙하신 것 같은데......... 밖에서 뭐 하시던 분이세요?"
청명은 그야말로 폭풍 같은 기세를 보다 신음했다. 전생을 관리하는 그녀는 내가 네버랜드에 처음 접속했고 오늘이 1일 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쎄 별로. 재능이 있는 게 아닐까? 난 이 색공도 방금 익혔고."
"재능으로 설명이 가능한 수준이 아닌데....... 뭐 어쨌든 7레벨 시작하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희미해짐과 함께 다시 배경이 변한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중세풍으로 보이는 지하실이다.
'뭐야 고문실? 아니 고문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묘한 풍경인데......... 무슨 설정이지?'
철컹.
황당하게도 나는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창문 하나 없는 지하실 바닥에 누워 있는 상태다. 손목과 발목은 가죽 수갑으로 꽁꽁 묶여 있어 움직이려면 이리저리 기어다녀야 하는 상황이고 반대쪽 벽에는 채찍을 비롯해 수갑. 재갈. 정조대 같은 온갖 변태 도구가 가득하다.
"설마........"
나는 그제야 이 시험이라는 게 플레이어의 약점을 반영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내공심법이 없거나 약하다는 점 때문에 흡정마공을 익힌 여자가 나타났었지만 내가 음양신선경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자 시험 내용이 바뀐 것이다.
"흐흥~ 뭐야. 그저 그런 녀석이군."
그리고 그런 내 앞으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육감적인 몸매의 미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색의 가면을 쓰고 있는 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는. 그러나 그러면서도 가슴과 음부를 훤히 드러낸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는 시선에는 가학적인 흥미가 가득하다.
'이것 봐라? 남자의 육체를 성적으로 보고 있지 않아. 흥분하고 있지만....... 그건 다른 요소다.'
내 몸을 핥듯 살펴보고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흔히 생각하는 성행위의 흥분이 없는 상태. 나는 깨달았다.
'사디스트야.'
그야말로 난감한 일이다. 나는 성에 대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지만 변태 행위에는 별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비슷한 걸 하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냐면 괴롭히는 쪽이지 괴롭힘 당하는 쪽이 아니었다.'기본적인 성행위에는 쾌감 자체를 느끼지 않는 몸이다. 이쯤 되면 석녀(石女)나 다
름없군. 삽입을 하건 애무를 하건 쾌감을 느껴 본 적이 없을 거야.'그렇다면 공략법은 그녀에게 [이상적으로 맞는]것이다. 그녀가 때리면서 쾌감을 느낄 정도로 화려하게 괴로워하고 능욕 당함으로서 정신적으로 그녀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짜악!
귀족. 혹은 왕족으로 보이는 여인이 이상한 회초리 같은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며 내 쪽으로 다가온다. 이대로라면 그냥 얻어맞아야 할 상황.
"흐음 아가씨. 이런 거 말고 다른 재미있는 거 할 생각 없나요?"
가볍게 스킬을 발동시킨다.
<침대 위의 폭군 효과가 발동됩니다!><성공하였습니다!><흥분도와 욕구가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합니다!>
"호호호. 나한테 제의를 하다니 간이 큰 녀석이로구나. 하지만 난 건방진 녀석이 싫어."
짜악!
운이 좋았던 것인지 한번 만에 스킬이 성공했는데 어쩐 일인지 끝이 넓적한 회초리로 내 몸을 후려친다. 원래는 고통 제어 시스템이 발동되어야 하지만 [고통도 쾌감]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진 시험인지 피부가 화끈화끈 아픈 상황. 더불어 나는 이 상황의 심각한 문제점을 깨달았다.
'아뿔싸! 저 여자한테는 이게 성행위구나!!'
단지 취향이 다를 뿐이지 사디스트 행위가 그녀에게 성적 욕구를 발산시키는 행위였다. 상황이 이래 버리면 침대 위의 폭군의 효과는 단지 흥분도와 욕구를 올리는 데에서 그친다.
"........ 흥. 버틴다 이거지?"
내가 신음조차 흘리지 않자 여인의 표정이 표독스러워진다. 그녀는 남자가 바닥을 구르고 자신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이다. 나처럼 무감각한 반응은 싫어하는 것.
그리고 그런 그녀를 공략해 시험을 통과하려면 [효과적으로 아파]하거나 [애태우며 살짝살짝 반응을 보이는]방식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게는 못하지!'
미안하지만 여자한테 맞으며 쾌감을 느끼기에는 평소 사고로 받아온 고통이 너무나 크다. 게다가 부동심으로 초월지경에 이른 내가 이런 변태 성향에 새삼스레 눈을 뜰 리 없지 않은가?
"으으......."
짜악! 짜악!
살짝 고통스러워하는 척 하며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계속해서 내 몸을 후려치고 있다.
"호호호! 그래. 벌레처럼 기어봐! 호호호!"
당연하지만 여기에서 수갑을 끊어버리고 그녀를 강간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녀가 한순간이라도 나에게 반감을 느끼거나 공포를 느끼면 시험 자체가 실패로 돌
아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바닥을 기어가 그녀의 발등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뭐? 호호! 호호호! 발등을 핥다니. 그래. 개처럼 핥아봐! 너희 같이 비천한 것들은 내 발 앞에 엎드려야 해!"
히스테릭하게 웃으며 구둣발로 내 목을 꾹꾹 밟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신발 위로 드러난 새하얀 발목을 핥는다. 부드럽게 핥다가 살짝 깨물듯 복사뼈를 혀로 물고 문지르듯 핥으며 점점 위로 올라간다.
"하아....... 호호. 그래. 개처럼 핥는 거야. 개처럼........"
히스테릭하게 웃으며 회초리를 휘두르던 그녀였지만 내가 발목을 넘어 종아리를 핥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그것마저 멈추고 말았다.
"흐음....... 저, 정말 비천하군. 그렇게 구석구석........ 하아....... 흐......."
천천히. 절대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그녀를 자극하며 조금씩 올라간다. 어느새 내 입술은 그녀의 허벅지를 애무하듯 빨고 핥다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흘러 들어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저앉아 새하얀 허벅지를 활짝 열고 있는 상태다.
"하아....... 하아? 어? 어어........ 어? 흐윽♡?"
그리고 마침내 내 머리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묻히고 그녀의 질 안으로 혀가 침입할 때 즈음 그녀는 정신을 차린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어? 어어? 뭐야. 어쩌다 이렇게 된........ 흐아아앙♡♡♡!?"
깜짝 놀라 허리를 빼려던 그녀였지만 클리토리스를 살짝 깨물어주자 자지러지며 부들부들 떤다.
나는 웃었다.
이미 게임은 끝나 있었다.
============================ 작품 후기 ============================좀만 맞으시면 됩니다♡
닥쳐. 판단은 내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