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73화 (173/283)

< --17장. 초고속 성장. -- >

일단 시작은 같다. 집안에서 스킬들을 익히고. 장비를 챙기고. 라이온 하트와 슈팅스타로 무장하고 집을 나서 바실리스크와 만난다.

퍼억!

그리고 예전에도 그랬듯 난 녀석의 눈알에 돌멩이를 박아 넣었다.

퍼억!

"키에에에엑!!!!"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는 거의 동시에 두 개의 돌을 던져 바실리스크를 아주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이미 오러 마스터의 경지에까지 올랐던 데다가 투척 기술을 연마하던 나였기에 마나가 없다 해도 이 정도는 간단한 일.

물론 그 후 마안을 걸기 위해 바실리스크의 이마에 있는 세 번째 눈이 떠졌지만.

퍼억!

세 번째 눈에도 돌을 박아 넣는다. 어깨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돌이 날아가는 속도가 시속 250킬로미터에 달한다. 심지어 100미터 거리에 있는 바늘도 맞출 정도의 제구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육체로 스포츠를 하면 그야말로 괴물 투수가 탄생하게 되리라.

"아니 괴물 투수를 넘어 잡혀가겠군. 누가 봐도 인간이 아니니....... 웃차!"

쾅! 콰득!

가볍게 땅을 박차 두 눈이 멀어버린 채 날뛰는 바실리스크의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부드럽게 그 안으로 파고들어 목덜미 안쪽의 부드러운 살을 어퍼컷을 치듯 후려 처 버린다.

아, 이제 말하는 거지만 지금의 내 주먹질도 보통 수준은 아니다. 125스텟 때처럼 복합장갑을 부숴 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주먹질을 하면 바위에 주먹이 박힐 정도인 것이다.

콰득.

"키에에에엑!!!!"

비명과 함께 날뛰는 바실리스크의 몸을 피해 다시 거리를 벌린다. 너무 작정하고 주먹질을 한 건지 오른손은 녀석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심지어 주먹을 박은 다음 손바닥을 펴 상처를 헤집기까지 했기 때문에 바실리스크의 목에서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피가 뿜어지고 있다.

"와. 예전에는 그렇게나 무서웠는데 이제 보니 허접이네. 올 99능력치만 해도 상당히 먼치킨이었잖아?"

125스텟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99스텟만 해도 이미 인간의 육체라 보기 힘든 수준이다. 보통 인간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지각능력. 100미터를 6초면 돌파하는 민첩성. 나무를 뿌리 째 잡아 뽑는 근력에 심장에 구멍이 나도 회복되는 재생력까지.

"예전에야 싸우는 법 자체를 잘 몰랐으니 도망치지 바빴는데 이 정도라면 뭐........ 싸울 만 하군. 더군다나 무기도 있으니."

촤악!

벼락같이 라이온 하트를 휘두른다. 물론 바실리스크의 비늘과 가죽은 튼튼해 칼날이 박히지 않는 물건이었지만 내가 들고 있는 이건 12마장기 중에서도 으뜸을 다루는 명검 중의 명검. 전신의 힘을 실어 무식하게 내려치자 비늘이 깨지고 피가 튄다.

"캬아아악!!"

만만해 보이는 먹잇감을 노리려 왔다가 생명의 위기가 닥치자 바실리스크의 비늘이 붉게 변하더니 강렬한 파동을 주변에 흩뿌리기 시작한다. 레나에게 당할 때 이런 일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녀가 워낙 강해 바실리스크의 이런 상태가 될 틈조차 주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뭐, 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내면에 잠들어 있던 힘을 깨운다.

화아아악----!

몸 안에서부터 어마어마한 활력이 몰아친다. 묘한 기파가 주변으로 뿜어져 나가고 소모되었던 체력이 단번에 회복된다.

<신혈각성(神血覺醒)이 발동합니다!><체력과 생명력이 빠르게 차오릅니다!><강대한 기운이 몸에 깃들어 육체와 정신을 강화합니다!>

<마법적성(99)보정........ 성공! 마나 감지에 성공했습니다!><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특수 스텟 <마나>가 개방되었습니다!>그것은 고대 신족의 피가 가진 힘으로 신혈각성을 사용하자의식이 확장되며 가뜩이나 강력한 육체가 강화되는 것을 느낀다. 다만 그 경지가 입문자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 수준은 미약한 수준이었다.

콰득!

그리고 그렇게 강화된 힘을 집중해 라이온 하트를 바실리스크의 머리에 박아 버린다. 덤프트럭 보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바실리스크는 일순간 온 몸을 떨었지만, 이내 축 늘어져 버렸다. 뇌에 검이 박혔는데 무사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네임드 몬스터. 숲 바실리스크를 제압하셨습니다!><3천 EXP를 획득하였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흠~ 나쁘지 않은 시작이야."

죽어버린 바실리스크의 몸에 올라 타 싱긋 웃는다. 지금의 나는 모든 스킬이 다 입문자 수준에 마나도 개뿔 없는 상태이지만 과거의 경험이 어디로 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재능은 없다 했지만 꽤 긴 시간동안 검술과 마법을 수련한 것은 사실이고 어쨌든 나는 아크메이지이자 소드 마스터였다.

"냐옹~~?"

그리고 그때 숲 속에서부터 165센티미터 정도 되는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크레파스로 칠한 것처럼 선명한 노란색 머리칼에 고양이의 그것에 가까운 귀를 달고 있는 미소녀.

당연하게도 그녀는 레나였다.

"아아. 왠지 그리운 걸."

겁에 질렸던 과거와 다르게 찬찬히 그녀의 모습을 살핀다.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나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태지만 몸 여기저기에 난 털 때문에 외설스러워 보이지는 않는 모습. 다만 털이 별로 없는 복부에는 王자가 선명한 명품 복근이 자리하고 있고 평소 하는 훈련 때문에 몸은 늘씬하고 단단하게 단련되어 있다.

"흐응~?"

레나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내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저번처럼 사냥을 하다가 거치적거린다는 감상은 아니다. 어쨌든 바실리스크는 내가 먼저 사냥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레나를 전투로 이길 수는 없지.'

시간을 돌리기 전 오러 마스터에 올랐을 때조차 버프와 스텟 빨로 이겼을 뿐 체술로 레나를 추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물며 오직 스텟 밖에 없는 지금 상태로 그녀를 이길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어차피 싸울 생각도 없지만 말이다.

<항거 불능의 적입니다! 행운(99)보정....... 성공!><웨어 타이거 '레나'가 발정기(發情期)에 들어갔습니다!>그녀에게 날 공격할 의사가 없어 보여

'유혹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텍스트가 떠오른다. 이렇게나 평화로운 표정인데도 저런 텍스트가 떴다는 건 레나가 별 생각

없이 날 죽일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생각해 레나는 보면 선공 몬스터(굳이 건들지 않아도 공격하는.)였지? 위험한 미소녀네.'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피식 하고 웃거나 말거나 상황은 진행된다.

<매력(99) 보정........ 성공! 웨어 타이거 '레나'가 당신에게 흥미를 보입니다!>레나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내게 다가오더니 내 볼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어흥~!'

하고 나를 강간하는 수순이지만.

"아 잠깐 기다려봐."

"냥?"

혼란스러워 하는 레나를 앉히고 옷을 벗는다. 아직 그녀와 호감도를 쌓지 못한데다가 발정기에 들어선 만큼 장소를 옮기자고 해 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을 테니 그냥 알아서 납세(?)하는 것이다.

"그럼 시작해 볼까나."

성큼 다가서 레나의 몸을 끌어안는다. 거유까지는 아니어도 결코 작지 않은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과 맞닿아 뭉개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질 입구에 분신을 들이민다. 더불어 살짝 깨물듯 그녀의 아랫입술에 입술을 부비며 행위를 시작한다.

너무나 적극적인 내 태도 때문일까? 원래는 미친 듯 날뛰어야 하는 레나가 오히려 당황해 물러서려 한다. 하지만 그 몸짓조차 마음뿐이고 어느새 질이 젖어오기 시작하는 상황.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고?

그야 뻔한 일 아닌가?

"흐아앙--♡♡"

"히익♡! 히이익♡♡!! 히이이익♡♡♡!!"

"조, 좋아...... 너무 커...... 깊어........ 흐아아앙♡♡♡!!!"

레나는 수십 번이 넘는 절정을 버티지 못하고 7번이나 혼절했다. 동정으로서 그녀에게 능욕되었던 과거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그녀의 모든 약점과 공략 포인트를 꿰고 있는데다가 무려. 무려 성행위 초월자인 것이다!

예전의 나는 레나를 삽입으로만 쓰러트렸지만 이제는 애무만으로 보내버리는 게 가능하고 키스로도 절정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가벼운 터치와 삽입으로 몇 시간이나 그녀를 절정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더불어 99스텟만 해도 근력과 지구력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사정 제어를 할 수 있는 이상 몇날 며칠이고 그녀와 불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사실상 나와 행위를 시작한 그녀는 극락에 떨어져(?)정신을 차릴 수조차 없다.

"이런......... 좀 살살할 걸 그랬나?"

정액투성이가 되어 혼절해 버린 레나의 몸을 쓰다듬으며 웃는다. 그녀가 완전히 맛이 가 버리는 부모가 살던 집으로 그녀를 데려가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으음......."

주변을 대충 정리하는데 레나가 깨어난다. 발정기가 거의 강제적으로 풀렸기에 인간 형태로 돌아온 상태. 나는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괜찮아?"

"아아........ 와. 너 뭐야. 너무 좋아서 머리가 이상하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인간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중얼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이며 묻는다.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네. 기분 나빴어?"

"아, 아냐! 먼저 접근한 건 나고.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 뭐하는 거야?"

가볍게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마침내 주무르기 시작하자 해롱거리며 중얼거리던 레나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러나 절대 싫어하는 반응은 아니다.

"기분 좋았다면서?"

"무, 물론 그렇지만 다시 한다니....... 인간 남자들은 여자보다 훨씬 빨리 지치지 않나?"

맞는 말이지만 사정을 제어할 수 있는데다 성행위 초월자씩이나 되는 나에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지금의 나는 시간을 되돌리며 스킬까지 초기화 된 상태지만 초월자에까지 이르렀던 내 경험과 깨달음은 그대로 있는 것이다.

"싫은 거야? 너 같이 귀여운 아이가 상대라면 난 몇 번이곤 할 수 있는데."

"읏......."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는 레나의 모습은 깜짝 놀랄 정도로 귀엽다. 이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왠지 모를 반가움까지 느껴진다.

"그럼 다시 시작한다."

"아, 잠깐....... 흐윽♡!"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들어 올린 후 삽입한다. 그녀가 애무보다 삽입을 원한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일이기 때문이었다.

철썩! 철썩! 퍽! 퍽! 퍽!

"흐앙! 하악-♡! 힉-♡! 힉-♡! 힉-♡♡!!!"

몇 번이고 절정으로 보내 혼절시킨다. 혼절한 그녀를 삽입해 깨우고 그렇게 깨어나면 마구 능욕해 또다시 혼절시킨다. 내가 에레스티아를 공략(?)하기 위해 몇 번이고 사용해 왔던 가혹한 섹스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레벨이.........>그리고 그날.

나는 하루 만에 레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스타트 라인을 끊었다.

============================ 작품 후기 ============================ 지루하게 스토리 반복할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그러나 당연히 그럴 이유가 없습니당~ ㅇㅅㅇ 가진 바 능력이 전혀 달라졌는데 그렇게나 느긋하게 달려갈 리가 없지요. 아예 루트를 새로 타 버릴 생각입니당. 그럼 1차 공략 목표는 골드&실버&레드 드래곤! 줄여서 삼룡이로 잡고 5권 스타트!

제 17장 [초고속 성장!] 시작합니다!

조교매니아 // 없습니다. 이제 주인공은 절대 완전체가 될 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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