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70화 (170/283)

< --16장. 국인부와 언리미티드-- >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읏! 으읏! 하웃! 힉♡!"

그녀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가 마주칠 때마다 보람이 신음소리를 토해 놓는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녀의 질이 점점 풀어지며 왕복이 쉬워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나는 허리를 8자로 돌리기 시작했다.

"힉♡! 우, 움직임이 바뀌었........ 우우우우....... 웃♡!"

연신 신음하며 버둥거리는 그녀였지만 그럼에도 몸 움직이는 것에 대한 학습능력 하나는 완벽해서 이내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녀의 좁은 질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내 분신을 조이고 있다.

'좋은데?'

꽉 조여 하반신이 뿌듯해지는 이 느낌이 좋다. 피부도 달라붙는 것 같다. 가슴도 제법 크다.

"아흣! 조, 좋아........ 와 세상에. 이게 이렇게 좋은 거였....... 흐읏!"

사실 지금의 행위는 네버랜드에서의 행위와 전혀 다르다. 아프로디테의 사제들을 상대할 때와 다르게 지금의 난 그 어떤 색공도 운용하지 않고 있으며 매혹 보정으로 상대의 이성을 잃어버리게 한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나는 극히 평범한 방법으로 그녀를 상대하고 있는 것.

환락안 같은 것도 발동하지 않아 그녀의 성감대가 보이는 것도 아니니 지금 나는 극히 평범한 보통 남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색선의 경지도 다 의미 없는 상태.

"흐응! 아아 난 몰라.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으으 오빠....... ♡♡!"

그러나 굳이 환락안 같은게 없어도 그녀의 육체는 많은 것을 말한다. 하반신을 꼬기 시작하는 지금의 움직임 역시 신호이며 신체를 옆으로 흔들기 시작하는 것은 좌우를 찔러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취하는 행동이다.

나는 이미 너무나 많은 행위를 거쳐 왔고....... 그래서 이제는 여인의 손끝이 움직이는 것만 봐도 그녀들이 원하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성적으로 원하는 것]에 불과하니 여자를 완전히 안다는 뜻이 아니지만 적어도 침대 위에서 나는 상대방이 정신조차 못 차리게 쾌락을 안겨줄 수 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철썩! 철썩!

후배위로 체위를 전환한 후 탄력을 붙여 허리를 흔든다. 그러나 단순히 왕복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아홉 번은 얕게, 한 번은 깊게 찌르고, 여덟 번을 얕게, 두 번을 깊게 찔러 넣고 있다. 소녀경에 있던 구천일심(九淺一深)과 팔천이심(八淺二深)의 동작이다.

"흐아아! 흐아아앙♡! 아...... 나 온다♡♡! 온다! 오고 있어! 흐아앙♡♡♡!!"

미친 듯이 교성을 내지르며 질수축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은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이라는 뜻. 나는 그녀의 가슴을 자극하며 고개를 돌리게 해 입술을 마주쳤고 그 움직임

에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흐앙! 좋아! 너무 좋아.......! 이, 이렇게 좋은 게 세상에 있다니......... 흐으응♡♡♡!"

마침내 절정에 도달해 온 몸을 파르르 떨더니 침대 위로 엎어진다. 그녀의 애액이 뿜어지며 내 하반신을 적힌다.

"후우....... 대단한 조임이네. 운동을 많이 한 모양이야."

"헤, 헤헤. 좋았어? 나도 완전 좋았........ 힉?"

침대 위로 늘어져 있던 보람의 몸을 안아 들며 한 번 더 찔러 넣자 보람이 움찔한다.

"오, 오빠. 아직 안 끝났어?"

"당연하지. 적어도 두 시간은 해야 해."

"두, 두 시간이나?"

"적어도. 최소한."

"마,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보람의 모습에 다시 체위를 바꾼다. 정상위로 그녀를 마주 본 것이다.

"빨리 끝내고 싶어?"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난 아직 멀었어."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속삭이자 보람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던 얼굴이다.

"마, 맘대로 해."

휙 하고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 웃는다. 그리고 두 팔로 그녀의 고개를 잡아 마주본다.

쪽-쪽-쪽-!

가볍게 입술을 마주쳐주자 마치 덤비듯 내 입술과 혀를 탐하기 시작한다. 살짝 물듯이 내 아랫입술을 빨다가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운 분신이 움찔하자 신음한다.

"흐응~ 흐으응~"

두 손을 내려 거유 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풍만한 가슴을 주무른다. 더불어 허리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보람 역시 내 몸을 껴안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이미 그녀의 움직임과 표정 등에서 그녀의 취향을 읽어낸 나는 마치 그녀의 질을 뚫어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강하게 피스톤을 운동을 했다.

"아, 아아! 아아아♡! 오, 오빠 나 또 와....... 또와........ 으아앙....... 거기가 너무 뜨거워.......!"

"좋아 나도 간다!"

"응! 으응! 사, 사정. 그래. 안에 싸줘.......!"

"안에 싸도 돼?"

당연하지만 현실에서는 얼마든지 상대를 임신시킬 수 있는 만큼 물어보자 보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은 날이니까 어서........ 히익♡! 아, 안돼. 나 죽어. 죽을 것 같아....... 흐으응!!! 어, 엄마. 엄마........!"

마지막에 들어서는 어머니까지 부르며 도망가려 하는 그녀의 몸을 강하게 껴안으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폭풍처럼 그녀의 질 안에 분신을 박아 넣자 그녀가 폭풍에 휘말린 조각배처럼 이리저리 흔들린다.

"아아 미치겠어.......! 아, 아아! 나 이거 중독되면 어떻게 하지? 나 어떻........ 흐아앙♡! 세상에 나 몇 번 이나 가는....... 아, 아직도 안 나왔어?"

"이제 나온다!"

"싸줘....... 싸줘! 안에 많이...... 많이이♡♡♡♡!!!!"

촤악!!

강하게 뿜어진 정액이 그녀의 질을 때린다.

"흐으응---!"

황홀한 표정으로 절정에 오르는 여인을 바라보며 사정을 하는 감각은 섹스를 하는 가장 즐거운 맛 중 하나. 나는 마약 따위와 비교도 안 되는 쾌감을 느끼며 그녀를 안았다.

"아아 너무 좋았다........"

당연하지만 행위가 끝난 후에도 보람은 혼절하지 않고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다. [승부]시스템이 있는데다 스킬 보정으로 너무 큰 쾌락을 주는 게임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여성의 체력이 약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혼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았어?"

"응. 솔직히 생각은 많이 해 왔었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기에 다들 저 난리지? 뭐 이런 생각. 하지만 막판에는 그래봤자.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 정도일 줄이야."

넓은 침대 위에 알몸으로 얽혀 있던 보람이 사랑스럽다는 듯 내 얼굴에 키스를 퍼붓는다. 나 역시 그녀의 키스에 화답하고 가슴과 유두를 자극했다. 전희와는 반대되는 후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쁘지 않군. 이런 것도.'

로안의 행위에는 후희라는 게 없다. 왜냐하면 막대한 쾌락을 버티지 못하고 모든 여인들이 기절해 버리기 때문이다. 로안과 상대하고 버틸 수 있는 존재는 에레스티아 같은 초월경의 존재나 유저들 정도. 그나마 유저들도 영단을 발하면 혼절 할 수밖에 없다.

"저기 오빠. 언니는 상태가 어때?"

"네가 직접 보면 되잖아."

"나 완전 탈진 상태야. 몸을 뒤집지도 못하겠어."

"엄살은......."

"엄살 아니야! 나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마구 하는 게 어디 있어?"

그녀의 말대로 그녀의 허벅지에는 처녀혈의 흔적이 있다. 로안은 쾌감으로 다 묻어버리기 때문에 경험 해 본적이 없지만 처음인 여성들은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극초반 말고는 계속 좋아했으면서."

"그, 그거야 어쩔 수 없잖아. 그게 내 안을 가득 채우니까......... 어, 어쨌든 언니나 봐줘!"

"잘 자고 있어."

"깬 건 아니지?"

보람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스킬로 스스로를 재운 것 같은데?"

"아하."

뭔가 짐작이 가는 듯 눈을 깜빡인다. 그리고 그러다 신기해한다.

"그런데 나 지금 별로 약기운 못 느끼겠어."

"약이 땀으로 배출 되었는지도 모르지."

"그런가?"

정확히 말하자면 레전드 성장스킬 조화령의 능력 중 하나인 [격생전이]의 효과이다. 행위를 함으로써 상대방의 병을 치료하거나 상처를 회복시키는 힘을 가진 격생전이는 중독 역시 치료할 수 있다.

"저기 근데 오빠."

보람이 내 가슴 위에 자신의 가슴을 포개며 나를 빤히 바라본다. 예전과 다르게 거기에는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다.

"왜?"

"저기,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해 봤어?"

"몇 번이라."

물론 셀 수조차 없다. 이미 숫자로 환산하는 게 무의미한 수준.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건 어디까지나 네버랜드 속에서일 뿐 현실에서는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아 그러고 보니........"

멈칫한다. 문득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처음이네?"

"........"

보람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다. 하긴 누가 봐도 이상한 말이기는 하겠다. 처녀라 쾌감을 느끼기 힘들어야 하는 보람을 그렇게 농락한 내가 동정이라니?

왠지 웃긴다. 내가, 내가 동정이라니!!

혼자 키득거리고 있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보람의 주먹이 보인다.

"이, 이이........"

"이?"

예상치 못한 반응에 의아해 하는 나에게 그녀의 분노가 폭발한다.

"이 사기꾼!"

============================ 작품 후기 ============================ 아 오랜만에 썼더니 상쾌하다! 그나저나 절륜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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