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50화 (150/283)

< --15장. 습격.

-- >

너무나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나는 여성의 몸을 안는 것은 좋아한다. 그녀들의 몸을 쓰다듬고 머금고 주무르는 기쁨은 훌륭한 것이어서 뽀얀 살결에 몸을 부비는 것만으로도 나른한 기분이 들곤 한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교황님."

"그래. 조건은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30초."

그러나 그럼에도-

"그럼 간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삽입이다. 푸욱!

"힉--♡?! 세, 세상에, 들어오자마자 히익---♡♡!!"

촘촘히 주름진 질이 잘게 경련하며 내 분신을 죄어오는 감각은 그야말로 각별하다고 할 만 하다. 더불어 질을 긁어내는 내 분신의 움직임에 교성을 내 지르는 여성들의 음성 역시 감미롭다고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어때?"

"하흑! 하으윽! 조, 좋아요.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 겨, 견뎌야 하는...... 힉---♡!?"

발버둥 치며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던 평사제는 결국 몰아치는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혼절하고 말았다. 나름대로 필사의 저항을 다 한 모양이지만 정신력이 모자랐다.

풀썩.

움찔 움찔 경련하며 늘어지는 여인을 안아 침대에 눕힌다. 사정을 할 틈도 없었지만 불과 10여초 사이에 그녀가 세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기 때문에 뿜어진 애액이 엄청나다.

"부탁해 아쿠아."

[으으...... 이건 고문이야. 남 하는 걸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하다니....... 저와도 해줘요 주인님. 네?]

물줄기를 소환한 물의 상급 정령 아쿠아는 사제의 몸을 깨끗이 씻겨 여유 공간에 눕히면서도 쉴 새 없이 투덜거렸다. 원래 정령이라는 건 성욕이라는 게 없는 존재지만 나와의 행위에서 쾌감을 느끼는 그녀들은 마치 금단증상을 느끼는 것처럼 나와의 행위를 원했다.

"안 돼. 네가 혼절해서 정령계로 돌아가면 내 사제들을 누가 씻긴단 말이야? 마지막에 해 줄 테니까 참고 있어."

[흑흑. 마지막아 안 해주면 다신 소환에 안 응....... 아니, 이건 아니고. 삐, 삐질 거예요.]

다른 정령이 흔히 하는 협박을 하려다 만약 그랬다간 진짜 안 부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그녀 말고도 물의 정령은 많다.)을 느낀 건지 재빨리 말을 바꾸는 녀석의 모습에 웃었다. 정령들은 인간과 다르게 꾸밈이 없는 존재였기에, 이런 식으로 보면 꽤 재미있다.

"얼마나 남았지?"

"이제 다음 10명이면 끝입니다. 기어코 아프로디테 교단을 멸망시키셨군요."

"하하하."

기가 막힌다는 네레이야의 반응에 멋쩍게 웃는다. 그러나 막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라 넘길 수밖에 없었다.

"하웃! 흐아악-♡♡!"

"세, 세상에....... 힉---♡!"

"어떻게 이렇게 빨리........ 흐아아앙♡♡!!"

"흐냐아아--♡!"

[좋아! 좋아요! 아 정말 너무 빨....... 히이-♡!]

결국 남은 10명의 사제도 모조리 혼절해 쓰러지고, 이후에는 아쿠아까지 혼절해 정 령계로 강제송환 되었다. 일반적으로 평사제는 최소 5초에서 20초 정도 견뎌내었고 하이 프리스트의 경우는 10초에서 28초까지 견딘다. 10명의 여인이 방에 들어와도, 일단 내가 하반신을 들이밀기 시작하면 5분 내에 모조리 혼절해 버리는 것이다.

"이 무슨 학살이냐........"

기막혀 웃었지만 이렇게까지 하고도 아직 감을 못 잡았다는 게 문제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정작 너무 희미해 잡히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너무 빨리 끊기니......."

그렇다. 그것도 문제였다. 상대방의 나와의 행위를 버티지 못하고 혼절해 버리니 제대로 된 영단의 형성을 할 수가 없었다. 색공에 있어 영단이라는 건 행위 중 음양의 이치에 따라 굳혀내는 것이기 때문에 30초도 채 안 되는 행위로는 자꾸 끊기는 느낌이다.

'초월자급이 필요해. 드래곤이라도 하나 찾아서 꼬셔야 하나.......?'

그렇다. 결론은 영단을 버틸 만큼 강한 정신력을 가진 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니라면 많은. 정말 많고 끊이지 않는 여성들의 무리를 만들던지.

'흐음. 다행이 이 기절은 그리 오래 가는 게 아니니 숫자를 충분히 유지하면 사이클을 돌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만 한 가지 좋은 점을 발견한 게 있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 행위를 해도

[상생조화]

능력이 발동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영단을 내부에서 터트리는 것만으로 여성들의 마나가 늘어난다는 것!

물론 상생경에 비할 바는 아니다. 상생경은 상대 여인의 마나를 최대 200%나 증폭시켜 주는 사기급 기술이니까.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영단을 터트리는(물론 실패해서 터지는 거지만.)

[수련]

역시 상대 마나를 10%이상 상승시킨다. 200%와 10%는 너무 막심한 차이 아닌가?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고작 10여초 만에 1~5의 스텟 상승과 마나 10%상승이 가능하다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메리트다.

"자 마지막으로 네 차례."

"저, 저도 하는 겁니까. 교황님? 사제들이 전부 혼절했으니추기경인 제가 관리하지 않으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기는."

피식 웃으며 몸을 당기자 거부하지 못하고 끌려온다. 애초에 마음이 없었다면 그녀가  여기 있을 리가 없다. 당장 문 밖에만 나가도 할 일이 태산일 텐데 뭐 하러 이 참혹한(?)현장에서 어슬렁거리겠는가? 하물며 항상 날 시중들던 에린까지 혼절해 버린 상태인데 말이다.

푸욱!

"흐웃......."

"오, 버티는구나. 과연 추기경은 다른데?"

삽입과 동시에 영단을 주입하고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불과 수초 만에 제어가 풀리고 영단은 네레이야의 질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아 이게 조금씩 느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훨씬 더 많이 해 봐야 감이 잡히려나.'

맨 처음 0.1초도 채 유지되지 못하던 것이 이제 수초 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단순 수치만으로 치면 무려 수십 배나 성장한 셈이지만, 문제는 영단을 몇 초나 유지해야 완전히 굳혀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심지어 이만큼 성장시키느라 180명의 사제들을 몰살시키지 않았는가?

"흐윽....... 교황님......."

네레이야는 이를 악물며 밀려드는 쾌감을 버티고 있다. 내 은총을 받기 전부터 하이 프리스트였으며 긴 세월동안 아프로디테 교단을 지켜온 그녀는 교단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정신력과 신성력. 그리고 미모를 가진 존재다.

"정신을 집중해 버텨 보는 건 어때? 신성력을 사용해봐."

현재 나는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냥 삽입하고 계속 가만히 있는 것. 영단은 워낙에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영단을 계속 뿜어내야 하는 이

[수련]

에서는 괜히 다른 행동으로 여성을 흥분시켜봐야 시간만 짧아질 뿐이다.

"터무니없는 말씀을....... 아히잇! 아, 안 돼...... 뭔가 오고 있....."

"안 돼. 버텨."

"으으 잔인해요......"

우웅-!

네레이야의 몸에서 금빛 신성력이 뿜어지기 시작한다. 정말 내 말대로 신성력을 사용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한 거지만 어떤 효과를 바라는 건 아니고 난해한 작업을 함으로서 정신을 안정시키려는 의도였다. 마치 남자가 발기 되었을 때 가라앉히려고 복잡한 공식을 떠올리거나 애국가를 부르는 것과도 같은 이치였다.

"흑....... 하웃....... ♡!"

촤악!

그러나 그럼에도 몇 번이고 절정에 도달하며 애액을 뿜어낸다. 그녀의 질 안이 부들부들 떨리며 내 분신을 조이고 있다.

"눈이 풀렸어 네레이야."

"하우....... 하우....... 이 심술쟁....... 힉♡! 너, 너무 좋아요...... 하앗--♡♡♡!!"

찬란한 금빛을 뿜어낼 정도로 강대한 신성력을 끌어 올리며 저항하는 네레이야였지만 결국 몰아치는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혼절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쿠아도 강제송환 된 상태여서 내가 직접 몸을 씻겨준다.

"그래도 신기록이군. 41초나 버티다니."

당연하지만 나와의 성행위에서 느끼는 쾌감이 얼마나 클지는 나도 잘 모르는 일이다. 원래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크게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성행위 초월자인 나는 그 어떤 남성보다 큰 쾌감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에레스티아가 주는 쾌감의 10배쯤 잡으면 되려나........ 지금의 나라면 버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연한 말이지만 쾌감은 이미 경험할 대로 경험한 몸이다. 일상생활 자체가 쾌락의 연속이라 익숙해 졌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제 어쩌지? 사제들이 다 기절해 버렸으니........ 뒷정리는 신도들한테 맡겨야 하나?"

당연한 말이지만 정식 사제보다는 신도들의 숫자가 훨씬 많다. 사제가 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다 자격 심사 시간 역시 존재하기 때문으로 사제들이 다 혼절했다고 해서 신전이 텅 비거나 해 버린 것은 아닌 것이다.

"앗! 교황님!"

"와. 아직 계셨군요."

그때 문이 열리고 사제들이 들어온다. 평소 내 수발을 들던 사제들로 가장 먼저 나에게 혼절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깨어난 거야?"

"네. 충분히 쉬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니 그녀들을 상대한지 20시간 가까이 지났다. 행위 자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사제들을 모으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사실 혼절했다 해도 그 정도 쉬면 당연히 회복되리라.

'그럼 다시?'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고개를 흔든다. 저레벨이라 할 수 있는 그녀들이 초월지경의 영단을 받아들였는데 그걸 흡수하거나 배출할 틈도 없이 계속 안는 것은 오히려 학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뭐 잘 됐어. 그럼 뒷정리랑......."

딩동~! 그때 신호음과 함께 텍스트가 떠오른다.

<외부 자극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나 초인종. 혹은 지인의 호출일 수 있습니다.>

"..... 뒷정리나 부탁해. 나는 잠시 다녀올 데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교황님."

내가 종종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것을 아는, 뭐 사실 로그아웃이지만 하여튼 그런 일을 많이 겪은 그녀들은 별다른 반문 없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은 당연히 언제나 가능하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존재한다.

[지켜보는 다른 존재가 없을 것]

이 바로 그것으로 로그아웃은 게임 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누군가 지켜보고 있으면 발동하지 않는다. 누가 보고 있는데도 굳이 로그아웃을 한다면 그건 수면모드로 이어진다.

"그나저나 누구지? 민정인가? 하지만 약속시간은 아직 6시간도 넘게 남았는데......"

투덜거리며 네버랜드를 벗어난다.

============================ 작품 후기 ============================ 슬슬 현실 파트를 진행할 순간이 왔군요. ============================ 작품 후기 ============================ 슬슬 현실 파트를 진행할 순간이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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