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장. 기연. 기연. 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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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는 현실에 이능력자를 만들어내는 유품이다.
이것이 나의 최종적인 결론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벌어진 일이 절대 우연일 리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게임 속에서 초월자의 경지에 도달하고 1억이 넘는 마나를 모았다고
[우연히]
현실에서 그 능력을 쓰게 되는 일 따위가 벌어질 리 없지 않은가? 이건 누군가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을, 우연히 내가 통과한 것에 불과하다.
'나와 같은 상태에는 다른 사람들도 도달할 수 있어.'
그렇다. 기본적인 조건. 즉
[알렌의 신전 10레벨 클리어]
를 완수하면 현실에서 네버랜드 속 능력을 약간씩 끌고 오는 게 가능하게 되며
[소유 마나 1억 테라]
를 완수하면 게임 속 버프와 스킬들을 획득함은 물론 게임 속 캐릭터로 변하는 게 가능하다.
그렇다. 현실에서 이능을 얻는 건 네버랜드를 플레이 하는 누구라도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이 두 개의 조건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힘든 종류의 것이기 때문에 그걸 달성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정도겠지.
'그리고 그게 가능했단 말이지. 하긴 색공이 아니더라도 마나를 늘릴 수단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겠지만........ 선구자 멤버라면 벌써 네버랜드에서 10년도 넘게 살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물론 그렇게 능력자가 된다 해도 그 전투력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질 것이다. 버프의 차이가 너무나도 심하게 나기 때문이다.1억:1이라는 극악한 마나 감소가 존재하는 이상, 현실에서 마나를 필요로 하는 스킬을 사용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다른 이능자들의 이능은
[게임 속 버프가 현실에 발현되는]
정도가 한계인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것도 마나를 소모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정말 잠깐 변하는 게 한계.
그러나 집마력 3000%라는 가공할 버프에 의해 보정 받고 있는 나는 로안의 모습을 영구히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 물론 마나가 부족한 건 나 역시 마찬가지라 스킬은 쓸 수 없지만 로안은 보통의 인간과 기본적인 육체 능력 자체가 다르니 발휘할 수 있는 힘 역시 다르다 할 수 있겠지.
로안은 자동차도 한손으로 던져 버릴 정도의 근력에 창칼이 박히지 않는 피부. 더불 어 보통 인간의 수십 배에 달하는 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야말로 생체병기라 불러도 무방한 존재.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지금의 로안이라면 군대를 상대로 해도 이길지 모른다.
'게다가 면역이 있지.'
더불어 물리 면역을 비롯한 수많은 면역은, 사실상 나를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로 만들었다. 총을 맞아도 대포를 맞아도, 심지어 화염으로 태우거나 독을 뿌려도 먹히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지. 그
[면역]
이 어디까지 통용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니.
'일단 물리 면역의 경우에는 도검이 불침하는 것 까지는 확인했다. 하지만 확신하면 안 된다. 어마어마한 물리력을 가진 대포 같은 것에는 뚫릴 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게임 속에서조차 절대적이지 않은(속성 면역도 궁극주문에는 뚫린다.)능력을 현실에서 과신하면 안 되는 것이다.
고오오...... 몸을 돌려 방 한쪽을 바라보자 가부좌를 취한 채 명상에 들어간 크리스티나의 모습이 보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에다가 잔뜩 지쳐서 힘들 텐데도 그녀 의 몸을 휘감고 있는 마나의 흐름은 명경지수처럼 단 한 점의 흔들림도 없다.'
세상에.......'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명상을 하는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초월지경에 들어서 마나를 눈으로 보는 게 가능해진 나는 좀 더 다른 것이 보였다.
차르릉!
마나가 모여 커다란 덩치를 가진 사자로 변한다. 한 올 한 올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와 매서운 눈을 가지고 있는 사자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키잉!
사자가 사라지고 거북이가 나타난다. 다만 그냥 거북이가 아니라 용종과도 비슷한 머리를 가진 흉악한 외양의 거북이다. 등은 철갑과 같고 반쯤 감겨 있는 눈은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생생해 보인다.
당연하지만 난 저 과정을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운기(運氣)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오러스킬을 차례로 완성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돼?
'그러나 알고 있는 과정이라도 그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야말로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올 정도의 퀄러티였다. 내가 만드는 오러스킬이 흙으로 빚은 도자기 정도의 수준이라면, 그녀의 오러스킬은 잘 만들어진 CG에 비견될 정도인 것이다.'
천재다.
'그렇다. 그녀는 천재였다. 그리고 그 천재라는 건 체술적성 99라던가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재능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천재인 나와 다르게 그녀는 현실의 본인이 천재다. 저건 단순히 노력만으로 될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크리스티나는 내가 유저라는 걸 모르겠군.'네버랜드에는 유저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그 어떤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빈틈을 이용해 '간을 보는' 게 가능할 뿐이다.
대련 시스템으로 상대방을 이기면 스킬 경험치가 들어온다. 문제는 이걸 유저들끼리도 가능하게 하면 한쪽이 일부러 져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를 이긴다 해도 경험치나 스킬 상승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유저끼리 스킬 대결을 할 경우 승리한 쪽은 상대방이 유저인지 NPC인지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패배한 쪽은 알 방법이 없다. 승리해서 얻는 경험치는 있어도 패배해서 얻는 경험치는 없기 때문에 패배한 쪽은 NPC와 대련했을 때와 동일하게
[패배했습니다.]
라는 문구를 볼 뿐이니 타인이 NPC인지 유저인지 구분하려면 '상대편에게 스킬 대련을 걸어 승리'해야 하는 것.
'아, 방법이 하나 더 있긴 하군.'
좀 난해한데다 신용도도 떨어지지만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NPC가 아닌 유저의 경우는 절대 호감도가 80이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초에 NPC도 아니고 유저의 마음을 수치로 잴 수 없는 만큼 대충 오르다가 70~80사이에서 스톱해 영원히 안 오른다. 당연하지만 유저에게는 호감도 락도 없으니까.
다만 호감도로 유저의 존재를 밝히기는 힘들다. 애초에 호감도 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인데다NPC마다 조건이 달라서 포인트를 못 잡아 안 오르는 것인지 유저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오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내 몰아치던 기운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크리스티 나가 눈을 떴다.
"끝났습니다."
"빠르군."
소드 마스터라는 걸 감안하고도 100시간 이상의 명상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20시간 만에 모든 기운을 갈무리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럼 다시 부탁드립니다."
"서두르기는........ 하지만 뭐, 좋아. 어울려 주지."
나체 상태의 그녀를 안아 입술을 마주친다. 그녀가 보통의 NPC였다면 굳이 이런 걸 할 필요도 없이 행위에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매력 포인트에 영향이 덜한 유저는 육체 자체를 공략해 흥분시킬 필요가 있다.
"흐음...... 츠룹...... 하압....... 여, 역시 능숙하시군요."
"하루 이틀 하는 일이 아니니까."
"그보다 빨리 삽입을......"
서두르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는다.
"계속 재촉이라......... 좋아. 그럼 네 쪽에서 해봐."
뚝. 하고 움직임을 멈춰버리자 이불을 꽉 쥔 채 쾌감을 견디고 있던 크리스티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네, 네? 하지만."
"급하잖아?"
"....... 알았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이제 겨우 다섯 번째 행위지만 무술을 하는 만큼 제법 능숙한 자세다.
크리스티나가 내게 찾아온 지 어느새 8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나는 그녀를 계속해서 안아주었다. 물론 내가 일과 모두를 그녀에게 투자한 것은 아 니다. 내가 그녀에게 투자한 것은 하루 3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시간. 히어로 급 존재는.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마나가 많은 크리스티나는 특별히 신경 써서 상생경을 펼쳐 주어야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하루를 다 써야 할 정도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크리스티나는 오직 이 일에만 24시간 매달려야 했다. 나와 행위를 해서 마나를 늘리는 건 4시간 만에 가능하지만 그 마나를 다듬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기 때문. 그녀는 나와의 행위를 마친 후 언제나 운기를 해 마나를 가다듬고, 그리고 마나의 안정이 끝나면 다시 나에게 안겼다.
푸욱!
"웃! 역시 커요. 왜, 왠지 점점 더 커지는 기분이......."
신음하면서도 그녀는 허리를 8자로 움직이며 내 분신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연신 몸을 뒤틀고 흔들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출렁거려 꽤나 장관이었다.
"질에 힘을 줘 봐. 항문에 힘을 준다는 느낌으로. 서서히 반복해서 하면 더 좋겠지."
"후후. 좋은 걸 배우네요. 하지만 대단해요.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서....... 흐읏♡!"
색공이나 관련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기본적으로 질의 신축성이나 조임이 좋 은 건 아무래도 무술을 하는 여인들일 수밖에 없다. 그녀들은 육체를 통제하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가르치면 스스로 질을 조종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소드 마스터이자 천재의 반열에 속해있는 크리스티나는 비상한 속도로 기교를 흡수함으로서 점점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만 해도 그녀의 안쪽이 내 분신을 꽉꽉 물어 주면서 막대한 쾌락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도중에 지원자를 받아 무술을 가르치는 것도 좋겠군. 게다가 언젠가는 사제들 중에서 금룡진결을 익힐 수 있는 인원도 나오겠지.'
물론 EX랭크의 금룡진결은
[소드마스터인 동시에 아크 메이지]
가 아니면 익힐 수 없는 스킬이지만 내 조화경이 완성자에 오르게 되면서 아프로디테 교단 사제들의 스텟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게다가 내 말에 충성하는 편이니 무술이나 마법을 수련시키다 보면 언젠가 금룡진결을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흐웃! 흐우웃---!!"
지금까지 그랬듯 나는 세 시간에 걸쳐 크리스티나를 안았다. 정해진 흐름에 따라 마나를 움직이고 그녀의 마나와 공명시켜 서로 활성화시킨다.
"하아...... 하아....... 로안......."
크리스티나는 평소 나를 교황님이라고 부르지만, 깊은 행위에 들어가 정신이 없어지면 이름으로 부르곤 했다. 나도 딱히 그것을 말리지는 않았다. 마음의 교감이 있는 건 나 역시도 즐기는 일이니까.
'하지만 그러고 보면 대단하군. 요 8일간 수십 수백 번은 보내 버린 것 같은데 단 한 번도 혼절하지 않다니.......'
그것은 그녀가 유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강철 같은 정신의 소유자여서이기도 하다. 그녀는 첫 번째 행위 때 나와의 관계 중 마나의 흐름을 유도하면 더욱 더 정순하게 마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쾌감에 몸부림치면서도 어떻게든 마나를 수습하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처절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태도였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약 오르는군. 선물을 줄 겸....... 진짜를 보여줄까.'
"오늘은 아주 특별한 걸 해 줄게."
"하아....... 하아....... 트, 특별한 거요?"
의문을 표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으며 마나를 집중한다. 당연하지만 상생경이 취소되면 안 되기 때문에 상생경이 끝나는 그 타이밍을 잡아 발동한다. 그것이야말로 초월경에 이르러 얻어낸 궁극의 기술. 침대 위의 검강.
영단이다.
============================ 작품 후기 ============================ 침대 위의 개캐. 로안입니다(...........) 그나저나 일일연재의 기염이로군요 ㅠㅠ 으앙 쿠폰 순위가 7위에서 5위로 올라가 요새 멈출 수가 엄따!!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ㅜㅜ ============================ 작품 후기 ============================ 침대 위의 개캐. 로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