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47화 (147/283)

< --14장. 기연. 기연. 기연.

-- >

"좋습니다. 하지만 치우 교단의 사제인 당신이 아프로디테 교단의 교황인 저를 섬겨도 괜찮은 것입니까?"

"물론입니다. 실제로 종교와 상관없이 왕을 섬기는 이들 역시 많으니까요."

"보아하니 바쁜 것 같은데. 시간은 얼마나 있는 겁니까?"

"한계까지 쥐어짠다면 10일 정도."

"그럼 서둘러 보죠."

짝짝! 하고 박수를 치자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제들이 들어온다. 그녀들은 나를 보좌하고 시중을 두는 것으로 '공적치'를 쌓는 이들이다. 전원이 호감도 100에 종속의 인장이 찍혀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이들이다.

"부르셨습니까. 교황님."

"신도 분들을 씻겨서 각자의 방으로 보내 쉬게 해 드려. 모두 제대로 은총의 효과가 발휘되었으니 확인하라고 하고."

"알겠습니다."

그녀들은 공손하게 예를 표하고는 신속하게 방을 정리했다. 이내 그녀들은 방에 있던 여인들을 데리고 나갔고 방에는 나와 크리스티나만이 남았다.

"준비되었습니다. 부디."

어느새 크리스티나는 옷을 모두 벗어 놓고 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약간은 희미한 불빛 아래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난다.

'확실하군. 역시 그랬나.'

복장을 완전히 벗어 버리자 이제야 확신할 수 있었다. 사실 그녀의 이름도 그랬지만, 그 외모는 나에게 매우 익숙한 존재의 것이다.

'하지만 타 게임 캐릭터라니.'

그렇다. 크리스티나 몬테로는 유명한 대전 격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크리스티나 몬테이로를 변형시킨 존재였다. 구릿빛 피부. 글래머러스한 몸매. 굵은 허벅지까지........ 다만 20대 초중반의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 회춘한 크리스티나라고 해야 할까?

이런 식으로 네버랜드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매우 흡사한'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들었다. 다만 이걸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기도 애매한 게 가져온 것이 오직 외모뿐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설정도 전혀 다르고 이름도 정말 미묘하게 바꾸고 다른 캐릭터라고 우기는 격이랄까?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이렇게만 해도 방법이 없다. 구릿빛 피부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이런 거에 저작권을 넣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아니 뭐 애초에 독자적으로 돌아가는 네버랜드에 강제력을 행사할 수단도 없겠지만  말이다.

'다만 중요한 건 그녀가 네버랜드를 개발한 밀리언이 특별히 신경 쓴 개체라는 것이지.'

너무나 당연하게도 네버랜드를 만든 밀리언이 캐릭터 하나하나를 직접 설정했을 리는 없다. 그런 노가다를 할 이유도 없거니와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외모와 이름을 특정했다는 건 그 밀리언이 직접 신경 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수한 기술. 혹은 능력. 아니면 버프를 가지고 있겠군.'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진실의 눈을 발동한다.

<캐릭터>

이름 : 크리스티나 몬테로기본레벨 : 100직업 : 치우의 전사칭호 : 일만투(一萬鬪)의 검사종족 : 인간(*히어로 NPC*스페셜 NPC*)상태 : 건강 놀랍게도 그녀의 레벨은 무려 100이었다. 레벨이 꼭 스킬 수준과 맞는 건 아니지만 히어로 NPC치고는 상당히 높은 레벨. 게다가 히어로 NPC인 동시에 스페셜 NPC라? 신기해하며 상세 설명을 살폈다.

<<상세설명>

>사라센 제국 모든 전투기법을 이어간다는

[마호메트]

의 일원 중 하나로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며 마침내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강자이자 전신 치우의 신성력을 깨우친 하이 프리스트.

마호메트에 일원에 불과하면서도 막대한 천재성을 지니고 있던 그녀는 자신을 겁간하려던 마호메트의 후계자를 가볍게 눌러 버림으로서 사라센 제국의 소드 마스터 중에도 상위권에 속하는 자신의 실력을 알렸다.

[전투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그녀는 더 많고 강한 적과 싸울수록 강해진다.

역시나 스페셜 NPC라는 것인지 스킬에도 속하지 않는 특수능력이 있었다.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는 능력]

이라. 뭔가 단순해 보이면서도 조건에 따라 몹시 강력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 교황님?"

크리스티나는 내가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자 부끄럽다는 듯 몸을 꼬았다. 뜻밖에도 그녀는 이쪽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겸사겸사 처녀 히어로 겟이군.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웃었다.

"후후. 좋은 몸이군."

탄탄하게 단련된 팔과 다리. 탄탄한 허벅지와 복근이 보일 정도의 허리는 그야말로 극한으로 단련되었으면서도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조금도 버리지 않은 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녀의 가슴으로 대충 봐도 F컵 이상으로 보이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빳빳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력의 법칙이 무시되는 것만 같은 광경이었다.

"흣!"

손을 내밀어 가슴을 애무하자 작게 신음하는 크리스티나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손 을 놀린다. 워낙에 큰 가슴이었기에 조금 만졌을 뿐임에도 물컹물컹 형태가 바뀌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런 가슴을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다니 괘씸하군."

"하, 하하....... 솔직히 움직이기 불편할 뿐입니다. 평소에는 갑주를 꽁꽁 싸매는 편이지만...... 역시 흔들려 버리니...... 흣-!"

애써 태연하게 답하려던 크리스티나였지만 원을 그리듯 가슴을 자극하다 유륜을 한번 꼬집어주니 버티지 못하고 신음을 흘린다. 몸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해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흐르기 시작한다.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첫경험인가?"

"자, 잘 부탁드립니다....... 엣?"

잔뜩 긴장한 표정의 크리스티나를 잡아 몸을 돌린다.

"첫 경험은 모름지기 뒤치기지."

"네. 넷? 하지만 전 이런 거 잘 모르......."

푸욱!

갑작스레 찔러 넣는다. 그야말로 기습에 가까운 일격에 크리스티나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극도로 단련된 근육들이 내 분신을 강하게 조이기 시작한다.

"후앗! 아읏....... 아!"

부들부들 몸을 떠는 그녀의 무릎을 떠받치듯 잡아 세게 찔러 넣는다. 후배위 상태에서 이렇게 하면 다른 체위보다 훨씬 깊은 곳 까지 닿는 게 가능하다.

퍽! 퍽! 퍽! 퍽!

"읏, 읏, 읏, 으읏.......!"

거세게 허리를 쳐 올릴 때마다 크리스티나가 신음을 토한다. 당연하지만 이미 상생경을 가동해 마나를 운용하기 시작했기에 강렬한 쾌감이 그녀에게 전해지고 있으리라.

"아, 아아아!"

남자를 모르던 몸이 유린당하는 감각에 크리스티나는 약간의 고통과 그것을 압도하 는 쾌감에 연신 신음을 토하며 애액을 뿜었다. 그러나 나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지만 반응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응? 뭐지? 색공을 익힌 흔적은 없는데.'

원래대로라면 이미 이 상태에서 쾌락에 미쳐 날뛰어야 정상이다. 물론 지금 나는 그녀를 보내버리기 위해 행위를 한다고 하기보다 마나를 전달하기 위한 행위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곤 해도 나와 마주하는 여인은 125의 매력에 취해 처음부터 극도의 흥분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삽입만 해도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일단 제대로 해 볼까.'

약간 자존심이 상한 나는 그녀를 침대에 엎드리게 한 뒤 후배위 상태에서 양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그녀의 가슴을 자극했다. 더불어 그녀의 질에서 분신을 꺼내....... 푸욱!

"히, 히이익---!?!?"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인보다 월등히 큰 물건을 가진 나에게 항문 안은, 심지어 그녀처럼 극도로 단련된 육체를 가진 여인의 항문 안은 잘려나갈 듯 비좁다. 하지만 오히 려 그렇기에 왕복하면 밀려드는 쾌감이 엄청나다.

"오, 드디어 반응을 보이나?"

"자, 잠깐만요 교황님. 거, 거기는 더러........ 힉-♡♡♡!"

처음 예상했던 대로 항문이 그녀의 공략 포인트였던 만큼 그녀는 신음을 토하며 허덕이기 시작했다.

"이런이런. 네 몸에 더러운 곳은 하나도 없는데?"

"아, 안돼요. 그쪽은........ 틀려요. 틀리...... 흐윽.......!?"

처음부터 비장하던 그녀의 표정은 이미 완전히 풀려 헐떡이고 있는 상태다. 나는 그녀의 귀를 살짝 깨물며 속삭였다.

"뭐가 틀리다는 거야? 몸의 반응은 전혀 다른데. 움찔움찔 씹으면서 기뻐하고 있잖아?"

"세상에........ 이, 이게 이렇게까지 좋다니....... 흣♡!"

그녀를 공략한다. 신음을 흘리게 만들고 애타게 애원하게 만든다. 이미 나는 이 행위에 너무나 익숙해져 그녀의 육체를 농락하고 귓가에 온갖 말을 속삭이면서도 완벽하게 마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좋아........ 그럼 간다!!"

자기도 모르게 도망가려 하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질 안이 꽉 차도록 정액을 뿜는다. 당연하지만 내 정액이 가지는 데미지(?)는 어마어마하다.

"흣! 흐읏♡!! 제, 제길 오고있...... 흐아앗--♡♡♡!!"

교성과 함께 크리스티나의 몸이 활처럼 휘어진다. 절정에 도달한 그녀의 질이 경련하며 내 분신을 마구 조인다.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 상생경(相生境)에 의해 진원진기(眞元眞氣)의 활성화에 성공하셨습니다!>

<시전자의 마나가 상위에 있음으로 인해 상대방의 마나 최대치가 350만 테라 증가하였으며 시전자의 마나가 70만 테라 증가하였습니다!>

떠오르는 텍스트에 기겁한다.

'뭐? 350만 테라?! 거기에 70만 테라나 늘어났다니.......'

이렇게나 많은 마나가 늘어난 건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 이후로 처음이다. 아니, 이 정도면 명백히 에레스티아보다도 많은 마나가 늘어난 것.

"하, 하웃! 뜨거워! 뜨거운 게 가득히 들어와요..... 콸콸...... 힉--!"

애액틀 토하며 격렬히 반응하는 크리스티나였지만 나는 만족감보다 당혹감을 느꼈다.

'이게 뭐야. 최대 마나 8500만 테라?'

그건 거의 1억 테라에 가까운 양이다. 드래곤인 에레스티아의 두 배에 달하는 마나인 것이다.

"하아........ 하아........ 대단해요....... 엄청나요......... 이, 이렇게 좋으리라곤........"

게다가 이변은 더 있었다. 크리스티나가 내 몸을 안으며 속삭인 것이다. 물론 그건 행위 후 여자가 할 수 있는 당연한 행동 중 하나였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당연한  일이 아니다.

'혼절하지 않았어. 게다가 스킬 승리 메시지도 안 떠.'

나는 깨달았다.

'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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