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장. 기연. 기연. 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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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교단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을 내가 처리해야 했지만 사제들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하이 프리스트의 숫자가 서른을 넘어가자 대부분의 시스템을 정비하여 아프로디테 교단이 스스로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을 짤 수 있었다.
나는 아프로디테 교단에서 발견한 11개의
[기연]
에서 온갖 스킬을 찾아냈고 그것을 사제들에게 학습시켰다. 원래 스킬북이라는 건 상당히 희소성이 있는 물건이라 구하기 힘들지만, 125의 지능을 가진 나는 책을 완전히 암기 이해 후 무속성주문 창생으로 스킬북을 찍어내는 게 가능한 존재. 다만 이런 물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스킬을 배운 사제들이 스킬북 만들거나 직접 전수해 다른 이들을 가르칠 것이다.'고유스킬도 스킬 북 제작이 가능하면 좋을 텐데.'
[스킬북 제작]
은 NPC든 유저든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로 '베끼지 않고 스스로 작성' 하면 제작이 가능하다.
[관련 스킬 숙련자 이상]
이라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책 한 권을 완전히 외우기만 한다면 스킬북을 몇 권이고 써 낼 수 있다는 말.
그런데 이게 별로 밸런스 붕괴이거나 하지는 않다.
사실 어떤 사람이 작정하고 스킬북을 쓰는 노가다를 하려 한다 하더라도 책 한 권을 하자 없이 써내는 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다른 유저나 NPC가 스킬을
[입수]
한다 해도 경지를 올리는 건 별개의 문제니 책을 쓰기만 하면 스킬북으로 제작되는 편이다.
'이제야 좀 안정이 되었군. 퀘스트도 거의 완료 해 가고 있는 상태고. 사제들 역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뭐 공적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프로디테 교단이 가지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사실상 센트럴 왕국은 물론이고 다른 제국이나 왕국의 고위 귀족. 특히나 여성 귀족들이 많이들 신전에 찾아오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교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전에 기부를 하면 그 정도에 따라
[기적]
을 발휘해 병을 치료해 주거나 미모를 상승시켜 주기도 했으며 공적치를 쌓은 이들 중에 자격이 되(예쁘)면 은총(내가 이런 말하기 참 뭐하지만 다들 못 받아서 안달이니 은총이 맞을 것이다.)을 내려주기도 했으니 모든 나라에서 공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들고 찾아오는 형편인 것이다. 무력적인 면에서도 걱정할 게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프로디테 교단의 사제는 치료능력과 미용관련 기술이 많아서 전투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하이 프리스트 정도 되면 그 아래 단계 정도는 우습게 해치울 정도이며 오러마스터 급 적이 온다 해도 둘에서 셋이 모이면 쉽게 상대하는데 하이 프리스트가 30명이 넘은 이상.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있는 이상 그 누구도 아프로디테 교단을 핍박할 수 없는 것이다.
재력. 무력. 권력.
아프로디테 교단은 이 세 가지 힘을 단시간 내에 틀어잡았다. 세상의 반인 남자들은 아프로디테 교단이 미녀들의 집단이기에 동경하고, 나머지 반인 여자들은 아프로디테 교단과 관련되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니 전 대륙에 명성을 떨치는 것도 사실 당연한 일.
하지만 그럼에도 딱 하나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아읏....... 힛..... 아, 아앙!"
허덕이는 여인의 입안을 혀로 유린하고 음핵은 손가락으로 붙잡고 질 내는 분신으로 농락한다. 그 동작 하나하나에 제국에서 찾아온 백작가의 소녀는 신음을 토하고 신체를 울리며 기쁨에 몸부림쳤다. 분신이 질을 관통할 때마다 호감도가 쑥쑥 올라가 그저 내 몸 만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럼 간다."
"아, 교, 교황님....... 저 미쳐요...... 미칠 것 같..... 아...... 앙! 아아---앗♡♡!!"
단말마와 같은 교성을 들으며 대량의 정액을 뿜어낸다. 그리고 좁은 질 내에서 분신을 뽑아내고 주위를 둘러보자 그녀를 포함해 무려 여섯 명의 여인들이 질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며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다. 여섯 명 모두 한 번의 절정으로 녹초가 되어 기력을 잃은 상태. 그러나 내 분신은 전혀 단단함을 잃지 않아 상대를 더 데려오라는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이거 이미 만렙인데 쓸데없는 경험치만 점점 더 쌓여가는군."
셀 수 없이 많은 여인들을 상대하게 되면서 여체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져만 간다. 대체 내가 이 게임을 시작하고 몇 명의 여성을 안은 걸까? 100명은 당연히 넘고. 어쩌면 1000명도 넘었을 것 같은데.
'이제 그냥 보기만 해도 확실히 알겠어.'
고개를 돌려 문 밖에서 들어오는 여인의 모습을 바라본다. 훤칠한 키에 탄탄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 육체를 가진 여인. 그녀는 걷는 모습과 체형을 보아 항문삽입에 가 장 큰 쾌락을 느낄 것이다. 더불어 대면좌위에서 강하게 삽입하며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주면 몰아치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음? 크리스티나?"
"오랜만에 뵙습니다. 교황님."
지름이 5미터나 되는 원형의 침대가 있는 커다란 방. 흔히 '은총의 방'이라 불리우는 공간에 들어선 것은 전신 치우를 모시는 하이프리스트이자 소드 마스터인 크리스티나 몬테로였다.
"무슨 일이지? 이런 방에 찾아들어오기도 참 애매 했을 텐데."
은총의 방이야 공적치만 지불하면 입장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녀가 왔다고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녀 정도 되는 존재가 연락도 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게다가 약간 상기되어 있는 그녀의 표정을 보건대, 절대 그녀가 '이쪽' 경험이 많거나 한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드릴 게 있어 왔습니다. 교황님."
"은총의 방에서 부탁이라면 역시 그쪽 관련인가?"
내 물음에 크리스티나는 부끄러워하며 답했다. 건강하게 그을린 그녀의 피부가 상기되어 있다.
"네. 이런 말씀 드리기 조금 그렇지만....... 단시간 안에 다섯 번의 은총을 받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행위 자체를 원하는 건가 효과를 원하는 건가?"
"효과를 원합니다."
미안한 것 같은. 그러나 솔직한 목소리다. 사실 나와 마주하고 이렇게 솔직할 수 있는 여자는 많지 않다. 게다가 나는 그녀의 눈을 보며 그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절박함? 모르겠군. 하이 프리스트에 소드 마스터인 그녀가 이토록 절박하게 강함을 추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문득 그녀의 마음이 궁금해 졌지만 내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건 상대가 황홀경 상태에 이른 잠시간의 시간일 뿐이다. 그것도 상대가 떠올리는 표면의식만 읽을 수 있기에 사실 큰 의미는 없다 할 수 있으리라.
'뭐, 나를 노리고 온 스파이 색출에는 쓸 만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권능]
과
[기적]
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나를 찾아오는 여인들 중 스파이가 끼어든 경우도 많다. 방중술로 남자를 자신의 포로로 만드는 게 가능한 미녀라던가 문자 그대로
[천국]
에 보내는 게 가능한 어새신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존재라도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게 불가능하며 그런 여인들은 특별히 몇 번 더 은총을 내려 거꾸로 내 심복으로 만들어 버리곤 했다.
"흐음. 미안하지만 당신에게만 그런 특혜를 드릴 수는 없군요. 게다가 은총은 연속으로 받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효과]
를 위한 것이라면 중간중간 100시간 이상의 명상과 수련이 필요하고, 더불어 저 역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실제로 히어로급 존재를
[성장]
시키는 건 나로서도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히어로급 여성을 그냥 보내 버리는 거야 삽입하고 영단을 몇 방 쏴주기만 해도 끝날 일이지만 상생경(相生境)을 극도로 발휘하여 영력을 늘려주려면 상당히 신경을 써서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을 운용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한번 상대의 영력을 활성화 시켜 마나를 늘리면, 나야 상관없지만 상대방은 그 늘어난 영력을 수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솔직히 무한정 마나를 막 늘릴 수 있으면 아프로디테의 사제들로 세계 정복도 할 수 있으리라. 턱.
그런데 그때 크리스티나가 한 권의 책을 땅에 내려놓고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더불어 묵직해 보이는 크기의 클레이모어를 공손히 나에게 바친다.
"부탁드립니다. 저를 어떻게 써 주셔도 좋습니다. 수하를 원하신다면 수하를. 종복을 원하신다면 종복을. 노예를 원하신다면 노예의 위치에 서겠습니다."
목소리는 간절하고 진실하다. 그리고 그건 그만큼 그녀가 뭔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말. 나는 그게 궁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가 땅에 내려놓은 책을 살펴보았다.
'이, 이건......?!'
그리고 그 책의 제목에 나는 경악했다. 책의 제목은
<전격의 지배자>
였다.
'EX급 속성 고유 스킬!'
그것은 그야말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이었다. 사실 내 전력의 절반은 막대한 스텟이고 나머지 절반은 막대한 스킬 버프라고 할 수 있으니 고유 스킬북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물건이라 할 수 있으리라. 게다가 EX급이라면 더 좋을 수 없을 정도의 물건이 아니던가?
"교황님께서 그런 종류의 책들을 찾으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요번에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가지고 있었지요."
고유 스킬북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지시를 내려놓기는 했었다. 그 결과 하나도 못 얻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런 결실이 생긴 것이다.
"흐음......."
고민하는 척 한다. 그러나 사실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우와앙 매일연재!!! 기연은 끝나지 않습니다 ㅠㅠ 뭐 이미 네버랜드에서야 더 힘이 필요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도 완전 초 먼치킨은 아니거든요. 다만, 곧 되긴 할 겁니다. 쫌만 구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