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장. 기연. 기연. 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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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거기........ 기, 기분 좋아요♡ 미....... 미칠 것 같...... 흐웃♡!"
침대에 엎드린 늘씬한 미녀. 헤레이스가 비음을 흘리며 허리를 흔들고 있다. 백인 특유의 하얀 피부에 반짝이는 금발을 가진 그녀는 전형적인 서구형의 미녀다.
'그러고 보면 아프로디테 교단은 참 인종별로 미녀가 많단 말이야.'
바이올렛이나 에린의 경우 머리색이 보라색이냐 갈색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백인계열이면서도 동양계의 특징이 제법 보이는. 말하자면 러시아 미녀와 흡사한 쪽이고 하넬과 세넬을 비롯한 상당수는 약간 가무잡잡한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나 우즈벡 쪽 미녀라고 할 수 있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이곳에서는 동양 여자를 보기 힘들다는 게 아쉽다. 동대륙 한(韓)과 서대륙 일리야(Ilya)중 서대륙을 골랐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동대륙에서 넘어왔다는 설정을 가지지 않은 이상 볼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어느 인종이라기도 애매한 것을 떠나서 아예 인간도 아닌 네레이야 같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흐음. 확실히 조임이 좋아졌는데?"
"노, 노력했으........ 하웃♡! 세, 세상에. 나 또 가요. 또....... 으!!"
"좀 버텨 봐. 힘들게 손에 넣은 기회잖아."
내 말에 헤레이스는 다리와 허리에 바짝 힘을 주며 몸을 버텼다. 내 말대로 금방 끝내고는 싶지 않은 듯 몰아치는 쾌감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 하악♡! 네, 네...... 후후......"
"하지만 놀랬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공적치를 또 쌓아 올 줄이야."
"요즘에 치료술이....... 많이 늘었거든요. 옆 지방까지 가서 봉사하고 왔죠."
"수고했....... 어!"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강하게 내려찍는다.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살과 살이 강하게 부딪히며 헤레이스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진다.
"하악---♡! 끄, 끝까지 들어왔어요. 저 끝까지........ 흐앗♡♡♡!!!"
그녀의 질이 거센 기세로 내 분신을 조이며 전신이 바들바들 떨린다. 그녀는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눈물을 흘리며 침대 위로 혼절하고 말았다.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 상생경(相生境)에 의해 진원진기(眞元眞氣)의 활성화에 성공하셨습니다!>
<시전자의 마나가 상위에 있음으로 인해 상대방의 마나 최대치가 4200테라 증가하였으며 시전자의 마나가 1테라 증가하였습니다!>
<사제 헤레이스가 하이 프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드디어 도달했군. 이제 깨어난 다음 아프로디테의 축복만 하면 하이 프리스트인가."
어느새 게임 속 시간으로 3달. 현실 시간으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3달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다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이었는데 이는 빈약하다 해도 좋을 정도로 기반이 약하고 힘이 없는 아프로디테 교단을 강화함과 동시에 교황으로 서의 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해 걸린 시간이다.
나는 일단 사제들에게 색공의 수련법과 효과에 대해 가르쳤으며 네레이야에게 교황으로서의 업무를 배워 교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내가 벌인 일 때문에 왕국은 아프로디테 교단을 몹시 높게 쳐 주었(그 직후 내가 왕가를 돌면서 왕족 전부를 홀려버린 것도 한 몫 하겠지만.)고 사제들의 신성력이 하루가 다르게 폭증했기 때문에 아프로디테 교단은 무서울 정도로 그 힘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확실히 기적이 좋긴 좋군. 공적치를 버는 게 좀 빡세다는 게 문제기는 하지만........"
공적치라고 하는 건 아프로디테 교단을 위해 일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적립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공적치를 확인하는 건 나뿐이 아니라 아프로디테 교단의 사제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금껏 그 공적치를 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누가 더 교단에 도움이 되었는지 알아보는 척도로만 사용했다고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하하. 수고는 무슨 수고. 나도 좋은 일이지."
"아닙니다. 교황님의 은총에는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몸을 씻고 방을 나서자 네레이야가 커다란 수건을 건네준다. 사실 나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녀가 이런 일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그녀는 나를 극도로 공경하고 있어 이 일을 자처해 하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헤레이스도 하이 프리스트의 자격을 얻었으니 의복과 장비를 준비해 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단시간 내에 하이프리스트가 될 수 있다니 굉장하군요."
"너는 어때?"
"저 역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신성력의 양도 10배 이상 늘었으니까요."
나와의 행위로 여성들이 얻게 되는 능력은 =의 개념이 아니라 +의 개념이기 때문에 그녀의 위치가 다른 사제에게 위협당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물론 내가 그녀를 별로 안아주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테지만 그만한 미녀를 내가 굳이 놔둘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네레이야는 공적치까지 많은 여인이었던 것이다.
공적치라는 존재를 알게 된 이후 나는 사제들이 일정 이상의 공적치를 쌓아오면 그녀 들을 안아주겠다고 공표했다. 내가 내리는 은총(?)의 효과는 이미 퍼질 만큼 퍼진 상황이었기에, 그리고 사제 대부분이 호감도 100을 찍어버린 상태였기에 그녀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렇기에 사제들의 평균 신성력은 어마어마하게 폭증했다. 게다가 호감도 100을 찍은 이들은 사랑에 대한 감성이 깊어지면서 아프로디테의 신관으로서의 힘 역시 강력해졌다.
'그리고 덕분에 처녀 접수도 쉽게 완료가 되었지.'
기본적으로 도도하고 아름다운 아프로디테 교단의 사제들은 아무하고나 잠자리를 하는 이들이 아니다. 진정 스스로 바라지 않는 잠자리를 하게 되면 신성력이 깎이는 그녀들은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몸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려면. 그러니까 중급 이상의 신관이 되려면 한 번쯤 관계 정도는 나눠봐야 하지만 그 아래 등급의. 그러니까 네레이야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평했던 이들 중 대부분이 처녀인 상태였다.
조화령(造化靈)수련. 네 번째 제한시간 없음목표사랑전설의 방중술이라는 레전드 스킬(Legend skill). 조화령을 완성자까지 성장시켜 조화의 경지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이제 강대한 여인들의 마음을 얻고(호감도 MAX) 그들과 기를 나눔으로써 조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라. 더불어 강대한 여인들의 처음을 장식함으로서 그녀들에게 당신의 존재를 영원이 각인시켜라.
보상: 조화령(造化靈) : 완성자 -> 초월자진행 상황히어로: 29/100처녀 히어로 : 3/10 레전드: 1/10처녀 레전드 : 0/1그리고 그렇게 퀘스트를 완료하자 내려온 새로운 퀘스트는 단 한마디로 정의될 만 한 종류의 것이었다.
'미쳤군.'
============================ 작품 후기 ============================ 으악 짧다!
그래도 슬슬 설날인 만큼 오늘은 연참을 해 보겠습니다 ㅠㅠ 바로 담편 처녀 레전드 : 0/1그리고 그렇게 퀘스트를 완료하자 내려온 새로운 퀘스트는 단 한마디로 정의될 만 한 종류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