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37화 (137/283)

< --13장. 아프로디테의 신전 -- >

다시 말해 그녀들은 네버랜드가 존재하기 위한 룰(Rule)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뜻이며, 네버랜드가 흔하디흔한 유품과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티펙트(Artifact).........'

밀리언들의 능력에는 분명히 등급이 존재한다. 국가에 수집된 모든 밀리언들이 헤븐즈 게이트나 소잉카(Soyinka)처럼 막대한 힘을 가진 유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 할 수 있겠지. 대부분의 유품들은 그에 못 미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주 강력한 유품. 그러니까 아티펙트급 유품은 전 세계를 다 뒤져도 5개가 채 되지 않는다. 아티펙트급 유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밀리언 중에서도 희귀할 정도로 강한 재능을 가진 밀리언이 여러 가지

[조건]

을 충족해야만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건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규칙. 즉 룰(Rule)이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특정 밀리언의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넣어 만들어낸 수라나찰(修羅羅刹)처럼 유품을 통제 불능 상태로 폭주시키면 실제 가져야 할 효과보다 몇 랭크 위의 힘을 가지게 할 수도 있고 아주아주 특이한 경우지만

[유품]

이 다른 밀리언에 흡수되면서 그 밀리언의 힘이 강력해지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모르겠군. 가상현실이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겨우 이정도가 아티펙트급 유품의 결과라고? 심지어

[소모]

된 밀리언이 둘이나 되는데?

'아티펙트급 유품의 결과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재능을 가진 밀리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런 밀리언이 둘이나 들어간 결과가 고작 가상현실이라니. 물론 그 가상현실이라는 게 현대기술로 구현이 불가능하며 현실보다 12배나 빠른 시간의 흐름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세계인데 그렇게 많은 힘을 소모할 리 없지 않은가?

그러나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나는 현실에서 로안의 존재를 현현해냈던 상황을 떠올렸다. 외면해 오고 있던 일이지만 그런 일이 우연히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 어쩌면........ '네버랜드는 현실에 이능력자를 만드는 시스템이 아닐까?

'물론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네버랜드 속에서 최소 완성자급은 되어야 하고 100000000:1이라는 극악한 마나 감소 역시 감수해야 하니까. 하지만 그것을 감수한다면, 내가 그랬듯 짧은 시간이나마 현실에서 이능을 발현하는 게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네버랜드의 개발사. 언리미티드는 틀림없이 그런 존재들을 확보하거나 아군으로 포섭하려 할 것이다. 물론 네버랜드는 유저의 신변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정체는 보람과 민정이 알고 있지 않은가? 그녀들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정보가 새어나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이거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군.'그러나 걱정은 되지 않는다. 미리 걱정해 봐야 소용없을뿐더러 지금 나는

[로안]

의 상태가 아니더라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물리면역. 무속성 면역. 공간속성 면역. 화염속성 면역. 대지속성 면역. 시간속성 면역. 신성계열 면역. 정신공격 면역. 만독불침. 약물 면역.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면역 목록이다. 내 마나가 1억 테라를 넘어 환골탈태를 하는 그 순간, 나는 현실에서도 게임 속 버프를 적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면역은 현실에서 가히 사기라 할 만한 수준이다. 네버랜드에서야 어떤 면역으로도 저항이 불가능한 검기나 강기에 상처받고 면역능력보다

[상위]

에 존재하는 궁극마법에 파괴될 수도 있지만(물론 그래도 데미지를 상당히 줄여준다.)현실에서의 나는 거의 불사신에 가까운 방어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리면역인 나는 총화기에 상처입지 않고 화염면역인 나는 불에 타도 죽지 않는다. 만독불침이기에 독에도 영향 받지 않고 약물면역이기에 독이 아닌 약물. 즉 마취제나 수면제도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정신계열도 면역이니 최면이나 기타 정신공격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뭐 그래도 약점을 공략하고자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다. 불사신에 가까운 것이지 불사신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모든 속성에 면역인 것도 아닌데다 면역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

'지금은 마나가 없어서 전격 공격에 당하면 심장마비를 당할 테고........ 물에 빠트려 숨을 못 쉬게 한다면 질식사로 죽을 테고........'

그러나 적들이 그걸 빤히 알고 저지르지 않는 이상 단번에 당할 일은 없다. 게다가 내가 그들의 원수도 아닌데 묻고 따지지도 않고 죽이려 마음먹을 리가 없지 않은가? 물론 상황이 꼬이고 꼬인다면 덤빌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을 돌리면 그만이다.

"고마워. 많은 공부가 되었어."

"쳇. 솔직히 저희한테나 기밀이지 유저들한테는 별 쓸모도 없는 정보잖아요."

"아냐. 많은 도움이 되었어. 고마워."

피식 웃으며 슬쩍 상체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한다. 급작스러운 행동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미남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메리의 뺨이 확 붉어지며 표정이 헤실헤실 풀린다.

"우우. 오빠 완전 바람둥이에 기둥서방이죠? 하긴 성행위가 초월자인 것만 봐도......."

"후후. 그래서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마침 슬슬 갈 시간인데."

그렇게 말하며 슬쩍 몸을 일으키려 하자 메리가 도끼눈을 뜨며 내 목에 팔을 둘러 강 하게 끌어당겼다. 여체의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파고들며 새침한 목소리가 들린다.

"못됐어 정말!"

"후후. 미안."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몸을 번쩍 들어 안는다. 그녀가 자그마한 체구였던 만큼 눈높이를 마주보게 한 것이다.

"와 피부 봐. 무슨 도자기도 아니고 피부에 모공이 없는 것 같아."

"그런 걸 보고 있을 시간이 없을 텐데."

슬쩍 고개를 숙여 입술을 마주치자 메리가 열렬히 호응하며 혀를 내밀어온다. 나에게 처음을 바친 후 긴 시간동안 몸이 달아 있었기 때문인지 적극적인 반응.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옷을 풀어헤치며 입술에서 목으로. 목에서 다시 가슴의 차례로 키스해가며 그녀를 흥분시켰다.

"아, 아흣...... 그, 그런 거 됐으니까 어서......."

"후후 급하긴."

그녀의 짧은 치마를 살짝 걷어 올리고 속옷을 옆으로 빗겨낸다. 이미 그녀의 질은 잔뜩 젖어있어 삽입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쑤욱!

"하...... 악♡! 아, 그래. 이거에요. 등골까지 찌릿찌릿해...... 하윽!"

삽입하기가 무섭게 강하게 조이며 허덕이는 그녀였지만 이내 8자를 그리며 허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실전이 없었기 때문인지 약간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상승의 이치를 담은 색공이다.

"어? 너 이거 어디서 배운 거야?"

짜릿하게 조여 오는 질의 느낌에 의문을 표하자 메리가 베시시 웃는다.

"여기가 어딘지 잊었어요? 여기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EX랭크 스킬이 존재하는 하늘도서관이에요. 제가 익히는 걸 막을 사람이 없으니 얼마든지 익힐 수 있죠."

"아, 그게 또 그렇게 되는군. 하지만....... 웃차!"

"히익--!? 자, 잠깐만요. 좀 살살......."

"그런 거 없고!"

"자, 잠깐. 잠깐 너무 깊....... 흐앙! 흐아앙♡!!"

고요하던 도서관에 후끈한 열풍이 불어 닥치기 시작한다. 메리는 어떻게든 기교를 부려보려 했지만 내 앞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그녀가 아무리 많은 색공을 익힌다 해도 스킬 마스터인 청명에 비할 바가 아닐 텐데 그런 청명조차 나와 행위에 들어가면 언제나 혼절로 끝나는 것이다.

퍼억! 퍼억! 철썩!

"흐앗! 하웃! 우, 우와. 역시 너무 커요....... 위, 위쪽으로 휘어서....... 돌기들이 벽을 긁고........ 흐읏!!"

최근 여자들을 안을 때는 상대방의 마나를 늘려줄 때 빼고는 색공을 사용하지 않는다. 애초에 내 기교가 너무나도 늘어 고수의 경지에 이른데다가 기본적으로 매력이 너무 높고 매력이 높은 만큼 분신의 위용(!)도 엄청나기 때문에 그저 삽입만 해도 여자들이 엄청나게 느끼기 때문이다.

"어때? 이런 게 좋아?"

"힉! 좋아요! 핫! 하히흥! 기, 깊이 쑤시고....... 흐아앗♡♡!!"

행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시간으로 치면 약 30분 정도? 나와 행위에 들어간 대부분의 여자가 그랬듯 그녀는 막대한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혼절하고 말았는데, 그 와중 나는 특이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마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게다가 소모되지 않는군.'

색공의 경지가 초월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일단 행위에 들어가면 상대방이 가진 마나의 성질이나 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나는 그녀의 마나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 그녀는 이런저런 색공을 사용하고 있었고, 아직 색공의 경지가 높지 않음에도 마나가 소모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마나는 1억 테라.

비록 나보다는 적어서 마나 늘리기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한 양이다. 만약 그녀가 유저고 특정스킬을 완성자에 이르러 있었다면 현실에서 현현을 하는 것도 가능했으리라.

"시스템 NPC인가........"

물의 정령을 소환해 그녀의 몸을 씻겨준 후 옷을 입혀 재워 놓으며 생각한다. 어쩌면 그녀들이야 말로 네버랜드를 지탱하는 기둥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귀환."

그러나 일단 잡념을 떨치고 공간을 넘는다.

일단은 닥친 일부터 처리할 시간이었다.

============================ 작품 후기 ============================ 즉 네버랜드는 가상현실 게임해서 사람들 즐거우라고 만든게 아니라 원래부터 현실에 이능력자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즉 네버랜드는 가상현실 게임해서 사람들 즐거우라고 만든게 아니라 원래부터 현실에 이능력자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다만 그 시스템을 통과하기가 너무 어렵다는게 문제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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