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장. 아프로디테의 신전 -- >
하지만 잘 뒤지다 보니 괜찮아 보이는 물건들이 보인다.
'진실의 눈?'
진실의 눈은 바로 상대방의
[정보]
를 확인하는 물건이다. 그 정보란 상대방의 배경. 성격. 능력치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내가 예전에 바질리스크를 봤을 때 녀석의 주변으로 말풍선이 떠올랐었다.
'대형 몬스터. 선공. 수 미터에서 수십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신장을 가진 몬스터.......'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몬스터도감]
에 담겨있던 내용이지 원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만약 내가 몬스터도감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말풍선이 떠오르지 않았겠지. 그런데 이 진실의 눈이라는 아이템은 구입하는 순간부터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었다.
'아이템 등급에 따라 다르단 말이지........'
아이템 등급은 커먼(Common). 언커먼(Uncommon). 레어(Rare). 에픽(epic). 레전드(Legend)의 5단계로 나뉘며 위로 갈수록 그 가격과 성능의 차이가 심각하다. 실제로 12마장기라 불리며 일국의 왕조차도 쉽게 얻기 힘든 내 라이온 하트와 슈팅스타마저도 에픽 아이템에 불과할 정도니 그 수준차이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으리라.
'하긴 레전드 스킬이 신들에게 얻는 스킬이니 레전드 아이템이면 신급 아이템 수준이겠지. 케스토스 히마스(Kestos himas)처럼 말이야.'
진실의 눈의 가격을 본다. 커먼의 경우는 그 가격이 500EXP에 불과하다. 다만 그래서는 볼 수 있는 게 상대방이나 아이템의 이름 정도라는 문제가 있다. 언커먼의 가격은 5000EXP로 무려 10배. 레어의 경우는 5만 EXP로 거기서 다시 10배다.
'가격 봐라.'
어이없게도 가격은 등급마다 10배씩 높아지고 있었다. 에픽 등급의 진실의 눈은 50만 EXP였으며 레전드 등급의 진실의 눈은 500만 EXP다. 일반 유저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가격이었다.
'사지 뭐.'
물론 말이 그렇단 소리고 3억 9000만 EXP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하찮은 가격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레전드 등급의 진실의 눈을 산다. 정보는 중요하고 진실의 눈은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이 시스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해 보인다.
슈웅.
캐시샵에서 빠져나오자 멈췄던 시간이 풀린다. 꽤 오래 있었지만 가속상태였기에 실제로 흐른 시간은 수초 내외다.
"좋아 그럼 확인을 해 볼까?"
살짝 발걸음을 옮겨 방 한쪽에 있던 거울을 확인한다. 거기에는 너무나도 잘생긴 금발의 미남. 그러니까 로안 필스타인이 서 있다.
불과 수분 전만 해도 내 모습만 보는 게 전부였겠지만 진실의 눈을 구입했기 때문에 머리 위로 말풍선이 떠오른다.
<캐릭터>
이름 : 로안 필스타인기본레벨 : 100직업 : 드래곤 나이트칭호 : 아프로디테의 사도종족 : 하위신족(*레전드 NPC*)상태 : 건강이게 바로 기본적으로 보이는 상태다. 그리고 그걸 조금 더 바라보고 있으면 상세 설명이 떠오른다.
<<상세설명>
>고대 신족의 후예인 카엘족으로서 신혈을 각성시켜 신위를 손에 넣은 강자이자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드래곤 나이트인 동시에 오대신 중 하나인 아프로디테의 사도이며 아프로디테 교단의 교황인데다가 오러 마스터이자 아크메이지에다가 상급 정령술사이자 소환사.
혼돈의 숲에 살고 있다가 아프로디테의 신탁을 받고 세상으로 내려왔다. 사랑의 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도인 그에게 사랑을 받으면 영구적인 능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 화려하구만."
유저인 만큼 별 내용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상세하다. 게다가 시점을 바꿔 보니 이런 정보도 떠오른다.
<<상태 상세>
>물리계열&무속성 주문 위력 300%상승. 공간속성 주문 위력 500%상승. 암흑속성의 적에게 100%추가 데미지.
전속성 마법 위력 100%증가. 금룡진결 위력 100%증가&마나 소모 50%감소.
집마력 2000%상승. 항마력&체력회복력&재생력 1000%상승. 물리면역. 무속성 면역. 공간속성 면역.
신성계열 면역. 정신공격 면역. 만독불침. 약물 면역. 에너지 공격 내성. 전 속성 저항. 전 속성 내성.
마법의 사거리 2배 증가보조스킬 사용 시 마나 소모량이 1/10로 감소.
보조스킬 쿨타임 1/10로 감소. 모든 마나스킬 효율 100%증가. 모든 색공 관련 스킬의 효율이 100%증가. 기본 속도 100%증가.
페로몬 분비. 친화력 보너스
"헐 버프가 다 보이네."
나름 비장의 무기인 버프가 홀랑 보이니 좀 꺼려지지만 내 등급이 레전드인 만큼 레전드 급의 진실의 눈이 아니면 확인이 불가능할 것이다. 거기에 레전드 진실의 눈이라도 모든 정보가 확인 가능한 건 아니었다.
상세 스텟 :
<대상의 등급이 높아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소유 스킬 :
"더 높은 등급의 보안도 있는 모양이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름이나 직업 등의 기본 상태는 아이템 등급보다 2단계 높아도 보이고 상세 설명은 1단계 높아도 보인다고 한다. 상태 상세는 동급이어야 보이며 스텟 스킬 등은 아이템 등급이 1단계 높아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똑똑.
그때 기도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다.
"네레이야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 들어와."
거울에서 눈을 떼고 몸을 돌린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연두색 머리칼의 미녀가 기도실로 들어온다.
'흠~ 역시 눈이 즐겁군.'
미녀들만 모여 있는 아프로디테 교단에서도 유일의 하이 프리스트였던 네레이야는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외모의 미녀다. 허리 아래까지 길게 늘어트린 하늘색 머리칼을 가진 그녀는 170이 넘는 키에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D컵이 넘는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잘록한 허리와 긴 팔다리가 밸런스 있게 유지되어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떼기 힘들 정도다.
일단 얻은 진실의 눈을 확인해 본다.
<캐릭터>
이름 : 네레이아 아리테기본레벨 : 67직업 : 하이 프리스트칭호 : 배틀 프리스트종족 : 엘프(*히어로 NPC*)상태 : 건강이게 바로 기본적으로 보이는 상태다. 그리고 그걸 조금 더 바라보고 있으면 상세 설명이 떠오른다.
<<상세설명>
>하이엘프의 후예로 아프로디테 교단의 하이 프리스트. 치료능력으로 유명한 아프로디테 교단의 프리스트지만 전투관련 신성주문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고요의 숲에 거주하다 노예사냥꾼들에 의해 납치당했으나 아프로디테의 신성력을 깨달아 탈출. 이후 아프로디테 교단에 의해 구해져 50년째 교단에 머물고 있다.
'그렇군. 왜 엘프가 여기 있나 했더니 노예사냥꾼들에게 납치당했던 건가.'
그렇다. 그녀는 인간이 아닌 엘프다. 인간과는 명백하게 다른 그녀의 기다린 귀는 수평 가로로 자리하고 있어 무슨 손잡이 같다.
<상태 상세>
는 특이할 게 없어서 질병 내성에 숲 속성 내성. 그리고 집마력 30%버프가 걸려있다. 엘프답게 친화력과 매력이 높은 편이고 훈련을 꽤 한 것인지 근력이나 체력도 30대 후반일 정도로 높다. 가녀린 몸이지만 성인남성 이상의 힘을 낼수 있다는 뜻이리라.
"부르신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 작품 후기 ============================ 사실 엘프야말로 가장 아프로디테 교단에 맞는 종족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름답고, 나이들어도 늙지 않는........ 아프로디테 교단이 크게 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이들어 늙어가면 (추해지기 때문에)신성력이 점점 약해진다는 -_- 단점 때문이기도 하지요. 아프로디테 교단이 크게 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이들어 늙어가면 (추해지기 때문에)신성력이 점점 약해진다는 -_- 단점 때문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