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17화 (117/283)

< --11장. 모여드는 관심. -- >

'물론 그것도 이런저런 조건이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 말이야.'

속으로 중얼거리는데 푸르게 빛나는 오오라에 둘러싸인 크리스티나가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겉모습은 똑같지만 목소리는 굵고 호탕한 남자의 그것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

그리고 그가 한 말은 전혀 예상 밖의 종류였다.

[싹이 보이는 녀석이군. 내 사도가 되어 치우 교단을 다스릴 생각은 없나?]

"뭐?"

"아니 잠깐."

"세상....... 에 이미 아프로디테 교단의 교황인데 저런 제의라니."

"얼마나 대단한 초인이기에 다른 신까지 욕심을 낼 정도인 거지?"

"그런데 사실 대단해 보이기는 해."

"아아 로안님......."

여인들의 눈이 풀리고 남자들이 경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내 카리스마는 압도적인 수준이라 남자들이 질투심을 가지기도 쉽지 않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나 아이돌 가수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 태연이나 김태희 같은 미녀가 그저 그런 남자랑 사귄다면 온갖 욕은 다 먹는 것은 물론 각종 음해에 시달리겠지만 그 대상이 원빈이라면

'아, 원빈이라면.......'

이라고 수긍해 버리는 것처럼 너무 격이 높아 보이니 질투할 느낌도 안 드는 것이다. 오히려 그 정도가 높아지면 여자 쪽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뭐 그래봐야 모든 사람에게 먹히는 건 아니겠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상대방이 대단하면 대단할수록 오히려 반발심이 끓어오르는 인간이 있을 수도 있고 상대방이 뛰어남에 열등감을 폭발시키며 어떻게든 단점을 찾으려고 발버둥치는 녀석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비록 시스템이 얽혀 개인의 미적기준에 상관없이 매력에 영향 받는 NPC들이지만 그  감성이나 지능은 실제 인간에 가까운 만큼 이런저런 돌발 상황은 얼마든지 생긴다. 실제로 그런 예도 많다고 들었고.

뭐 어쨌든 차분하게 예를 취하며 대답한다.

"감사한 말이지만........ 죄송하군요. 치우님의 사도가 되기에는 재주가 모자랍니다."

이건 절대 겸손이나 겸양이 아닌 현실이다. 실제로 신의 사도가 되기 위한 절대조건이 바로 관련스킬의 초월지경이니 금룡진결이 완성자에 오른 나라 하더라도 초월자에 오르기는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깝다.

온갖 버프로 완성자에 이르렀다지만 그렇다고 초월자를 이긴다는 건 어불성설이니 대결 시스템으로 스킬을 올릴 수도 없고 사실 검술 실력으로만 치면 전문가 초반에서 간당간당하니 일반적인 스킬수련으로는 더더욱 경지를 올릴 수 없다. 사실 무신 치우 쯤 되는 존재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조차 비정상인 것이다.

'체술적성 때문이겠지.'

현재 행운을 제외한 내 모든 110포인트로 그 재능은 인세에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단순히 인류 최강의 재능. 뭐 그런 수준이 아니라 창세 이래 존재한 적도 없던 슈퍼 천재가 바로 로안 필스타인이라는 것. 올 스텟 99포인트였을 때는 그나마 인간 중 최고  수준이었지만 환골탈태를 하고 그 수준까지 넘어버린 지금 나는 신들조차 눈여겨 볼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매혹의 마안이 초월자에 이르면서 얻은 60포인트가 남아있었지.'

정확히 말하자면 60포인트가 아니라 600포인트가 넘게 남아야 하지만 하늘 도서관에서 모조리 스킬 포인트로 넘겼기 때문에 현재 내가 가진 스텟 포인트는 하늘 도서관을 나온 후에 얻은 60포인트 뿐. 현재 내 보너스 포인트는 이렇다.

보너스 스텟 포인트 : 60보너스 스킬 포인트 : 630새삼스럽게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걸 다 스텟으로 돌리면 200스텟을 넘는 것도 간단하고 스킬을 찍으면 초월자 스킬을 잔뜩 얻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궁금하군. 지금만 해도 신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인데 여기서 스텟이 더 오르면 어떻게 되지? 아니 그걸 떠나서 포인트를 넣으면 그냥 무작정 오를까?'

99포인트가 1차 궁극치였으니 2차 궁극치. 3차 궁극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어디부터 2차 궁극치일까? 또 거기에 도달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차차 알아보자.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크리스티나, 정확히 말하면 그녀에게 깃든 치우의 목소리가 말한다.

[아깝군.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너는 인상적이니 네게 선물을 주지. 그건........]

그러나 그때 뒤쪽에 빠져 있던 에린의 몸에서 황금빛 오라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의 목소리가 사제 에린의 몸에 깃듭니다!>

메시지와 동시에 사나운 목소리가 주변을 짓누른다.

[수작 부리지 마! 어디 내 사도한테 침을 바르려는 거야?]

솔직히 기품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말이지만 거기에 어린 신성한 압력과 위엄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겁에 질려 움츠러든다. 당연한 말이지만 같은 신인 치우는 아 랑곳하지 않는다.

[좀 봐주면 안 될까? 1000년 만에 등장한 인재인데.]

[절대 안 돼. 로안은 내 사도니 건들지 마.]

[별로 교단에 신경도 안 썼으면서.]

[어쨌든 안 돼.]

목소리는 단호하다. 아프로디테 교단이 가장 작다고 해서 신들끼리의 힘도 차이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 외로 대등했던 것이다,

'교단의 힘이랑 신의 힘이랑은 상관없다는 뜻이군. 별개라는 건가.'

내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거나 말거나 치우와 아프로디테의 푸닥거리(?)를 계속 한다.

[안 돼. 절대. Never. 맘대로 하면 너랑 나랑은 절교야.]

'아니 뭐 명색의 신이 전쟁도 아니고 절교가 뭐냐.......'

[황금사과 줄게.]

[....... 정말?]

'그리고 뭘 또 물건에 혹하는 거야!?'

신들의 대화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논쟁은 곧 끝났다. 그들도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절대 안 돼. 로안은 내 사도니 건들지 마.]

라고 한 이후로는 주변에 소리가 퍼지지 않았다.

뭐 어쨌든 결론이 난 듯 치우가 나를 바라본다. 아무래도 난 그 황금사과인가 뭔가 하는 거에 팔려버린 분위기였다.

[로안 필스타인.]

"예 무신이시여."

정중히 예를 표하자 치우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에게 강신당한 크리스티나가 내 앞으로 다가와 두 손을 펼쳤다.

[받아라. 이것은 나의 징표이니 나의 이름아래 있는 그 어떤 이도 너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리라.]

번쩍-!

순간 눈부신 빛과 함께 푸른색 영기가 몰려들더니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비석(碑石)이 되었다. 금속에 가까운 묵빛을 띄는 비석이었는데 한쪽 면에는 사나운 얼굴을 한 괴물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치우의 신물. 태산석감당(泰山石堪當)을 획득했습니다!>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치우의 사도가 될 수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받자마자 사용할 수 있었던 아프로디테의 신기. 케스토스 히마스(Kestos himas)와는 상황이 다르다. 아프로디테의 신도로서 초월자에 이르러 있는 색공과 다르게 무공은 그저 그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저 그런'수준으로 완성자에 이르러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막대한 스텟을 바탕으로 한 뻥튀기에 불과하다. 온갖 버프로 버무리 된 압도적인 속도와 초월적인 마력 때문에 강력한 것일 뿐 사실 내 검로는 무척이나 단조로운 것이다.

[만나서 즐거웠다 꼬마. 언젠가 높은 경지에 이르길.]

그러나 그럼에도 치우는 큰 기대를 건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사라져 버렸다. 아마 내 스텟 때문이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세상에. 세상에. 전신 치우의 신물이라니!"

"신물이라는 건 교황만이 가질 수 있는 거 아냐?"

"이미 아프로디테의 교황인 자에게 전신 치우가 관심을 보이다니......."

경악에 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따갑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아프로디테도 돌아간 것인지 원래 상태로 돌아온 에린이 서 있다.

"괜찮으세요?"

"물론이지."

피식 웃으면서 치우에게 받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비석을 바라본다. 태산석감당(泰山石堪當).

치우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비석.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모든 삿된 것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강렬한 위엄을 만들어 내며 활성화 시키면 치우의 화신으로 변해 강대한 힘을 발휘한다.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현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석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강렬하다. 가만히 비석에 새겨져 있는 괴물의 얼굴을 바라보자 텍스트가 떠올랐다.

<전신의 위엄 발동! 강대한 압력이 당신을 짓누릅니다!>

<관련 스킬 환희마라경(歡喜魔羅經)발동!>

<지혜(110)보정....... 성공! 전신의 위엄에 저항했습니다!>

단지 그것을 쥐는 것에도 자격이 필요한 태산석감당은 내가 아니라면 들고 다니기도 힘들 정도의 물건이다. 치우교단이라면 사람이 많은데 굳이 이걸 나에게 준 것은 감히 감당할 녀석이 없기 때문이리라.

"대단해요. 로안님이 훌륭하신 분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무신 치우님까지 눈여겨보실 줄이야."

"뭐 워낙 뛰어나서."

태연히 답했지만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에게서 조금의 질책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한 종교를 믿으면서 다른 종교에 발을 걸칠 상황이 되면 탐탁지 않게 보는 게 사람 아니던가? 그런데 그녀는 물론 주변 누구도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여기의 종교는 그다지 서로를 적대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면 아프로디테 교단이랑 치우교단이랑 친하다든지.'

각 교단관의 관계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티나가 다가온다.

"엄청나시군요. 치우님의 신물을 만지면 교단의 대사제들도 혼절을 면치 못했는데."

"호오. 이게 원래 너희 교단에 있던 거야?"

"네. 지금은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지만 원래 크기는 가로 2미터 세로 5미터의 거대한 비석입니다."

"무의 신의 신물이 비석이라니 특이하단 말이야."

무의 신의 신물이라면 보통 검이라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정상은 아니다. 게다가 이름도 특이하다. 태산석감당(泰山石堪當)이라니 이게 무슨 뜻이란 말인가? 태산을 돌이 감당한다? 태산의 돌이 감당한다? 태산의 돌을 감당한다?

"태산석감당은 과거 치우 교단이 위험했을 때 마왕의 발걸음조차 막았다는 전설이 있는 신물입니다. 가지고 계시면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되겠지요."

"흐음 마왕이라."

마왕이라고 하면 초월자급 전투력을 가진 존재라니 틀림없이 사기급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긴 초월자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케스토스 히마스(Kestos himas)와 같은 급이라니 보통 물건일 리는 없다. 전신 치우의 신물인 만큼 전투용이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 말이다.

"일단은 챙겨 놔야겠군."

마법 주머니에 태산석감당을 집어넣고 품안에 보관한다. 마법주머니에는 에레스티아가 걸어 놓은 각종 보안 마법이 걸려 있기에 누구도 내 품에서 훔치는 것이 불가능하며 하루에 한 번 뿐이지만 리콜기능까지 달려있다.

"아 그런데 교황님."

"왜?"

"저기를 좀......"

"음?"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내 위엄이 위엄인 만큼 함부로 다가서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는데 그중 한 쌍의 남녀가 서로 수군거리더니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다.

"아, 안녕하세요. 교황님. 저는 센트럴 왕국의 왕태자인 아덴 페르디난트 센트럴이라고 합니다."

"세라 페르디난트 센트럴입니다! 뵈,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교황님."

명색의 왕족이라는 녀석들이 쩔쩔매는 모습은 더 없이 이질적이다. 공략 사이트에서 올라왔던 글들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오 정말 귀족 상대 못해먹겠어요!! 이거 뭐 오러 마스터급이 아니면 평민은 전부 지네 노예로 보는 건지....... 게다가 왕족은 얼마나 심각한지 몇몇 유저들은 왕족이 지나갈 때 별 생각 없이 늦게 엎드렸다가 막막 참수당하고 ㅠㅠ게다가 여성 유저분들이 주사위로 매력 높게 나온 다음 귀족들 눈에 띄기라도 하면 진짜 인생 고달파집니다. 뭐 음모로 함정에 빠트리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납치 후 강간 -_-당할 수 있으니 이거야 원. 심지어 그놈들한테 평민 죽이는 건 죄도 아니래요;;]

울트라 하드코어 사이코틱 게임.

이게 네버랜드의 별명 중 하나다. 어떤 몸에 빙의될지 모르고 레벨 업 보너스로 성장이 빠르다고는 하나 그래봐야 기존세력이나 강력한 NPC들을 당해낼 길이 없는 네버랜드는 그야말로 하드코어한 난이도를 자랑해 게임을 시작한 직후 죽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다. 심지어 네버랜드는 계정 값이 100만원이 아니던가?

게임 속 시간이 12배나 빠르게 흐른다는 걸 안 사람들은 사실 그걸 이용할 생각을 많이 했었다. 누구는 하루가 24시간인데 누구는 240시간이 넘는다면 압도적으로 유리 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

그러나........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해 들어서기에 네버랜드는 너무나 가혹한 게임이다. 예전 어떤 고3 학생의 경우는 수능공부를 게임 속에서 하겠다고 마음먹었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으니까. 애초에 뭔가 평온한 환경이 유지되어야 공부건 뭐건 할 수 있을 텐데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어지간히 운이 좋지 않은 이상(주사위가 잘 떠서 엘프가 되거나 행운이 높게 떠서 부자 자식이 되거나.)그야말로 살아남기 바쁜 것이다.

"저, 저기 교황님. 저 머리 좀 쓰다듬어 주시면 안 돼요?"

"앗! 죄송해요. 이 녀석이 철이 없어서......"

그러나 그렇게나 가혹한 게임 속에서 나는 너무나 평온하게 왕족을 대하고 있다. 딱히 내가 뭔가 이런저런 일을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내 외모와 분위기. 그리고 배경만으로 녀석들이 쩔쩔맨다.

'알고는 있었지만....... 세상 정말 불공평하군. 이거 너무 쉽잖아?'

그리고 그랬기에 남들이 들으면 욕할 생각을 중얼거린다.

'난이도 상향 좀.'

============================ 작품 후기 ============================ 리플을 보다 12배속 타임이면 회사를 다니면 되겠네요! 라는 리플을 보고 문득 아이디어가! 근데 유저들 마을 언제 갈지 짐작도 안 되잖아? 난 아마 안될거야 ㅠㅠ 이걸 언제 써먹누 ㅠㅠ 뭐 어쨌든 시간이 12배라고 현실에 도움되게 활용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막대한 돈을 내고 게임을 한다 해도 네버랜드는 그들을 전-_-혀 배려하지 않거든요. 별 생각 없이

[뭐? 네버랜드 NPC가 그렇게 예쁘다고?]

라며 게임에 들어왔다가는 그냥 한방에 죽고 100만원만 날아가죠. 정말 현실 시간으로 죽을 각오로 고생해도 어지간히 감 이 없으면 전문가 등급도 찍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게임 속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인데도 그렇지요;; 250만명의 유저중 완성자의 경지에 오른 유저의 숫자가 50명이 채 안될 정도니 뭐; 청명을 이기고 마스터가 된 유저는 5명 이하고요 ㅇㅅㅇ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날로먹는 지훈입니다;;; PS. 다음편은 손 보는 중입니다;;; 좀 있다 올릴지 그냥 자버리고 내일 올릴지는 고민중 ㅠㅠ PS. 다음편은 손 보는 중입니다;;; 좀 있다 올릴지 그냥 자버리고 내일 올릴지는 고민중 ㅠㅠ PS. 다음편은 손 보는 중입니다;;; 좀 있다 올릴지 그냥 자버리고 내일 올릴지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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