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04화 (104/283)

< --10장. 대륙으로-- >

'일단 여러 가지로 해 봐야겠군.'

현재 내 아프로디테의 신성 스킬과 조화령 스킬의 스킬 레벨은 숙련자. 그리고 전문가 레벨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각각

[하이 프리스트급 신관 10명 만들기]

[네임드 NPC 10명의 호감도를 100까지 올려라!]

라는 퀘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나는 매력이 워낙 사기급이기 때문에 호감도 락의 문제만 아니라면 호감도 100찍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테니 일단은 하이 프리스트급 신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웃차."

"아...... 흐으...... 커, 커요. 너무 커요."

그야말로 울트라 하이퍼 병기(?)에 가까운 물건이 중심을 꿰뚫어 올리자 에린은 귀여운 아기 새처럼 허덕였다. 사실 별로 유혹하는 과정도 없었지만 마치 기다리고 있었 다는 듯 내 모든 동작에 순응하는 상태였기에 행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나는 일단 그녀의 전신을 가볍게 자극하며 법의를 벗기기 시작했다. 아프로디테의 법의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법의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벗기기 매우 쉬운 구조였기에 그녀는 금세 나체가 되었다.

"아....... 흐윽........ 교, 교황님....... 너무 강렬...... 하윽......!?"

에린은 내 움직임 하나하나에 격하게 반응하며 고통과도 비슷한 신음을 토해냈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에 기뻐하는 것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끼는 것이다.

'확실히....... 정신력의 차이가 크군. 레나나 알리시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야.'

NPC나 몬스터의 등급은 로우(Low). 노멀(Normal). 네임드(Named). 히어로(Hero). 레전드(Legend)까지 총 다섯 가지로 나뉜다. 이는 대상의 능력을 기반을 둔 등급으로

[로우 등급]

은 가장 하급으로 배운 것도 없고 능력(전투력이던 지식이던 하다못해 미모나 권력이라도)도 없는 천민이나 별다른 재주가 없는 꼬맹이들이 가지는 단계이며

[노멀 등급]

은 일반적으로 성장해 극히 보통의 사람들이 가지는 단계이다.

그리고 뭔가 나름의 장기가 있거나 외모가 뛰어나거나. 혹은 재산이 있는 NPC나 몬스터는

[네임드 등급]

에 들어서게 되며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캐릭터로서 이런저런 보정이 존재하게 된다. 로우나 노멀 등급의 NPC들은

[호감도 락]

이란 것도 없으며

[스킬 대련]

시스템에도 적용이 되지 않아 여러 가지 스킬을 수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윗 단계인

[히어로 등급]

은 어떤 특수한 능력이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거나 그에 준하는 뭔가를 가지고 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등급이다. 혼돈에 숲에서 만났던 가디언들이 이 등급으로 전투력으로 친다면 마스터급의 존재들이 히어로 등급에 속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인

[레전드 등급]

은 당연하게도 초월지경에 들거나 그에 준하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존재를 말한다. 대마법사로서 9클래스의 마법을 사역하는 게 가능한 드래곤들이라거나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거나 마왕이라거나 용사라거나 하는 존재들이 바로 레전드 등급에 속한다.

'그렇다면 에린은 네임드급이겠군.'

네임드급. 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히어로급들과 놀던 내가 보면 굉장히 모자라 보이는 아이다. 훤칠한 키에 새하얀 피부. 그리고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녀지만 솔직히 말해 레나나 알리시아 같은 히어로급과 비교하면 뭔가 부족해 보이는 그런 수준의 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에린은 틀림없이 훌륭한 미인이지만

[그 이상]

의 뭔가가 없다. 마치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아이돌 가수들이 분명 예쁜데도 불고하고 뭔가 다 똑같이 생긴 것처럼 느껴지듯 그녀에게는 별다른 개성이 없는 것이다.

'너무 약해. 색공을 쓸면 큰일 나겠군.'

스킬이 초월지경에 오르고 모든 능력치가 100을 넘어가면서 나는 그 자체로 페로몬 덩어리가 되었다. 여성들은(아니, 어쩌면 남성들 까지도)단지 나에게 안겨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 몇 번이고 절정에 도달할 정도의 황홀경을 느낀다. 더불어 내 체액들은 아주 강렬한 미약과도 같은 효과를 가지며 그중에서도 정액은 거의 마약에 가까운 힘을 가진다. 굳이 이런저런 기교가 아니더라도 그냥 안는 것만으로 미쳐버릴 것 같은 쾌락을 안겨주는 것이다.

물론 히어로 등급 정도 되면 그런 효과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그들은 강철 같은 의지와 더불어 약물에도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흐윽---! 아아---♡! 교황님! 교황님-♡! 가, 강해요. 너무 강해....... 그, 그만...... 저 미쳐요. 미쳐버려요........ 하아앙♡♡♡!"

황홀경을 사용하기는커녕 상생경조차 쓰지 않았는데 펑펑 울면서 몸부림치고 있다. 영단을 만들어 쏘았다가는 너무나 큰 쾌락에 심장마비로 죽을까 걱정이 될 지경이다.

"흠.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 일단 미안해 에린."

"교황님..... 교황....... 네?"

풀린 눈으로 의아해 하는 에린의 몸을 껴안는다. 그리고 그대로 상생경을 사용했다.

웅-!

상생경을 자신보다 마나가 적은 여인에게 펼친다면 시전자의 기운은 조금만 상승할지언정 상대의 기운은 많이 성장한다. 그리고 그 상승 폭은 상대방의 마나가 많을수록 커지며 나는 온갖 스킬+버프+타이틀의 영향으로 그 효과가 말도 못할 정도로 강화된다.

"히이이익---♡♡♡♡!!!"

그리고 상생경이 발동하는 순간 에린이 거의 몸부림치듯 경련을 일으킨다. 그녀의 질에서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뿜어져 하반신이 질척하게 젖는다.

"이런. 기절했군."

행위를 시작한지 10분 조금 넘었는데 이 지경이다. 상생경을 제대로 운용하지도 못해서 그녀의 마나를 늘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러면 곤란한데......."

그녀를 하이프리스트로 만들려면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녀가 가진 신성력을 늘려줘야 한다. 그리고 내가 익힌 색공은 단순히 여성과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그런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원천적인 기운을 다루는 현묘한 기운이기 때문에 일단 내 마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상 그녀의 기운을 키우는 건 너무나 간단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데 이렇게 정신을 막 잃어버려서야 이야기가 안 되지 않는가?

"일단 가장 확실한 건 에린을 수련시켜 굳건한 정신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지만....... 그건 어렵겠지."

지금부터 그녀를 강하게 단련시킨다 해도 그 정도 수준에 이르게 하기는 어렵다. 하긴 그럴 거면 그냥 하이 프리스트가 되길 바라는 게 더 쉽겠지.

'아니 잠깐. 즐긴다면....... 그녀가 진정 이 쾌락을 즐긴다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순간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그녀는 순진한 처녀가 아니며 아프로디테의 사제로 서 사랑이 주는 쾌감을 아는 여인이지만 그럼에도 내가 주는 쾌감은 너무나 강렬하다. 비범한 정신을 가지지 않은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야말로 쾌락에 미친 색녀라도 그 쾌감을 버틸 수 없을까?

웅-즉시 칭호

<색황>

의 효과를 발동시키자 그녀의 머리 위로 작은 말풍선이 생긴다. 거기에는

<에린의 색기 : 113>

이라고 쓰여 있는 상태. 나는 삽입된 내 분신을 통해 마나를 주입했다.

<마나를 사용해 새로운 색기를 투입합니다! 에린의 색기가 194->

999로 변경됩니다!>일반인들의 색기는 10~30포인트 정도다. 색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냥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색기. 이건 십 수 년 동안 한 번도 사랑을 나눠본 적 없는 동정이나 처녀들이 가지는 색기로 딱히 성행위를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양의 색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데 성공(!)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100포인트 정도의 색기를 가지게 되는데

[평생 동안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번만 해 본 사람은 없다.]

라는 말처럼 일단 색기가 100을 넘으면 색욕이 강 해져 안하고 살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동정인 주제에 색기가 100포인트가 넘을 수도 있고 행위를 몇 번이고 했다 해도 색기가 30포인트 이하인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색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색에 대한 욕망이 강해지는 건 틀림없는 일이다.

'이제부터 너는 색에 미친 색녀가 되는 거야.'

색기가 200포인트를 넘으면 하루 종일 색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300포인트를 넘으면 다른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로 색에 집중하게 된다. 겨우 300포인트가 이 정도인데 500, 600포인트를 넘어 999포인트가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삐걱--!

상생경을 발동하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침대가 출렁이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으아 화요일에 발표만 두개라서 똥줄이 탈 지경이지만(............) 뭐 그래도 있는 분량은 다 올리는게 좋겠지요 ㅠㅠ 연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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