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92화 (92/283)

< --8장. 아프로디테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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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대단한 효과들이지만 나는 금세 그 수준을 읽어낼 수 있었다.'아마 칭호에도 등급이 있다면..... 이건 SS랭크겠군. 혹은 S랭크이거나'자세히 보면 색황의 칭호와 묘한 차이들이 보인다. 색황 칭호에서

[궁극의 깨달음]

이라는 표현들이 여기서는 그냥

[깨달음]

이라고 되어 있고 색황에서는 5개나 있던 특수효과가 여기는 4개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EX랭크는 검마황인가?'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청명이 박수를 친다. 그리고 그러자 빈 공간에 커다란 침대가 생겨난다.

"오? 하고 싶어졌구나. 알아서 침대를 부르다니."

"시, 시끄러워. 네가 하다 말아서 그렇잖아."

"하다 만 게 아니라 시험이 끝나서......"

"벼, 변명 하지 마! 하여튼!"

투덜거리며 눈을 감고 중얼중얼 주문을 외운다. 그리고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묘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기 시작한다.

"오오. 모드 변경인가?"

"흥. 색공을 쓰지 않으면 너무 불리하잖아."

"후후. 그래봐야 금세 울부짖으며 안겨오는 주제에."

"시끄러워."

투덜거리며 내 몸을 밀어붙여 침대에 쓰러트린다. 물론 버틸 수도 있었지만 순순히 쓰러지며 그녀의 몸을 껴안는다.

"흐음..... 츕...."

입술과 입술을 마주친다. 청명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을 비벼지고 혀가 내 입술을 헤치고 들어와 서로 얽히기 시작한다. 처음 행위를 했을 때는 지식과 경지만 높을 뿐 처녀에 가깝던 그녀지만 매일 나와 관계하면서 경험까지 충분히 쌓여 상당한 기교를 가지게 된 그녀다.

"점점 실력이 좋아지는데?"

"난 원래 빨리 배우니까...... 흐음~"

내 위에 올라타더니 부드럽게 삽입한다. 에레스티아와도 비교되는 그녀의 질이 내 분신을 오물오물 씹어대기 시작한다.

"웃차!"

청명의 몸을 일으킨 후 그녀와 내 다리를 엇갈려 앉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몸을 감은 채 왼손으로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한다. 더불어 허리를 움직인 건 당연지사였다.

"하아..... 하아...... 하응..... ♡!"

헐떡이는 소리를 들으며 부드럽게 그녀의 전신을 일깨운다. 에레스티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그녀다. 물론 체력과 마나에 한계가 있어서 에레스티아만큼 오래 할 수는 없지만 짧고 강렬한 즐거움이라는 것도 있는 법이다.

"자 어디 우리 청명 꽃잎 좀 볼까?"

"으엑? 벼, 변태처럼 그런 거 하지 마....... 항!?"

슬쩍 상체를 내려서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는다. 혀를 그녀의 질 안에 집어넣고 입술로는 숨을 빨아들여 진공 상태를 만든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도 자극한다.

"흐, 흐응! 아아......"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가슴을 주무른다. 부드러운 가슴은 내 손안에서 일그러지며 그 모습이 바뀌며 격렬한 고동을 전해온다.

"흐, 흐윽! 혀, 혀가......."

붉게 물든 그녀의 질은 극도의 흥분으로 벌름거리고 있다. 혀를 넣어보자 꼬옥 조이 며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붙잡는다.

"언제나 대단한걸. 대단한 조임이야. 혀를 빼기가 어렵잖아?"

"흥. 제멋대로 말하기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자세를 바꾼다. 내 몸을 쓰러트리고 여성상위 자세를 취한 것이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짚고 열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명이 황홀한 밤 스킬을 사용합니다!>

<청명이 쾌감 증폭 스킬을 사용합니다!>

<청명이 지극한 쾌락 스킬을 사용합니다!>

<청명이 극락경(極樂境) 스킬을 사용합니다!>

<청명이 셀리나의 깊은 구멍 스킬을 사용합니다!>

"으...... 헉?"

그 순간 신경을 태워버릴 것 같은 어마어마한 쾌감에 신음한다. 그녀가 거의 분신이 뽑히기 직전까지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찍듯 삽입하자 그야말로 혼이 빠져나갈 것만 같다.

"어때? 굉장하지?"

"흐..... 으. 뭐야. 5중첩?"

"스킬들을 잘 살펴보니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게 몇 개나 보이더라고. 연구의 연구를 거쳐 가장 좋은 조합을 발견했지~"

그녀의 말대로 굉장한 조합이다. 만약 예전에. 그러니까 성행위 10레벨 시험을 볼 때 그녀가 이 조합을 사용했다면 내가 탈락했을지도 모를 정도의 쾌감이 전해지는 것이다.

"후웃....... 대단한걸! 그럼 나도 간다!"

"흐웃! 조, 좋아....... 대단해......!"

그러나 쾌감에 허덕이는 대신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며 극락경을 가동한다. 만약 예전 시험에서 이런 조합을 사용했다면 졌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이미 초월자! 마나의 이치를 깨달은 데다 모든 색공이 진화한 지금 그녀의 놀라운 중첩 기술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상적인 경험을 시켜줄 까?"

"환상적인 경험이라니. 이미 하고..... 있잖아?"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경험."

"무슨 소리야?"

내 위에 올라 탄 채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청명을 향해 웃는다. 그리고 몸속의 마나를 결집(結集)시킨다.

"일단....... 간다."

"후훗. 싼다 이거지? 좋아 기대할게."

강력한 미약 효과가 있는 내 정액은 그것만으로도 여인들을 보내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그 효과는 성행위 스킬이 초월자에 들면서 더더욱 강해졌다. 실제로 레나를 비롯한 가디언들은 내 정액에 끼얹어지는 것만으로 발정기에 들어가곤 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지금 하려는 건 단순한 사정 정도가 아니다. 웅-마나를 결집한다. 그리고 복부를 지나쳐 분신으로 내려다 보낸다. 모인 마나의 덩어리는 내 분신에 아슬하게 걸친다.

이것은 영단(靈丹). 순수하고도 순수한 마나의 결집이다.

"그럼...... 간다!"

"와! 나도 함께 간....... 히이이익--------♡♡♡♡♡!?!?!?"

자신 있게 내 정액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던 청명은 비명과도 같은 교성소리와 함께 허리를 활처럼 휘며 바들바들 떨었다. 한 순간에 밀려드는 어마어마한 쾌감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크리티컬 히트! 12540데미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어마어마한 데미지와 함께 그대로 혼절한다. 너무나 강한 쾌감에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역시 엄청나군. 지금의 나는 마나도 별로 많지 않은데 이만한 위력이라니."

성행위 스킬들을 깨운. 말하자면 성행위 모드(?)상태인 청명은 여러 가지 스킬로 인해 쾌감을 견디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영단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심지어 잠시간 무적이 되는 여의성신(如意聖身)을 쓴다 해도 일단 영단이 그녀의 몸 안에 투입되면 그냥 뚫려 버리게 되는 것이다.

[경지]

자체가 다르니까.

"뭐 재주 많은 소드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의 차이니까."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소드마스터가 검기로 막으려 해도 그랜드 마스터의 검강(劍?)이 스치는 느낌조차 없이 그 모든 방어를 뚫고 일격에 적을 처치하는 게 가능한 것처럼 일단 영단(靈丹)이 발동하면 같은 초월자가 아닌 이상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뭐 그만큼 소비되는 마나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아프로디테의 신성이라. 게다가 조화령까지......."

현재 아프로디테의 신성도 조화령도 숙련자 레벨이다. 아프로디테의 다음 퀘스트는

[하이 프리스트급 신관 10명 만들기]

이고 조화령의 다음 퀘스트는

[네임드 NPC의 10명의 호감도를 100까지 올려라!]

이다. 당연하지만 둘 다 여기서는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애초에 사람 자체가 별로 안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레스티아의 문제가 있지."

처음으로 그녀를 보내버린 날...... 그녀는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가 나에게 느낀 것은 사랑. 때문에 사생아가 태어날까 걱정했는데 임신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고 그녀의 감정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녀는 임신을 못하는 것에 복잡한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더욱 더 깊이 사로잡히기 시작하면서 내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는 것이다.

'물론 임신을 시키려고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성행위가 초월자에 오르면서 캐쉬템을 사야만 하는 유저로서의 제약이 깨졌다. 지금의 나는 임신을 시키고 싶으면 시킬 수 있고 아니면 안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쩔까?'

때문에 고민한다.

"어쩔까......."

============================ 작품 후기 ============================ 아오 내일 개학이니 확 올려버리고 갑니다. 이제 자야겠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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