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89화 (89/283)

< --8장. 아프로디테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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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5단계 시험을 완료. 이제부터 금룡진결의 성장속도가 100%빨라지며 광속의 검호 칭호를 얻었을 거야."

장소는 알렌의 신전. 이제는 제법 친해져 말을 놓게 된 청명은 몸에 착 달라붙는 무복을 입은 상태다.

"광속의 검호라."

중얼거리며 칭호를 확인한다.

<광속의 검호.>

금룡진결 5레벨 시험을 넘겼다. 빛살 같은 속도로 적을 베어 넘기는 당신은 검호라는  호칭에 아깝지 않으리라.1. 모든 금룡진결 스킬을 사용할 때의 효과가 50%상승한다.2. 모든 금룡진결 스킬을 사용할 때의 속도가 50%상승한다.

"허허. 안 그래도 빠른데 그걸 더 가속시켜 준다니. 거기에 위력증가........"

몇 번 칭호를 받다 보니 확실히 알겠다. 마치 스킬이 F랭크에서 EX랭크까지 단계가 있는 것처럼 칭호에도 단계가 있다. 특수능력이 있을 때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렇게 확연하게 차이가 나 버리면 눈치 챌 수밖에 없는 것이다.

"뭐, 전체적으로 시시한걸."

"일단 한 번 10레벨을 찍었던 시험이니 당연하잖아."

그녀의 말대로 나는 천관학파와 카엘 투격술을 10레벨까지 올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검술의 수준이 부쩍 늘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래. 사실 내 무술 실력도. 마법 실력도 그리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성행위 스킬 의 경우는 분명 내 경지에 걸맞은 전륜(........)하고 능수능란(.......)한 기교와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무술이나 마법 실력은 명백히 마스터에 못 미치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10레벨을 클리어했다. 실력이 모자란 데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건 당연히도

[실력 외]

의 요소가 있었다는 말이다.

"6레벨 클리어. 이제부터 150% 스킬 경험치 상승이 적용되고 청원단 금원단(金元團)을 줄게."

"7레벨 클리어. 설명 안 해도 뭘 받는지 알지?"

"8레벨 클리어. 좀 천천히 하는 게......."

"9레벨 클리어네. 우와 너무 빨라. 기술도 뭣도 없이 힘과 속도로 밀어붙이다니."

나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모든 적을 쓰러트렸다.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사실 실력으로는 조금 모자라지만 그럼에도 나는 막강하기 때문이다.

"빨리 시작할까? 어서 10레벨을 클리어하고 너랑 하고 싶어."

"시, 신성한 시험 시간에 그런 이야기 하지 마!"

"뭘 새삼스럽게 부끄러워 하긴."

요새 들어서는 로그아웃 할 때마다 그녀와 즐기고 있다. 물론 알렌의 신전에 들어올 수 있는 건 현실기준 24시간에 한 번씩. 게임 속 시간으로 12일에 한 번씩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함께했다.

"흥.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에야 말로 본때를 보여주겠어."

"얼마든지."

피식 웃으며 밋밋한 문양의 바스타드 소드를 들었다. 그리고 마나를 주입한다.

우웅-! 검에서부터 금빛의 기운이 일어난다. 예전에는 좀 다른 빛이었지만 금룡진결을 익혀서인지 금빛의 검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 간다!"

우웅--!

소리침과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마법진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과연! 마법과 검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시험이란 말이지?"

콰과과광!!!

한순간에 내가 서 있던 장소가 쑥대밭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20미터 이상 떨어진 장소에 도착한 상태다. 차원의 지배자 스킬이 초월자에 도달하면서 얻은

<블링크>

스킬의 힘이다.

"받아봐! 찰나(刹那)!"

순간 주변 모든 공간이 일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하나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 그러나 나는 이미 그녀의 허리를 베어 들어가고 있다. 20미터의 간격을 단축해 검을  휘두르기까지 걸린 시간이라고 해 봐야 0.01초도 채 안 되는 초고속의 참격이다.

그래.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빠름을 추구했던 광혼의 보조스킬로 미리 지정한 동작을 내 인식조차 벗어날 정도로 빠르게 내뿜는 공격이다. 그 속도는 총알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을 정도!

쩌엉!

그러나 놀랍게도 청명은 그 공격을 막아냈다. 도저히 인식할 수 없음에도 그랬다.

"대단한데! 자동방어 스킬이라도 있는 거야?"

"나도 이런저런 스킬 많거든!"

콰릉!!

순간 피할 틈도 없이 굵직한 벼락이 내 몸을 후려친다. 한순간 온 몸이 저릴 정도의 타격이 흘러나온다.

"아 따갑잖아!"

"에잇! 왜 이렇게 멀쩡한 거야!? 그건 상급 마법인데!"

말도 안 된다는 듯 소리치지만 그나마 나. 지훈이니까 이만한 거지 로안이라면 방어도 안 하고 우습게 맞을만한 공격이다. 로안의 몸은 마나가 너무나 많아서 항마력 역시 괴물 같은 수준이니까.

하지만 그 항마력이 아니더라도 마법에 저항할 수단은 많다. 나를 보조하는 버프는 한 두 개가 아닌 상태. 현재 내 상태창은 이렇다.

<캐릭터>

이름 : 로안 필스타인기본레벨 : 100직업 : 없음칭호 : 아프로디테의 사도종족 : 카엘족상태물리계열&무속성 주문 위력 300%상승. 공간속성 주문 위력 500%상승.

전속성 마법 위력 100%증가.

암흑속성의 적에게 100%추가 데미지. 집마력 2000%상승. 항마력&체력회복력&재생력 1000%상승. 물리면역. 무속성 면역. 공간속성 면역. 신성계열 면역. 정신공격 면역. 만독불침. 약물 면역.

에너지 공격 내성. 전 속성 내성.

마법의 사거리 2배 증가보조스킬 사용 시 마나 소모량이 1/10로 감소.

보조스킬 쿨타임 1/10로 감소. 효율 100%증가.

기본 속도 100%증가.

원래부터

<전 속성 저항>

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번에 우라노스의 의지를 초월자까지 올리고

<전 속성 저항>

을 추가로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효과의 중첩. 두 개의

<전 속성 저항>

<전 속성 내성>

으로 바뀌어 내 몸은 어떤 마법의 데미지든 20%만 받아들이는 게 가능해지게 되었다. 거기에 항마력도 어느 정도 있으니 마법사에게 무지막지한 강함을 보이게 된 것이다.

물론 내가 강한 건 물리 공격만이 아니다. ============================ 작품 후기 ============================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전문가 정도의 실력자지만 말도 안 되는 개사기 버프로 수십 수백배는 강한 상태입니다(.........) 초월자를 만나면 훅가지만 그 아래 등급에서는 그리 겁날 게 없죠. 그나저나 추천이 17000을 넘었네요 ㅠㅠ 한편을 더 올려야 하나 ㅠㅠ 그나저나 추천이 17000을 넘었네요 ㅠㅠ 한편을 더 올려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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