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골드 드레곤. 에레스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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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한다. 마나를 떠올리고 의지대로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내 온 몸을 휘돌던 마나는 내 분신을 따라 연화의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가 그녀의 몸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내 몸으로 스며들어왔다. 서로의 감정이 고양된 상태에서의 성행위는 몸 안의 기운 중 모자란 부분을 키우고 과도한 부분을 다스려 그 전체적인 힘을 키운다.
"흐윽! 로안! 으-----! 좋아! 너무 좋아----♡"
달콤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기운을 갈무리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텍스트가 떠오른다.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 상생경(相生境)에 의해 진원진기(眞元眞氣)의 활성화에 성공하셨습니다!>
<상대방의 마나가 상위에 있음으로 인해 사용자의 마나 최대치가 300테라 증가하였으며 상대의 마나가 5테라 증가하였습니다!>
좋아 성공. 마나가 성공적으로 늘어난 걸 확인한 나는 막판 스퍼트를 위해 기어를 올 렸다.
"흐앙! 흐아앙! 로안! 로안! 나 죽어....... ♡! 죽을 것 같......... 하악----♡♡♡♡!"
자그마한 몸의 연화가 내 품에 안긴 채 버둥거리고 있다. 그녀가 버둥거릴 때마다, 그리고 교성을 내지를 때마다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그녀의 질이 내 분신을 조이는 상태. 나는 골반이 찌르르 울리는 감각을 느끼며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그녀의 전신과 여덟 개의 꼬리를 자극했다. 그리고 이어 그녀의 질 깊숙이 사정한다.
푸슈웃---! 촤아아악---!
<크리티컬 히트! 327데미지!>
"히익---! 나 죽...... 히이익-------♡♡♡!"
봇물 터지듯 뿜어진 정액이 자궁을 때리자 마구 교성을 내지르며 작살 맞은 물고기처럼 퍼덕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이내 정신을 잃고 축 하고 늘어져 버린다.
<강한 적에게서 승리함에 따라 성행위 스킬이 다음과 같이 상승합니다.>
환희마라경 : 전문가 4Level -> 전문가 5Level 여의색황경 : 전문가 3Level -> 전문가 4Level
<히어로 몬스터. 연화를 제압하셨습니다!>
<적이 만전의 상태가 아니었기에 획득 경험치가 감소합니다!>
<8500EXP를 획득하였습니다!>
뽕~!
몸을 일으키자 연화의 질 안에 들어있던 분신이 빠지면서 기묘한 소리를 낸다. 그만큼 그녀의 질압이 강하며 빈틈이 없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리가 나면 조금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겨우 7만 3천 테라인가. 아직도 멀었군."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을 마구 집어먹으며 중얼거린다.
<고 효율 엔진>
의 효과에 따라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황홀경이 아닌 상생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마나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환락의 손길 역시 쓰지 않는다. 에레스티아의 경우야 모든 애무를 마나를 듬뿍 담아 환락의 손길을 써야 하지만 가디언들은 이제 마나가 별로 없어도 충분히 혼절시킬 수 있다.
"웃차."
쓰러져 있는 연화의 몸을 안아든다. 쾌락에 절어 혼절한 그녀는 욕구가 0인 상태이지만 안타깝게도 욕구가 0이어도 흥분도는 올릴 수 있다. 또한 상생경 역시 효율은 떨어질지언정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었다.
푸욱!
"히익!?"
강하게 삽입해 들어가자 혼절해 있던 연화가 기겁해서 눈을 번쩍 뜬다.
"아, 안 돼. 나 오늘만 여덟 번이나 기절했단 말이야."
"하지만 난 두 번 밖에 싸지 못했어. 조금만 더 싸게 해 줘."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조르듯 말하자 연화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이미 호감도 100을 찍은 상태라서 부끄러움을 타는 것이다.
"으, 으으. 제발 그만 둬. 나 말고 다른 친구들도 있잖....."
"걱정 마. 난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
"뭐? 그런 말도 안...... 흐앙--♡ 이 짐..... 흐아앙~~♡!!"
나는 시간을 돌렸다. 그것도 지금까지처럼 단시간이 아니라 꽤나 많이. '그때'이후로 장시간의 타임슬립을 해 본건 처음이었지만 한 달 조금 넘게 돌리는데 들어간 마나는 다행히 6만 테라 정도에 불과했다. 뭐 사실 그것만 해도 거의 모든 마나를 다 써버린 셈이지만.
나중에 시간을 따져보고 안 것인데 내가 에레스티아와 관계를 한 시간은 대략 18일 정도다.
'체력이랑 생명력이 떨어질 만도 하지. 사정은 몇 백번은 한 것 같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마나를 써서 황홀경을 운용하지 않으면 심심하다고 타박하고.'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도 역시나 상대는 드래곤이었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곤란한데. 시간이 촉박해.'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면 시간을 더 뒤로 돌리고 싶었다. 멀리. 아주 확 뒤로.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래. 레나를 처음 만났던 바로 그때로.'
그러나 그럴 수는 없다. 시간을 거기까지 돌리면 현실의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돌아간다. 게다가 그 중간 중간 일어난 사건과 이벤트는 또 얼마나 많은가?
'게다가 레벨 60이 되기 전의 과거로 돌리면 마나도 별로 없어. 결국 몸으로 때워야 하는데...... 그러면 죽게 되겠지.'
게다가 만에 하나라도
[징계]
가 현실에 떨어지게 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렇게나 많은 일을 뒤흔들어 버리면 그 징계가 얼마나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그러니까 한 달 만에 해결을 봐야 해."
"그, 그게 무슨 소...... 흐아앙~~~♡♡!!"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드는 연화를 껴안으며 마구 허리를 흔든다. 시간이 없으니 매일매일 철두철미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채워야 한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내가 상대하는 건 연화 혼자가 아니다.
"사, 살려줘...... 살려...... 흐아앙-♡! 흐앙---♡♡!!"
"요, 용서해줘. 잘못했....... 히익----♡! 히이익----♡!"
"아, 안 돼. 나 미쳐. 미쳐버릴 것 같아. 제발 그만...... 흐냐아앙---♡♡♡"
"으으---짐승! 이 짐스으으응...... ♡! 머, 멈춰! 멈추..... 흐아♡♡! 흐아앙-----♡♡♡~!"
세이린. 카넬. 알리시아. 레나. 연화....... 나는 거의 범한다는 느낌으로 그녀들을 탐했다.
그리고 그렇게 17일이 지나고-
"저, 저기 로안 너를 만나고 싶어 하는 분이 있는데."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내 화신체(Avatar)를 임신시켜줬으면 해. 물론 내 멋대로 하는 일이니 대가는 톡톡히 치르도록 하지."
전과 비슷한 대화의 끝에는 전과 똑같은 용무다. 당연히 이날만을 기다리던 내가 그녀를 거부할 리는 없다.
"좋습니다. 당신처럼 아름다운 분이라면 안을 가치가 있지요."
"후후. 내가 드래곤이라는 걸 알면서도 긴장하지 않다니. 그럼 바로 시작할까?"
미소 짓는 그녀를 안는다. 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온갖 기교와 정신계통을 보조하는 궁극의 색공이라고 하는 환희마라경(歡喜魔羅經)과 궁극의 육신을 만들어내며 육체 자체를 제어하는 여의색황경(如意色皇經)은 EX랭크라는 등급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색공이니까.
더불어 여의색황경을 응용하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지이잉----!
"흐응-♡ 지금 이건?"
에레스티아가 깜짝 놀랐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왜냐하면 내 분신이 마치 로터처럼 진동(!)을 했기 때문이다. 육체를 완전히 제어하는 여의색황경은 남근조차 미세하게 제어하는 게 가능하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간단한 재주라고 할 수 있죠. 에레스티아님이 질을 조이시는 것처럼."
"후후...... 정말 재미있는 재주를 가졌구나?"
그저 흥미롭다는 말투였지만 얼굴에 미소가 깃드는 게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것만 해도 저번과는 다른,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그렇다.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는데..........
<스킬에 따른 결과 판정 중........>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 승! 당신이 패배하셨습니다.>
============================ 작품 후기 ============================ 가디언들에게는 그야말로 귀축! 침실의 지배자! 침대 위의 폭군! 그러나 그래봤자 드래곤에게는 안됨.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소드마스터 5명은 혼자 덤비든 합공을 하든 우습게 바르는 고수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한테는 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초월자의 길은 험난합니다(..........) PS. 으악! 캔슬러를 문장사에 올리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그래봤자 드래곤에게는 안됨.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소드마스터 5명은 혼자 덤비든 합공을 하든 우습게 바르는 고수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한테는 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