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63화 (63/283)

< --6장. 골드 드레곤. 에레스티아.

-- >

푸욱!

따악-!

심장을 꿰뚫었던 기운이 사라지고 구멍 났던 가슴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텍스트가 다시 떠올랐다.

<매력(99) 보정........ 성공!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가 당신에게 흥미를 보입니다!>

아무래도 순수한 매력이 아니면 경계를 보이는 모양이다. 하긴 누군가가 아름답고 멋져서 관심을 가지는 거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약을 먹이거나 최면을 걸어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건 명백히 범죄의 영역이니까.

"왜 그러시죠?"

"흐음~"

일단 매력 보정에 성공하자 에레스티아의 표정이 한결 풀린다. 하지만 환희마소가 EX랭크 스킬의 기능이라 해도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으며 일단 통하지 않으면 들킨다는 사실은 기억해 둬야 할 것이다.

"에레스티아님?"

"아, 미안.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그나저나 별빛 달빛의 아들이 맞지?"

"별빛 달빛이라니."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다. 갑자기 별빛에 달빛이라니? 거기다가 아들이라니? 의아해하는 내 표정에 에레스티아가 말한다.

"모르시나보네. 별빛 달빛은 혼돈의 숲에 거주하는 카엘족 부부를 가리키는 말이야."

"그렇...... 군요."

프롤로그를 대충 봐서 그런지 미처 모르던 사항이다. 하긴 뭐 다른 이들이 부르던 별칭이라면 모를 수도 있는 법이지. 실제로 에레스티아 역시 내가 그 별칭을 모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알고 있겠지만 카엘족은 대대로 근친상간으로 고대신의 피를 이어왔어. 카엘족이 단 둘이 남은 2백 년 전 부터는 대대로 남매끼리 피를 이어왔고."

보통의 인간이었다면 유전자 퇴행은 물론 돌연변이가 튀어나올만한 일이지만 고대신의 피를 잇고 있는 카엘족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들이라고 근친이 좋았을 리 있겠느냐마는 고대신의 피가 점점 흐려지는 걸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 바로 근친상간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안타깝게도 네 대에 이르러서는 자식이 더 태어나지 않았지. 카엘족으로서는....... 항상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진 거야. 별빛과 달빛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식을 더 낳으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그 와중 카울에게 습격을 당했고."

"상당히 자세히 아시는군요."

솔직히 말하면 하나도 모르던 일이지만 솔직히 그리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는 아니었던지라 차분하게 들을 수 있었다. 뭐 어쨌든 그녀의 말대로라면 카엘족은 이대로 사라져 간다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아니 잠깐. 그러고 보면 난 신혈각성을 이뤘잖아? 고대신의 힘을 완전히 깨웠으니 인간을 비롯한 다른 종족과 관계해도 카엘족이 태어나는 거 아닌가?'

물론 임신을 시키는 건 캐쉬템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리 비싸지도 않다. 1회 임신당 만 원 정도? 말 그대로 무심코 자식을 낳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카엘족에게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지. 우리 용족과 마찬가지로 카엘족은 혈통 자체에 힘이 실려 있는 경우니까. 다만 그 피가 매우 흐리다는 게 문제인데....... 네 경우에는 다르더군."

차분하게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피식 웃는다. 역시 드래곤이라는 건가. 내가 신혈각성을 이뤄내었다는 사실을 눈치 챈 것이다. 당연하지만 종족특성으로 익힌 신혈각성은 어디에 스킬북으로 존재하는 스킬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카엘족만이 사용할 수 있다.

"대단하시군요. 직접 마주친 건 처음일 텐데도 그런 걸 알 수 있다니......... 하지만 그래서 결국 하고 싶으신 말씀이 뭐죠?"

"별건 아냐. 그냥 결정했을 뿐이지."

그렇게 말하고 가볍게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배경이 바뀐다. 그곳은 꽤 넓은 규모의 방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침대가 있는 일종의 침실. 그리고 그곳에서 에레스티아는 말했다.

"내 화신체(Avatar)를 임신시켜줬으면 해. 물론 내 멋대로 하는 일이니 대가는 톡톡히 치르도록 하지."

아찔해질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에 무심코 고개를 끄덕인다. 불감청고소원이기 때문. 그러나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문득 의문이 든다.

"하지만 상관없습니까? 저 같은 인간과 해도?"

"카엘족을 순수 인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더불어 너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모양이고."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다가오는 에레스티아의 옷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  사라진다. 벗는 게 아니라 사라지는 것이다.

'아니 뭐 이런 곳에도 마법을 써? 대충 벗으면 되는데.'

황당한 기분이 들었지만 마법이 숨 쉬듯 쉬우면 그럴 수도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나 역시 옷을 벗는다.

"임신이 금방 안 되면 어쩔 생각이죠?"

"걱정 할 필요 없어. 물론 카엘족이 쉽게 자손을 보지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나는 최상의 자궁이라고 할 만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니까.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을 들여 만든 육신이거든."

그렇게 말하며 침대에 끝에 앉아 늘씬한 다리를 꼬았다. 지적이고 도도한 분위기의 그녀였지만 알몸으로 침대에 기대듯 앉은 그녀의 모습에서는 색기가 물씬 풍긴다.

"뭐, 그럼 사양 않고......."

"후후후. 하긴 사양할 녀석이었으면 내 가디언들을 전부 꾀지는 못했겠지."

다 안다는 표정으로 꼬고 있던 다리를 펼치자 눈부신 허벅지와 함께 분홍빛의 꽃잎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껏 본 적 없는 궁극의 육체였다.

'응?'

그러다 문득 환락안에 의해 비친 그녀의 성감대를 보고 의아해한다. 왜냐하면 성감대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화랑 같은 타입인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성감대가 움직이는 속도가 묘하게 빠르다.

"별로 자극하지도 않았는데 흠뻑 젖었군요."

"육체를 제어하는 것 쯤 간단한 일이니까. 쓸데없는 전희는 할 필요 없으니 바로 와도 좋아."

'쓸데없는 전희라.'

그쪽 방면을 필사(?)적으로 수련해온 나는 그녀의 말에 묘한 반발심을 느꼈지만 어쨌든 드래곤씩이나 되는 상대의 심기를 상하게 할 필요는 없는 만큼 순순히 그녀에게 다가선다. 사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분신이 아플 정도로 곤두선 상태라서 나 역시 서두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럼 갑니다."

"그래 어서....... 흐음~"

푸욱. 하고 내 거대한 분신이 그녀의 질을 찌르고 들어간다. 사실 내 분신은 상당히 큰 편이어서 강하게 삽입하지 않으면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인데 그녀의 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분신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렇다고 그녀의 질이 헐렁하다는 건 절대 아니었다.

푸욱.

비교적 신장이 큰 카넬조차도 끝까지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두껍고 길었던 분신이 뿌리까지 잡아먹힌다. 놀랍게도 그녀의 질은 내 분신을 완전히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무저갱(無底坑)에 빠져드는 것만 같은 감각을 느꼈다.

"허....... 억?"

"어때? 좋지? 사실 마음에 드는 녀석이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만들고서도 직접 해 보는 건 처음인데."

늘씬한 두 팔로 내 상체를 감싸며 속삭이는 에레스티아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대답할  정신도 들지 않는다. 다만 필사적으로 PC근육을 움직인다. 당장이라도 싸 버릴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명기가......! 마, 마법인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그녀의 질이 주는 쾌감은 압도적이었다. 마치 수천 마리의 솔이 분신 전체를 쓸어내는 것처럼 자글자글한 그녀의 질이 빨판처럼 내 분신을 빨아들였다가 놔주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건 그저 좋지? 수준이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참지 못하고 사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을 놔버릴 수준. 그리고 그것에 대해 에레스티아가 자랑을 시작한다.

"이 여성기만 해도 상당히 고민해서 만들었지. 인간의 육신을 만들 때 궁극의 마력적성과 더불어 키메라급 생명력과 재생력. 그리고 수없이 많은 표본에서 뽑아낸 미의 기준을 적용해 완벽한 여성을 만들었는데도 처음 성행위를 한 남자가 그러더라고. 그걸 할 때 재미가 없다고 말이야. 자기는 명기가 좋다던가?"

"그, 그래서 연구를 했단 말입니까? 명기에 대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표본과 이론을 정립해서 궁극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지. 단언하건데 이 여성기보다 대단한 쾌락을 주는 명기는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어."

그렇게 단언하는 에레스티아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지금까지는 뭐랄까. 묘한 나른함이 조금씩 섞인 눈이었는데 연구에 대해 말할 때는 눈에서 생기가 살아난다.

"대단하군요. 확실히 조였다 풀었다 하는 감각 자체가 강렬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몸에 떠오른 성감대를 고루 자극하며 허리를 왕복시키기 시작한다. 막대한 쾌감에 싸 버릴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수련이 헛되지 않아 육체를 조절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EX랭크 스킬인 여의색황경(如意色皇經)은 육체를 완전통제 하는 게 가능한 궁극의 색공이다.

푸욱! 철썩!

"흐음. 괜찮은데? 그러고 보면 네 물건도 상당히 명기에 가까운 것 같아. 남자의 성기에 대해서도 연구했었는데 너만큼 이상적인 물건은 본 적이 없어."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게 가능하다면 그런 것도 좋겠지요."

입에 발린 소리를 하며 그녀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내 가슴에 눌리면서 모양이 일그러진다.

푸욱! 푸욱! 철썩!

"흐으음. 아 그래....... 더 깊이....... 흐으응~"

"하아! 흐으-!"

골반을 타고 흐르는 쾌감을 만끽하며 점점 가속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지금껏 배웠던 모든 스킬을 마음껏 사용해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한다.

철썩! 철썩! 철썩! 퍽! 퍽!

"흐으. 그래. 좋아. 예전에 상대했던 인간들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데?"

"당신 역시........ 대단한 몸이군요."

굉장한 쾌감이다. 게다가 그녀의 몸놀림 역시 예사롭지 않은 것이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8자로 돌리며 극대의 쾌락을 선사하고 있다. 경험이 매우 많거나 이쪽에 대해 연구를 했다는 뜻이리라.

나는 정상위 상태에서 피스톤 운동을 하며 그녀의 몸을 달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 위로 뜨는 메시지는 실망스럽기만 하다.

<8데미지!>

<5데미지!>

'아니 왜 데미지가 이 모양이야?!'

분명히 성감대를 제대로 자극하고 피스톤 운동도 완벽하게 하고 있는데도 들어가는 데미지는 모조리 한자리수. 나는 별 수 없이 마나를 끌어올렸다.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 황홀경(?

惚境)을 발동합니다!>

영혼을 떨어트리는(魂落)세 가지 기쁨이라는 이름의 환희삼혼락은 폭식경과 상생경. 그리고 황홀경으로 나뉘는데 이는 기운을 다스리는 세 가지 기술을 말한다.

그중 폭식경(暴食境)은 상대의 기운을 잡아먹는 기술로 자신보다 약한 상대의 힘을 완전히 흡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협지에서 흔히 사파의 악당들이 쓰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기운을 완전히 갈취함으로서 자신의 기운을 늘리는 것이다.

다음으로 상생경(相生境)은 서로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기술로 아군이나 사랑하는 연 인에게 쓰는 기술이다. 다만 상생경은 상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는데 이는 서로의 힘을 조화롭게 키워주기 때문이다.

만약 상생경을 자신보다 마나가 적은 여인에게 펼친다면 내 기운은 조금만 상승할지언정 상대의 기운은 많이 성장한다. 반대로 나보다 더 마나가 많은 상대에게 사용한다면 내 마나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만약 비슷한 마나량을 지닌 상대에게 사용한다면 둘 모두 균등하게 성장할 것이다.

요즘은 가디언들에게 상생경을 사용함으로써 상당히 많은 재미를 보는 중이다. 실제로 그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마나의 소유자들이 아니던가?

"우....... 흐응! 좋아. 하아----♡! 좋은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홀경(?

惚境)은 오직 쾌감을 주기 위한 기술로 사용할 때마다 마나가 늘어나는 나머지 두 기술과 달리 쓰면 쓸수록 마나가 소모된다. 다만 중요한 게 있다면 황홀경은 그 어떤 기술보다 막대한 쾌감을 상대방에게 안기게 되며 또한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무한한 호의와 사랑을 느끼게 만든다. 솔직히 이것도 정신을 조금 건드리는 기술인만큼 불안하지만 반응이 안 좋으면 시간을 돌리면 그만이다.

"자세를 바꿀게요."

"흐응...... 좋아. 너 정말 잘하는....... 흐응~♡!"

그녀의 허리를 잡은 뒤 빙글 돌려 그녀를 내 몸 위로 올린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선호 체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성간파]

에레스티아애정도: 40(호감)흥분도: 30(달아오른다)욕구: 20(미약)선호 애무 : 가슴애무. 키스.

선호 체위 : 여성상위.

'생각보다 어려운데. 욕구가 미약 수준이라니........ 게다가 황홀경을 썼는데도 흥분도가 30뿐이란 말이야?'

기가 막힐 일이다. 가디언들만 해도 황홀경을 쓰면 느끼는 게 너무 빨라서 기술을 봉인할 정도였는데 말이다. 게다가 선호체위가 변하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다.

"후후후. 좋아. 가만히 있어 봐."

에레스티아는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짚고 마구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찰을 일으키는 정도였지만 최종적으로는 진동을 하다시피 움직인다. 마치 여성 댄서들이 진동댄스를 추는 것처럼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다.

"흐으으윽----! 허억-!"

밀려드는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나 역시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동작에 호응했지만 그렇다곤 해도 주도권이 그녀에게 있는 것이다.

<18데미지!>

<23데미지!>

여성상위는 지배력이 강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세로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줌으로서 쾌감을 증폭시키는 자세다. 무엇보다 에레스티아는 뛰어난 기교로 나를 즐겁게 할 줄을 알았다.

'역시 엄청난 명기야! 게다가....... 환희삼혼락과 비슷한 기운을 사용하고 있어. 단순 한 체위가 아니라 일종의 색공을 쓰고 있는 거야.'

물론 그건 무공이 아닌 마법 쪽이다. 거의 정신공격에 가까운 쾌락을 지속적으로 쏘아낸다고나 할까? 정신 보호 능력이 있는 환희마라경(歡喜魔羅經)의 능력이 없었다면 이성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정도의 쾌감이었다.

"웃..... 흐읍....... 가, 갑니다!"

"그래. 깊숙이. 내 안에 가득히 싸줘........ 흐음----♡♡!"

나직한 신음소리와 함께 에레스티아의 허리놀림이 점점 현란해 지더니 벼락같은 쾌감이 다가온다. 나는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뒤로 늦추려 했지만 쾌감에 마비된 육체는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

푸슈웃---! 촤아아악---!

<폭발하는 화산>

의 효과에 따라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뿜어져 나가 에레스티아의 질을 때린다. 게다가 이 정액은 일종의 최음성분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가디언들은 폭발하는 화산의 사정만으로도 몇 번의 절정에 도달하고는 했다.

<크리티컬 히트! 103데미지!>

간신히 크리티컬을 띄웠지만 그것조차 크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가디언들을 상대로 환홀경을 사용하면 평타(?)로도 저 정도의 쾌감은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게 마법으로 초월자에 이르렀다는 드래곤 맞아? 방중술로 선계에 든 소녀가 아니고?'

성행위가 경지에 이른 후 이렇게 빨리 사정을 한 건 처음이다. 심지어 상대를 절정에 이르게 하지도 못하고 사정이라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후우우우...... 좋아. 너 정말 좋은데?"

"당신 역시 전신이 쾌락 덩어리로군요. 솔직히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어요."

"수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나온 몸과 지식이니까."

내 옆에 누워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얼굴을 쓰다듬는다. 새하얀 피부는 묻어나올 것처럼 뽀얗고도 부드럽다.

"그나저나 벌써 끝인 건 아니겠지?"

"물론이죠."

그녀의 몸을 살짝 들어 안으며 벌써 벌떡 일어난 분신을 삽입한다. 삽입을 하기가 무섭게 그녀의 질이 오물오물 내 분신을 씹어 쾌감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힘들겠는데.'

일단 체력은 많이 남았다. 기본적인 회복속도도 엄청나고

<다시 한 번 일어나>

같은 보조스킬도 있으니까. 하지만 내 분신을 잡아먹기라도 할 듯 빨아들이는 그녀의 질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생각한다.

'힘들겠어.'

============================ 작품 후기 ============================ 그야말로 최강의 난적 등장(..............) 느끼며 다시 한 번 생각한다.'힘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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