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봉인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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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궁극치(99)에서는 오직 수련으로만 올릴 수 있습니다.>
<적용되지 못한 근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적용되지 못한 체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적용되지 못한.......>
<총 120의 스텟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늘어난 스텟 포인트를 다시 스킬 포인트로 바꾸니 스킬 포인트가 197이 되었다. 107포인트에서 30포인트를 사용했건만 오히려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보조스킬들은 천천히 확인하도록 하고, 책을 골라도 될까요?"
"......... 책장에서 골라. 단 3권까지만 고르는 게 가능하고 그 스킬북의 랭크는 스킬북의 선택을 확정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좋아요. 그럼."
재빨리 책장으로 이동해 책을 고르기 시작한다. 그리 넓지 않은 도서관이지만 책장에 꽃인 책은 수천 권에 달한다. 팬 사이트도 한번 뒤져봤었지만 네버랜드의 팬 사이트에는 스킬북들의 랭크까지 표시되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른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유저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 60레벨을 넘어선 유저는 더더욱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고유스킬위주로 고른다면......."
어차피 스킬 랭크를 짐작할 수 없는 만큼 취향대로 고른다. 내가 골라낸 책은
<무속성 제어술>
이었다.
"선택이냐?"
"네."
"확실해? 고유스킬은 스킬 포인트랑 이벤트로밖에 성장 안 해. 가뜩이나 방금 포인트 를 쓴 상태에서는 별로 안 좋은 선택 같은데."
"그거라면 문제없습니다."
"뭐 좋다."
사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허공에 글자가 떠오른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다. AA랭크가 아닌 건 아쉽지만 B랭크인 것 보다는 나은 상황.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새로운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했다.
<무속성 제어술 스킬이 입문자 1Level ->
초월자 MAX Level로 상승했습니다!!>입문자에서 숙련자로 넘어갈 때 10포인트. 숙련자에서 전문가로 넘어갈 때 10포인트. 전문가에서 완성자로 넘어갈 때 20포인트. 그리고 완성자에서 초월자로 넘어가 는데 필요한 포인트가 30포인트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나의 고유스킬을 처음부터 끝까지 올리는 데에는 총 70의 스킬 포인트가 필요하다.
나야 포인트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서 이렇게 막 찍고 있지만 보통의 유저가 100레벨을 찍을 때까지 얻는 스킬 포인트가 61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건 꽤 부담스러운 수준의 스킬 포인트이다.
'아마 보통 사람들은 이벤트인가 하는 걸로 올리겠지. 그리고 그 이벤트라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수준인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어지러이 텍스트가 떠오른다.
<수많은 고행과 단련 끝에 무속성 제어술 스킬이 초월자의 경지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그 어떤 속성에도 치우치지 않는 무의 이치를 깨달아 그 속성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조스킬. 무속성제어를 획득하셨습니다!>
<보조스킬. 추출 보정을 획득하셨습니다!>
<무속성의 이치를 깨달음으로서 무속성 주문의 위력이 300% 증가합니다!>
<무속성의 이치를 깨달음으로서 무속성 주문에 대해 면역능력을 가집니다!>
<한 가지 속성에 달통함으로서 마나의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지능과 지혜 스텟이 10포인트씩 상승합니다!>
'역시 좋지만 그래도 EX스킬인 신혈 각성에 비하면 후달리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얻는 포인트도 지능과 지혜뿐이고.'
<일차 궁극치(99)에서는 오직 수련으로만 올릴 수 있습니다.>
<적용되지 못한 지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적용되지 못한 지혜가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총 20의 스텟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197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줄어들었던 보너스 스텟이 147포인트로 변한다. 한 스킬을 초월자까지 올리는데 70포인트가 소모되니 다음 스킬부터 보너스 포인트가 오르지 않더라도 두 개 다 초월자를 찍을 수 있을 지경이다.
'포인트가 많아서 초월자를 찍으니 그 초월자가 다시 포인트를 낳는다. 가진 자가 더 가지는 자본주의의 원리라는 게 이런 건가?'
하지만 역시나 EX급이 아니니 포인트가 적다. 신혈각성이 전 능력 10포인트로 120포인트나 주었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적은 양. EX급을 연속으로 초월자에 도달하게 한다면 거의 무한 스킬이겠지만 EX스킬이 그리 흔한 것도 아니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중에 100레벨이 돼서 하늘 도서관에 가면 상황이 좀 달라질 것도 같지만.'
어쨌든 포인트가 남으니 써주는 게 도리인 만큼 고개를 들었다.
"이걸로 할게요."
"또 고유스킬이라니......."
사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로안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킬 포인트를 찍었다.
<강체술 스킬이 입문자 1Level ->
초월자 MAX Level로 상승했습니다!!> 고유스킬 중에는 직접적인 공격스킬이 없었다. 검술이나 마법같이 하나만 초월자까지만 올려도 강력한 전투능력을 얻는 스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련이 아니라 포인트로 올리는 만큼 보조능력에 가까운 능력들이 있는 게 바로 고유스킬. 그러나 그런 고유스킬이라도 초월자까지 올려버리면 그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수많은 고행과 단련 끝에 강체술 스킬이 초월자의 경지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의 육체는 모든 속성에 저항능력을 가지며 도검에 상하지 않는 강건함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보조스킬. 금강초인(金剛超人)을 획득하셨습니다!>
<보조스킬. 신경가속(神經加速)을 획득하셨습니다!>
<궁극의 육신을 완성해 모든 물리계열 데미지가 300%증가합니다!>
<궁극의 육신을 완성함에 따라 물리 기술에 면역능력을 가집니다!>
<한계까지 몸을 단련함으로서 육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근력 / 체력 / 생명력 스텟이 10포인트씩 상승합니다!>
<일차 궁극치(99)에서는 오직 수련으로만 올릴 수 있습니다.>
<적용되지 못한 근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적용되지 못한 체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적용되지 못한 생명력이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총 30의 스텟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이번에 익힌 강체술은 AA랭크의 스킬이었다. 때문에 보너스 포인트로 환원된 포인트는 30포인트. 77포인트였던 보너스 포인트가 107포인트로 변한다.
'그러고 보니 EX스킬을 자유롭게 익힐 수 있었다면....... 오히려 스킬 하나가 초월자에 도달할 때마다 50포인트씩 늘어났겠군.'
그만큼 EX랭크가 사기라는 소리지만 이런 식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나 정도다. 왜냐하면 초월자가 된다고 스킬 포인트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스킬 포인트를 얻은 것은 어디까지나 더 이상 오를 스텟이 없어 그것이 보너스 포인트로 돌아왔기 때문. 있는 놈이 더 먹는다고 올 99스텟을 맞추고 오니 온갖 이득을 다 보는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고를 스텟은........'
그렇게 생각할 때 갑자기 텍스트가 떠오른다.
<행운(99) 보정........ 성공! 책장 사이에서 특이한 책을 발견합니다!>
"엉?"
무심코 걷다가 책장과 책장 사이에 약간 노란색이 감도는 책이 끼어있는 걸 발견한다. 내 주의력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방금 전에는 분명 없던 책. 나는 그 책을 잡아들어 이름을 읽었다.
"한울의 권능?"
별 생각 없이 그 책을 들고 사서에게로 향한다. 어쨌든 행운 99스텟이 만들어낸 결과가 나쁠 리는 없지 않겠는가? 어쨌든 내가 들고 온 책을 본 그의 표정이 뒤틀린다.
"너....... 운도 참 좋구나?"
"뭘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객관적인 사실이라 반박할 수가 없네요. 이걸로 부탁합니다."
순순히 수긍하자 아니꼽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저런 표정인 걸 봐서는 정말 좋은 스킬인가보군. 어쨌든 배가 아플 뿐 악의는 없는 듯 사서는 순순히 스킬북을 등록시켰다.
"에이~ EX스킬이 아니네."
"뭐 임마?"
============================ 작품 후기 ============================ 이제 어지간한 기연은 기연으로도 안 보이는 주인공(..........) 그리고 떠오르는 텍스트에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는 실망의 한숨을 쉬었다.
"뭐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