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46화 (46/283)

< --5장. 봉인 해제.

-- >

지구력 스킬이 완성자에 이르면서 얻은 보조스킬은

라는 것으로 '체력과 마력 모두가 10%이하로 떨어졌을 때 완전 회복'이라는 효과가 달린 능력이다. 쿨타임은 48시간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대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환락안>

도 그렇지만

도 하나같이 유용한 스킬들인지라 나머지 스킬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은 상태. 언제쯤 모든 스킬이 완성자에 오를까 고민하는데 새로운 텍스트가 떠오른다.

<히어로 몬스터. 카넬을 제압하셨습니다!>

<1만 7000EXP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은 어느새 58레벨까지 올라왔다. 확실히 고렙이 되면 될수록 경험치가 많이 필요한 듯 레벨 업 속도는 점점 늦어지는 상태라 예전처럼 폭렙업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60레벨까지 앞으로 2레벨 밖에 안 남았으니 구름도서관이라는 곳에도 곧 갈 수 있을 것 같군."

레벨이 60에 이르면 5만 테라의 마나와 구름 도서관 이용권을 얻는다. 구름도서관이 뭐냐 하면, 스킬을 얻는 유저들만의 공간으로 네버랜드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스킬이 있는 장소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스킬이라는 건 스킬북에서 습득하거나 NPC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지만 구름 도서관에서는 최고 3개까지의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우우우...."

그때 혼절해 있던 카넬이 몸을 뒤집으면서 정액 범벅의 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G컵. 아니 H컵에 가까운 가슴을 가지고 있는 그녀인데다 허리는 잘록하고 엉덩이는 풍만해서 보기만 해도 침이 질질 흐를 것 같을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다.

이름 : 카넬종족 : 블랙야크(*히어로 몬스터*) 일반 몬스터. 선공.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하나이자 블랙야크 최강의 전사. 마나의 이치를  깨달은 오러 마스터로서 막대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레나와 마찬가지로 오러를 다루는 존재였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녀는 맨손무술이 아닌 검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과거 드래곤이 만들었다고 하는 키메라종족. 블랙야크(Blackyak)로서 검은색의 털에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 180센티미터라는 여자 치고는 상당히 큰 키의 소유자다.

"아....... 또 갑자기 급 꼴리지만 이 녀석은 여기까지만 해야지. 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선은 카넬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레나가 아이돌 스타에 가까운 이미지고 알리시아가 차가운 도시 여성. 연화가 로리 소녀라고 한다면........ 카넬은 좀 다른 성격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일본 에로망가 주인공이랄까?'

저 무지막지한 가슴 사이즈와 사기적인 몸매는 마치 현실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M에 가까운 취향에다가 활화산 같은 성욕은 보통의 남자로서는 감당이 불가능할 수준인 것이다. 고오오---!

알몸으로 가부좌를 취하고 앉아 운기를 시작한다. 강철의 철퇴와 강철의 갑주. 그리고 신속의 부츠와 해독주, 보호의 수의 순으로 이미지를 완성시켜나간다.

별로 미술에 재능이 없던 만큼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했지만 노가다는 위대한 것이라 하다 보니 점점 괜찮아지는 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레나와 카넬이라고 하는 좋은 선생을 두고 있어서 싸우면서 이미지를 그리는 데에도 제법 익숙해지게 되었다.

<카엘 투격술을 운기하였습니다! 마나와 체력이 회복됩니다!>

최대 마나는 늘어나지 않는다. 하긴 그렇게 쉽게 늘어나면 누가 마나 걱정을 하겠는가? 어쨌든 나는 운기를 마치고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들을 대충 챙겨 먹었다. 슬슬 다음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기 로안. 다 끝났어?"

"응. 솔직히 말하자면 좀 모자란 편인데 뻗어버렸네."

"헤헤. 그럼 나한테 밥 많이 줄 수 있는 거야?"

여덟 개의 다리를 움직여 방안으로 들어온 것은 보라색 단발에 붉은 색의 눈동자를 가진 여인. 아라크네(Arachne)였다.

"........"

"응? 왜 그래?"

"아니. 뭔가 점점 세이프존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

이해하지 못한 듯 눈에 물음표를 떠올리는 여인을 바라본다. 그녀의 이름은 세이린. 알리시아와 마찬가지로 몬스터라고 할 수 있는 존재다. 뭔가 점점 인외에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비위가 좋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뭐, 미녀니까.'

하반신이 거미라고는 해도 보기에 징그럽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검은 광택이 흐르는 키틴질 껍데기는 마치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고 그 위에  얹혀 있는 여성의 상체는 실로 대단한 수준의 미녀인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곤충+인간이라고 하기 보다는 곤충 모양의 로봇에 여인이 타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 뭐 이 게임을 만든 녀석이 괴상한 걸 즐기는 변태는 아니었던 모양으로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자 그녀의 위로 말풍선이 떠오른다.

이름 : 세이린종족 : 아라크네(*히어로 몬스터*) 일반 몬스터. 선공.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하나이자 희귀몬스터 아라크네. 오러마스터로서 창술을 사용하며 또한 마법까지 사용하는 마창사이다.

"로안. 로안. 나 배고파."

"넌 나만 보면 그 이야기만 하더라."

"하지만 배가 고픈 걸."

그렇게 말하며 우뚝 서 있는 내 분신을 보고 입맛을 다신다. 재미있게도 그녀는 정액  먹는 걸 매우 즐기는 편이다. 그녀가 여기저기 뿜어대는 거미줄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아래 입으로든 위쪽 입으로든 정액을 맛있게 먹기에 나만 보면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야........"

"응? 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째서 날 묶는 거야?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그야 그 편이 더 흥분되니까?"

세이린은 나를 거미줄로 칭칭 감은 채 그녀의 거처로 이동하고 있었다. 오러 마스터로서 일종의 경신법까지 사용하는 그녀가 두 개도 아니고 여덟 개의 다리를 움직이자 그야말로 어지간한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가 난다.

찌익.

"앗! 그걸 찢으면 어떻게 해!"

"뭐 어때. 그래봐야 천쪼가리인데."

나는 그녀의 옆구리에 들린 상태에서 고개를 움직여 그녀가 입고 있던 탱크탑을 찢어버렸다. 브래지어 같은 건 차고 있지 않던 만큼 탱크탑이 찢어지자 탐스러운 가슴이 모습을 드러낸다.

"흐읏...... 하앗! 야, 너....... 웃! 자, 잠깐.....!"

"서두르지 않으면 이 가슴을 다 빨아먹어 버릴 거야."

"흥! 심술쟁이 같으니라고."

세이린의 집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영역은 상당히 넓었지만 카넬과 세이린의 집은 제법 가까운 편이고 무엇보다 세이린의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이다.

"자! 이제 밥 줘!"

"네가 네 엄마냐. 아니 그것보다 움직이질 못하는데."

세이린의 거미줄은 그냥 거미줄처럼 보이지만 그 강도가 보통이 아니다. 성분 자체는 일반 거미줄하고 비슷해 보이지만 그 두께가 다른 것이다. 그나마 열에 약해 갑옷을  만들거나 할 수는 없었지만 어지간한 금속보다 더 튼튼한 것이다.

"후후후. 맛을 봐야지........"

============================ 작품 후기 ============================ 로안 : 점점 이상한 상대라 하게 되는데. 이러다 무지막지하게 넓은 세이프존을 가지게 되는 거 아냐? 바라밀경 : 아니지. 어떤 의미에서 네 세이프존은 굉장히 협소해. 로안 : 어? 왜? 바라밀경 : 미녀가 아니면 안 하니까. 눈은 또 무지하게 높아요. 로안 :아하(........) ps. 구름도서관에서 얻는 스킬을 3개로 조절합니다. 5개 하면 지나친 먼치킨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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