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34화 (34/283)

< --4장. 시험.

-- >

<스킬에 따른 결과 판정 중........>

<로안 필스타인 승! 당신이 승리하셨습니다.>

<동등한 적입니다. 투격술 경험치가 상승합니다.>

"축하합니다. 4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카엘 투격술의 성장속도가 80%빨라집니다."

"흠. 확실히 단계마다 강해지는 게 느껴지긴 하네."

방금 전 나왔던 녀석은 제법 강해서 약간 시간을 끌었지만 시험이 끝날 때마다 몸 상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몸 상태는 만전이다.

"좋아 그럼 다음 상대."

"알겠습니다. 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5레벨 시험을 합격하시면 100% 스킬 경험치 상승과 더불어 추가 보상이 나갑니다. 꽤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기대되는군."

대답과 동시에 적이 등장한다. 사무라이풍 분위기가 풍기는 동양 무사였다.

"적인가."

차분히 검을 뽑아드는 그의 기세에서는 칼날 같은 살기가 뿜어진다. 나는 깜짝 놀라 청명에게 물었다.

"뭐야?! 무기 쓰잖아?"

"물론이죠. 모든 적이 맨 몸으로 덤빌 이유가 없잖아요?"

"하지만 나는 맨몸인데."

"그거야 지훈님이 무기술을 안 배웠기 때문이지요. 무기술을 배우시면 1레벨부터 무기를 들게 되요. 당연하지만 무기술의 경우는 1레벨부터 적도 무기를 들지요."

"그런 식이군."

투덜거리는 순간 사무라이풍 검사. 그러니까 사무라이가 번개처럼 덤벼든다. 당연한 말이지만 바로 오러를 일으켜 강철의 갑주를 발동시켰다.

쩌엉!

맨손으로 칼날을 튕겨낸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아서 피부에 핏물이 베이기 시작한다.

'제길. 로안이었다면 상처가 안 났을 텐데.'

네버랜드의 모든 스킬은

[스킬레벨 X 능력치 X 마나량 = 위력]

이라는 공식을 가진다. 즉 같은 레벨의 스킬과 마나량이라도 능력치가 다르면 그 효과도 다른 것이다. 똑같이 근육에 10의 마나를 넣어도 근력이 30인 녀석과 99인 녀석은 3배 이상의 효율 차이가 나 버리는 것. 피부가 단단해지는 강철의 갑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로안의 스텟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강철의 철퇴."

퍼엉!

무지막지한 주먹질에 바람소리가 난다. 그러나 사실 내 계획대로라면 바람소리가 나 서는 안 되는 상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러나 날렵하게 내 공격을 피해낸 사무라이의 공격이 덮쳐온다!

쩡! 촤악!

"큭......! 갑자기 왜 이렇게 강해!?"

"그러니까 추가보상이 나오는 거죠. 참고로 10레벨의 적도 확연하게 강하게 나타난답니다."

"빠른 조언 진짜 고맙다!"

그렇게 말하며 단번에 몸을 웅크린 후 돌진한다. 적의 검격이 어깨를 베고 지나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레프트!

퍼억!

"큭!"

처음으로 신음을 흘리며 비틀거리는 사무라이. 그러나 만약 그가 권투선수였다면 여기서 어떻게든 방어를 굳혔을 것이다. 권투에서 레프트는,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적의 방어를 풀거나 거리를 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뻐억!

너무 긴급한 순간이라 강철의 철퇴를 제대로 펼쳐내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묵직한 타격에 사무라이의 이빨이 와장창 부서져 나간다. 척 봐도 치명적인 부상이라서 나 역시 방심할 수 밖에 없었다.

"비검(秘劍). 참월(斬月)."

쩍!

"윽!"

왼쪽 팔이 팔꿈치 아래에서부터 잘려나간다. 끔찍할 정도로 예리한 일격. 만약 보통 사람이었다면 기겁하며 물러났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고통에, 그리고 다치는 것에 익숙하다. 더불어 여기는 게임 속이 아닌가? 나는 망설이는 대신 오히려 덤벼들었다.

"크윽! 비검(秘劍). 참월(斬月)!"

쩍!

왼쪽 다리가 잘리고 몸이 비스듬히 기운다. 아니 뭐야. 강철의 갑주를 펼치고 있는 몸조차 단번에 잘라낼 정도로 강력한 사기스킬을 연속으로 쓴단 말이야? 기가 막혔지만 나는 오히려 웃었다.

"쯧. 차라리 처음부터 이 기술을 연속해서 썼으면 네가 그냥 이겼을 텐데 말이지."

한쪽 다리로 땅을 지탱하며 넘어지듯 녀석에게로 향한다. 머릿속에서는 철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강철의 철퇴."

콰득!

묵직한 타격이 적의 갈비뼈를 부수고 내장을 엉망으로 만든다. 싸움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스킬에 따른 결과 판정 중........>

<로안 필스타인 승! 당신이 승리하셨습니다.>

<강한 적에게서 승리함에 따라 카엘 투격술이 다음과 같이 상승합니다.>

<카엘 투격술 : 숙련자 7Level ->

숙련자 8Level>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헐떡거린다. 잘린 다리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있다. 이 게임이 19세일 수밖에 없는 광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청명은 환하게 웃을 뿐이다.

"축하합니다. 5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카엘 투격술의 성장속도가 100%빨라지며 투사의 칭호를 드리겠습니다."

"투사의 칭호?"

의아해하며 상태창을 연다.

<캐릭터>

이름 : 로안 필스타인.

기본레벨 : 39직업 : 무직(전직 가능.)칭호 : 불굴의 투사. 상태 : 건강종족 : 카엘족확인하려고 한 건 칭호인데 먼저 들어오는 건 전직 가능이라는 글자다.

"어? 전직 어디서 하는 거야?"

"일정 이상의 레벨을 올리신 후 신전에서 시험을 받으면 전직이 가능해요. 단 원하는 직업에 관련된 신전에서 시험을 보시는 게 좋겠죠."

"업적도 그렇고. 언제 한번 신전에 가긴 가봐야겠네."

내 말에 청명이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네? 하지만 신전이라면 네버랜드에 존재하는 모든 중급 이상의 도시에 존재할 텐데요. 아직 못 가보셨나요?"

"지금 쫌 구석에 있어서."

그렇게 말하며 칭호 효과를 본다.

<불굴의 투사.>

카엘 투격술 5레벨 시험을 넘겼다. 맨손으로 무기를 든 강자를 이긴 당신은 투사의 자격이 있다.

모든 카엘 투격술 스킬을 사용할 때의 효과가 50%상승한다.

"뭣? 효과 50%상승이라고?"

============================ 작품 후기 ============================ 전편의 리플에도 올렸지만 이런 질문이 있더군요. Q : 능력치를 만들 때의 경험으로

[징계]

가 약화되었다면 왜 주인공이 레나에게 살해당했을 때 척추가 부러졌나요? 징계가 약해졌다면 게임 내에서도 적용되야 하는 게 아닌가요? 답을 드리자면 척추가 부러진 게 이미 '줄어든'징계입니다. 이능을 사용할 때의 징계는 그 힘이 세상에 영향을 주면 주게 된 만큼. 그리고 그 힘이 이뤄낸 바가 사용자에게 큰 의미를 가진 만큼 징계가 강해지거든요. 그리고

[자신의 목숨]

은 이세상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합니다. 만약 징계가 줄어들지 않았다면 설사 시간을 돌려 목숨을 구한다 해도 징계로 다시 죽게됩니다. 만약 이능으로 목숨을 구하는게 가능하면 치료 특기를 가진 밀리언은 자신을 계속 치료해서 불사신이 될 수 있겠지요. 사실상 밀리언들이 평생 쓸 수 있던 이능보다 몇십만에서 맻백만 이상 강한 위력의

[유품]

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그만큼 시스템이 자신의 목숨을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사실상 밀리언들이 평생 쓸 수 있던 이능보다 몇십만에서 맻백만 이상 강한 위력의

[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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