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28화 (28/283)

< --3장. 수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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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싫지 않다. 어떻게 싫을 수가 있겠는가? 레나는 아름답고 그 몸은 쾌락 덩어리다. 솔직히 게임 하는 방식이야 사람 나름이니 여기 계속 있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들 정도다.

"그나저나 너무 빨리 보내버려서 정작 내가 해소가 안 되었네."

결정적인 순간에 사정을 참아버린 것 때문에 레나는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한 것에 비해 난 딱 한번 사정했을 뿐이다. 물론 현실의 몸이야 한번 사정한 것만으로 어느 정도 괜찮겠지만 로안의 몸은 체력이 엄청나서 한번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뭐, 기절한 걸 깨울 수도 없고. 보너스 포인트부터 찍어야겠군."

새롭게 생긴 보너스 스텟은 14포인트. 스킬 포인트는 3이다. 일단은 스킬포인트를 내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고유스킬. 신혈에 찍었다.

<고유스킬 신혈 각성이 입문자 5Level에서 입문자 8Level로 상승하였습니다.>

"좋아 그럼 이제 능력치를 봐야겠군. 랄라. 능력치 100이상이면 설명에 뭐라고 뜰까? 업적도 생기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스텟 포인트를 찍는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일차 궁극치(99)부터는 오직 수련으로만 올릴 수 있습니다.>

"헐?"

전혀 뜻밖의 결과에 황당해한다. 99부터는 스텟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니. 그 말은 즉.

"찍을 스텟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잖아?"

모두가 1포인트라도 더 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는 스텟 포인트가 잉여 포인트가 되는 순간이었다.

"하다못해 마나라도 찍게 해 주지!"

그러나 특수스텟 마나는 스텟 포인트로 올릴 수가 없었다. 오직 긴 시간 수련하거나 레어 아이템인 영약(靈藥)이나 내단(內團)같은 걸 먹어야 한단다.

"아아."

안타까워하며 레나의 옆에 눕는다. 부드러운 레나의 몸이 피부에 와 닿자 가라앉았던 분신이 벌떡 몸을 일으킨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긴 해야 하는데."

한껏 성내고 있는 분신을 보며 생각에 빠진다. 자위라도 할까? 그러나 현실에서라면 몰라도 이렇게나 좋은 여자가 있는 네버랜드에서 자위행위를 하기는 너무 아깝다. 게다가 극상의 명기인 레나의 질을 경험한 내 분신을 손으로 자극하려면 따분할 정도로 시간이 걸리기까지 한다.

똑똑.

"으응?"

그때 노크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이 집의 문이 열린다는 일종의 신호음. 몸이라도 가려야 하지만 누군가 올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만큼 그냥 멍하니 있었다.

샤르르--조용히 커다란 신장의 여인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다만 문제는 그 여인의 신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문의 높이가 2미터쯤 되는데 그보다 1미터는 위에 머리가 있는 게 아닌가?

"배, 뱀?"

그러나 이내 그녀가 거인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의 상체는 성숙한 몸매를 가진 미녀였던 것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엉덩이 아래쪽으로는 길이 3미터에 가까운 뱀 꼬리가 있다는 것. 그녀는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혼절해 있는 레나와 내 모습을 보고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어머 남자잖아? 레나 이 녀석 요새 항상 싱글벙글 거려서 이상하다 했더니 집에 남자를 들였었네."

요염하게 웃으며 소리도 없이 스르륵 다가온다.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 그 위로 말풍선이 떠오른다.

이름 : 알리시아 종족 : 라미아(*히어로 몬스터*) 일반 몬스터. 선공.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하나이자 수백 년의 시간을 살아온 라미아 일족의 족장. 마나의 이치를 깨달은 아크메이지로서 강대한 마력을 사역한다. 몬스터 설명을 보고 그녀가 레나의 동료라는 것을 눈치 챈다. 하긴 레나의 집에 그냥 들어올 수 있는 게 적일 일은 없겠지만, 그나저나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로안이라고 합니다."

"알리시아라고 불러. 하지만 신기하네. 레나 녀석은 성격이 불같아서 같이 한 남자를 살려둔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하며 스르륵 다가와 내 주변을 맴돈다. 비키니와 비슷한 디자인의 가슴가리개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걸친 게 없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출렁거린다.

그녀는 파마에 가까운 풍성한 분홍색 머리칼에 붉은 색 눈을 가진 미녀였다. 척 봐도 D컵은 되어 보이는 풍만한 가슴에 요염한 눈웃음이 인상적인 여인. 그녀는 새하얀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매만지다가 문득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나저나 레나 이 녀석은 왜 안 일어나는 거야? 긴장 풀렸나?"

"아, 레나라면 혼절한 상태에요. 제가 좀 거칠게 했더니......"

"뭐? 인간이 레나를 혼절시켰다고!?"

서글서글하던 눈매가 경악에 치켜떠진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원을 그려 이상한 황금색 도형을 만들어내더니 레나에게 비추었다. 그리고 놀랍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정말이잖아! 약을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순수한 행위로 이 녀석을 기절시켜버리다니....... 아니 애초에 오러 마스터인 이 녀석은 체력이 다 할리도 없고 피곤이 쌓일 일도 없는데 왜 기절한 거지? 설마 기절할 정도로 좋다고 하는 그건가?"

레나의 볼을 툭툭 쳐 보면서 황당해한다. 꽤나 허물없는 태도인 걸 보아 레나와 꽤 친한 모양이다.

"저기. 죄송하지만 레나를 쉬게 놔둘 수 있을까요? 곤히 자고 있는데......."

"아니 그보다."

그렇게 말하더니 쉬리릭. 하고 움직여 뱀 꼬리로 내 몸을 칭칭 감아버린다. 그리고 그 풍만한 가슴을 내 가슴에 바짝 밀착시키더니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너, 아직 체력 남았지? 몇 시간이나 할 수 있어?"

============================ 작품 후기 ============================ 신케릭 등장. 언제까지 레나만 끼고 살 수는 없지요. 한편 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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