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24화 (24/283)

< --2장. 웨어타이거 영웅.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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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까지 밀어붙인 후 격하게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하자 여인의 몸이 경련하며 질이 수축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마치 내 온 몸을 빨아들이는 것만 같던 레나의 명기에 비하면...... 그녀의 질은 보통의 쾌감밖에 주지 못한다. 이 몸은 현실의 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며칠간 느꼈던 극강의 쾌감을 경험한 정신은 그녀의 질에서부터 전해지는 쾌감을 차분하게 음미할 정도의 침착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푸욱! 퍽! 철썩! 철썩!

그리고 그렇게 약 30분 동안 행위에 돌입했다. 물론 가차 없는 레나와 할 때처럼 쉬지 않고 계속해서 하는 건 불가능하다. 현실의 몸을 기반으로 한 내 몸에 그만한 체력이 있을 리 없었던 만큼 난 중간 중간 쉬기도 하고 쉬는 동안 애무를 하기도 하면서 그녀의 몸을 달아오르게 한 후 체위를 바꾸면서 상대했다. 그리고 30분을 넘길 때 즈음 후배위 자세에서 여인이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흐응! 흐아앙! 그, 그만........ 아흣! 악! 주, 죽을 것 같아.......!"

또한 여인은 체력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마나를 다룰 줄도 모르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투격술 시험에서 나온 거한도 마나를 다루지는 못하는 보통 사람이었고 머드 골렘은 마력에 치명적일 정도로 취약하다고 한다.

'즉 1단계는 원래 쉬운데 내가 약해서 실패했다는 말이군. 반성하자.'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끄응. 하고 힘을 준다. 이미 여인도 세 번의 가벼운 절정에 도달했고 나 역시 한번 사정을 한 상태. 그리고 이제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푸욱!

"아흐으윽! 제, 제발 그만...... 제발..... 아! 아아! 나 또 간...... 간다아아----♡♡♡!"

순간 허리를 활처럼 휘고 온 몸을 파르르 떨며 절정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 순간 질이 크게 수축함과 동시에 경련하면서 나 역시 사정을 하였다.

푸슛!

"흐아아♡!"

교성과 함께 털썩. 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그 모습이 사라져간다.

"승리하셨습니다."

"...... 최소한 옷은 입은 다음 나타나줘."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낸 청명의 모습에 투덜거리자 그녀가 웃으며 가볍게 뭐라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러자 정액과 애액이 묻어있던 내 몸과 주변이 단숨에 깨끗해지면서 옷도 새것으로 변한다. 약간은 지쳐있던 몸 상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변했다.

"축하합니다. 1단계 시험을 완료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성행위 관련 스킬의 성장속도가 20%빨라집니다."

"아, 그게 보상이야?"

"1단계 시험은 이 정도지요.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거 아시나요?"

"뭐 20%가 적은 건 결코 아니니."

고개를 끄덕인다. 말하자면 경험치 20%증가라는 소리가 아닌가? 그렇다는 건 등급이 올라갈수록 보상이 훨씬 더 커진다는 소리다.

"그럼 2단계시험에 도전하시겠습니까?"

"좋아. 시작하지."

대답함과 동시에 장소가 변한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엉 모텔?"

뜻밖에도 내가 도착한 곳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침대와 TV등이 있는 현대식 모텔이다. 판타지 쪽으로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 식도 있군.

쏴아....... 귀를 기울여보니 욕실에서 누군가 샤워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슬쩍 윤곽을 보니 여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요번 시험의 상대역일 것이다.

딸깍. 뭘 해야 할지 몰랐던 만큼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니 욕실 문이 열리고 적당한 키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슬림한 몸매의 미녀였는데 침대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더니 대뜸 눈살을 찌푸린다.

"뭐에요. 아직까지 옷도 안 벗고 뭐 했어요?"

"응? 아, 그, 기다리고 있었지."

"바쁘니까 빨리 벗기나 해요. 나 참."

"아, 응. 그러지."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벗자 여인이 다가와 나를 침대에 앉힌다. 나는 키스를 하려고 했는데 그보다 먼저 그녀가 다가와 내 분신을 입에 물어버리는 게 아닌가?

"엇?"

"가만히 있어요. 금방 빼드릴 테니까."

츄릅! 쭙...... 쭙.......

"웃."

단번에 내 분신을 입에 넣더니 부드럽게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로서는 전혀 생소한 감각이다. 레나와는 수십 시간 가까이 행위를 했지만 그녀가 펠라치오를 해준 적은 없었다.

'꽤 좋아. 하지만 삽입만큼 좋냐 하면....... 글쎄.'

솔직히 쾌감만으로 치자면 삽입 자체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내 분신을 스치는 혀의 감촉과 부드러운 입술. 그리고 숨결은 독특한 느낌이 있었다. 또한 내 아래에 앉아서 봉사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즐겁다.

'신선한데?'

나른한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데 여인이 문득 고개를 들어올린다.

"아 빨리 싸요. 턱 아프단 말이에요."

"에? 하지만 자극이 약한데."

"아 진짜."

신경질 내는 여인의 모습에 난 지금까지와 뭔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뜻밖에도 그녀의 표정에는 흥분의 기색이 전혀 없다.

'하기 싫어하는구나!'

나는 이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여기는 모텔이다. 그리고 그녀의 태도를 보아하니 그녀는 내 연인 같은 게 아니라 돈을 주고 산 서비스 걸이라는 설정인 모양이었다.

'즉 이 행위가 오락이 아닌 지긋지긋한 일이란 말이군.'

"누워요."

"그러지."

여인의 말에 순순히 침대에 눕자 여인이 내 몸 위로 올라탄다. 지금까지의 여인과 다르게 전체적으로 슬림한 체형의 여인이다. 가슴은 A컵 정도로 작았지만 늘씬한 몸매와 잘록한 허리가 안기에 딱 좋다.

"으음....."

살짝 신음소리를 내며 손가락에 침을 바르더니 자신의 질에 바른다. 이 역시 앞의 여인들에게서는 볼 수 없던 행동으로 애액이 흘러나오지 않아 침으로 대신한 것이다.

푸욱!

"흐음....... 좁은데?"

"흥. 가만히 있어요. 금방 보내줄 테니까."

여인은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잡은 후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의 질은 1단계 여인은 물론 그녀보다 신장이 작은 레나보다도 좁았다. 만약 여기에 온 게 내가 아니라 로안이었다면 물건 자체가 안 들어갔을지도 모를 정도다.

턱! 턱! 턱! 턱! 턱! 턱! 철썩!

여인의 엉덩이가 맹렬하게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강렬한 자극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뛰어난 명기로서 내 분신을 빨아들이는 것만 같은 레나와는 다른 방식의 자극이다. 마치 손으로 분신을 강하게 잡고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강한 쾌감보다는 자극에 가까운 느낌이 온다.

'뻑뻑해.'

침을 좀 발랐지만 워낙에 메마른 질 안에서 왕복 운동을 하는 만큼 큰 쾌감은 전해지지 않는다.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나뿐이 아니어서 여인 역시 얼굴을 찌푸린 채 내가 빨리 사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그리고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청명이 나타난다.

"실패했습니다."

"크윽. 어쩐지 그렇게 될 것 같기는 했지만....... 그런데 패배도 아니고 실패?"

"성행위는 전투처럼 단순한 게 아니니까요. 서로 즐겁지 않은 성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느새 나는 신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청명은 설명했다.

"모든 시험이 끝났음으로 그만 인사드릴게요. 알렌의 신전은 하루에 한번만 오실 수 있으니 현실 시간으로 12시간 후. 네버랜드의 시간으로는 6일 후에 뵐 수 있겠네요."

"아, 응. 도와줘서 고마워. 그럼 나중에."

"네."

손을 흔드는 청명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현실에 돌아왔다.

시야가 일렁거린다. 분명히 뜨고 있던 눈이 감겨있어서 다시 한 번 눈을 뜬다. 도착한 곳은 집안에 설치되어 있던 캡슐 방. 내가 현실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날짜와 시간을 확인한 것이다.

"와우. 진짜 12시간만 지났네. 아무리 가상의 세계라지만 이렇게 시간을 벌 수 있다니 굉장하군."

중얼거리며 가볍게 씻는다. 그리고 뻐근한 몸을 풀며 생각한다.

"흐음. 최고 재능을 가진 캐릭터를 고르긴 했지만 정작 내 실력이 부족해."

그렇다. 게임 속 캐릭터의 재능이 좋기는 하지만 현실의 나는 싸움에 능숙하지도 않 고 대단히 똑똑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어쨌든 마나를 가지고도 일반인 거한에게 지지 않았던가?

"게다가 성행위도....... 제법 익숙해지긴 했지만 너무 편중되게 배웠고."

언제나 만땅으로 흥분해서 덤벼드는 레나만 상대하다 보니 여인을 흥분시키는 법을 잘 몰랐다. 어쨌든 동정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행위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 배워야지. 수련하고."

당연한 결론을 내리며 가볍게 웃었다.

============================ 작품 후기 ============================ 추천수가 1440...... 아오 1500찍으면 딱 올리고 자려고 했는데 올라갈 생각을 안 하는군요. 어째 지금 자면 늦게 일어날 것 같아 지금 올립니다. 1500이었다고 생각하죠  뭐;;; 아 그리고 차분하게 가는 게 좋긴 한데 그러다 보니 흐름이 너무 루즈하게 이어지는 느낌군요. 그러니 다음편 부터는 스토리를 조금 더 가속해서 푸확! 하고 전개하겠습니다. 빨리 강해지는 편이 스토리 진행 상 좋겠네요. 근데 뭐가 강해질까요?? 근데 뭐가 강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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