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뒤로 걷는자 캔슬러-17화 (17/283)

< --2장. 웨어타이거 영웅.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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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흐흠!"

깊숙이 삽입하며 몸을 안아들자 늘씬한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며 달콤한 숨을 내쉰다. 거유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B컵은 확실히 넘어 보이는 가슴이 부드럽게 밀착해 들어온다.

'아. 역시 좋은 걸.'

삽입한 상태로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며 고개를 움직여 레나의 입술을 찾았다. 욕정에 휩싸여 있는 레나의 혀가 자연스럽게 입술을 넘어 내 혀를 탐하기 시작한다.

"음..... 으음..... 츄릅!"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혀와 혀가 얽힌다. 그러나 욕정에 휩싸인 것 치고는  입술과 혀는 그리 열정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가 첫 여자인 나로서는 확신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녀의 신경은 온통 하반신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말하자면 거기가 취향이라는 건가?'

혀와 혀가 얽히고 입술이 비벼지고 있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는 허리를 흔들고 있다. 말하자면 그녀는 애무나 기타 행위보다 오직 삽입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먼저 혀를 내밀거나 키스를 거절하지 않는 걸 봐서 애무를 싫어하기까지 하는 건 아닌 모양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삽입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피스톤 운동은 할 만큼 했어.'

쉬지 않고 5시간을 넘겼는데 진행이 멈췄다는 것은 단순한 피스톤 운동만으로는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피스톤 운동이 뭐가 있을까?

'허리를 돌려볼까?'

그러나 그건 이미 레나가 계속해서 하고 있는 일. 조금 전만 해도 내 위에 올라타 음란하게 허리를 돌려대던 게 바로 그녀가 아닌가? 그러나 당장 떠오르는 게 없던 만큼 허리를 좌우로 돌리기 시작했다. 하체의 힘이 워낙 좋은 육체라서 쪼그린 상태에서도 몸을 움직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흐응~♪ 흐으응~♬"

철썩. 철썩. 하고 살과 살이 마주치는 소리가 나자 레나가 반응하는 게 느껴진다. 그녀의 움직임과 내 움직임이 약간 엇박자를 내면서 내 분신이 그녀의 질 벽을 긁기 시작한 것이다. 자극이 가해지자 그녀의 움직임에 좀 더 활기가 깃들기 시작한다.

찌걱! 찌걱! 철썩!

"하으으으. 으아아♡"

레나의 얼굴이 점점 더 상기되며 표정이 풀어지기 시작한다. 일견 천진해 보이는 그녀의 얼굴이 쾌락으로 풀리는 모습은 너무나 섹시하다.

'하지만 약해.'

반응은 있지만 여전히 흥분도와 욕구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물론 반응이 있는 만큼 이대로 쭉 한다면 상황이 좋아질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내 체력이 아슬아슬하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거야 조금 더 할 수 있겠지만 몇 번이나 더 사정할 수 있을지........'

바위처럼 단단하던 분신의 강도는 벌써 상당히 물러진 상태다. 물론 그래봐야 보통 남성이 극도로 흥분했을 때 정도의 강도는 되지만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고개를 돌릴 정도로 약해져 질 벽을 자극하는 힘이 감소되었고 분신 아래쪽에서 텅 빈 감각이 드는 것이 정액도 얼마 없는 느낌이다. 즉 오래 버티는 게 불가능하다는 소리인 것. 그렇다면 뭘 해야 할까.

'체위라도 바꿔볼까?'

내 몸을 껴안고 허덕이고 있는 레나를 보며 지금까지 안한 체위가 무엇일까 생각한다. 더불어 그녀에게 어울리는 체위는?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린다.

"흐으..... 흐음?"

내가 자신의 몸을 돌려 엎드리게 만들자 의문이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레나. 그리고 그 순간 허리에 힘을 줘 반 이상 뽑혀졌던 분신을 단숨에 박아 넣었다.

푸욱!

"히야아아아앙!?!?!?"

그녀의 골반을 잡은 채 강하게 전진하자 온 몸을 경련하며 교성을 내지른다. 자세는 후배위. 그리고 그 순간 새로운 텍스트가 떠오른다.

<크리티컬 히트!>

'뭐, 뭔 히트?'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단어에 당황한다. 아니 전투중도 아닌데 크리티컬 히트가 웬 말이란 말인가? 그러나 당황하든 말든 후배위의 효과는 굉장했다. 점점 절정에 도달하던 시간이 길어지고 있던 레나의 몸이 단번에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반응이 좋다면!"

철썩! 철썩! 퍽! 퍽!

"꺄앙! 흐아앙! 히익----!!"

허리를 거세게 전진시키며 깊숙이 그녀의 안을 찔러대자 그녀가 몸을 마구 비틀며 신음을 토한다. 그녀가 신음할 때마다 그녀의 질이 격하게 꿈틀거리며 내 분신을 오물 오물 씹는다. 아찔할 정도의 쾌락이 뇌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흐으! 하아아!"

상체를 숙여 가슴을 주무르자 마구 몸부림치며 신음을 토한다. 그녀의 교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질압이 강해져 이제는 분신을 빼낼 때에도 힘이 꽤 들어갈 정도. 그리고 그 움직임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흐앙! 흐아아! 흐아아앙----♡♡!!

"웃! 간다!"

순간 강한 해방감과 함께 정액이 뿜어져 나가 레나의 질벽을 때린다. 몸을 꼿꼿이 세운 채 파르르 떨던 레나의 몸이 늘어진다.

'후우 힘들다. 상태는 어떻지?'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실력으로 사념을 조종해 그녀의 상태창을 띄운다.

[이성간파]

레나애정도: ??

흥분도: 20(절정의 여운)욕구: 50(활발함)선호 애무 : 가슴애무. 키스.

선호 체위 : 후배위.

'오. 선호 체위하고 애무가 등록되었네. 욕구도 15나 떨어졌고.'

한참동안 떨어질 생각을 안 하던 욕구가 단번에 15나 떨어졌다는 것은 꽤나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후배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면 훨씬 일찍 끝났을 거라는 사실은 좀 가슴이 쓰리지만 결국 섹스를 오래 한 것이니 나에게도 큰 손해는 아니겠지.

"컁~♡"

그리고 그때 늘어져 있던 레나가 기운을 되찾더니 20(절정의 여운)까지 떨어졌던 흥분도가 45(가벼운 흥분)까지 올라갔다. 다행히 욕구는 여전히 50(활발함)이었다.

"캬앙~ 컁~♡"

새하얀 엉덩이를 쑥 들어 올리더니 좌우로 흔든다. 명백한 구애의 자세는 불과 어제의 나라면 코피가 나올 정도로 유혹적인 자태지만 어느 정도 그녀의 몸에 익숙해 진데다 지칠대로 지친 난 그녀가 바라는 대로 옆쪽에 털이 나 있는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잡았다.

'좋아. 한번. 많아야 두 번이면 만족시키고 끝낼 수 있겠군.'

============================ 작품 후기 ============================ 분명 주인공은 인간을 벗어난 체력입니다. 다만 체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몸 안에 든 정액의 양에는 한계가 있지요(............) 그러나 불상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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