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웨어타이거 영웅.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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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안 필스타인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녀석이다. 근력이든 체력이든 완성된 육체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천재의 지능을 타고났으며 어떤 상황에서건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지혜까지 있었다. 또한 무학에 대한 재능과 마법에 대한 재능은 어떠한가? 녀석은 가히 신인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인물인 것이다.
'아니 뭐 실제로도 고대 신족의 후예기는 하지만.'
다만 중요한 건 그것들이 이 녀석이 타고난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녀석의 하체에는 아주아주아주 위험한 병기(??)가 달려있다. 여성들이 자위를 할 때 사용하는 딜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삽입을 위한 딜도는 귀두가 크게 만들어졌으며 중간 부분은 우툴두툴하고 위쪽으로 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당연하지만 딜도가 그렇게 생긴 이유는 그것이 여자에게 쾌락을 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수술로 만든 것도 아닌데도 이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이 흉악한 물건은 사이즈나 형태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굵은 혈관들이 흉악하게 솟아올라있어 시각적인 효과도 엄청나니 더 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겠지.
거기에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근력과 한없이 정을 생산해 내는 충만한 생명력. 그리고 금방금방 회복하는 재생력을 생각하면 로안 필스타인은. 그러니까 '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섹스머신에 가까울 정도의 인물이다. 보통 여인이라면 몇 명이라도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의 몸이지만.........
"흐아아앙!!"
푸슉......
"으, 으으......... 헉헉. 대,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벌써 5시간째 이러고 있다. 잠시의 휴식도 없고 극도의 쾌락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사정을 대체 몇 번이나 했는지 나조차도 헷갈릴 지경. 대충 16번 정도 쌌나? 17번? 점점 분신의 감각이 사라지는 걸 보아 이 넘치는 생명력에도 한계가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히양! 흐아앙! 하악....... ♡!"
철썩! 철썩! 퍽! 퍽! 퍽! 그러나 레나는 그런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오른손으로 내 상체를 누른 채 연신 엉덩이를 내리치고 있다. 여전한 쾌락이 몰아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아무리 대단한 쾌락이라도 5시간 내내 경험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지독한 쾌락을 버티다 못해 미쳐버리거나 정신을 놔버린다는 상황이 보통이겠지만 십 수 회의 치명상. 수십 회의 중상. 그리고 수백 번의 경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나는 이 정도에 정신을 놓을 정도로 나약한 인간이 아니다. 극에 이르면 고통이든 쾌감이든 비슷한 것이다.
[이성간파]
레나애정도: ??
흥분도: 55(흥분)욕구: 65(왕성)선호 애무 : ??. ??
선호 체위 : ??
'제길 아직도 욕구가 65라니!'
처음에는 10씩 깎이던 욕구가 어느 순간부터 1도 제대로 깎이지 않는다. 레나는 그야말로 욕망의 화신처럼 끊임없이 육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흐냐! 흐냐앙! 흐아아앙♡♡♡!!"
절정에 도달해 부들부들 떤다. 그녀가 절정에 도달한 건 이것으로 8번째다. 내가 두 번 사정할 때마다 한번 가는 편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99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내가 지쳐 쓰러질 지경인데 이렇게나 멀쩡하다니. 아무래도 마나라는 것의 힘을 이용하는 모양이다.
헐떡이면서도 스킬을 확인한다.
<성행위>
기교 : 입문자 1Level(지능.)지구력 : 입문자 3Level(체력.)사정량 : 입문자 9Level(생명력.)회복력 : 입문자 9Level(재생력.)간파 : 입문자 1Level(지혜.) 웃기지도 않는 일이지만 성행위 스킬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다만 성장하고 있는 건 지구력과 사정량. 그리고 회복력 뿐 기교나 간파는 전혀 오르고 있지 않다. 하긴 내가 당하는 입장인데 기교 같은 게 있을 리가 있나. 간파도 내가 뭔가 알아내야 오르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이것도 꽤나 빠른 성장일 것이다. 레벨 옆에 있는 관련 능력치가 높을수록 스킬의 수련도도 빨리 오른다고 하니까.
"어흥~♡!"
잠시. 그러니까 고작 10여초 정도 쉰 레나가 다시 덮쳐온다. 나는 재빨리 저항 할 수밖에 없었다.
"자, 잠깐!!"
"냥?"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컨셉 제대로 못 잡는 금발소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 모습은 여전히 귀엽지만....... 나는 한계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이 사기적인 신체스펙을 가지고도 그녀를 감당하는 게 불가능하다.
"후우....... 내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 나 슬슬 힘들다 그만하자."
엉겨 붙으려는 그녀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농담이 아니라 더 할 수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 하지만 그 순간.......
"으르르르르..........!!!!"
레나의 눈이 붉게 빛나더니 어마어마한 살기가 몰아친다. 살짝 위협하는 정도가 아니다. 진짜 죽일듯한 살기였다.
"큭! 심하잖아! 그래도 5시간이나 같이 한 남자한테 이런 살기를........"
불만을 토하려다가 샛노랗게 일어나는 오라의 모습에 입을 다문다.
"....... 풍길 수도 있죠. 네."
흑흑. 힘없으니까 진짜 서럽네. 이게 목에 칼이 겨눠진 상태에서 성폭행 당하는 여자들의 심정인가. 하고 뭔가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심정을 이해함과 동시에 다시 당하기(!)시작한다. 내 몸을 짓누른 그녀의 몸이 들썩일 때마다 계속해서 정을 빼앗긴다.
"크릉!"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레나의 표정이 다시 험악해진다. 왜냐하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바위처럼 단단했던 나의 분신은 이제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아 흐물흐물하다.
"후우...... 역시 못해. 지쳤어. 조금 쉬어야 해."
말이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일단 인간의 형태라는 점을 믿고 말을 해본다. 그러나 그 순간 다시 살기가 피어오른다.
찌릿! 찌릿!
피부가 따갑다. 단 한 점의 장난도 없는 진지한 살기가 온 몸을 짓누른다.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죽이겠어!'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그런 의지가 전해졌다.
"으......."
신음하며 레나의 몸을 껴안고 키스한다. 그러나 동정에다가 제대로 된 경험 한 번 없는 나로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더불어....... 분신 역시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한다. 그리고 그 모습에 레나의 눈이 사납게 번뜩인다.
"캬앙!"
콰득!
"어?"
순간 시야가 하늘로 솟구친다. 온 몸이 날아오른 건 아니다. 내 몸은 아직 저 아래에 있는 상태.
그러니까 말하자면, 허공에 떠오른 건 내 머리였다.
"!?!?!?"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하긴 목이 잘려 바람을 숨을 내쉴 수 없으니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황당하게도 레나는 내가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정말로 내 목을 잘라버린 것이다!!
'뭐 이런 거지같은 일이이이이!?!?!?!!?!?'
============================ 작품 후기 ============================ 이것이 바로 위험한 여인. 그 칼날같이 위험한 매력을 맛보사라(문제는 죽는다는거.) 태어날 때부터 예언스킬 만랩을 찍었더라도 여기서 주인공이 죽을 거라고 예상하신분은 별로 없겠지요 후후후. 물론 뭐 예상에서 벗어나봐야 별거 없습니다만 -_- 그리고 초반부터 참 여러모로 체면 구기는 주인공이지만 이 글은 성장물입니다. 점점 더 강해지게 되죠. 언젠가 10분 안에 레나를 보내버리는 그날까지 달려라 로안!! 로안 : 어 자, 잠깐. 성장이라면 전투력이 올라야 하는 거 아냐? 바라밀경 : 닥쳐! 아랫도리 전투력이 더 중요해! 로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