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255화 (255/295)

255

야한 몸뚱아리로 민심 잡기

* * *

금오의 탑 3주 차.

가장 해의 기운이 강한 날 황제의 아이가 깃든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금오제는, 문란함─주로 신루와 나 때문에─으로 본래 의미를 상실했다.

정확히는, 계속해서 나를 요구하는 황자님들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다.

황자 간택 전에는 정말로 많이 따먹혔다.

누굴 골라도 서운하게 할 것 같아서 무난하게 태자님을 고르고, 정작 섹스는 태자님을 제외한 다른 황자님과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아기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내 배는 만삭의 임산부처럼 부풀어 올랐고, 이때부터는 황자님들이 내 몸을 생각해서 섹스 횟수를 줄인다.

'나는 딱히 상관없는데….'

그렇다고 아기 가진 몸으로 부푼 배를 감싸 안고 '섹스해도 괜찮아요!' 하는 건 지나치게 천박하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조신한 척 참는다.

"임신한 누나 보지 꼴린닷…!"

그래도 신루는 한결같았다.

거동이 불편해서 누워 있으면, 어느새 침대로 기어들어 와 보지에 삽입.

내 의사 같은 건 묻지도 않네.

"누낫…. 누나…!"

"읏. 읏…. 이제 첫 주에 뒤통수 맞은 건 용서해줄 때도 되지 않았어?

계속 기습 섹스하는 이유가 뭐야."

"누나가 깜짝 놀라서 엉덩이에 힘주고 보지 조이는 게 좋아서."

"이 변태가."

"히히."

"아기가 놀라지 않게 해."

"그런 말 들으면 누나 보지 쑤시는 거 못 참앗!"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으윽…. 이게…."

…이게 요즘 내가 처한 상황.

누가 보면 '조신한 척 같은 게 무슨 의미냐' 하겠지만.

이게 바로 능숙한 암컷이 처신하는 법이다.

"요즘 형들이 누나 몸 생각해서 섹스 안 해주니까.

이렇게 천박한 보지섹스 당하고 싶었지?"

"읏…. 읏…."

아, 들켰다…♥

똥구멍 벌름거리면서 엉덩이를 오므린다.

"시끄러워…."

"누나 보지가 얼마나 야한지 알고 있으니까.

임신 보지로도 내 자지 조여주잖아."

"앗…. 읏…. 읏…!"

임신한 보지는 주로 신루의 독차지였다.

섹스하지 않을 때도 내 젖가슴을 빨면서 모유를 훔쳐 먹는다.

임신 중에는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2주 만에 아기 낳을 준비를 마친 내 몸에는 해당 없음.

"누나 모유 맛있어…!"

"달라붙지 마…."

"겨드랑이도 할짝거릴래."

"으휴…."

임신하면 씻는 거 귀찮은데,

내 겨드랑이, 보지, 젖가슴을 쉼 없이 빨아대는 신루 때문에 하루에 세 번은 목욕한다.

내 수난을 알아차린 필리에가 말없이 도와줬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신루가 상대 안 해줘서 그런 거겠지….'

양아치 같은 황자님이다.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녀를 버리고, 내 보지에만 매달리고 있다.

필리에도 충분히 미인이지만, 신루 마음도 이해는 간다.

…내 보지에는 레벨이 달려 있다.

보통 여자와는 자극이 전혀 다르다.

신루가 나만 찾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필리에한테 사과해 봐야 얄밉게 비칠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보살핌받았다.

나를 챙기는 건 주로 필리에와 서안 황자.

아래층에 내려가면 먹고 싶은 건 없는지, 몸이 춥지는 않은지 나를 끊임없이 걱정해 준다.

자이로도 내 근처를 맴돌았다.

이 탑에 위험이 될 만한 게 뭐가 있다고….

'아이 낳으면 또 엄청나게 섹스하겠지….'

신루가 서안 다음은 자기라고 보채서, 우선 신루의 아기를 낳아줘야 할 것 같다.

나는 종종 배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 이름도 생각해야 하는데, 임신섹스밖에 모르는 야한 엄마라서 미안해.

태어나면 권역에 맡겨야 할 것 같아.

임신하기 전에도 임신한 후에도 섹스 삼매경이라, 여유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금오의 탑 근처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

흥미가 동해 내려가니 태자님이 상황을 살피고 있었는데, 성난 군중들이 궐기한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황후를 밀어내려는 세력입니다. 그때 남은 잔당들로 보이네."

"반란?"

나는 핏기가 가셨다.

"그러면 여기서 임신섹스 같은 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거 아니에요?"

"나와 서안이 큰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보다시피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았지요."

"대체 왜…."

"그들은 아세나스 황후의 자격을 묻고 있습니다."

"아세나스 황후는 잘하고 있잖아요? 투신전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잘 수습하기도 했고…."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지는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서로 믿지 못합니다."

그런가.

요컨대 정신 나간 여자가 나라의 톱에 서 있는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들고일어났다는 뜻이다.

아주 지당한 말씀.

내가 황후에게 돌림빵을 놔주지 않았더라면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을 테니.

…말이 좀 이상한데. 아무튼.

내 권역에 갇힌 대부분의 여자가 그렇듯,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꼴리는 섹스에 매몰하지 않으면 제정신을 되찾지 못한다.

언뜻 보기에는 제정신 같아도 나사가 군데군데 빠져 있으니까.

"괜찮을까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금오제를 진행하는 제가 탐탁지 않겠죠.

황자들이 머물러 있는 동안,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겁니다."

제국 병사들이 성난 군중을 가로막고 있지만,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사람들이 소리쳤다.

"계집질이나 하는 태자는 자격이 없다!"

"감히 태자님을 능멸하다니!"

병사들이 칼을 빼 든다!

갑자기 유혈사태가 터질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도하 태자님이 엄한 목소리로 다스렸다.

"그만! 제국 신민을 향한 공격은 금한다."

"태자님, 이들이 금오의 탑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엄하게 다스려야…!"

"흐음…."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가 제국 신민인 이상 무작정 무력으로 제압할 수도 없으니까.

하지만 태자님이 이들을 제국에 반기를 든 불한당이라고 단정 지으면 잔혹한 학살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나는 구경할 입장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물러나라!"

"읏!"

그때, 나는 누군가가 투척한 계란을 맞았다.

끈적해….

"…."

태자님의 얼굴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저렇게 화난 표정 처음 봐.

"태, 태자님! 저는 괜찮아요!"

"감히…! 제국의 미래를 품고 있는 태자비에게!"

"태자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이것들을 모두…!"

"잠깐만요!"

나는 임신한 몸으로 끙끙거리며, 성난 태자님을 가로막았다.

끙끙!

"진정해요. 태자님."

"하지만, 시현 씨…."

"제가 해결해 볼게요. 이런 거 잘할 자신 있어요."

"…시현 씨가요?"

"제가 단순한 계집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 돼요.

보기 거북할 수도 있으니, 여긴 저한테 맡기고 올라가세요."

"마물을 부를 생각입니까?"

"약속할게요. 평화롭게 해결하겠다고."

"…."

태자님은 호위병들에게 눈짓했다.

"시현의 명을 따르고, 그녀를 지켜라."

"옛!"

"뒤는 맡기겠습니다."

"어딜 가냐!"

"자, 자, 여러분. 폭력은 좋지 않아요. 하실 말씀이 있는 분들은 이쪽으로…."

"임신했다고 동정심이라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따라가자!"

나는 병사들과 시위대를 데리고 금오의 탑 부속 건물로 있는 넓은 강당에 사람들을 안내했다.

막상 이런 곳에 오니 겁이 나는 듯하다.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까 봐?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시현 님. 폭도들을 공격하라고 명해주십시오.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호위병들이 내 근처로 몰려든다.

어휴, 땀내 나는 아저씨들.

…나도 한때는 군인 아저씨였다는 걸 떠올리고 허탈하게 웃는다.

"됐어요.

내가 저들을 돌려보낼 테니까, 여러분은 할 일 하러 돌아가세요."

"예? 하지만…."

너희들이 있으면 평화적으로 해결이 되겠니?

창이나 칼을 들고 있으면 안 된다고.

"대화를 하려면 무기를 내려야겠죠?"

"과연 태자비님…."

"대단한 용기입니다."

"그러나 태자비님 몸에 무슨 일이 생기면…."

"두메른도 쓰러뜨린 나를 여러분이 걱정해준다니 참 고맙네요."

"…."

"…."

"만에 하나라도, 신민들에게 죽거나 다칠 일은 없으니까 가도 좋아요."

"그러면…."

"무기를 내리고, 떠나세요."

나는 굳이 호위군을 해체하고, 강당에 성난 신민들과 함께 남았다.

눈앞에는 임신한 여자 한 명 뿐.

"…우리와 얘기하기 위해 그런 몸으로 나서다니,

좀 전에 했던 부끄러운 행동을 사과하고 싶소."

"신선한 날계란 맞은 정도야, 뭐…."

이 세계에 와서,

파멸원망을 통해 「당한다」는 상황을 모조리 즐기게 되어버린 나한테는 오히려 괜찮은 자극이었다.

사방팔방으로 정액 뿌리기 당하는 게 좀 더 좋았겠지만….

나는 대표로 나선 40대 중반의 남성을 눈웃음치며 바라봤다.

"…으흠."

혀로 입술을 쓱 핥는다.

맛있겠다…♥

"여러분이 하실 말씀, 다 알아요.

오염된 여자가 제국의 중추에 있으니 몹시 걱정됐겠죠…."

"…."

모두 무기를 내리고 망연히 나를 바라본다.

"예쁘다…."

"꿀꺽…. 이게 태자비님인가…."

아, 이제야 봤어?

자세히 관찰할 여유 같은 건 없었겠지.

내 평상복은 모험 다닐 때 입던 핫팬츠 비키니 차림새로, 건강한 허벅지와 큰 젖탱이가 잘 드러나는 게 강점이다.

"하고 싶은 얘기는 그 밖에도 많소.

태자비님이 우리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면, 거친 수단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오."

"좋아요. 들어줄게요."

"아세나스 황후의 치세가 시작된 후, 제국은 문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소!

여기 있는 남자는 자기 아내를 양아치들에게 빼앗겨 범해졌고, 이 자는 쌍둥이 딸이 길거리에서 겁간당하는 걸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했지."

"왜 그런 상황이?"

"난교 파티에는 길거리의 여자들이 남자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억지 논리로…!"

"내 아내도 그렇게 범해졌어요!"

"나쁜 새끼들이 둘러싸서, 내 아내의 안에 싸지르고…. 흑흑…."

"…."

뭐어….

예상했던 일이네….

내가 금오의 탑에 들어오기 전, 수도에 갔을 때도 이 나라에는 이제 성범죄라는 게 없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

…범죄 취급을 안 해주니까.

창녀들만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게 아니라, 일반 신민들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이용해서 여자들을 범하고 다닌다는 뜻이야.

다들 가족을 잃은… 아니, 가족이 범해진 불쌍한 사람들.

누군가는 아내를, 누군가는 딸을.

하지만….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주겠어. 원래 막돼먹은 세계인걸.

"우리의 눈물은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소? 아내와 딸을 잃은 슬픔을…!"

"예쁘고 귀여운, 새 아내를 들이는 것 말고는…."

"뭐, 뭐라고!"

"그런 망언을 하다니! 그러고도 태자비냐!"

"음, 저기…."

나는 매혹의 마안을 떴다.

자궁 문신이… 뚜렷해진다.

"화난 건 저랑 섹스해서 푸는 게 어떨까요?"

일동 침묵.

"임신해서 체위에 제한은 좀 있지만, 여러분의 성난 자지… 제 보지로 전부 받아줄게요."

"그, 그런 걸로 보상받으란 말인가! 태자비까지 정신이 나갔군."

"와이프 잃은 슬픔….

제가 잠시 와이프가 되어서 달래줄게요."

"뭐…."

"아, 어떤 분에게는 딸이 되어줄 수도 있어요. 일단은… 그걸로 아픔을 달랠 수 있다면."

발정 난 시위대가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시위대 대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돌아봤다.

"뭣들 하는 거냐.

저런 말을 진심으로 듣는 거야? 다들 미쳤어?"

뭐야. 아직 제정신이네.

다시 매혹의 마안을 건다.

"큭."

"절 봐요. 아저씨."

"무, 무슨 사악한 술수를…."

"제 젖탱이 봐요. 여기."

손가락으로 젖을 꾹꾹 누르며 가리킨다.

남자의 시선이 슬쩍 돌아가는 걸 놓치지 않고 다시 매혹의 마안을 걸어, 코를 꿰어 버렸다.

"일부러 날 안 보고 있었구나.

내가 안 꼴린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어."

"…."

"평화롭게 보지섹스로 해결해요."

"내가 먼저 할래!"

우앗.

아저씨들이 거침없이 달라붙는다.

한 사람씩 오라고는 안 하겠지만, 이건 좀…!

"여러분, 구멍에는 한도가 있으니까. 천천히…. 앗…. 우븝!"

"젠장, 꼴리는 몸으로 유혹하기나 하고…!"

"이런 여자를 저것들이 독점하고 있었단 말이지?"

"웁. 우믐. 움."

나는 아저씨들 품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입맞춤 당한다.

다들 매혹 맞아서 내 말 들을 생각이 없다.

뭐, 딱 생각했던 대로야.

"후읍…. 츕…. 아저씨들, 보지에 화풀이하고 나면 돌아가는 거예요."

"하아…. 하앗…. 이런 여자가 앞으로 제국을 이끈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

"정치 관련 얘기 하면 보지 안 해줄 거예요."

"크흑! 제국을 위하여!"

"나는 이제부터 태자비님과 함께하겠어!"

"나도…!"

아니, 편 가르라고 보지 대주는 건 아닌데….

신념을 버릴 만큼 매력적인 몸인가? 그렇게 물어본다면….

못 참겠네.

"우븝…. 움…. 우븝…."

모두의 일일 와이프.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일방적으로 입맞춤 당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스럽게 키스에 응해준다.

입을 벌리고 혀를 빨게 둔다.

추잡한 츄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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