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232화 (232/295)
  • 232회

    침대가 좋아

    누가 보면 치안이 엉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여자 손에 창녀 반지가 있다.

    등급은 실버.

    길거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듯하다.

    '개방적이네….'

    황제가 있을 때라고 섹스 사업이 위축돼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아세나스의 치세는 내 안의 유교 드래곤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불을 뿜을 정도로 다소 난잡한 감이 있다.

    대낮에 길거리 난교라….

    그런 게 허락되는구나.

    "백작님이다."

    "시현 님!"

    "너무 아름다우셔."

    "…."

    초입부터 다들 나를 알아보네.

    몇 주 지났다고 잊힐 기억이 아니긴 해.

    살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그랬더니 남자들이 다가와 내 젖을 주물렀다.

    "꺄…. 앙…."

    다 알면서 살짝 야릇한 신음을 흘렸더니, 내 젖가슴은 통행 세금을 내는 것처럼 온갖 남자들의 손에 놀아났다.

    주물럭주물럭♥

    "나도…. 나도 만질래!"

    "시현 님. 저도…."

    "앗…. 천천히…. 읏…."

    큰일 났다.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오는 걸 보고, 나는 집단 난교 섹스에 노출되기 전에 서둘러 빠져나왔다.

    '지금은 부름에 응하지 않으면….'

    내 목적지는 황궁이다.

    이 도시에서 가장 큰 궁전이기 때문에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원래 황제는 이곳에 머물지 않고 떨어진 도시에 있는 별궁을 주로 즐겨 썼다고 한다.

    나는 어떤 제지도 받지 않고 수월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알현실에는 아세나스가 밝은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나, 시현. 고개를 들어요."

    "하늘을 뵙습니다."

    "새로운 영지는 마음에 드나요?"

    "저한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곳입니다."

    "편하게 말해요."

    "…."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네.

    숱한 신하들이 머리를 숙이고 숨소리조차 조심하는 공간에서 친구 대하듯이 말할 수는….

    "자리를 옮겨야겠군요."

    아세나스가 옥좌에서 몸을 일으켰다.

    "시현을 내 방으로."

    "받들겠습니다."

    나는 신하들의 안내를 받아, 미아가 될 것 같은 넓은 황궁을 한참 걸은 끝에 아세나스의 방에 도착했다.

    활짝 열린 문 안으로 특이한 향기가 난다.

    "들어와요."

    안에는 젊은 남자들이 몇 명이나 널브러져 있었다.

    '….'

    예상은 했지만, 엄청나게 먹었군.

    섹스를 식사로 친다면 서큐버스의 폭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안이 좀 혼잡하지만, 아무 데나 앉아요."

    "저, 황후님…."

    "남자들이 신경 쓰이나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현은 난교를 싫어해요?"

    "그건… 아니지만.

    주제넘게 참견드리자면, 혼란스러운 시기에 판단력이 흐려지실까 봐 걱정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것 같아요?"

    "네?"

    아세나스의 눈빛이 나를 예리하게 꿰뚫었다.

    가끔은….

    오염된 게 맞는지 의심이 되는, 그런 총명한 눈빛이다.

    "시현은 오염된 여자를 다루는 게 익숙하다고 들었는데.

    내 딸도 데리고 있다면서요."

    "예, 아멜리아는 제 권역에 있습니다."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도움이라고 하시면…."

    "섹스…."

    "…."

    "더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섹스를 제공해 줄래요? 시현."

    "황후님…의 명예가 실추될까 봐, 저는…."

    황후님의 당당한 태도에 말려서 당황한다.

    아세나스는 조용히 내게 다가와 옆에 앉더니, 내 손을 꼭 쥐고 속삭였다.

    "타락한 여자에게 보지섹스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안 그래요?"

    "…."

    "날 잠시나마 제국의 여황제로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시현은."

    "제 권역에… 여자와 섹스하고 싶어서 안달 난 마물이 잔뜩 있습니다."

    "어머."

    이 음란한 여자….

    젖탱이를 확 움켜쥐고 싶다.

    여자가 되어버린 나한테 이런 마음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보고 싶다. 갑자기 아세나스가 헐떡이는 게 보고 싶었다.

    "고블린, 오크, 슬라임….

    원하는 대로 골라보세요."

    나는 대담하게 황후의 젖가슴을 쥐었다.

    "아앙…."

    "변태 황후님이 상상하던 섹스로 발정을 달래드리겠습니다."

    "도와줄 수 있어요?"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면."

    "좋아요. 중요한 얘기를 위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싶어요."

    "…."

    황후의 부름을 받아 황후의 타락 섹스를 지도하는 처지가 될 줄이야.

    하지만, 뭐….

    이렇게 되리라는 건 예상했다.

    현재 황후한테 제국을 맡기고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누군가는 그녀의 목에 목줄을 채우고 뒤에서 조종해야 한다.

    그게 아무래도 나인 것 같다.

    우선 욕구를 좀 빼줘야겠지?

    나는 황후의 젖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흐으응…."

    "원하는 섹스 시켜줄 테니까.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네, 네엣…."

    파멸한 여자답게 엎드리는 태세 전환이 무척 빨라서 흡족하다.

    날 보는 것 같네.

    야한 냄새를 풀풀 풍겨서 견디기 힘들다.

    촉괴의 힘을 살짝 빌려서, 황후의 옷을 거침없이 찢는다.

    "앙…."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도, 황후는 내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보지로 섹스 보채."

    "아…. 앗…."

    아세나스는 허벅지를 오므리고 수줍어서 어쩔 수 없는 듯이 우물쭈물한다.

    '일단 구경꾼은 치울까.'

    다 기절한 것 같지만,

    하인을 불러 널브러진 남자들을 내보내고, 황후와 단둘이 남는다.

    "뭐해요. 빨리 보채지 않고."

    "읏…."

    황후의 큼직한 젖탱이를 확 움켜잡고 당긴다.

    그러자 아세나스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엉덩이를 살살 흔들었다.

    "기분 좋은 섹스. 시켜주세요. 마왕님…."

    "영혼 판 보지 댄스야?"

    "네엣…."

    기품 있는 모습이 벗겨진 황후는 음란 그 자체였다.

    다리를 벌린 채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면서, 내 앞에서 섹스 기원 댄스를 해낸다.

    나는 황후의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보지 댄스를 강요했다.

    "흐으응…."

    "흔들어. 더."

    "흣…. 흣. 흣…!"

    실룩실룩♥

    황후의 노력이 가상해서 포탈을 열었다.

    나는 고블린 무리를 불렀다.

    아세나스의 발정 난 유부녀 보지를 집요하게 쑤셔줄 고블린 5인방.

    권역에서 좆집을 다뤄본 경험이 많은, 암컷 굴복 섹스에 특화한 고블린들이다.

    "고, 고블린!"

    황후님은 무척 놀란 듯했다.

    눈앞에서 본 건 처음이신가?

    황후님의 타락은 아마도 슬라임이 주도했을 테니까.

    "못생긴 고블린이에요. 섹스는 책임지고 해줄 거예요."

    "아아, 그런…. 황후인데…. 아…."

    아세나스는 벌써 기대되어서 어쩔 수 없는지 침을 꿀꺽 삼키고 있다.

    고블린을 처음 본 여자의 반응이라고 할 수 없다.

    이미 오염 수치가 너무 높아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네.

    일단, 보지나 젖가슴을 가릴 생각도 하지 않고 여전히 벌리고 있다.

    고블린들은 내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아세나스의 몸에 달라붙는다!

    "흐앙…!"

    젖에, 엉덩이에, 다리에…!

    아세나스는 고블린이 붙을 때마다 휘청거리지만, 어떻게 잘 견디고 서서….

    그대로 보지 섹스에 노출된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옥…!!"

    아세나스는 엉덩이를 뒤로 치켜든 채, 궁둥이에 좆두덩을 치대는 고블린에게 보지를 대주었다.

    딱딱한 돌기 자지를 삽입한 고블린은 어렵지 않게 아세나스의 보지를 쑤셔댄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흥…. 응…. 응…. 오홋!"

    기품따위 찾아볼 수 없는 자지에 환장한 표정으로 좋아하네.

    온몸을 이용해서 달라붙은 고블린들이 황후의 보지뿐만 아니라 젖가슴과 허벅지에 자지를 문질러대면서 분비물을 칠한다.

    짐승의 영역 표시 같은 행위였다.

    아세나스의 예쁜 피부가 고블린의 추잡한 좆놀림에 더럽혀져 가는 과정을, 나는 눈에 똑똑히 새겼다.

    [【마왕의 타락 지도】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촉촉하게 젖은 황후의 보지가 고블린한테 열심히 쑤셔지고 있다.

    황후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살살 흔들었다.

    벌써 받아들이고 있네.

    처음에는 꽤 충격적일 텐데.

    보지 속을 마구 휘젓는 돌기 자지에 눈이 풀려서, 침까지 질질 흘리는 유부녀.

    농익은 몸을 마음대로 유린당하는 꼴이 참 보기 좋다.

    "호오옥…. 이런 추잡한 섹스♥ 대단해. 마왕님 대단해…!"

    뭘 이 정도로.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낀다.

    추잡한 섹스를 종류별로 당해본 게 자랑도 아닌데.

    나는 흐뭇하게 황후님이 보지 팡팡 당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그대로 질싸하면 고블린 새끼도 낳을 텐데. 상관없죠?"

    "…흐으읏! 호옥, 그런…. 옷…. 못생긴 새끼 고블린을… 황후의 몸으로 낳으면…."

    "모든 신민한테 만만한 보지가 되겠네요."

    쮸걱쮸걱쮸걱쮸걱쮸걱.

    "응긱…! 옥!"

    "보지섹스로 새끼 고블린 임신하는 느낌에 집중해요."

    "집중…. 흐으응…. 새끼 고블린 임신♥ 새끼 고블린 임신♥"

    타이밍 좋게 아세나스의 엉덩이에 올라탄 고블린이 허리에 힘을 주고 발기 자지를 거침없이 쑤셔댄다.

    그리고는 빠른 사정.

    아세나스는 질내사정 섹스에 노출되었다.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질내사정을 받는 아세나스를 보고 죄책감이 밀려온다.

    황궁에 고블린을 반입해서 황후님과 섹스하게 만든 거나 다름없잖아.

    디네스가 하던 짓을 내가 하고 있네.

    하지만, 이건….

    일을 망치기 위해서가 아니야.

    가려운 곳이 있으면 긁어줘야지.

    황후님이 이성적으로 국정을 보려면, 타락한 보지를 달래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일상적인 생활을 잠깐이나마 보낼 수 있으니까.

    그래.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고블린을 추가로 부른다!

    "아앗!"

    균형을 잃고 뒤로 자빠진 황후님을, 고블린 무리가 뒤덮고 보지를 팡팡 쑤셔댄다.

    찌걱찌걱찌걱찌걱!

    강제로 교배 프레스 당하는 황후님.

    고블린들이 젖가슴과 허벅지에 달라붙고, 입에도 두 개씩 좆을 밀어 넣는다.

    황후님은 황홀한 비명을 지르며, 다리를 쭉 뻗고 보지 절정했다.

    …잠시 후.

    아니, 꽤 시간이 흐른 후.

    황후님이 보지 절정하는 모습은 웬만한 영화보다 즐거워서, 한참을 보게 되었다.

    온몸이 좆물 범벅이 되고 나서야 아세나스는 만족한 듯했다.

    "하아…. 하아…."

    "어때요?"

    "고블린 섹스… 굉장하네요. 아,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아직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아멜리아를 불러줄래요?"

    "네."

    나는 포탈로 아멜리아를 불렀다.

    정신파가 통하는 고블린을 이용해서 아멜리아한테 소식을 전하는 식이다.

    포탈로 좆물 범벅 아멜리아가 걸어 나왔다.

    "…."

    엄마랑 딸이 같이 정액 냄새 풀풀 풍기네.

    "뭐 하고 있었어?"

    "…세, 섹스….

    오크들이 하자고 자지 문질러대서…."

    …과연.

    권역에서는 여전히 추잡한 섹스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좆집들은 심심할 틈이 없다는 증거다.

    사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아멜리아한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음란한 여자 셋이 모였다.

    한 명은 나라의 최고 권력자, 나머지는 황제의 타락한 딸과 마왕 겸 5명의 황자를 남편으로 둔 여자.

    레전드네.

    역사상 이런 나라는 없었다.

    "…어머니."

    "아멜리아. 오랜만이구나."

    "어머니!"

    아멜리아는 아세나스에게 안겼다.

    "괜찮아. 이제 마물한테 따먹혀도 된단다♥"

    "다행이에요. 무사해서…."

    대화가 통하고 있는 거 맞지?

    언뜻 보면 감동적인 모녀 상봉인데, 서로 좆물 범벅인 채로 포옹하고 있으니 음란한 생각이 든다.

    "고마워. 시현."

    아멜리아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잘됐네.

    마물과 떡 쳐도 되는 세상이 와서."

    "아직 오지 않았어."

    "…오게 할 생각이야?"

    "불가능한 일은 없어. 너와 내가 힘을 합치면."

    그렇게 나를 고평가하는 줄 몰랐네.

    "뭘 하고 싶은 거야? 구체적으로."

    "마물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도시를 만들 거야."

    "음. 그래…. 대단하구나."

    "협력해 줘. 시현."

    "…대체 그런 곳에 누가 살겠어?"

    "정신이 오염된 여자들."

    ….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언제까지고 권역에 처박아 둘 순 없으니까.

    "그러니까….

    오염된 여자들을 미끼 삼아서 보호소 비슷한 걸 만들어 보자는 맥락이지?"

    "처음에는 그 정도로 좋아.

    원대한 꿈도 작은 첫 발걸음에서 시작하는 법이니까."

    '긍정적이네.'

    단신으로 제국과 맞서 싸울 생각을 한 여자답다.

    "일단 힘은 빌려줄게.

    시간을 두고 어떻게 굴러가는지 지켜보자."

    "어머니."

    "좋은 생각이네요.

    부디, 그 건장한 오크의 왕님과 깊이 논의하고 싶어요."

    "…그건 나중에 해요."

    내 서방님을 빼앗길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든다.

    아세나스 정도의 미모라면… 혹시나….

    무슨 생각하는 거야?

    어쨌든.

    「오염된 여자를 위한 도시」건설 계획이 시작되었다.

    현실성이 낮아도 너무 낮은 게 아닌가?

    속으로 의심하고, 의심했지만….

    내가 귀찮은 게 아니라서 내버려 두기로 했다.

    입안자는 아멜리아.

    한때는 마물의 힘을 빌려 도시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중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여론이 급반전.

    황제가 투신전 제물로 바쳐지고, 아세나스가 득세하면서 아멜리아가 마음대로 움직여도 견제할 세력이 없다시피 했다.

    그 후로 3개월이 지났다.

    이렇다 할 큰 변화는 없었다.

    오염된 여자가 제국을 통치하는데 이대로 둬도 되겠냐는 식으로 몇 번 내란 직전까지 갈뻔한 사건도 있었지만, 아세나스가 성적으로 개방되긴 했어도 큰 문제 없이 제국을 통치하면서 반대 여론이 급격히 잠잠해졌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황자님들의 지지가 크게 작용했다.

    원래 그녀가 오염되기 전에 황제 대신 아세나스가 통치하고 있었다고 하니, 제국이 잠시 예전 상태로 돌아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밖으로는 두메른이 마왕의 이름을 떨치며 마물을 통솔하니, 금세 오염된 황후 탓에 조질 줄 알았던 제국은 뜻밖에도 잘 굴러갔다.

    뭐….

    "흐오옥…. 오옷…. 오크 자지도 갱쟝해애…!"

    ….

    그녀의 그릇된 파멸 욕구를 뒤에서 풀어주는 내 활약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침실에서 오크 몇 마리 불러 놓고, 황후를 따먹게 시키고 있다.

    황후는 오크들 품에 안긴 채 헐떡이며 보지를 대주는 중.

    이런 짐승 같은 섹스를 밤새 하고 나서 아세나스는 더욱더 아름답고 총명한 황후로 돌아간다.

    큰일이 날 줄 알았지만,

    큰일이 나지 않았다.

    결국은 다들 알아서 잘 극복하고 살아간다.

    멋진 곳에서 살기를 바랐던 세이나와, 비슷한 꿈을 품었던 내가 함께 성 테라스에 앉아 있을 때면.

    지금까지 고생한 걸 빠짐 없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엄마랑 이렇게 있으니까, 좋아!"

    "나도 좋아."

    세이나를 무릎에 앉히고 조물조물 만진다.

    부드러운 머리카락, 통통한 볼….

    자그마한 손.

    "동생들도 부를까?"

    "조금만 더…."

    "왜? 엄마를 독점하고 싶어?"

    세이나는 쑥스러운 듯 말하지 않고 내 품에 쏙 들어왔다.

    귀엽네.

    앞으로 세이나의 동생이 더 늘겠지? 느긋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 생존을 위해 권속을 늘리던 시기는 지났으니까.

    온갖 전투에 특화된 태교 버프 없어도 된다.

    일은 남한테 맡겨 놓고 편하게 사는 귀농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또 황궁에서 소환장이 날아들었다.

    이번에도 황후님의 보지를 달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