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228화 (228/295)
  • 228회

    암컷의 증명

    여기서 하라는 거지?

    시현이 누구 암컷인지를 증명하는 섹스를.

    투신전의 마지막에 수만 명이 보는 앞에서 오크의 왕한테 보지 털리는 걸 공개하는 꼴이 되다니.

    내가 쌓아 올린 몇 안 되는 대인관계와 내 평판, 명예가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전라로 젖탱이 출렁거리고 있는 것도 여자로서 충분히 문제인데….

    두메른은 나한테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라고 한다.

    음란한 파멸.

    [숙녀「피의 어머니」가 당신이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모호하게 할 순 없지….

    나는 입술을 앙다물고 자연스럽게 두메른의 자지를 손으로 딸쳐주다가, 앞으로 한 걸음 나와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아주 천천히, 물병을 기울이듯이 몸을 숙이면서….

    눈은 황자님을 보고 있었다.

    "죄송해요."

    "…사과하지 말아라."

    "지금부터 서방님의 자지에 알맞은 암컷이라는 거 증명하는 섹스 할게요."

    서안은 뼈저린 무력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실의에 빠지는 황자님을 보며 오싹오싹한다.

    정말 미안해요. 황자님.

    나는 손으로 엉덩잇살을 벌리고 일부러 촉촉한 보지 구멍을 과시했다.

    딱딱한 두메른의 자지 앞에서.

    할 수 있어. 시현아.

    "흐윽…. 여러분 앞에서 지금부터….

    오크와 사이좋게 섹스하는 법…을 보여드릴게요."

    머릿속에서 필터링 없이 천박한 말을 쏟아낸다.

    투신전의 엽기적인 쇼에 익숙했던 관객들도 스카이라운지가 무너지고 황자가 좌절한 절망적인 상황에 내가 벌이는 몰락에 가까운 음행을 앞에 두고 얼어붙어 있었다.

    나도 잠깐 숨 막히는 공기를 견디지 못하고 호흡이 흐트러졌다.

    평소처럼 엉덩이 내밀며 자지에 아첨할 뿐인데, 멘탈이 산산히 부숴져.

    이런 짓, 보는 사람도 힘들다.

    결국,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울먹이는 소리가 났다.

    "야…."

    제길, 쪽팔리게.

    팔로 눈물을 쓱쓱 닦으면서 뒤를 돌아본다.

    "너, 너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으니까. 책임져…."

    "시현…!"

    두메른이 내 하반신을 끌어당기더니, 보지에 딱딱한 자지를 찔러넣었다.

    "오곡!"

    뭐, 뭐야.

    잠깐 발이 붕 뜬 것 같은데.

    두메른이 내 엉덩이를 오나홀 다루듯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발뒤꿈치를 들고 어정쩡한 자세로 보지 팡팡에 노출된다.

    "누가 갑자기 처넣으라고 했…어…. 읏…. 으극!"

    "내가 어리석었다. 널 의심하다니…. 완벽한 암컷인 너를!"

    "앗…. 앗…. 흐읏…. 빨리도 알아준다. 개새끼야."

    두메른이 내 젖탱이를 감싸 쥐고 허리를 흔들었다.

    "호옷…. 홋…. 알아줬으면서, 왜 섹스 안 멈추는데에…!"

    찌걱찌걱찌걱찌걱♥

    두메른은 내 엉덩잇살에 살을 부딪쳐가며 격렬하게 내 보지를 쑤셔댔다.

    마음고생시킨 사죄를 좆 찌르기로 하는 것 같아.

    솔직히 기분 좋다.

    우리 둘만의 침실이었으면 바로 사랑해가 나올 것 같은 훌륭한 자지다.

    딱딱한 게 최고야….

    아, 아차….

    눈 풀린 채로 보지 팡팡 받는 모습, 모두가 보고 있지….

    나는 죄인처럼 고개를 푹 떨구고, 하반신을 두메른한테 내준 채 무방비하게 섹스한다.

    두메른은 내가 극도의 수치심으로 눈물까지 흘렸다는 걸 잊은 듯이 내 몸을 끌어안고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앗, 앗. 자궁에 츄츄, 위험해….

    "아…. 흐으응…."

    "시현! 시현!"

    "조, 조용히 해애…. 흐응…. 응…. 내 이름 부르는 거 경기장 밖까지 들릴지도 몰라."

    "시현의 보지…!"

    나는 침묵하는 관중들의 표정을 볼 자신이 없어서 흐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흑…. 흐읏…!!

    무사히 밖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요…. 오홋…. 옥…!"

    "…꿀꺽."

    "우리를 구하려고, 저런…."

    "입에 담기도 힘든 천박한 짓을…."

    그, 그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하는 거야♥

    적당히 둘러댄 이유가 마음에 쏙 들어서 마음껏 보지를 꼬옥 꼬옥 조여버린다.

    안심한 내 보지 상태를 깨달은 듯 두메른은 내 뒤에서 큭큭 웃으며 허리를 힘차게 흔들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응호오…!"

    흐앗. 서방님 자지, 자궁으로 쳐들어왔어…!

    두메른의 자지가 마침내 내 자궁을 정복하고, 남은 길이 없이 전부 보지에 잠긴다.

    내 보지를 빈틈없이 만끽할 생각이야.

    두메른은 이미 여러 번 쑤셔본 내 자궁을 반가운 듯이 밀어대면서 깊숙이 휘저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탱탱한 귀두로 자궁벽 문지르면서, 보지 팡팡.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엉덩이를 치켜든다. 덜덜 떨리는 허벅지로 보지 즙이 질질 흘러내렸다.

    "아…. 앗…. 살살…. 살살…. 자궁 츄츄 앙대…. 야외에서 자궁 츄츄 앙대여, 서방님…!"

    결국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엉덩이만 두메른의 팔에 걸려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음탕한 뒤치기 섹스를 강요당한다.

    "앗, 앗, 아…. 흐으읏…!"

    "시현을 응원해주자…."

    "그래, 응원해주자!"

    "아니, 하지 말아요…. 호옷…. 옥…!! 그냥… 뒤돌아 줘…엇…!"

    "힘내라, 시현!"

    "우리가 지켜보고 있어!"

    왜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거야. 이 좆같은 경기장!

    나중에 뭐가 되든…. 흐으응…. 투신전부터 없애버릴 테다…!

    서안 황자님의 표정은 좀처럼 밝아지지 않는다.

    나는 어쩔 수 없었다.

    표정 관리할 여유도 없어서, 두메른한테 보지 팡팡 당하면서 헤실헤실 행복한 표정으로 녹아내린다.

    쮸걱쮸걱쮸걱쮸걱….

    "황쟈님…. 오혹…. 보면 앙대…. 오옥…!"

    "…."

    경멸하고 있을 게 분명해.

    나도 모르게 보지를 꼬옥 꼬옥 조인다.

    흐으응. 무너져….

    서안 황자님 앞에서 황홀한 보지 절정해애….

    "응호오…. 옥…. 홋…!"

    두메른이 뒤에서 내 팔을 잡아당기며 보지를 쑤신다.

    나는 다리로 아예 두메른의 허리를 휘감고, 떨어지지 않게 발을 꼼지락꼼지락 열심히 움직여 균형을 잡으면서 보지 팡팡 받았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 응긱…. 오홋…!! 황쟈님…. 보지 마…. 아헤…. 아헤엣…. 시현이 보지 팡팡 당하는 거 보면 앙대…."

    "…."

    "…읏… 옥…. 호옷…. 서방님 자지…. 갱쟝…. 갱쟝해앳…."

    고개 푹 숙이고 보지 팡팡 받는 거 좋아….

    세상 황홀한 표정으로 자궁까지 쮸걱쮸걱 받다가 옆을 봤더니, 아스테가 날 보고 있다.

    "아,스테엣…. 흐응…. 흐읏…. 미워하지 말아줘…."

    "시현…."

    "오크한테 보지 팡팡 당하면서 절정하는 친구라도, 미워하지 말아줘…♥ 응오홋…!"

    보지 즙이 튈 정도로 격렬한 두메른의 섹스에 압도된 것처럼, 아스테는 아무 말도 못 하고 팔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가린 채 서 있을 뿐이었다.

    황제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날 본다.

    "아아, 저래서야 마치 이미 오염된 여자 같지 않은가. 이게 무슨…."

    "제, 제송합니다. 폐하…. 오홋…! 옥! 옥! 이건 서방님 자지가 너무 좋아서 나오는, 반응이라서…. 호옷…!"

    "추잡하다. 참으로 추잡하구나…!"

    "앙…. 앙…. 제송해여…. 흐윽…. 흐앙."

    내가 돌아가면서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데, 두메른은 딱딱한 자지를 내 보지 깊숙이 밀어 넣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자궁 끝까지 보지 팡팡 당하는 거 갱쟝해.

    보지 박히는 기세로 내 젖통이 추잡하게 출렁거린다.

    고개를 숙이면 출렁거리는 젖탱이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고개를 위로 들고 하늘을 봤다.

    물론 그런다고 좆 찌르기가 약해지는 건 아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아헤에…. 아…. 아흐응…. 서방님…. 서방님 보지 팡팡 너무 격렬해…. 흐앗…. 흣…!"

    "이런 야한 암컷을 의심했다니…! 긴 도피 생활로 내가 어떻게 돼 있었군."

    "옥, 옥…. 보지 쑤시면서 깨닫지 말고…. 아껴달라고… 흐윽…! 나 진짜, 태어나서 제일 창피해앳…."

    "흡! 젖통 흔들면서 따먹혀라. 시현!"

    "으극! 하지 마. 하지 마아아…!"

    출렁출렁.

    AV 연출도 아니고 일부러 꼴리라고 젖통을 흔드는 것처럼, 음란한 궤적을 그린다.

    이런 취급 당하고도 아프지 않다니, 어떻게 돼 먹은 젖이야.

    오히려 바람을 맞고 유두가 발딱 서서 미칠 것 같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흣…. 흐읏…. 흣…. 흐응…!!"

    "맹세해라. 시현. 네 서방님이 누군지 말해라!"

    "오홋…. 옥…. 오곡…! 제 서방님은…. 흐읏….'

    다른 사람 이름이 나올 리도 없는데,

    만에 하나 다른 사람이 나올 가능성을 제거하려는 것처럼 두메른이 내 보지를 인정사정없이 토닥토닥했다.

    쮸걱쮸걱쮸걱쮸걱쮸걱!

    나는 양팔을 잡힌 채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뒤치기 당하면서 말을 쥐어 짜냈다.

    "씩씩하고 굵은 자지로 보지 팡팡해주는… 두메른 님…입니다아…!"

    "시현의 보지에 싼다!"

    "옥…. 옥…. 옷…. 사랑하는 서방님♥ 젖탱이 큰 와이프 보지 팡팡해 쥬세요…!"

    "흡! 흐읍!"

    사정직전의 발기 자지로 쑤셔대는 거 안 돼…!

    나는 몸 안을 날뛰는 열기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종아리 밑으로 파닥파닥 발을 움직였다.

    "아…. 앗…. 서안 황자님. 보면 안 돼…. 호오옷….

    시현이, 질싸로 보지 결혼해요. 보지 결혼해요♥"

    "보지 타락해라!"

    "오곡…!"

    쮸걱! 쮸걱…. 쮸걱…!!

    두메른은 딱딱한 좆을 일직선으로 내 자궁까지 처박고 정액을 싸질렀다.

    뷰르르릇! 뷰르릇!

    "응호…옥…!"

    "사랑하는 시현이 보지에 싸겠다…!"

    "응…긱…."

    자궁이 빵빵하게 부풀어가는 동안 보지를 꼬옥 꼬옥 조인다.

    서안 황자님 앞에서 칠칠찮은 얼굴로 젖은 혀를 내밀고 헐떡이다가 보지 절정해버렸어….

    질싸 받으면서도 계속 절정 중이다.

    오크의 진한 정액이 배에 가득….

    "서방님 자지…. 갱쟝…. 오옥…."

    "의심해서 미안했다. 사랑하는 내 암컷."

    "사랑해는 빼고…."

    힘이 빠져서 축 늘어진다.

    한 번의 섹스로 이렇게 두들겨 맞듯이 기운을 빼앗긴 건 처음이다.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쓰느라 착정은 생각도 못 해봤다.

    착정했다고 해도 두메른은 나를 굴복시켰겠지.

    뿌리까지 좆 박아서.

    "이제…. 나 의심하면… 쥭는다…."

    두메른이 내 뒷덜미를 쭈읍 쭈읍 빨아대며 내 보지 속을 휘저었다.

    "의심하지 않겠다. 날 용서해라."

    "흐극…. 흐…. 읏…."

    [【수컷에게 믿음을 주는 질내사정 섹스♥】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들키는 게 좋은 야외 섹스】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음란 암컷의 보지를 토닥토닥해】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시현. 사랑한다."

    "으븝…. 으…. 웅…."

    두메른은 삽입한 채로 내 몸을 돌려 마주 보게 끌어안고 입맞춤한다.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로 늘어져, 두메른이 넘기는 타액을 꿀꺽꿀꺽 받아먹으면서 보지를 꼬옥 꼬옥 조였다.

    "나를 서방님으로 모신다면, 다른 수컷과 섹스하는 정도는 봐줄 수 있다."

    "…차암~ 다행이네."

    "네 아기를 위해서라도."

    "이제 내려줘어…."

    찌걱…. 찌걱….

    두메른이 무시하고 내 보지 속을 계속 변태처럼 휘젓는다.

    "야아…. 그마해…. 흐으응…. 읏…. 다들 보잖앗…."

    똥구멍 벌름거리면서 허리를 비틀지만, 도망가는 날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두메른.

    자지는 애초에 수그러들지도 않는다.

    그래, 한 번으로 만족할 리 없지.

    그렇다고 계속 섹스하고 있을 수도 없어.

    "나중에…. 흐읏…. 상황이 정리되면 갈 테니까…. 꼭 암컷 신부 하러 갈 테니까."

    "…."

    떨어지기 싫다는 듯이 좆두덩 비벼대지 말라고….

    호오옷…♥

    내 마음도 약해지잖아. 시발….

    "두메르은…."

    꼬옥 밀착해서 자궁까지 처박은 좆을 움찔거리듯 천천히 움직이는 두메른.

    나는 꼼짝 없이 붙잡혀서 두메른의 좆집 신세였다.

    그때 병사들 사이에서 동요가 번진다.

    "폐하, 하피 떼입니다!"

    "하…피."

    상공을 메운 하피들.

    기분 탓인지 몹시 화가 나 있다.

    "두메른! 여기서 죽여주겠어!"

    "카펠라 님의 원수!"

    방해를 받은 두메른이 우뚝하고 멈춘다.

    자지가 내 안에서 더욱더 팽창하고 있다.

    족히 백 마리는 되어 보이는 하피들이 춤추듯 움직이며 바람의 화살을 쏘아 보낸다.

    활 같은 것도 없이 날갯짓과 동시에 빗발치는 마법의 화살.

    두메른은 나를 끌어안은 채 크게 도약해서, 일제사격을 회피했다.

    "흠."

    나 지금 암컷 갑주 상태야?

    아니지…?

    "나 아픈 거 싫어. 두메른…. 읏…."

    찌걱찌걱.

    대답 대신 두메른은 내 보지 속에 넣은 좆의 위치를 바로 잡듯이 몸을 흔든다.

    "훼방꾼이 왔군. 금방 정리하겠다."

    이대로 매달려 있어야 해?

    나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바이크의 뒷좌석에 앉은 것처럼 두메른을 양팔로 껴안은 채 보지를 꼬옥 조이며 흔들림을 버텼다.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는지라 주변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공중에서 하피의 피가 튀고 있는 것만은 알겠다.

    두메른은 단신으로 하피들과 맞서고 있었다.

    공격 수단은… 돌팔매질.

    한 놈 한 놈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는 마인드로 전투에 임하고 있다.

    그 격렬한 움직임 속에, 나는 보지 깊숙이 삽입 당한 채로 움찔거릴 뿐.

    "아…. 앗…. 흐으앙…."

    암컷 갑주가 된 여자들 기분이 이랬구나.

    두메른은 내가 맞지 않게 신경 쓰면서 움직인다.

    경기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찌걱…. 찌걱…. 찌걱….

    "으…. 흐으윽…."

    진짜 창피해….

    언제 끝나는 거야?

    용살궁을 든 오크 부대가 하피와 맞서고 있지만, 상대의 수가 적지 않다.

    어느새 수도에 상당한 수의 하피 무리가 몰려와 있다는 걸 알았다.

    우두머리는 잡았지만, 각지에 퍼져 있던 하피들까지 처리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나도 도울 테니까. 내려 줘…."

    "내 곁에 있는 편이 안전하다. 시현."

    "암컷 선언했으니까. 너도 내 서방님 선언해."

    "뭐라고?"

    "…내 서방님 할 거라고 해줘."

    두메른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나는 네 서방님이다. 시현."

    "좋아…."

    [「마왕」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사람들을 보호해 줘.

    점수 좀 벌자."

    "암컷이라면 각자 간수하겠지.

    수컷들은 내 알 바 아니다."

    "시키는 대로 해.

    나중에 도움이 될 테니까."

    "흠."

    "와이프 말 안 들을래?"

    "알았다."

    두메른은 흔쾌히 수락하며 날 한 번 안은 후, 몸에서 떼주었다.

    지면이 출렁거리는 것 같아.

    간신히 균형을 잡고, 포탈을 연다.

    "저 인간 여자다. 두메른과 함께 쏘아 죽여!"

    하.

    미안하지만, 너희를 위한 초월자 버프는 없어.

    [숙녀「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당신과 두메른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시끄러워.

    보상이나 내놔!

    어디선가 나타난 아름다운 활을 낚아채듯 손으로 받는다.

    수도 점령 퀘스트의 보상으로 걸렸던 운궁(雲弓)이다.

    버프 받은 최강의 두메른이 사실상 파르니에를 장악했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됐다.

    적인지 아군인지 헷갈렸던 두메른을 내가 보지섹스로 엮었기 때문이다.

    '출혈이 존나 컸지만….'

    아직도 보지 절정으로 허리가 얼얼해.

    내가 포탈에서 부른 건 설아였다.

    "어머니."

    설아가 자연스럽게 나를 부축한다.

    "적은 누군가요?"

    "일단 둘이 인사해."

    두메른이 나를 보았다.

    "이 애가 네 딸이야. 두메른."

    "뭣…."

    "아버지?"

    "…."

    두메른의 당황한 표정이 일품이다.

    설아가 나를 끌어당긴다.

    "위험해요. 어머니."

    보지도 않고 하피의 원거리 공격을 간파하다니….

    태교 버프 【암컷 과시】의 효과가 틀림없다.

    "내 딸…. 내 딸이…."

    "예쁘지? 나 닮아서."

    "…음!"

    얌전해진 두메른을 뒤로 하고, 나는 운궁을 손에 쥐었다.

    바닥을 기어 온 촉괴들이 내 몸에 치덕치덕 달라붙어서 전신 타이즈가 된다.

    촉수 갑옷 장착 완료.

    "쓸어버리고 얘기하자. 설아야. 할 수 있지?"

    "네. 어머니."

    "아빠 쪽은?"

    "나는 위치를 바꾸고 공격하겠다. 목표를 한점에 집중할 수 없도록."

    "좋아. 개시!"

    두메른은 단독행동.

    나는 설아와 함께 흩어져 사격할 장소를 찾는다.

    하피의 바람 화살이 뒤늦게 우리가 있던 자리로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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