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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TS물-120화 (120/295)
  • 120회

    이것은 촉수가 높이 평가최종적으로, 촉괴들에게 여자를 내어주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존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었을 때는 오염된 여자를 좆집으로 삼아서 비르한테 내어주곤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

    보기만 해도 정신을 오염시키는 크리쳐.

    섣불리 섹스 허가를 내리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현상도 반갑지는 않다.

    그 대상이 아주 악질이라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년이면 모를까.

    나는 휙 하고 아멜리아를 떠올렸다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아멜리아가 한 일을 잊은 건 아니지만, 이제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년이 아니다.

    그녀의 작은 오빠가 내 상관이니까.

    "앙…."

    그나저나, 이를 어쩐다.

    열두 촉괴들이 내 몸에 달라붙어 있다.

    젖가슴에 셋, 배에 하나, 엉덩이에 둘, 등허리에 둘, 겨드랑이에 하나, 그 밖에도 허벅지, 오금, 보지에도….

    쭈읍 쭈읍.

    "엄마 몸이 그렇게 맛있어?"

    말이 좀 이상한데.

    누가 듣는다면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물어본 '맛'은 말 그대로의 의미다.

    음식이 혀의 미뢰에 닿았을 때 느끼는 감각.

    촉괴는 노골적으로 내 몸을 맛보고 있다.

    정확하게는 내 몸에서 분비되는 노폐물.

    사람이라면 신체 활동 후에 땀이 흐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먹고 마시면 싼다. 이것이 신진대사…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작용이다.

    촉괴는 내 분비물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하아…."

    젖가슴에 붙은 애들은 쭈읍 쭈읍하면서 모유를 빨고 있다.

    얘들은 그나마 정상적이다.

    하지만 다른 놈들은 다 이상해.

    땀도 선호하는 부위마다 맛이 다른지, 등허리나 엉덩이에 있는 놈은 그쪽만 집착하고,

    겨드랑이에 붙은 녀석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민달팽이처럼 내 살갗을 기어 다녀서, 온몸에 전문적인 미용 관리를 받는 기분이다.

    실제로 촉괴들이 지나간 자리는 생기가 넘쳤다.

    예뻐졌다는 말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미백 효과를 누린다.

    "흐으응…."

    혼자 꼿꼿이 서서 신음하고 있으니까 미친년 같아.

    보지에 달라붙은 촉괴도 있다.

    엄마의 보지를 빨면…. 아, 이건 하지 말자.

    내 보지를 빠는 촉괴는 땀이 아니라 애액을 빨고 있었다.

    그것도 체액이라면 체액이긴 한데….

    급수기도 아니고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즙이 새어 나올 때마다 촉수를 슬쩍 질 구멍에 가까이 갖다 대고 쭙쭙한다.

    그 과정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긴밀하게, 아주 변태적으로 이루어졌고….

    "엄마 다리에서 뭐 하는 거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눈치를 줘도 멈추지 않는다.

    선을 넘지도 않는다.

    내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겠지?

    그러나….

    최소한 내 자식들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정신파를 통해 촉수 괴물도 갓난아이일 때는 엄마의 사랑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외면할 수 없다.

    이것이 비뚤어진 사랑이라고 해도.

    내 젖가슴과 보지를 쭈읍 쭈읍하는 촉괴들이 응석 부리게 해주고 싶었다.

    기분 좋은 보지 절정이 이어진다.

    "응, 후읏…."

    나는 젖가슴을 빨고 있는 황금 촉괴를 쓰다듬었다.

    "너희들, 엄마랑 같이 지낼까?"

    모든 촉괴가 몸짓으로 기쁨을 표현한다.

    구불거리는 게 징그러워.

    "대신 다른 여자는 건드리지 않기로 하는 건 어때?"

    촉괴의 춤이 멈췄다.

    사형 선고라도 받은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명령이 아니야. 너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거야."

    황금 촉괴가 다시 내 모유를 빨아들인다.

    쭈읍 쭈읍.

    "엄마 몸이 좋아?"

    촉괴들이 일제히 내 몸을 빨아댔다.

    야릇한 기분이 들어 몹시 창피하다.

    "그러면 내 몸을 줄게."

    보지에 붙은 촉괴가 삽입을 노린다.

    나는 잽싸게 촉수를 잡아챘다.

    "섹스는 안 돼."

    어딜 감히.

    우리 혈족은 근친 금지야!

    "대신 너희만 좋다면, 얼마든지 빨아도 돼."

    보지와 젖탱이 흡입이 거세졌다.

    "흐옷…!"

    이 녀석들, 정말 거리낌 없네.

    솔직하 나라도 안아보고 싶은 몸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아예 옷처럼 입고 다니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들, 눈에 안 띄는 모습으로 변할 수는 없어?"

    기대 없이 툭 꺼낸 말인데, 놀랍게도 촉괴들이 옷으로 의태 했다.

    바닥에 널린 찢어진 여성복을 참고한 것처럼 보였다.

    "할 수 있어?!"

    신기하다.

    진짜 얇은 옷처럼 가벼워졌어.

    천의 질감이나 색감까지 모사한 완벽한 의태다.

    "이거 따라 해봐. 얘들아."

    나는 때아닌 쇼핑으로 혈안이 되었다.

    촉괴들의 의태를 이용해서 원래 입던 핫팬츠와 재킷에 근접한 의상을 만든다.

    진짜 옷이라고 해도 속을 만큼 감쪽같아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옷감이 좀 많이 적기는 하지만….

    하의에는 핫팬츠, 상의는 조끼.

    내 젖탱이에 딱 맞는 브래지어가 여기에 있네.

    "와. 맞춤옷!"

    나는 신이 나서 헤실거리다가 급히 정색했다.

    …뭘 좋아하고 있는 거야.

    요즘은 창녀도 이렇게는 안 입겠다.

    젖가슴을 전부 드러낸 걸칠 것에 엉덩이 틈새가 다 보이는 아슬아슬한 핫팬츠.

    침실에서 서방님을 상대하려고 입는다면 건전한 편에 속하지만,

    외출복으로 입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신 나간 여자라고 생각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착용감이 마음에 들어…. 어쩌지?

    "앗…."

    옷이 된 촉괴들이 내 비부를 몰래 쭈읍 쭈읍 빨아댄다.

    옷과 속옷으로 나뉘기 때문에 은폐성이 늘어난 만큼, 비밀스럽게 애무 당하는 것 같아서 두근두근했다.

    쭙쭙…♥

    "의태한 상태로도 빨 수 있어…?"

    나는 브래지어를 살짝 들춰보았다.

    …세상에.

    안쪽은 옷감이 아니라 생물체의 내장 같았다.

    붉은 혈색에 문어의 빨판과 닮은 우묵한 돌기들이 촘촘하게 돋아나 있다.

    이것이 내 젖가슴을 빠는 촉괴의 입….

    설마 옷감 안쪽은 전부 이런 식이야?

    나는 보지 빨리면서,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훌륭해. 이대로 하자.

    이제부터 너희가 엄마 옷이야."

    열두 촉괴들이 기쁘게 수긍했다.

    [【촉수 갑옷】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촉수 갑옷.

    촉괴들에게 엄마 몸의 영양소를 빈틈없이 공급해줄 수 있는 멋진 대안이다.

    그리고 생각만으로 탈착이 가능하다니, 너무 편하잖아?

    나는 갑자기 이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비록 대가로 젖가슴과 하반신을 상시 빨리는 상태가 되기는 하지만,

    식사가 무한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만족할 만큼 체액을 마신 촉괴는 기분 좋게 잠든다.

    그 뒤로는 진짜 옷이나 다름없다.

    내가 정신파로 깨우기 전까지는.

    나는 기절한 여성을 권역 포탈에 넣고, 젖가슴 매춘으로 받은 동화를 호주머니로 옮겼다.

    매춘 비용은 잘 챙겨야지.

    젖가슴 팔아서 번 돈인데.

    이어서 패거리의 시체를 확인했다.

    이놈들이 가진 돈에는 관심 없다.

    내가 확인하고 싶은 건 수수께끼의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을 나타내는 문신이었다.

    크래커의 팔에 새겨진 해골 문양.

    말라비틀어진 백골에 뻥 뚫린 검은 눈구멍을 섬뜩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다른 놈들도 새겨진 부위는 각각 다르지만, 해골 문신을 가지고 있었다.

    해골 그림이 의미하는 바는 어떤 세계든 비슷하겠지.

    해적 깃발 아니면 유독성 물질이다.

    이 세계는 원○스가 아니므로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

    어쩌면 자신들이 죽음을 몰고 다닐 정도로 두려운 존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고.

    나는 크래커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듀롯으로 보이는 하얀 가루를 발견했다.

    겉보기에는 내가 아는 마약과 아주 많이 닮았네.

    안다고 해도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봤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는 아는 바 없지만, 일단 챙기기로 했다.

    창고 밖으로 나오니 무표정하게 서 있는 신애와, 쓰러진 남자 둘이 보였다.

    "걔들은 뭐예요?"

    "…."

    신애는 잠시 말하기를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몸을 팔지 않겠냐고 물어본 남자들입니다."

    "…그래서 기절시켰어요?"

    살짝 억울했는지, 신애는 귀여운 목소리로 항변했다.

    "정중하게 거절해도 끈질기게 달라붙은 데다, 동료와 함께 제 몸을 두고 경매까지 시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맞을 만 했네요."

    "볼일은 끝나셨습니까?"

    "네."

    신애는 내 옷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 옷은…."

    나는 창피해서 멋쩍은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알몸으로 나오기는 좀 그래서 적당히 주워 입었어요."

    "이상하네요. 상태가 깨끗한 것 같은데…."

    으윽.

    어설픈 거짓말은 안 통하는군.

    "…사실은 만들었어요.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솜씨가 좋네요."

    순수하게 감탄하는 신애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렸다.

    솔직하게 말했어. …일단은.

    "여성분들이라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애는 살짝 말하기를 망설이는 듯했다.

    "자리를 옮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좋아요."

    여자 둘이 슬럼가를 돌아다닌다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장소가 장소였기 때문에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으슥한 골목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신애는 미행이 없었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벽도 몇 번 문지르고 두드려 본 다음에, 내 앞에 섰다.

    "여기라면 괜찮습니다."

    "무슨 얘기부터 할까요?"

    "시현 님."

    "네."

    "저는 황자님의 심복입니다. 황자님이 시현 님을 도우라고 한 이상, 저는 황자님을 모시는 것처럼 시현 님을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니 제게 고맙다는 말씀은 안 하셔도 됩니다. 편하게 반말로 부려주세요."

    "알았어."

    나는 바로 수긍했다.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야.

    감사 인사를 받아줘."

    "그것이 시현 님의 바람이라면."

    "딱딱한 말투도 하지 말고. 서로 편하게 말하자."

    "…."

    "대답은?"

    "…저는."

    "황자님이랑 똑같이 모신다면서 거부하는 거야?"

    "황자님은 그런 명령 하지 않습니다."

    "당연하지. 나는 황자님이 아니니까."

    나는 신애와 친해지고 싶었다.

    남자일 때는 이런 미인 앞에 서면 떨려서 말도 못 붙였겠지만, 지금은 다르니까.

    "시현 님의 뜻이 그렇다면… 조금 편하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그럴 거야?"

    "저는 이쪽이 편합니다. 진심입니다."

    신애는 정말 곤란한 듯했다.

    존대가 편하다니 어쩔 수 없지.

    억지로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자."

    나는 창고에서 알게 된 일을 전부 신애와 공유했다.

    해골 문신을 한 조직이 듀롯이라는 마약을 유통하고 있으며, 규모는 최소 300명 이상.

    나흘 뒤 해가 뜰 무렵, 술집 「회색 늑대」에서 공급책과 비밀 신호를 주고받은 후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까지.

    "실은, 듀롯에 관해서는 제국에서도 1년 이상 조사해온 일입니다."

    "1년?

    그래도 주모자가 잡히지 않았단 말이야?"

    "네. 어디서 그런 약을 대량으로 만들고 있는지도 분명하게 밝혀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피해자가 많겠네."

    "음성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어, 제국에서도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이 아멜리아와 반역자들과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해?"

    "제 의견을 물으신 겁니까?"

    "응."

    "…저는 의견을 내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될 것 같아.

    나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신애가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해주는 편이 좋아."

    신애는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멜리아 황녀님이 실종된 시기에 듀롯이 나타났으니까요."

    관계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군.

    "그러면 여기서 좀 더 찾아봐야겠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

    "뭐든…?"

    나도 모르게 신애의 몸을 훑어봤다.

    아차. 이러면 안 되는데!

    신애의 복장도 노출이 심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선 처리에 실패했다.

    "임무를 위해서라면 제 순결도 바치겠습니다.

    미끼 조사도 맡겨주세요."

    "안 맡겨.

    그보다 해본 적은 있어?"

    "…읏."

    신애는 볼을 붉게 물들였다.

    "죄송합니다. 숫처녀…입니다.

    그런 일과 맞닿을 기회가 없었기에…. 조금이라도 공부해 올까요?"

    "그대로가 좋아."

    "네?"

    "순결은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몸을 쓰는 건 내가 할게."

    "저 때문에…."

    나는 신애가 오해할까 봐, 서둘러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는 특기가 다를 뿐이야.

    서로 잘하는 일을 해야지. 신애가 잘하는 일은 뭐야?"

    "후방교란, 요인암살, 적진정찰, 잠입 수사 등이 있습니다."

    …유능하네.

    신애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추잡한 섹스뿐인 듯하다.

    "그러면 다른 단서는 내가 찾을 테니까.

    신애는 의심받지 않고 숨어 있다가 약속 장소에 나올 공급책을 잡아 줘."

    "알겠습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일은 자연스럽게 신애한테 넘기고,

    나는 내가 잘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서큐버스가 잘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섹스다. 섹스.

    나는 황자님이 돌아오면 할 얘기가 있다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오늘 일은 내가 보고할게."

    "호위하겠습니다."

    "괜찮아. 혼자 갈게."

    "…필요할 때는 언제든 불러주시길."

    신애가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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