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115화 (115/295)

115회

slum같이 물에 잠겨 있으니, 세이나가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신기해?"

"나중에 저도 엄마처럼 가슴 커져요?"

"아마도."

세이나의 몸도 성장하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약간 솟은 가슴, 조금 들어간 허리, 엷게 난 음모.

피부도 무척 깨끗하고 예쁘다.

"이리 와. 씻겨줄게."

"간지러워요. 엄마."

"머리도 감고."

"헤헤."

씻은 후에는 물기를 닦고 같이 침대를 뒹군다.

"여기는 어디에요? 엄마."

"음…. 잠시 빌린 방이야.

엄마가 따르는 사람이, 귀한 분이거든."

"와. 이런 방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돈이 필요하겠지?

엄청나게 많은 돈."

생각해 보니, 나는 돈이 없다.

일일이 황자님께 손을 벌릴 수도 없으니 스스로 돈을 벌 방법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당장 급한 건 돈벌이가 아니었다.

"엄마는 잠시 나갔다 올게."

"그럼 저는 돌아갈게요."

"왜? 여기 좀 더 있어도 좋아."

"혼자 남는 건 싫어요. 엄마가 위험할 때 언제든 도우러 갈 수 있게, 준비할래요."

믿음직하다. 내 딸.

크라켄의 이빨로 무장한 세이나라면, 상대가 누구든 작살을 내겠지.

힘 조절도 능숙하니까, 위험할 것 같으면 부르는 게 정답이다.

"알았어. 여차하면 부탁할게."

"네!"

세이나가 권역으로 귀환했다.

상황이 어려우면 부르기로 하면서도, 내심 어린 딸의 등 뒤에 숨는 모습이 꼴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기로 나 자신을 강하게 하는 법은 없을까?

장기적으로 고민해볼 과제다.

당장은 위험한 촉수 괴물을 통제할 수단이 필요하다.

나는 방을 나서자마자 복도에서 황자님을 마주쳤다.

"…."

"…."

먼저 말 걸면 안 된다고 했지?

황자님도 말을 꺼내지 않아,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고 30초가량 서 있었다.

답답해서 뒤질 것 같아.

"어디로 가는 거지?"

"도망치는 거 아니에요."

"…도둑처럼 걸어 나오면서?"

"으흠."

솔직히 떳떳한 일은 아니지.

이렇게 된 거 황자님한테 강간해 달라고 부탁해 볼까?

그러면 바로 쓰러뜨려 주시려나.

…그럴 리 없지.

품위 있는 황자님이 이성을 잃고 덤벼드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

가능하다고 해도, 달라붙어서 유혹하면 복종섹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

목적은 태교 버프니까.

복종 섹스 버프에는 명령을 잘 듣게 된다는 부가적인 효과가 달려 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촉수 괴물 대책이었다.

"기탄없이 얘기해 봐라."

"…애 낳으러 가요."

"…."

황자님은 살짝 기가 막힌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때는 항상 그런 용건이군."

"자랑거리도 아니잖아요."

"여기라면 네가 원하는 환경은 대부분 갖출 수 있는데, 굳이 밖에 나가겠느냐?"

"그럴 필요가 있어서…."

말끝을 흐린다.

자세히 말할수록 창피해서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해주시면 안 될까요. 황자님?

"알았다. 못 본 것으로 하마. 얘기는 돌아와서 하자."

"저,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말해봐라."

"수도에서 가장 치안이 나쁜 곳이 어디에요?"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쓰레기 같은 놈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좋다.

치마 두른 사람만 보면 사족을 못 쓰고 으슥한 골목길로 데려가 강간하는 놈들이면 더 좋다.

여자랑 섹스 한 번 해보겠다고 칼로 위협하거나 비열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최고다.

이걸 그대로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황자님 앞에서는 돌려 말했다.

"왜 그런 곳을…."

황자님은 날 보고 한숨을 쉬었다.

"말씀드릴까요?"

"아니, 대답하지 마라.

들어봤자 후회하게 될 것 같다."

"어디가 좋아요?"

"제국 남서부의 슬럼가로 가봐라.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들이 약한 자를 핍박하며 군림하는 곳이니까."

"네!"

"24시간 내로 돌아와라. 시현.

너무 늦어지면 신애를 보내겠다."

"알겠습니다."

24시간 내로 태교 버프【복종 섹스】를 따내고 궁전으로 돌아오자.

[메인 퀘스트 - 전설적 창녀]

[【후원자】- 방탕한 황후]

[무방비한 보지로 슬럼가를 탐방한다♥]

[보상 - 보지 업그레이드]

[숙녀「방탕한 황후」가 당신의 행선지 선택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신사「촉수 괴물」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숙녀「피의 어머니」가 본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궁전을 나설 때쯤에는,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

"임산부 혼자서 어디 가?"

"예쁘네. 남편은 어딨어?"

아직 슬럼가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불량배들이 달라붙는다.

"밥 사줄게.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엉덩이, 성추행당하고 있다….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어 대놓고 주무르는 탓에, 살짝 흔들렸다.

조금만 더 노골적이었으면 보지 절정했을지도.

"길 막지 말고 비켜."

"좋은 향기 나는데."

"오늘 밤, 남편이랑 섹스할 거야?"

불량배들이 코를 킁킁거리며 달라붙는다.

반지의 힘을 빌려 달아날 틈을 보던 중, 순찰하던 제국 병사들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거기. 뭘 하고 있지?"

"칫."

불량배들은 혀를 차고 멀어졌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네."

아주 적절한 도움이었다.

대로변에는 사람들이 보는 눈도 많았기 때문에, 불량배들의 헌팅은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슬럼가였으면 어땠을까?

도움받기 전에 끌려가지 않았을까?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걸 느꼈다.

"실례지만, 남편분께서는?"

"괜찮으시다면 저희가 집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어, 음…."

생각보다 움직이기 불편하네.

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모 때문이다.

"좀 서두르고 있어서요. 지나가도 될까요?"

병사들은 서로 눈을 마주 보더니, 나를 제지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내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히…. 응."

"잠시 확인하겠습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우븝!"

나를 지켜준 제국 병사가 오히려 내 입술을 빼앗는다.

부른 배를 사이에 두고, 엉덩이를 움켜잡힌 채 키스 당한다.

"입 벌려요. 츕. 츕. 혀를 내밀고 응하십시오."

"움…. 후응…. 츄우…. 츄."

어쩔 수 없이 입술을 맞대고 혀를 할짝거린다.

제국 병사는 손을 넓게 펴고 내 엉덩이를 주물렀다.

누가 봐도 사심 가득한 애무였다.

"츕…. 츕…."

"오염된 것 같지는 않은데…."

"이제 놓아주세요."

"…."

병사는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다시 입맞춤해 왔다.

"우븝."

"조금 더 해야겠습니다. 부인."

"웅…. 츕…. 츕…."

이, 씨….

불량배보다 더 악질이야.

"저도 확인시켜주시겠습니까?"

"알았어요…."

오염됐는지 아닌지 알지도 못하면서.

당당하게 성추행하려는 속셈이다.

"입 벌려요."

"움. 움. 츄웁. 츕. 쮸웁."

입을 맞추고 혀를 할짝거린다.

이놈은 제대로 꽂혔는지 나를 들이마실 기세로 껴안고 몸을 비벼댔다.

임신해서 부른 배가 아니었으면, 이미 유사 섹스 당하고 있지 않았을까.

보지에 자지 문질러지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니 점점 아랫배가 달아올랐다.

아직 본게임 들어가면 안 되는데.

"우븝. 읍."

침 넘기지 마.

내가 네 애인이야?

눈으로 지그시 노려보며 항의했더니, 더욱더 달라붙어서 내 입술과 혀를 빨아댄다.

"우응. 츕. 쪽…. 꿀꺽꿀꺽…."

하는 수 없이 타액 덩어리를 삼키면서, 혀를 할짝거린다.

타액으로 진득하게 젖은 혀가 교미하는 뱀처럼 얽힌다.

"후…. 후응…."

정신 오염을 검사한다는 구실로 대로에 서서 십 분 내내 키스 당했다.

곳곳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니, 믿기지 않게도 순찰하는 제국 병사들의 주된 업무가 <젊은 여자 붙잡고 딥키스 하기>인 모양이다.

…개꿀 빠네. 이 새끼들.

"오염 확인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병사가 내 귀를 빨면서 말했다.

"섹스할까요? 부인. 저기로 가서, 보지에 바로 넣어드리겠습니다."

"…안 해요."

침을 꿀꺽 삼킨다.

정신오염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수긍할 뻔했다.

병사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면서 물러났다.

"지나가도 좋습니다."

나는 헤이스트 링을 사용해서 빠른 걸음으로 큰길을 빠져나왔다.

슬럼가의 첫인상은 냄새였다.

길거리는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의 악취로 가득하지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지저분한 노숙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어.

그들은 나를 탐나는 듯 뚫어지게 바라봤다.

걸을 때마다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참을 수 없는 듯, 즉시 딸딸이를 치는 놈도 있었다.

임산부를 딸감으로 삼다니….

그것도 당사자 앞에서!

정말 뻔뻔한 쓰레기들뿐이네.

"여기가 어디라고 와!"

"임신한 여자가 올 곳이 아니다. 가라!"

그래도 여기에는 아주 나쁜 사람은 없었다.

가난하다고 해서 꼭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니까.

말투는 거칠어도 슬럼가 입구에서 돌아다니는 나를 걱정해서 말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 오면 안 돼! 얼른 돌아가.

악한 패거리 눈에 띄기 전에."

나는 안쪽으로 들어간다.

강간당하는 게 목적이니까.

그러자 노숙자들이 나를 보며 혀를 찼다. 곧 내게 찾아올 불행한 미래를 딱하게 여기는 것처럼.

"정신이 오염된 게야."

"마물한테 당한 여자가 또…."

"저렇게 예쁘고 참한 여자가. 안 됐구먼."

…창피해.

임신해서 부른 배를 끌어안고 강간당하기 위해 슬럼가 안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모두가 구경하며 입방아를 찧어대니 아랫배가 몹시 달아올랐다.

섬세한 열기가 허리 부근을 맴돌며 안타깝게 간질거리는 느낌.

내 몸은 이미 섹스하고 있는 것처럼 예민해져서 도저히 빨리 걸을 수 없었다.

몸에 닿는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절정할 것 같아서 달뜬 숨소리를 내며 계속 안으로 간다.

주위의 빛이 사그라들고 점점 어두워졌다.

대로는 불빛이 환한데, 슬럼가에는 서로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미약한 불빛만이 깜빡이고 있었다.

불량배들이 이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니….

좀 전에 만난 시시한 양아치들과는 다른, 진짜 나쁜 놈들.

하나같이 흉악범처럼 생겼다.

나보다 훨씬 체격이 큰 건 물론이고, 팔뚝이 내 허벅지만 한 놈도 있었다.

이미 골목 구석에서 사로잡은 여자를 돌아가며 강간하고 있다.

여자는 약에 취했는지 맞아서 기절했는지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남자들이 하는 대로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남자였을 때도 눈도 못 마주치고 도망치듯 멀어졌을 법한 무서운 아저씨들을,

여자의 몸으로 마주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무섭다.

오크도 상대해본 나지만, 누구나 알 것이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꿀꺽.

"…."

조용하다.

다들 나를 보고 있는데, 다가오지는 않는다.

좀 이상하다고 느낄 때쯤, 스스로 이유를 깨달았다.

경계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 임신한 여자가 혼자 걸어들어왔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니까.

오크였으면 진작 달려들었을 텐데.

나는 뜻밖에 자유롭게 슬럼가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한 번 만만하게 보이면 즉시 보지섹스 당하는 위험한 줄타기였지만,

그래서 튼실한 엉덩이 실룩거리며 돌아다니는 스릴이 엄청났다….

조신하게 걷는 건 못해도, 야릇한 걸음걸이는 능숙하게 해내는 나였다.

1박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우선 숙소를 잡는다.

허름한 여관에 발을 들이니, 눈초리가 기분 나쁜 남자가 내 몸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손님. 묵고 가시겠습니까?"

인사도 없이 대뜸?

주인장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손님이라면 할인해드리겠습니다."

"할인…? 왜요?"

"…."

주인장은 말없이 힐쭉 웃었다.

"보수 공사 중이어서….

방문이 잘 안 잠길 수도 있거든요."

노골적인 시선이 내 몸을 핥는다.

"그래요?"

"1층을 이용하신다면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안쪽을 쓱 엿봤다.

1층은 그냥… 다들 아무렇게나 뒤얽혀 자는 곳이다.

여자 목소리를 듣고 잠결에 깨어난 남자들이 나를 빤히 쳐다봤다.

저기에 뒤섞여 자면 무료라고?

"2층 방 하나 주세요. 이따가 다시 올게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는 숨 막히는 시선을 피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숙박비는 어쩌지?

지원금은 예전에 잃어버렸고, 빈털터리인데.

그때 중년의 아저씨가 내게 다가온다.

"가슴 만지게 해줘."

"…네?"

"젖가슴 주무르게 해주면 동화 50닢 줄게."

"…."

요컨대 매춘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제대로 일해서 번 제국 동화야. 응?"

뭐….

다들 나를 경계해서 다가오지 않으니까, 시현이 보지가 만만하다는 걸 알릴 좋은 기회 아닌가.

꿀꺽.

나는 침을 삼켰다.

"돈 먼저 주세요."

아저씨는 내 손에 동화 주머니를 쥐여주고, 젖가슴을 덥석 잡았다.

"응…!"

"부드러워…!"

"천천히…. 아…."

임신해서 커진 젖가슴.

모르는 아저씨가 양껏 주무르고 있다….

조금 싸게 해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노골적이다.

"어쩌다 임신했어? 응?"

"…."

입을 꾹 다문다.

"말해주면 열 닢 더 줄게."

"아…. 서방님이랑, 사랑해 섹스해서…."

"우옷. 남편도 있었어? 하긴, 그 얼굴에…. 없으면 이상하지."

중년 아저씨의 손길이 거칠어진다.

[【첫 매춘】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왜 안 뜨나 했다.[작품후기]오늘 시현이의 지명도는 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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