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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TS물-112화 (112/295)
  • 112회

    제국으로짙은 탈력감에 빠져 발라당 누워 있기를 몇 분.

    겨우 몸을 가누고 일어났더니, 유피가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시현. 괜찮아?"

    "부축 좀 해줘."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자궁 내벽에 달라붙은 알들이 서로 밀어내면서 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

    "흐으읏."

    자궁 절정 중.

    유피는 나를 보며 군침을 삼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계의 포탈은 닫혔다.

    하나뿐인 잔여 횟수를 소모했으니, 당분간 초월자를 만날 일은 없겠지.

    그런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둘도 없는 선물을 받았다.

    첫째는 두메른과 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과 경험.

    둘째는 촉수 괴물의 알.

    …개새끼.

    한시라도 빨리 복종 섹스를 태교 버프로 달아서, 내 명령이라도 잘 듣게 해두지 않으면.

    이것들이 태어나서 무슨 개지랄을 할지 모른다.

    서둘러서 돌아가야 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지체했으니까.

    "유피. 남는 옷좀 있어?"

    "있기는 한데…."

    유피가 내 배와 가슴을 빤히 바라봤다.

    사이즈 맞는 게 없구나.

    설마 이 상태로 나가야 해? 이건 무슨 수치 플레이야.

    "일단 나갔다 올게. 황자님이 기다려."

    "내가 갔다 올까?!"

    유피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나 대신 유피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봤다.

    "안 돼."

    "힝."

    타락한 여자들은 관리 감독이 필수.

    단독 행동은 금물!

    내가 잘나서 이러는 게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권속 중 유일한 인간인 세이나는 아직 어리고, 좆집은 좆집이다. 좆 들어오면 받아주기, 가끔 제정신일 때 부탁 들어주기, 이거 둘 말고는 기능하는 게 없다.

    나는 결국 알몸으로 밖에 나왔다.

    [【임산부 시현이의 알몸 노출 쇼】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쇼 아니야.

    "…저것좀 봐."

    "무슨 일이지?"

    "시현 님이잖아."

    예상대로 제국군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신발도 녹아서 난처해.

    하이에나 같은 제국 병사들이 능글거리는 얼굴로 다가온다.

    당연하다는 듯이 젖탱이를 사로잡혔다.

    "응옷♥"

    "방금 들었어?"

    "야하네."

    "젖가슴 조물조물 당한 정도로 그런 표정 지어도 돼요?"

    "…그만. 그만해. 황자님한테 보고할 거야."

    병사들이 손을 뗀다.

    하지만, 물러나지는 않았다.

    언제든 빈틈을 봐서 보지에 자지를 처박을 준비를 하는 눈이다.

    나는… 팔로 젖탱이를 가리고 가능한 한 강한 척했다.

    "옷 좀 구해 줘.

    빨리…."

    "흠, 그 대신에 우리 부탁도 좀 들어줄래요?"

    "무슨 부탁."

    "한 번씩 싸게 해주세요."

    "…내가 왜?"

    "오염된 여자들 싹 쓸어간 거 시현 님이잖아요.

    우리도 쌓일 대로 쌓여서 난처하다고요. 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여자도 안을 수 없어서."

    "그게 내 잘못이야?"

    "아뇨! 그저 시현 님이…."

    병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으로 핥듯이 쳐다봤다.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겠죠. 이미 돕고 다니신 것 같지만."

    이런 꼴로 황자님 앞에 나설 수는 없지.

    거기에….

    인제 와서 이런 실좆들 상대한다고 기별이나 가겠어?

    흥.

    "좋아. 옷 찾아준다고 약속하면."

    나는 제국군들이 이끄는 대로 수풀에 가서, 벽에 손을 짚고 뒤치기 당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응! 응! 앗…!"

    "햐. 엉덩이 좀 봐. 튼실하네!"

    "탄력 있는 몸이야."

    "진짜 달라붙는 것 같다."

    구경하면서 젖탱이 만지는 놈.

    뒤치기 당하고 있는데 엉덩이 주무르는 놈.

    틈만 나면 키스하는 키스마.

    "하, 한 놈씩 붙어."

    오크, 촉수 괴물에 비하면 사람 자지는 실좆에 불과해.

    그렇게 생각했는데….

    "흐응…. 응…. 흐읏…! 호옷…!"

    촉수 괴물의 조교 때문인가?

    보지가 너무 민감해서, 평균 사이즈의 발기 자지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혼자 힘으로는 서 있지 못할 정도.

    "아. 꼴린다. 시현 님."

    "오염 안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런 야한 몸으로 미치지 않은 걸 보니 진짜네요."

    "그래서, 뭐…."

    "세상에. 시현 님 같은 여자는 또 없을 거예요."

    "사실상 제일 순결한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뭐, 뭐라고?

    무슨 소리야. 이 새끼들은.

    "오. 보지 조인닷."

    찌걱찌걱찌걱찌걱!

    "응홋…!"

    내가 순결한 것 같다고?

    어이가 없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흡! 흡! 한 번만 싸기는 너무 아쉬운 보지인데. 하아. 두 번씩만 더 싸게 해주세요."

    "야. 너 혼자 두 번 하려고?"

    "당연히 우리들 전부지."

    "마음대로…. 흣…. 흣…. 이야기 진행하지 마."

    이게 무슨 꼴이람.

    풋내 나는 병사들 따위 착정으로 파파팍 쓰러뜨리고 여왕님처럼 군림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자지 좋아서 보지 즙 질질 흘리며 허덕이다니….

    "흐응…. 으읏…. 앙…. 앙…!"

    "엄청나게 야해. 아! 보지 빠르게 쑤실게요."

    "흑, 흐읏…. 응…."

    찌걱찌걱찌걱찌걱.

    오크의 강렬한 좆 찌르기도 아니고, 촉수 괴물의 자지도 아니야.

    하지만 단순한 사람 자지도 허덕이기에는 충분했다.

    허리 붙이고 추잡한 좆놀림으로 쑤셔주는 것만으로, 나는….

    "흐응…. 읏…!"

    "시현 님. 쌀게요!"

    "싸…싸줘."

    "지금 뭐라고 했어요?"

    "싸달라고…."

    흐윽. 보지 팡팡 온다.

    오크 사정량의 십 분의 일도 안 되는 허접한 질내사정 따위….

    뷰르릇. 뷰릇…!

    "응…. 흐으응…!"

    "오옷! 보지 달라붙는다."

    "…흐…. 흐응…. 이럴 리…."

    이럴 리 없어.

    나는 착정하는 서큐버스란 말이야.

    다음에는 사정 타이밍에 맞춰서 쥐어짜겠어.

    "또 갑니다."

    "흣. 응…!"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후우. 후웃!"

    안 돼.

    보지 너무 느껴서, 컨디션이….

    나는 착정을 포기하고 정직하게 보지 팡팡 받아서 제국 병사들을 만족시켰다.

    그들은 약속대로 두 번씩 질싸하고 나를 도와주었다.

    "임부복을 찾았어요."

    "옷 주인은?"

    "시현 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아.

    그 말을 듣고, 내가 권역에 넣은 좆집 중 임산부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잠시만 빌리자.

    젖탱이 사이즈가 커져서 걱정되긴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맞았다.

    배 때문에 옷감이 말려 올라가서, 미니 원피스처럼 되긴 했지만….

    좀 전까지 열심히 좆 찌르기 받은 여파로, 녹녹하게 젖은 보지가 홧홧했다.

    계단이라도 오르면 바로 보일 거야.

    "황자님은 어디에 계셔?"

    "저쪽으로 가시면 돼요. 저기…."

    병사들이 나를 보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까 봐?"

    "…."

    솔직히 일러도 할 말 없기는 하지.

    옷 찾아달라는 부탁에 돌림빵을 대가로 걸었으니.

    하지만, 나한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괜찮아. 합의한 섹스였잖아?"

    병사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럼 다음에 또…."

    "부탁할 일이 있으면."

    황자님 곁에는 보고하러 줄 선 사람이 다섯 명은 있었다.

    뒤에 서서 기다릴까 했는데….

    아무래도, 만삭의 임산부 모습으로는 눈에 너무 띄었는지, 다들 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앞으로 나와라. 시현."

    "네."

    "…무슨 일이 있었지?"

    "이건…."

    나는 부른 배를 감싸 안고 눈을 감았다.

    "그냥 넘어가 주시면 안 될까요."

    뒤에 있던 아저씨가 노발대발 소리쳤다.

    "아니! 황자님께 이런 무례한…!"

    "괜찮다. 시현은 내 친구다."

    "옛."

    "사정이 있는 듯하니 넘어가지.

    혹시나 어떠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일이 커지기 전에 나한테 고해라.

    너는 이제 내 사람이다. 네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황자님의 태도는 절로 머리가 숙어질 만큼 진중했다.

    그냥 넘어가 달라는 건 너무 성의가 없었지….

    말도 없이 사라져 놓고.

    이런 콘셉은 싫었지만, 살을 붙여 둘러댈 필요성을 느낀다.

    "죄송합니다. 보는 눈이 많을 때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코 꺼림칙한 일은 아닙니다."

    "내 배려가 부족했구나. 생각이 짧음을 용서해라."

    "당치도 않습니다. 마음 쓰지 마시길."

    별로 본 적도 없는 사극 드라마를 떠올리며 가식적인 말투로 떠들었더니, 남자들의 표정이 묘하다.

    탐나는 듯 핥는 저 시선….

    그냥 재수 없는 양아치 년으로 밀고 갈 걸 그랬다.

    "경들은 물러나라. 시현과 얘기를 끝마치고 다시 부르겠다."

    "옛."

    "이제 말할 수 있겠느냐?"

    "실은 저, 두메른의 새끼를 밴 몸이라…."

    "흠."

    황자님의 표정이 흐려졌다.

    "임무 중에 생긴 일이니 어쩔 수 없지.

    네 명예는 내가 지켜주마. 부하들 입단속은 걱정하지 마라."

    그저 말해둬야 할 것 같아서 말했을 뿐인데.

    무척 자상한 반응이 돌아와서 조금 당황했다.

    "혹시, 방금 얘기한 것이 갑작스럽게 배가 부른 것과 관련이 있느냐?"

    "마물의 새끼라 성장이 빠릅니다."

    "이해했다. 하녀를 붙여주마. 아이를 받아본 노파도 있으니 가는 길에 무슨 일이 생겨도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또한, 마차도 따로 준비하마."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사람인데 이 정도도 못 해줄 줄 알았나. 고할 일은 그게 다인가?"

    "음…."

    "편하게 말해 봐라."

    바쁜 상황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건 알지만,

    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이다.

    "저는 황자님과 함께 가는 건가요?"

    "그렇다. 시현. 어깨를 펴라. 너는 전쟁 영웅으로 제국 땅을 밟게 될 테니."

    전쟁 영웅….

    몇몇 병사들이 선망의 눈길을 보내곤 했지만, 갑작스러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쟁 중이니 성대하게는 할 수 없지만, 너에게 약식으로 작위가 수여될 것이다."

    "작위…."

    "너는 내 비호 아래 귀족이 되는 것이다. 내 사람이 된다고 했으면서 그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나?"

    부드러운 꾸짖음에 정신이 들었다.

    당당하게 있어도 되겠지?

    "이제 삼장 중 둘 남았죠?"

    "그래. 질풍의 카펠라, 역병의 디네스.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아, 두메른의 실각은 이미 둘에게 전해진 듯하다."

    "그러면 황자님이 자리를 비우는 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그래도 가야 한다.

    내가 수도로 내려가는 게 꼭 너의 작위를 수여 하기 위함만은 아니니."

    나는 아멜리아를 떠올렸다.

    …의외로, 빨리 만나겠는걸.

    "긴장을 풀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았겠지?"

    "네."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나와 함께해다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황자님을 돕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실은, 방금 올라온 보고 때문에 네 생각을 듣고 싶던 참이었다."

    "어떤 보고인가요?"

    "먼저 용살궁에 대해서 설명해주마. 용살궁은 제국이 만든 병기다. 그건 알고 있겠지?"

    "네."

    아멜리아가 이끄는 오크 워리어들이 무장하고 있었지….

    두 사람의 대화로 원래 오크의 무기가 아니라는 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제국의 무기라는 사실은 지금 막 알았다.

    "그 병기를 어떻게 구했는지 출처가 불분명해."

    "듣기로는 아멜리아가 구했다고…."

    "그래. 하지만 36개의 용살궁을 여자 혼자서 보급했다고 생각하면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아."

    "제국 내에 아멜리아 말고도 질 나쁜 반역자가 더 있다는 뜻이네요."

    "…."

    황자님은 살짝 놀란 듯 나를 응시했다.

    "신랄하구나. 황자인 내 앞에서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앗.

    또 자연스럽게 황족을 비난했다.

    아멜리아가 아무리 맞을 짓 했다지만, 신애가 봤으면 좀전의 그 남자처럼 고함쳤을지도 모르겠다.

    어쩔 줄 모르는 나를 두고, 황자님이 말했다.

    "편하게 하라고 한 것은 나다. 신경 쓰지 마라.

    네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을 어쩌겠느냐."

    "그런 식으로 체념하시면 상처받아요."

    황자님의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

    "사실, 나는 네 말투가 신선해서 좋다.

    이야기가 막힘없이 진행되니까."

    알지.

    황자님이 내 언행에 가끔 놀라곤 하시지만, 정말로 불쾌하게 여긴 적은 없다.

    …내가 느끼기에는. 아마도.

    이 반응을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쨌거나, 네가 한 말이 옳다.

    제국에는 아멜리아의 뒤를 봐주는 반역자들의 모임이 있는 게 분명해.

    그것도 상당히 유력한."

    "…."

    제국은 이제 안팎으로 싸워야겠구나.

    아무리 강성한 나라라도 내부에서 무너지면 방법이 없지.

    "이미 아버님 귀에 보고가 들어갔다."

    서안 황자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용살궁이 없었다면 리아의 행동은 어린 황녀의 일탈로 해석될 여지가 아주 조금이나마 있었다."

    아주 조금은 있었겠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니까.

    "하지만 리아는 지금, 아주 계획적이고 치밀한 국가 반역죄의 중요 참고인이 되었어."

    "…황자님이 원한 흐름이 아니네요."

    "제국에 다다르면 리아의 수난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

    내 손으로 오라를 채워서 넘긴 만큼, 책임을 통감한다."

    "황자님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썼으면 모를까, 아멜리아가 한 짓은 대부분 자업자득이잖아요?"

    "나도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아이 편을 들어줄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속으로는 답답하다고 느꼈지만, 함부로 말할 수는 없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가족이라서 미워할 수 없는 마음.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서안 황자님은 아멜리아를 바로잡고 싶으신 거네요."

    "내 바람일 뿐이다.

    리아는 내 손길조차 모욕으로 받아들이겠지."

    "어쩄든, 그 반역자 집단을 밝혀야겠네요."

    "그래.

    나는 수도로 돌아가면 형님들을 뵙고 아버님을 알현해야만 한다.

    행동에 제약이 많아. 네게 힘을 실어 줄 테니, 아멜리아를 둘러싼 배경을 낱낱이 밝혀내라."

    "알겠습니다."

    아멜리아 황녀.

    …이제 볼일 없을 줄 알았건만.

    좆도 안 궁금하다고 무시했던 그년 과거를 파헤치는 처지가 될 줄은.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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