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109화 (109/295)
  • 109회

    뒤처리참을 수 없이 민망하다.

    젖가슴에 눈길이 갔다고 이러는 게 아니다.

    안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그러니까 당황해버렸을 뿐.

    서로 마주 보고 있을 때, 다른 수컷의 시선 처리는 젖가슴 반 얼굴 반이다.

    엉덩이 파도 있다.

    대놓고 젖가슴에 말 걸듯이 얘기하는 놈도 있었다.

    그래서 누가 보는 건 익숙하다.

    일부러 등을 곧게 펴고 젖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내미는 등….

    수컷들의 시선을 즐기기도 했다.

    황자님은 극히 일부의 예외였다.

    내 눈을 똑바로 마주 보고 얘기하는 몇 안 되는 사람.

    그래서 남자로 돌아간 기분으로, 황자님을 편하게 대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황자님이 날 여자로 의식하고 있었다면?

    속으로 애국가 4절까지 부르면서 극한의 절제심으로 견디고 있었던 거라면.

    …나는.

    야한 몸뚱아리를 가진 암컷이라는 걸, 다시 자각해버렸다.

    "…황자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불쾌했다면 사과하마."

    "왜 그래요? 황자님이면 볼 수도 있지…."

    "너를 그렇게 보길 바라나?"

    "바란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뭐, 눈에 들어오면 볼 수도 있다는 뜻으로…."

    …아니, 애초에 어떻게 참았는데?

    예쁜 얼굴 밑으로,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큰 젖가슴.

    남자라면 볼 수밖에 없잖아?

    나라면 지나치는 중에도 3초 이상은 봤다.

    저 정도 절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황자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애긴가?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이제는 경외심을 느낀다.

    "이 얘기는 관두지….

    주의해라. 나는 몰라도, 형님들 앞에서 그런 소리를 했다간…."

    "…."

    어떻게 되는데?

    황자님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화제를 돌렸다.

    "정신 오염자들을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겠나?"

    "할 수 있습니다."

    "좋다. 뒷일은 내가 책임질 테니, 해봐라."

    "네!"

    "새벽에는 잔당을 소탕할 예정이다."

    "저도 가요?"

    "네가 가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황자님은 같이 갔으면 하는 눈치다.

    어쩔 수 없지.

    오크 성채에는 적지 않은 잔당이 있으니, 모조리 쳐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들이 두메른 밑에 들어가면 오크 진영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부활할 테니까.

    나는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기로 했다.

    그날 밤.

    정신 오염이 심한 순으로 권역에 격리 조치하고, 헤나와 클로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대충 전해 들었어.

    우리도 가야 하지?"

    "너희는 따를 필요 없어.

    이건 황자님이 제국군에게 내린 지침이니까.

    모험가는 알아서 하면 돼."

    "헤나도 저도 마음을 정했어요."

    클로라가 말했다.

    "지금 상태로 둘이서 나가봤자,

    떠돌이 오크의 자지를 보면 바로 달라붙을 것 같아서…."

    "…."

    …타락한 클로라의 언행은 없는 자지도 세우는 느낌이다.

    헤나도 저 내용에 동의했는지 별다른 말이 없었다.

    두 사람은 지금, 자지만 보면 달라붙어서 좆집이 되고 싶은 마음인 듯하다.

    "당장은 제국의 보살핌이 필요하니까.

    지침에 따르겠다는 뜻이야?"

    "정확히는, 너라면 믿을 수 있어서야."

    "나?"

    헤나가 나를 그토록 신뢰한다는 게 바로 믿기지는 않았다.

    "그래. 우리를 노예상에 갖다 팔지는 않을 거 아냐."

    노예 매매도 성행하는 세계였구나.

    참 무섭다.

    "내 권역에 들어온다는 건, 좆집으로써 짝짓기 된다는 뜻이기도 해. 그래도 상관없어?"

    "상관없겠어?

    …노숙자의 좆집이 되느냐, 지인이 기르는 고블린의 좆집이 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미안. 내가 멍청했어. 다시 말할게."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할 생각이었는데, 정신 오염자한테 걸맞은 대우가 아니었다.

    이제 헤나와 클로라는 좆집이다.

    좆집은 좆집답게 다뤄야 해.

    "너희 둘은 교배 프레스 형틀에 끼워줄 테니까. 열심히 보지 팡팡 받도록 해."

    "이제야 말이 통하네."

    헤나는 팔짱을 끼고 턱을 쳐들며 말했다.

    "보지를 깊숙이 찔러주는 변태 자지가 아니면, 바로 항의할 거야."

    "저는 다짜고짜 보지에 넣어주는 분이 좋아요."

    나는 권역 포탈을 열었다.

    "들어가.

    앞으로는, 내가 너희를 보살필게."

    "헤나. 같이 들어가자."

    "겁도 많아."

    "들어가자마자 보지 팡팡 당하면 뭐라고 하지?

    부끄러워서 생각이 안 나."

    "음, 고맙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포탈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배웅한다.

    마침내 헤나와 클로라가 우리 혈족의 좆집이 되었다.

    씁쓸한 만족감을 뒤로하고 황자님께 보고를 올렸다.

    "수고 많았다. 시현.

    출정을 대비해 쉬거라."

    "네."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황자님이 붙여준 병사를 따라 걷던 중, 나는 뜻밖의 인물과 마주했다.

    유리검 아스테.

    그녀가 병사를 빤히 보며 말했다.

    "어디로 가는 길이지?"

    "시현 님을 숙소로 안내해드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맡지. 먼저 가서 쉬어라."

    "…옙!"

    눈치 빠른 병사는 그대로 줄행랑쳤다.

    유리검이 나와 얘기를 하려고 한다.

    단둘이….

    그것만으로도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은데, 아스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참 동안 나를 들여다봤다.

    "무슨… 일이세요?"

    "고맙다."

    대뜸 감사받았다.

    그녀가 말을 덧붙인다.

    "네 활약을 전해 들었다.

    내가 쓰러진 후 상황을 정리한 게 너라지."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두메른을 살려줬어요."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생사여탈은 승자의 권한. 제국의 병사가 황자의 명을 거슬렀다면 문제가 되지만, 우리에게는 당연한 규칙이다."

    '우리들'

    그녀가 나를 같은 모험가라고 생각한다는 증거였다.

    업계 전설이 저렇게 말하는데 자격증은 이미 떼 놓은 당상 아닐까?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음. 사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음에는 확실히 결판을 낼 생각이다."

    …그런 살벌한 전투에 또다시 몸을 던지겠다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서 동경하게 되는 구석이 있었다.

    아스테는 순수한 무인이구나.

    무지막지한 강함의 비밀을 엿본 기분이 든다.

    "이름을 가르쳐 줘."

    "시현입니다."

    "나는, 아스테."

    아스테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홀린 듯 악수하고 아스테와 눈을 마주쳤다.

    "편하게 말해. 시현."

    "그래."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쁜 것 같다….

    "잠자리는 이쪽이다."

    아스테는 나를 떼 놓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내 텐트는 대놓고 아스테의 옆자리에 있었다.

    병사들의 수작질을 걱정한 황자님의 배려인가?

    면간 당할 일은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쉽다는 건 아니고.

    사적인 공간에서 혼자 편안하게 잠드는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 텐트 안에는 교배섹스에 정신 나간 고블린도, 나를 사랑한다고 지껄이는 오크도 없었다.

    나는 뒤척거리며 겨우 잠들었다.

    옷은 제대로 껴입었는데, 왠지 춥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 새벽, 오크 섬멸전이 펼쳐졌다.

    자다 깬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고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군장 싸야 할 것 같아…!!

    "긴장했어?"

    벌써 준비를 마친 아스테가 말했다.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다음에는 출정 빼달라고 해야지….

    병사들은 짐 싸고 열 맞춰 명령을 기다리는 중.

    아스테와 나를 포함한 모험가 조는 빠져서 구경하는 모양새였다.

    "성채를 치러 간다.

    신속하게 움직여라!"

    제국군이 움직였다.

    나는 무작정 아스테를 따라나섰다.

    말보다 빠른 거 아니야?

    헤이스트 링이 없었으면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기만 했을 속도다.

    "이 정도 속도는 쉽다는 건가."

    …아뇨.

    저는 템빨인데요?

    아스테는 승부욕에 불이 붙은 듯 저만치 빠르게 나아갔다.

    어떻게 돼먹은 스킬이야? 마법의 힘으로 달려도 못 따라잡는 게 말이 돼?

    꽁무니만 쫓다가 간신히 성채에 다다랐다.

    제국군보다 훨씬 앞서 도착한 듯하다.

    "땀 한 방울도 안 흘리다니….

    나중에 진심으로 경주해보자. 시현."

    "…아니, 나는."

    "저기, 오크 무리가 보인다."

    나도 보이긴 하는데.

    …내가 좆밥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건 아니지.

    "선제공격할 거야?"

    "후방을 막는 편이 좋아 보여.

    두메른이 패퇴했다는 사실을 알면, 모두 뿔뿔이 흩어질 테니까."

    "그러면 내가 측면을 막을게."

    아스테는 고개를 끄덕이고 빠른 발로 멀어져갔다.

    진짜 잘 뛰네.

    예쁜 사슴 같아.

    나는 몰래 숨어서 성채 내부를 살폈다.

    부옥은 진작 도망쳤겠지?

    아스테한테 걸리면 엎드려 빌기만이 살길이야. 부옥.

    "정지!"

    제국군이 도착했다.

    잔당 사냥, 시작해 볼까.

    나는 포탈을 열어, 가장 믿음직한 첫째. 비르를 소환했다.

    "비르릇."

    비르는 기분이 좋아 보인다.

    좆집들이 퍽 마음에 들었나 본데.

    "비르. 보자마자 목숨 구걸하는 애 빼고, 다 죽이면 돼."

    "마마! 비르 믿는다.

    비르가 전부 정리한다."

    "좋아. 가라!"

    30분 경과.

    오크들의 숙영지에는 아직 많은 희생자가 남아 있었다.

    외곽 지역은 비르와 아스테가 깔끔하게 정리하고,

    성내에 있던 오크는 제국군이 끌고 나와 처단했다.

    제국군의 시선이 묘하다.

    나와 아스테를 동일시하는 것처럼 우러러보는 시선.

    쓸만한 공을 세우기는 했구나,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주변 경계 철저히 하고, 정리가 끝나면 신호를 날려라.

    지역 안정화 후, 본대는 떠난다."

    "옛!"

    "시현은 전후 처리를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교배섹스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여자들의 처리는 내가 맡는다.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냥 권역에 넣을 뿐.

    좆집 수가 백을 가뿐히 넘었다. 이 정도면 오크가 기르던 여자는 모두 내 소유가 되었다고 해도 좋은 수준이다.

    그녀들은 이제 혈족의 비호 아래 새로운 오크와 고블린을 낳게 된다.

    …그야말로 마왕의 소행이었다.

    제국군의 승리를 알리는 봉화가 올라간 후,

    북부 요새 르펠을 지키던 이마르 지휘관이 병사를 끌고 나타났다.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껏 풀어진 분위기였다.

    나도 이 틈에 잠깐 갔다 올까.

    포탈을 열고 피의 권역에 들어선다.

    [【한때는 동료였지만 지금은 좆집】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초월자들의 챔피언】업적을 달성했습니다]

    권역은 예상대로 난리가 나 있었다.

    "응오홋!!"

    "오옥! 옥!"

    여자들이 정신없이 범해지고 있다.

    헤나와 클로라도 교배 프레스 형틀에 자신의 몸을 끼우고, 열심히 보지 팡팡 받고 있었다.

    비르는 헤나를, 부욱은 클로라를 골랐다.

    "응흐으…. 응호오…!"

    "처음 봤을 때부터 건방진 암컷. 보지 혼내준닷!"

    "으그…. 응…. 흐으…! 제송해요…!"

    헤나는 비르와 맛깔 나는 사죄 섹스 중.

    "앙. 앙. 아…. 자지 커요…. 갱장해…."

    "부욱."

    "응. 으흣…. 아…. 보지 그렇게 괴롭히면, 앙대…!"

    클로라는 부욱의 섹스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엉덩이를 살살 흔들며 교태를 부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부욱한테, 여자를 안을 때는 '섬세하게' 하라고 했었지.

    확실히 섬세하다.

    자지는 여기서 제일 큰 주제에.

    "부욱."

    부욱은 조바심내지 않고 태평한 얼굴로 클로라의 보지를 천천히 넓힌다.

    "응홋…!!"

    다들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나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크라켄의 이빨'은 어디에 있지?

    ….

    눈앞에 있었다.

    탐색으로 찾으려고 한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도 안 되게 거대한 생물의 뼈가 수면 위에 반쯤 잠겨 있다.

    장난하는 거 아니지?

    저런 걸 어떻게 써?

    설마 내부 장식하라고 준 건 아니겠지?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뼈다.

    저런 것이 살아 있었다면 메갈로돈도 한입 크기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뼈 근처에는 세이나가 있었다.

    "세이나. 뭐해?"

    "아, 엄마."

    "혹시 뭐 찾은 거라도 있어?"

    "네! 이빨을 찾았어요."

    오.

    장하다. 세이나.

    "어디에 있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며, 세이나가 배시시 웃었다.

    "제가 끼고 있어요."

    "응?"

    …수수께끼 같은 건가?

    세이나는 빈손이다. 비르가 쓰는 칼도 지금은 들고 있지 않다.

    세이나의 모습이 변한 것 같지도 않다.

    "써봐도 돼요?"

    "써 봐."

    세이나는 발로 물보라를 일으켰다.

    거기까지는 본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세이나의 손끝에서 뻗은 그림자가 물보라를 먹어버렸을 때는, 보고도 이해할 수 없어서 멍하니 있었다.

    "뭐였던 거야?"

    "좋은 무기예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조금 더 크게!"

    세이나가 손을 휘둘러 허공을 긋는다.

    이번에는 누가 봐도 뚜렷하게 알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그림자가 수면을 잠식했다.

    생물의 이빨이 지퍼처럼 달린 그림자다.

    그것이 '크라켄의 이빨' 이었다.

    슈루룩!

    보기만 해도 실금할 것 같은 검은 그림자는, 줄자처럼 세이나의 손으로 빨려 들어간다.

    "저 해도 돼요?"

    "응…. 너 해…."

    너 말고 누가 그걸 쓰겠니….

    "엄마, 사랑해요!"

    세이나는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찾은 것처럼 기뻐했다.

    여기서 계속 연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애 줬으면 서운했겠네.

    나는 세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형제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연습해야 해?"

    "네!"

    저건 뭐라고 불러야 되냐.

    중반 무기?

    아무리 봐도 극 후반 보스 무기인데.

    [숙녀「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그거 보라면서 가슴을 쭉 폅니다]

    나 마왕 시키려고 안달 났네.

    안 해. 이 여편네야!

    다음 보상 확인이다.

    <이계의 포탈>

    집으로 돌아간다고 들뜬 제국 병사들을 보며, 한 번 시험해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기회는 딱 한 번.

    만약 집으로 돌아가는 포탈이라면, 몸을 던질지도 모른다.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되더라도.

    '피의 어머니'가 준비한 선물 상자를, 나는 풀었다.

    [이계의 포탈이 열립니다]

    갑자기 알림창이 도배되었다.

    [매우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검은 구멍 같은 게 보였다.

    이게… 포탈?

    한국 같지는 않은데.

    아니, 지구상 어디에도 검기만 한 세계는 없다.

    나는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위험하다는 알림창이 내 주변을 빼곡하게 메운다.

    그 알림은 곧 생존 위기라는 말로 바뀌었다.

    왜 난리야?

    나 죽으라고 준 포탈도 아닐 텐데.

    어.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눈은 하나가 아니었다. 무수히 많은 눈동자. 그리고… 흡착 빨판?

    마치 생물체의 몸속 같은….

    휘리릭!

    "악!?"

    촉수들이 내 몸에 휘감겼다.

    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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