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회
충돌그러려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게 뭘까.
무기다.
늘어난 머릿수만큼 장비가 필요해.
"비르는 대기.
우리끼리 가서 무기를 구해보자."
"훔치려고?"
"훔칠 필요 없지. 널린 게 무기인데.
살짝 빼 오면 돼."
"재밌겠네."
"유피도 같이 가자."
"응!"
나는 트리샤와 유피넬을 코스카에게 정식으로 소개했다.
"내 친구들이야."
"이 여자는 알고 있다."
코스카는 유피를 가리켜 말했다.
"우리를 치료해줬었지."
"안녕하세요. 자지가 늠름한 오크 님."
"네 친구는 다 이런가?"
"…."
유피는 옆에서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코스카의 자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런 걸 눈이 맞았다고 하던가?
자지에는 눈이 없지만, 유피넬의 시선을 알아차린 듯 고간 가리개를 젖히고 불쑥 솟아 나왔다.
"상대의 눈보다 자지를 먼저 보다니. 훌륭한 암컷이야."
"고맙습니다. 암컷 유피넬이라고 합니다."
"갈색 머리 암컷은? 엉덩이가 튼실하군."
"트리샤라고 불러."
"가까이 와라. 하얀 암컷."
"네에."
유피넬이 홀린 듯 다가간다.
"잠깐…."
말려도 소용없었다.
트리샤까지 코스카에게 달라붙는다.
코스카는 트리샤와 입맞춤하면서, 유피넬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졌다.
"흐음."
팔자 좋네.
"츄루룹. 쮸웁. 쯉…."
"츕. 츕…."
혀를 섞고 타액을 마시는 추잡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나가던 오크들이 쳐다볼 정도로.
당장 난교 파티가 열리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야릇한 키스였다.
입을 열고 서로의 점막과 점막을 비벼대는 그런 키스.
코스카는 트리샤의 혀를 마시듯이 빨아대면서, 한 손으로는 유피넬의 머리를 눌러 자지에 갖다 붙였다.
못 이기는 척 허리를 숙인 유피는 그대로 코스카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렇게 맛보고 싶으면 빨아라."
"…저 유부녀예요. 맛보고 싶다는 생각 안 했어요."
유피는 코스카에게 반쯤 펠라치오를 강요당하고 있지만, 입술을 자지에 문지르고 있기도 하다.
교묘하게 수컷을 유혹하고 있는 거야.
상대가 뻔히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교묘한지 어떤지는 모호하지만,
남이 하는 걸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참 창피한 짓을 많이 했구나 싶어 볼이 뜨거워졌다.
"입 벌려. 직접 넣어주지."
"앙…."
코스카는 트리샤를 품에 안고, 유피의 머리를 틀어잡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유피는 입안에 침을 잔뜩 모아서 입보지를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술을 예쁘게 오므리고 좆 찌르기를 능숙하게 받아준다.
쥬보복…. 쥬보복….
유피의 입안에서 액체와 혀, 점막이 추잡하게 뒤얽히는 소리가 났다.
무언가 합성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피는 시치미 뚝 뗀 예쁜 얼굴로 좆 찌르기를 받는다.
쥬보복…. 쥬보복….
"음…. 흐음! 후우…!"
"코스카. 적당히 해. 전시잖아."
"그랬지."
코스카의 허리 흔들기가 멈춘 후에도, 유피는 코스카의 자지를 계속 흡입했다.
쥬봅…. 쥬봅…. 쥬봅….
…물기 가득한 입보지. 굉장하네. 유피한테 한 수 배웠다.
타액을 저렇게 잘 사용하다니….
"후…. 성욕해소용 암컷을 소개해주려고 온 거라면, 감사히 쓰겠다."
"내 친구라고 했잖아."
"으음…! 친구들까지 이렇게 훌륭한 암컷이라니…."
코스카는 트리샤의 혀를 빨아올리면서 유피넬의 입에 자지를 처넣었다.
쥬보봅…. 쥬봅…. 쥬봅….
유피는 능숙하게 좆 찌르기를 받아낸다.
비르도 저 정도 사이즈였지. 아마.
어쩌면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카. 오크 셋만 빌려줘. 안 쓰는 무기랑 같이."
"무슨 의도지?"
"제국군의 무기를 쓰고 싶어."
"안 된다. 두메른 님 곁에 얌전히 있어라.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특별 대우야."
"그래? 아쉽네.
내가 작업하는 동안 잠깐 내 친구들을 너한테 맡기려고 했는데."
"뭣…?"
아무리 영민한 오크라도 성욕을 거스를 수는 없지.
특히나 도피타 출신인 유피가 예쁜 얼굴로 자지 빨아주는 건 어떤 수컷도 참을 수 없다.
"쥬붑…. 츄루룹. 쪼옥. 유피의 입보지에 싸주세요. 코스카 님."
"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은…."
유피는 눈치껏 코스카의 자지를 볼이 패도록 끈질기게 흡입했다.
"쭈읍. 쭈읍. 쪼옥…♥ 시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그동안 코스카 님의 자지는 유피가 책임지고 빨게요."
트리샤는 코스카의 허리에 팔을 감고 달라붙어서, 키스 펫을 자처했다.
코스카의 손은 트리샤의 튼실한 엉덩이에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달라붙었다.
"코스카. 마음에 들어?"
"흐음…. 흐…. 이 매력적인 암컷들을 뭐라고 소개하지?"
"포상이라고 해.
전투가 끝나면 너희한테 줄게."
유피넬한테 끝내주는 교배섹스 찬스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었고.
트리샤도 좋아하겠지.
"저쪽으로 가봐라. 잠시 네 친구를 쓰고 있겠다."
"다른 오크는 손대지 못하게 해줘."
"알았다."
코스카는 유피넬의 머리를 틀어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오봅. 옵. 츄룹. 쯉. 쯉♥"
…잠시 즐기게 내버려 두자.
코스카가 알려준 방향에는 낯익은 오크가 있었다.
"어, 베테랑 오크."
"내 얘기냐?"
얼굴에 흉터 난 오크가 반응했다.
나한테 싸다가 죽은 놈 바로 앞에 했던 녀석이다.
코스카 다음으로 짬이 된다는 소리니까. 베테랑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하다.
"베테랑 맞잖아?"
"용건이 뭐냐. 보다시피 우리는 막사를 설치하느라 바쁘다."
"놀고 있는 놈 셋만 빌려줘.
코스카한테 허락은 받았어."
"하아."
"고생해."
나는 놀고 있는 놈 셋을 받아, 제국군이 버리고 간 무기를 회수했다.
"저쪽 구석에 옮겨 줘."
"이건 어디다 쓸 거냐. 암컷."
"내가 쓸 거야."
"히히히! 암컷이?"
"흑발 암컷은 우리만 믿는다. 무기 안 써도 된다."
"다 끝나면 보지 대주기만 하면 된다."
젖가슴과 엉덩이에 오크들의 손이 뻗친다.
피할 이유도 없기에 등을 곧게 펴고, 당당하게 성추행을 받아준다.
그러자 굵은 손가락이 겁 없이 보지를 문질렀다.
거기까지 손댈 줄은 몰랐는데….
"야. 내가 만만해?"
"만만하다. 흑발 암컷."
"보지에 자지 넣어주면 헐떡인다."
"아…. 앙…. 만만한 보지 맞는데. 지금은 만지지 마."
젖가슴 쥐어짜이며 애무 당한다.
이대로 가면 그대로 교배섹스 할 것 같아서, 어렵게 오크의 팔을 뿌리쳤다.
"…두메른이 시킨 일이야. 계속해."
서방님 이름을 팔아 강경한 태도를 꾸몄더니, 오크들은 입맛을 다시며 물러났다.
회수한 물건 대부분은 제국 병사들이 사용하는 제식 검이다.
남녀 구분 없이 한 손에 쥐고 휘두를 수 있을 정도로 짧고 뭉툭한 칼이었기 때문에 고블린이 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비르의 고블린 부대를 제국군 제식 검으로 무장시켰다.
적당한 곳에 은닉한 무기를 가져가게 두는 식으로.
이 작업은 오크들이 임시 막사를 설치하느라 분주한 사이에 이루어졌다.
"마마."
비르의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마마. 준비 끝났다."
"오래 기다렸지? 조금만 참아. 금방 활약할 수 있게 해줄 테니까."
비르의 정신파가 강한 긍정을 나타냈다.
기백이 대단한걸.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식의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다.
나는 비르와 고블린들을 숲 전체에 퍼뜨렸다.
어디서든 정신파로 교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린 경계망이다.
요주의 대상은 아멜리아.
…그리고 유리검 아스테.
준비는 갖춰졌다.
두 사람과 합류하기 위해 막사로 돌아가는 길….
나는 아멜리아와 마주쳤다.
너무나 뜻밖이라 놀란 나머지 그대로 굳어 있었다.
"얼굴에 다 쓰여 있다.
들키면 안 되는 일이라도 하고 있었나 보지?"
"뻔뻔한 것보다는 낫지."
"날 세우지 마라.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몸. 예전 일은 흘려보낼 때도 되지 않았느냐?"
"좆까."
아멜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천박한 녀석."
"언제나 흘려보내고 싶은 건 가해자지. 나는 널 용서할 생각이 없어."
"뭣하면 지금 해볼 텐가?"
"…."
아멜리아는 혼자가 아니야.
서두를 필요 없다.
서안 황자님이 오고 있으니까.
"두메른과 아주 친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
암컷 따위가 제멋대로 굴게 두는 걸 보면."
"어차피 오크들한테는 너도, 나도 똑같은 암컷이야."
"너는 사랑받고 있지. 오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어쩌면 네가 나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겼다."
"내가 두메른의 좆집이라서?"
"후후."
아멜리아가 날 보며 웃었다.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만?"
"…화 돋우지 마."
"잘 생각해 봐라. 우리가 적대할 이유가 어디에 있지?
제국은 네가 돌아갈 장소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느냐?"
"내 얘기를 듣고 싶으면 너부터 까.
어쩌다 그렇게 꼬였어?"
"흠."
아멜리아는 눈을 감고 미소 지었다.
"다음에 얘기하지.
우선 그 마법사들을 잡고."
"…."
"설마, 방해하겠다고는 말 안 하겠지."
"모르지. 뒤통수 조심해."
"언제까지고 두메른이 네 어리광을 받아주리라 생각하지 마라."
"…."
"마물의 본성은 잔학함이다.
네가 오크를 등진다고 생각했을 때도 가만히 있을까?"
그렇게 잘난 척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확 울려주마.
바닥에 머리 박고 용서를 빌 정도로 심한 꼴을 당하게 해서.
머지않았다.
이제 내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
나는 아멜리아를 욕보이고 싶었다.
지금은 그 기회가 가능한 한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오크 진영 임시 막사.
코스카는 유피넬의 머리를 잡고 치열하게 허리를 흔드는 중이었다.
두 사람 다, 내가 왔는데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열중하고 있다.
쥬봅…. 쥬봅…. 쥬봅….
"웅…. 웅훗…. 웅…. 웅…."
유피는 입술을 내밀고 볼이 패도록 자지를 쪼옥 쪼옥 빨아들인다.
"흐음…. 후…!"
코스카는 허리를 바짝 붙이고 유피의 입술에 좆두덩을 문질렀다.
이제 막 싸려는 듯한데.
코스카의 허벅지 근육이 경련했다.
"싼다!"
"츕…. 츕…. 츕…."
유피는 입술을 조이며 단순하게 빨다가,
사정이 시작되자 흡착하듯 자지에 달라붙어 쮸읍 쮸읍 빨아댔다.
나만큼 서큐버스 같네.
자지를 빨아서 착정한 적은 거의 없지만, 지금 유피넬이 보여주는 폼이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권역에서 얼마나 구른 거야?
유피는 주변 오크들의 시선을 즐기는 것처럼 추잡한 표정으로 코스카의 자지를 꼼꼼하게 빨았다.
"쭈우웁. 쭙. 쮸웁. 쪼옥♥"
트리샤는 키스 펫이다.
입이 심심할 때마다 눈을 마주치고 빨아대는.
코스카의 성적 흥분을 북돋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었다.
어찌나 열심히 빨아대는지, 유피가 싼 정액의 40% 정도는 트리샤에게 지분이 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나 왔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코스카 곁에서 떨어졌다.
"후아…. 진해서 삼키기 힘들어요. 코스카 님."
"좀 쌓여 있었거든."
"유피랑 기분 좋은 보지섹스 할래요?"
"지금은 관두지. 시현이 눈빛이 무서우니까."
"…누가 들으면 내가 질투라도 하는 줄 알겠다."
"아니야?"
"아니야."
친구를 빼앗긴 기분이라서 불편했을 뿐이다.
트리샤와 유피가 내 곁으로 돌아왔다.
"그럼 가볼게요. 코스카 님. 다음에 입보지 또 써주세요."
"츄츄도 부탁해."
코스카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 전투는 공훈 다툼이 심하겠군."
"제국군은 도망친 거 아냐?"
"아직 근처에 있다. 간을 보는 중이지.
적들도 진을 쳤다고 생각하는 게 옳다."
…황자 님의 명인가?
상대도 방어선을 정한 듯하다.
"두메른은 뭐라고 했어?"
"음?"
"이번 전투에 관해서.
적당히 시기를 봐서 물러나야 한다든가. 그런 말은 없었어?"
"하하!"
코스카는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왜 웃어?"
"왕은 그런 말은 하지 않아."
"…."
"두메른 님이 말씀하셨다.
수컷은 모두 죽이고, 암컷은 모두 손에 넣겠다고."
두메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