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70화 (70/295)

70회

첫날밤?콘돔은 보지에 걸린 채로, 입구 부분만 간신히 삐져나와 구멍에 걸려 있었다.

툭.

다 쓴 콘돔이 무심하게 내 등위에 떨어졌다.

두메른이 새 콘돔을 끼우는 사이, 나는 엉덩이를 치켜든 채 가만히 대기한다.

"다시 넣어도 괜찮겠나. 직접 말해라."

"…왜."

"직접 말해줬으면 좋겠다."

두메른의 자지가 내 보지 구멍을 겨냥하고 쪽 달라붙는다.

나는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

"서방님의 자지…. 넣어주세요."

[【강인한 수컷에게 굴복한】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지에 삽입 당하고, 그대로 섹스한다.

천천히 휘젓다가 사정할 때가 되면 격렬하게 찌르기를 반복.

기교 없고 단순한 섹스였지만, 두메른의 큰 좆에는 잡기술이 필요 없었다.

그냥 보지를 꽉 채우고 들어와서 찌걱찌걱 쑤셔대니까.

나는 궁둥이 흔들면서 열심히 보지 팡팡 받았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옥…. 호옷…. 옥! 으극…!"

"이렇게 섹스만 즐기는 건가?"

"그, 그래…. 응…. 하앗…."

"좋군. 임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 등에는 두메른이 쌀 때마다 던져 놓은 콘돔이 차곡차곡 쌓였다.

나중에는 침대 위로 아무렇게나 흩어져, 침대는 콘돔 밭이 되었다.

날이 밝을 때쯤에는 개구리 다리로 침대에 납작 엎드려, 두메른의 자지에 일방적으로 찔리는 오나홀 신세가 돼 있었다.

"응…. 호오…. 오홋…. 옥…. 옥…."

"이번까지만 하고 가겠다."

"이, 일하러어…?"

"그렇다."

"가지 마…. 흐읏….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오늘은 섹슈 해…."

"…흐음."

"시현이 보지에 섹슈…. 해쥬세요…♥"

두메른이 갑자기 내 아랫목을 감싸고 고개를 들게 만들더니, 입맞춤을 해왔다.

"오봅…."

보지 찔리면서 입맞춤 당한다.

나도 모르게 혀를 할짝할짝하면서 두메른이 주는 침을 받아먹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집요한 좆 찌르기가 보상으로 돌아온다.

나는 움찔움찔 떨면서 허덕였다.

"…싫어하는 거… 안 한다면서어…."

"나는 아주 좋아한다. 그러니, 머무는 대가로 받겠다."

"응…. 흐읏…. 흐윽…. 보지 팡팡해주세요. 시현이 보지…. 호옷…. 안 잃어버리게 자지로 이름 써주세요."

"아끼는 좆집이니 그래야지. 흡!"

"응호옥!"

다 쓴 콘돔이 바닥에도 떨어진다.

두메른의 정액은 아무리 쥐어짜도 끝이 없었다.

[정령을 28개 완성했습니다]

"응그…. 응…오곡…."

두메른은 틈만 나면 내 입술에 입을 맞추고 타액을 모아서 먹게 했다.

일부러 소리 내어 먹어주면….

찌봅찌봅찌봅찌봅!

"앙. 앗. 앗…!!"

나를 침대에 파묻어버릴 기세로 보지를 찔러준다.

몇 번째인지 모를 보지 절정.

땀 범벅으로 쉼 없이 범해졌다.

[정령을 34개 완성했습니다]

[정령을 49개 완성했습니다]

[정령을 61개 완성했습니다]

[정령을 82개 완성했습니다]

[정령을 98개 완성했습니다]

날짜가 바뀌고 다시 어두워질 때까지.

침실은 두메른이 쓰다 남긴 콘돔으로 가득했다.

"긍옷…. 호옥…. 아…. 앗… 앗…."

이제… 신음할 기운도 없어….

어떤 남자도 범접할 수 없는, 시현이 보지 사용 횟수 신기록을 세우려는 것 같은 집요함이다….

"죠아…. 서방님 자지 죠앗…."

[【연속 절정 100회】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자지를 이길 수 있을 리 없어】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너무 경솔하게 섹스를 받아줬어….

두메른은 날 놓아줄 생각 따위 애초에 없었다.

일 가지 말라고 보채지 않아도….

보지와 자궁이 두메른의 자지 모양을 기억했다.

직접 안 봐도 자지가 어떤 형태로 내 속에 깊숙이 꽂혀 있는지 느낄 수 있을 만큼.

많이, 아주 많이 섹스했다.

두메른은 침대에 눕더니, 무저항이 된 나를 자기 몸에 올려놓고는 가만히 내려다봤다.

그 상태로 입을 맞대고, 서로 혀를 할짝거렸다.

섹스할 때도 잔뜩 키스했다.

"다녀오겠다."

두메른이 떠난 후.

부옥이 눈치를 보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부홋."

"…뭘 봐?"

"부옥, 흑발 암컷이랑 질내사정 섹스…."

나는 다 쓴 콘돔을 부옥에게 내던졌다.

"부호옥! 정액. 정액이 묻었다. 게에엑!"

"방이나 치워."

"나한테만 모질게 군다. 부옥."

제길. 기분이 왜 이러지?

기분 좋은 보지섹스였는데.

다 끝나고 나니 짜증이 치솟았다.

두메른이 떠나서 아쉽다.

그런 기분을 느끼는 자신이 싫은걸지도 모른다.

"아, 씨. 몰라!"

나는 콘돔을 싹 바닥에 밀어버리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부…. 부옥…."

밤이 되고, 두메른이 온다.

나는 허겁지겁 침대에서 일어나 두메른한테 달려갔다.

"와, 왔어?"

자연스럽게 발돋움하고 입맞춤한다.

두메른은 이미 내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손으로 우악스럽게 궁둥이를 주무르며, 자지를 내 몸에 문질러 대줘서 좋았다.

"하아…. 웅…."

그때 두메른의 배 속에서 소리가 났다.

"배고파?"

"조금 출출하군."

"그래…?"

"상관없다."

"그, 그러면…."

"벽에 손 짚어라."

나는 시키는 대로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콘돔을 자지에 끼운 두메른이 내 뒤에 달라붙어서, 자지를 삽입했다.

그대로 젖가슴을 사로잡힌 채, 침대까지 가지도 않고 범해졌다.

신기하게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아…. 앙…. 서방님…. 앗…. 앗…!"

엉덩이를 뒤로 내밀면서 맛깔나게 뒤치기를 받아준다.

찌걱찌걱찌걱찌걱♥

"내가 없는 동안 별일 없었나?"

"웅…! 아…. 앙…. 앗…!"

이제 이 자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클리토리스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불알도 너무 좋았다.

암컷은 자지한테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야….

두메른은 내 젖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바짝 붙이고 보지를 쑤셔댔다.

찔꺽찔꺽찔꺽찔꺽.

"앙, 앙, 하으응…. 으…. 읏…."

"기특하게 기다려준 상이다."

"네…. 녜엣…!"

두메른의 자지가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나는 몸을 숙이고 궁둥이를 내밀어, 두메른의 좆두덩에 맞부딪혔다.

찹, 찹, 찹, 찹….

"앙…. 앗…. 아…!"

"싼다!"

"아…. 흐윽…!"

이런 게 행복한 신혼 생활이 아닐까…?

서방님과 섹스하기만 해도… 갱장해….

나는 아침까지 잔뜩 좆 찌르기 받았다.

침대 위에 알몸으로 뒤엉키기를 몇 시간.

만족스러운 시간 후, 두메른이 대뜸 말했다.

"상황이 어려워졌다.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겠군."

"지고 있어?"

"좌우의 균형을 담당하던 톱날과 말뚝이 죽었으니, 예상한 일이다."

"…."

"그 바보 같은 황녀는 고립돼 죽겠군."

아멜리아는 그날 이후로 쭉 오크 유격대를 이끌며 사람들을 공격한 모양이다.

두메른이 예고 없이 부대를 빼면 아멜리아는 포위당하겠지.

그 요란한 반지로 도망칠 수도 있겠지만, 제국군이라면 모를 수 없는 그 얼굴로 도망치고 다니는 데도 한계가 있을 거다.

"똑똑한 너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두메른이 나한테 입맞춤했다.

즉시 상처를 짓눌러 응징한다.

"으윽!"

"머무는 대가랍시고 많이 했잖아? 이제 그만해라."

"아, 알았다."

"똑똑했으면 오크 두목한테 붙잡혀서 이러고 있지도 않았겠지."

"나한테는 잘된 일이로군."

"그래서, 나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비밀을 터놓고 싶었다."

"뭐?"

"너에 대해 알려줬으면 좋겠다."

두메른이 팔을 내 허리에 감았다.

"내 과거 들으면 후회할 텐데?"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원래 남자였어. 남자로 살았고. 어쩌다 이런 몸이 되긴 했지만…."

"상관없다. 지금은 여자니까."

…쿨하네.

"여기 오기 전에 엄청나게 따먹혔어. 보지섹스 좋다고 헐떡이면서 허리 흔들었어."

이건 어떠냐?

"예상했던 일이다. 화가 치밀지만, 지금은 내 곁에 있으니 상관없다."

비범한 멘탈이네.

"예전에 어떤 모습이었든…."

두메른이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오크의 강인한 팔에 붙잡혀, 젖가슴이나 보지 둔덕 같은….

부드러운 여자의 살갗을 두메른의 탄탄한 몸에 비벼대고 있는 꼴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시현은 너뿐이다."

"내 과거를 알았으면, 그런 좆같은 대사 좀 치지 마."

"하하. 사랑스러운 암컷을 남자 대하듯 할 순 없지."

"이, 이 새끼가…. 다시 말해 봐."

"사랑스러운 암컷."

큭…!!

바, 반박할 수 없다.

누가 남자라고 생각하겠어.

이제 나도 희미해지려고 하는데.

[숙녀「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이 관계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아, 오크 편을 들어서 마왕 하라고?

싫어. 그런 귀찮은 짓.

"바라는 게 있나?"

"이대로 기분 좋은 섹스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어."

"아주 알기 쉽군."

그렇게 생각하면 두메른 곁도 나쁘지 않아.

자지도 튼실하고, 자지도 굵고, 자지도 딱딱하고….

왜 자지만 생각나냐. 보지 업그레이드했다고 나도 자지 중독이 돼버렸나?

어쩌면 잃어버린 자지를 향한 내면의 그리움이 발현된 결과일지도.

"하지만 좀 전에 말했다시피

상황이 어렵다. 성을 버리고 떠나야 할 수도 있어."

"벌써 포기한다는 말처럼 들리네. 짐 싸라고?"

"…부하 중에 코스카라는 쓸만한 놈이 있는데. 그놈에게 지휘권을 주고 싸우게 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뜻인 것 같다.

"코스카. 나도 알아."

"영민한 오크지."

"도망치면 나는 놓아줄 거야?"

두메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설마. 혼자 도망치더라도 널 버리는 일은 없다."

나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게 총사령관이 할 소리야?"

"내가 모든 오크의 왕은 맞지만, 모든 전선을 아우르는 지휘관은 아니다.

"또 누가 있더라."

들었던 것 같은데.

"카펠라와 디네스가 있지."

이름을 듣고 기억이 났다.

질풍의 카펠라, 역병의 디네스, 힘의 두메른.

제국군을 애먹이는 삼장.

다 마왕 후보였지.

"너는 마왕이 되지 못하겠네. 우리가 타격을 입혀서."

"아쉽지는 않다. 나는 마왕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

"왜?"

"마왕이 될 그릇이 아니다."

"다른 오크에 비해 이성적이긴 해."

두메른은 내 궁둥이를 조물조물 만졌다.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은데. 지금은."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데요? 서방님."

"흐음."

자지 딱딱해지는 것 봐.

뿌듯하네.

…왜 뿌듯하냐. 시현아?

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아첨하다가 정색하고 고개를 푹 떨궜다.

"왜 그러지?"

"잠깐 쉬면 괜찮아져."

"지병인가?"

"…그건 아니고. 방금 같은 대사를 하면 반동이 와."

"…음?"

나는 두메른이 알아차리기 전에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나한테 그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야?"

"너에 대해…."

"그 지랄은 됐고."

"우리를 도와 싸울 생각은 없나?"

"아끼는 좆집을 칼 맞아 죽게 할 셈이야?"

"네 능력은 지휘에 걸맞다.

빨간 고블린을 앞세워 공을 세울 수도 있겠지."

「공」이라는 말에 움찔했다.

릴리스는 제국군과 싸워 얻은 공도 공이라고 생각할까?

어쩌면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웃을지도.

마왕에 가까워지는 길이니까.

"어쩌면….

마왕은 나보다 네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지."

"마왕은 무슨."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응대하면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초월자들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을까?

"나는 그런 대단한 놈이 아니야."

두메른이 나를 빤히 바라봤다.

"아, 녀, 년인가? 이제는 년이지…."

"…보통은 따로 정정하지 않는다."

"으윽…."

"귀엽군."

"시발. 하지 말라니까? 가슴에 구멍 하나 더 내줘?"

"하하하."

처음 세 명의 초월자에게 퀘스트를 받았을 때는,

황제니, 마왕이니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다는 것처럼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

나는 이 야한 몸뚱아리를 굴리면서

착실하게 초월자들이 점지한 운명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런 대단한 놈이 아니다'라는 말은….

내가 그런 운명에 저항할 수 있는 놈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언제나 마음속으로 되뇌는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부당하고 불합리한 섹스에 침범당하기만 해온 내가.

운명을 개척한다든가.

초월자들이 모르는 길을 열어버린다든가.

혹은 초월자들과 대항한다든가.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나는 오크의 품에 안겨 있는 젖탱이 큰 음란한 암컷일 뿐인데….

"사람의 자식이 어떻게 사람을 공격하겠어."

"왜 나를 살렸지?"

"…."

"나를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사람들을 살리는 가장 빠른 길 아니었나?"

"말했잖아. 죽게 내버려 두면 찝찝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정말로 그게 다인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너는 기분 좋은 섹스와 편한 삶을 원한다고 했지.

나라면 이루어줄 수 있다. 그러니 너는 나를 살렸고…."

"확대해석하지 마. …연민이 전부였어."

"사람의 삶을 버리고 내 암컷이 되고 싶지는 않은가?"

"암컷이 되면 지금이랑 뭐가 다른데?"

"…."

두메른이 콘돔 없는 생자지를 내 보지에 문질렀다.

"그건 지금 당장이라도 알려줄 수 있다."

…임신섹스.

얇은 고무 막 건너편의 세상은 대단하겠지.

물리적인 의미로도, 심적인 의미로도.

나는 몸과 마음을 다해 두메른을 받아들이고, 새끼를 수태한다.

그게 얼마나 좋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또 암컷 타락 하겠지…?

"강제하지는 않겠다."

두메른이 한 발짝 물러난다.

"어차피 오염시켜서 뜻대로 할 생각이잖아.

마음 쓰는 척하지 마."

"알고 있다. 네가 오염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쯤은."

"…."

어떻게 알았지?

아니, 너무 뻔했나?

"많이 해봤나 보네? …다른 여자들이랑."

대사가 왜 이래?

꼭 질투하는 것 같잖아.

"오염된 여자는 빛이 없다."

"빛?"

"눈에서 느껴지는 빛이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두시간 후 코스카와 기형을 데리고 출정한다.

귀찮은 적이 턱 밑까지 치고 왔어.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물러나야 한다."

"내가 아멜리아도 아니고 사람과 싸우라니 그럴 수는 없어."

"지켜만 봐도 좋다.

우리 군의 사기가 오르겠지."

"무슨…."

그게 무슨 말이냐며 반박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내가 전장에 나가면 사기가 오르는 이유를 몇 가지나 동시에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두목처럼 예쁜 암컷을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나겠지.

"잠시 후에 오겠다."

두메른은 최소한만 챙겨입고 침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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