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회
내 권력이 너무 달콤하다대단하다.
버프도 버프지만, 아이를 가진 몸으로 이렇게 굴러다녔다는 사실이 놀라워 탄성밖에 나오지 않는다.
창피해 죽겠다.
비르와 세이나는 엄마 마음도 모르고 딱딱해진 유두를 쯉쯉 빨았다.
"비릇? 츄루룹. 츕."
…어쨌거나 잘된 일이다.
세이나는 비르보다 훨씬 강해질 잠재력이….
아니, 스탯은 이미 비르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몸만 자라도 비르보다 강하다는 뜻이다.
세이나도 빨리 자라고 싶은지 내 유두를 강하게 물고 흡입했다.
내가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태생부터 남들과 격이 다른데.
…이런 건 무슨 수저야? 좆수저?
내 머리에서 나오는 건 천박한 단어뿐이었다.
갓난아기한테 어울리는 말은 아니니까, 입 밖에 내지 말자.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비르. 집 지키고 있어."
"마망…."
비르가 가지 말라는 듯이 달라붙어서,
나는 조금 더 같이 있어 주기로 했다.
급하게 돌아갈 이유는 없기도 하고….
피의 권역에 잠시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관찰해보기로 했다.
유피넬의 아들, 쿠키.
신관 고블린 쿠키는 비르와 좆집을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마을 처녀 에나의 허벅지에 올라타서 가뿐히 자지를 집어넣고 허리를 흔든다.
"앙, 앙, 오혹…!!"
에나는 자동반사로 신음을 내뱉으며, 기쁜 듯 허리를 흔들었다.
비르의 좆집이 된 여자들은 정신 오염도가 50% 근처.
유피넬처럼 높은 사람은 없었지만… 정상인이 보기에는 다 똑같다.
쿠키가 섹스하고 있는데, 비르는 관심도 주지 않고 내 젖탱이에 달라붙어서 유두를 빨았다.
"쯉…. 쯉…."
"엄마 가슴이 그렇게 좋아?"
"츄루룹. 마망…."
이제 좀 성가시네.
나도 어렸을 때 엄마한테 이랬을까?
허리 부근에 느껴지는 팔뚝만 한 자지를 느낀 순간, 실소가 나왔다.
…그럴 리 없지.
권역은 보금자리라고 할 만한 장소가 없다.
그냥 뻥 뚫린 공간.
빨간 하늘 밑에 검은 바다.
수평선 너머로 무언가 거대한 괴물이 걸어올 것 같은, 멸망한 세계풍.
식구 수도 늘었으니까 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르. 이제 엄마 놓아줘."
"비릇…."
"다음에 또 먹여줄게. 동생 잘 돌봐줄 수 있지?"
"비르. 마마 말 잘 듣는다."
"세이나를 잘 부탁해."
"헤이…나."
비르가 나를 따라 동생의 이름을 불렀다.
"똑바로. 세.이.나."
"세이나."
나는 세이나를 비르에게 안겨주고 일어났다.
요령은 교배 프레스 형틀을 만들 때와 같다.
권역에 있는 모든 것은 내가 제어한다.
검은 철이 솟아올라 집의 형태를 그린다.
그리 디테일하지는 않았지만, 사람 사는 집처럼 보일 때까지 깎았더니 결과물이 그럴싸했다.
색깔은 나나 세이나 머리처럼 온통 새까맸지만.
"트리샤. 유피와 이 집을 쓰면 돼."
"고마워. 보스."
"유피는 정액변기가 좋아."
지나가던 고블린이 유피의 보지에 느닷없이 자지를 쑤셔 넣었다.
"응홋!"
난잡함 그 자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어도 고블린은 고블린.
녹진녹진한 보지에 자지를 넣어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우치고 있는 듯했다.
"앗. 앗. 앗…!
유피의 보지 이용해줄 주인님이 많아져서 기뻐…!"
…자길 낳아준 엄마는 알아서들 피하겠지?
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 뭘 낳았는지 구분이 안 되네.
작은 고블린들은 저마다 여자를 찾아 달라붙어서, 자지를 쑤셔 넣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 홋! 옥! 옥!"
"아아앙…. 흐윽…. 새 자지…. 딱딱해…!"
여자들은 무척 기뻐했다.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네.
세이나를 두고 가도 될지 모르겠다.
혹시나 몰라 비르한테 세이나를 지키라고 명령해둔 후….
나는 돌아갈 채비를 했다.
집을 둘러보고 나온 트리샤가 나를 보더니 말했다.
"시현. 돌아가게?"
"…오크 두목이 날 기다리고 있거든."
"다음 아기는 오크야?"
"임신 안 할 거야."
세이나로 충분해.
트리샤는 그런 날 보며 킥킥 웃었다.
"정말로?"
"…내 의지로 임신할 일은 없어."
"수컷들이 시현이를 가만히 두겠어?
배도 쏙 들어가고, 임산부 시현이에서, 완전한 암컷 시현이로 돌아왔는데."
"완전한 암컷 시현이는 또 뭐야."
"지금 몸매가 아주 야해.
허리가 잘록해서 젖가슴과 엉덩이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
그런 건 알고 있어.
아랫배가 큥큥했다.
벌써 질내사정 섹스를 기대하는 것처럼.
그게…. 지금의 나였다.
"잘 갔다 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부르고."
"트리샤…."
"유피는 저 모양이지. 믿을 건 나뿐이잖아?"
"그렇…지."
그때,
비르가 풀쩍 뛰어올라 트리샤의 엉덩이에 달라붙었다.
"트리샤. 보지 한닷!"
"응옥…!?"
트리샤는 바로 엉덩이를 내밀고, 비르한테 수월하게 삽입 당한 후 칠칠찮은 표정으로 혀를 내밀었다.
"홋. 옥. 옥…!! 호옷!! 뒤치기 섹슈 갱장해…!"
…믿을 건 트리샤뿐이란 말이지.
"응. 응호오…! 지금은 앙대. 보스한테 무게 잡는 중이었는뎃…. 응… 응…!!"
"케케케!"
찌걱찌걱찌걱찌걱♥
"앙대. 보지마…. 보스. 보지 마앗. 뒤치기 섹스로 침 질질 흘리는 거 보면 앙대…!"
"…괜찮아. 이해해."
트리샤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비르한테 보지 팡팡 당하면서 나를 배웅했다.
…알아서들 하겠지.
오크 성으로 돌아왔더니, 놀랍게도 두메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왔나."
"계속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돌아온다고 약속했으니까. 기다리고 있었다."
꼬박 하루는 지났을 텐데.
이상한 놈이네.
"약속을 지켰군."
"뭐. 그렇게 됐네. 네가 없으면 도망칠 생각이었지만."
"내 품으로 와라."
"뭐?"
두메른은 팔을 벌리고 나를 바라봤다.
나는 팔짱을 낀다.
"침실로 안내하는 게 먼저 아냐?"
"…네 말이 맞군."
왜 이렇게 져주는 거야?
건방진 암컷! 이러면서 곧장 보지 꿰뚫을 줄 알았는데.
나는 아랫배가 욱신거렸다.
뭘 기대하는 거야?
"하지만 그전에 널 안고 싶었다."
"으악!"
나는 펄쩍 뛰었다.
"왜 그러지?"
"시발. 하지 마! 그런 거. 좆같으니까."
"널 안고…."
"그만!!"
나는 두메른의 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총총 달려가 안겼다.
"자. 됐지?"
"흠."
두메른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몸에 닿는 이 몽둥이가 자지는 아니겠지?
오크 두목다운 크기였다.
"부옥은?"
"……."
두메른은 잠시 침묵하더니,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걸어갔다.
손을 잡힌 채 어딘가로 끌려가는 건 신선한 경험이다.
"천천히 가."
"부옥은 네 방을 정리하고 있다."
내 방?
"정확히는 우리의 침실이다."
'우리의 침실'…….
진짜 과몰입했구나. 이 녀석.
정말 내가 자기 와이프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어림없는 소리.
섹스라면 해줄 수 있지만, 나와 연애질 해먹을 생각이라면 빨리 접는 편이 좋을 거다.
여자 몸이 됐다고 남자와 깨라도 볶을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그냥 암컷 취급하면 되지. 나한테 왜 그렇게 잘해줘?"
"눈이 예쁘니까."
"…눈?"
두메른은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다.
나는 성 복도를 지나던 중 바깥이 소란스럽다는 걸 알았다.
웬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모여 있지?
"저건 뭐야?"
"내가 잡아 온 포로들이다."
"일이라는 게 저거였어?"
"그렇다."
그럼 그렇지.
좆같은 괴물 새끼.
"본보기로 다 죽이기라도 하려고?"
"우리 일을 돕게 할 거다. 힘이 없고 약한 자에게는 소일거리를 주고, 나머지는 밭을 갈게 하지."
"노동력으로 써먹겠다는 거네."
그런 행태는 고블린 소굴에서도 본 적 있다.
"왜 그러는 건데?"
"죽이기만 해서는 생산성이 없으니까."
나는 그 대답을 듣고 꽤 놀랐다.
사람 닮은 것들이 하는 짓도 사람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장이 반대라면 위화감이 없다.
인간 사회에 고블린과 오크가 있었다면, 차별받고 박해당했을 게 뻔하다.
지금보다 더 악랄한 방식으로.
진작에 홀로코스트로 멸망했을지도 모르고.
"무슨 생각을 하지?"
"내 생각을 들어서 뭐 하게?"
두메른이 멈춰서서,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숨 막혀.
"뭐야."
"너는 내 암컷이다. 말해라. 생각하고 있는 것 모두."
후, 시발.
"동성 친구 대하듯이 말해 봐."
"궁금하니까 말해봐라. 뭔 생각 하는지."
"이제 좀 낫네."
"별난 여자로군."
"그냥 사람이 하는 짓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학자였나? 오크를 흥미로운 관점으로 보는군."
"별로."
나는 말을 얼버무렸다.
흥미로운 관점은 무슨.
인간이 지구를 정복한 세상에서 살다 온 내게는 당연한 관점이다.
그때, 아래에서 봉기가 일어났다.
"오크 놈들. 죽어라!"
"아내와 처자식은 줄 수 없다!"
"으아악!"
맨손으로 덤빈 남자들의 말로는 뻔했다.
오크 워리어들이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때려눕혀, 저항 의지를 꺾어버린다.
두메른의 눈빛이 흥미로 타올랐다.
"시현. 말해봐라.
네가 말하면 이루어주겠다. 저 인간들을 어떻게 하고 싶지?"
"이루어주겠다고?"
"나는 모든 오크의 왕이다.
내 암컷의 부탁이라면 가엾은 목숨 몇 살려주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
나는 코웃음을 쳤다.
"내버려 둬."
착한 척은 이제 질렸으니까.
아무 의미 없는 행동에 쓸 에너지는 없다.
"침실은 멀었어? 두메른?"
"이쪽이다."
나는 시선을 거두고 두메른의 뒤를 따라갔다.
…두메른의 방은 성에서 가장 넓을 게 분명하다.
호텔 스위트 룸을 통째로 빌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오크도 사치를 부릴 줄 아네?"
두메른은 살짝 쑥스러운 듯 눈을 피하며 응답했다.
"부하가 멋대로 한 짓이다.
나는 관심 없어."
"그러면 부하한테 잘해줘야겠네.
이런 거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걸?"
"흠. 기억해두지."
"내 옷은 어디에 있어?"
"부옥. 가져와라."
"부홋!"
구석에 있던 부옥이 튀어나왔다.
드레스다.
아주 짧은 미니 드레스.
"…내가 입던 건?"
"세탁 중이다. 부옥."
알몸으로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나는 란제리 같은 드레스를 걸치는 동안, 점점 창피해지는 걸 느꼈다.
"뭘 봐."
이럴 줄 알았으면 둘 다 나가라고 하는 건데.
두 오크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잘 어울리는군."
"부옥. 흑발 암컷 보지에 싸고 싶다."
…….
나와 두메른은 부옥을 지그시 바라봤다.
"부, 부홋! 죄송합니다!
그럴 생각 없습니다. 부옥! 보지 관심 없습니다!"
아주 뻔한 거짓말을….
두메른은 한숨을 쉬었다.
"나가봐라. 단둘이 있고 싶다."
"알겠습니다. 부옥!"
나는 부옥이 나가자마자 깔깔 웃었다.
"저런 애들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네?"
"단순한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분위기 왜 이래?
예쁜 드레스 차려입고 두메른과 마주 본다.
미녀와 야수 실사판?
설마.
그런 오싹하고 예쁜, 동화 같은 그림이 아니다.
몸매가 끝내주게 꼴리는 좆집과, 자지가 큰 오크의 만남이지.
"침실은 마음에 드네."
두메른의 자지가 불룩 솟아올랐다.
"가까이 와라."
"너도 내 보지에 싸고 싶어?"
"네가 싫다면 참겠다."
"왜 참는데? 그냥 덮치면 되는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그럼 나가. 나 혼자 있게 해줘."
"…."
두메른은 방을 나섰다.
뭐야….
진짜로 나가네?
나는 살짝 가엾다는 생각이… 들기는 개뿔!
"와!"
푹신한 침대 위로 점프!
마구 빈둥거리며 이불 냄새를 맡는다.
"아. 너무 좋아."
이게 얼마만의 안식이야?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잠들었다.
새벽에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두메른은 침대 중앙에 누워있는 날 보고 망연히 서 있었다.
"뭐."
덮치겠지?
이번에야말로 이 건방진 암컷! 자지로 혼내주마. 하면서 달라붙겠지?
"바닥에서 자. 침대 나 혼자 쓸 거야."
"…알았다."
…응?
두메른은 넓은 침대를 두고 바닥에 누웠다.
재미없는 놈이네.
며칠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가끔 자는 사이에 누가 엉덩이를 만지는 일이 있긴 했지만,
그럴 때 범인은 무조건 부옥이었다.
질내사정 섹스를 약속하기는 했지만, 당장 들어줄 이유도 없기에….
나는 최선을 다해 빈둥거렸다.
이미 빈둥거리고 있지만, 더욱더 빈둥거렸다.[작품후기]스테이터스는 잠시 후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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